※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213 성운이는 자기가 당한 일로 앙금을 쌓아뒀다가 보복을 가하는 성격은 아니에요. 적어도 친칠라는. 하지만 설표는 뒤끝이 아아아아아주 길어요(적대적 관계 한정). 그와 별개로, 언제고 3레벨이 되면 첫 번째 훈련에서 성운이를 괴롭혔었던 애들이 엘리트한테 딱걸려서 고생하고 있는데, 성운이가 나타나서 엘리트에게서 그 애들을 구해주는 훈련레스를 쓰기로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이걸 안쓰고 있었네?!
>>219 음음 글쿤 (메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거 생각해뒀다가 못 쓰는 경우 있지 이제라도 쓰자 (복복복) 흐음 내가 물어본 이유는 혜우가 나중에 저지먼트 사건사고 파일 정리하다 이 사실 알아서 직접 따끔한 복수를 해주려고 했는데 음 역으로 당한 맛이요? 아유 말해뭐해... (전신복합골절)
그 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부실에서 저지먼트의 일을 하고 있었다. 한 학기 동안의 사건사고 보고서와 서버에 저장된 정보 간의 교차 확인과 첨삭을 하는 일이었다. 특히 이번 학기엔 블랙 크로우 탓에 자잘한 일이 많아서 서류의 양이 꽤 많았다. 오늘 내로 할당량을 채우려면 제법 바쁘게 확인해야 했다.
그러니 한눈 팔지 않고 부지런히 서류들을 정리하고 확인해가던 중- 한 장의 내용에 시선이 꽂혔다.
당시 2학년생 저지먼트 한 명이 휘말렸던 폭력 사건의 보고서...
"...흐음."
보고서에 적힌 이름들을 하나 하나 눈여겨 본 뒤 다음 것으로 넘겼다. 남은 서류를 처리하는 손이 조금 더 빨라졌다.
시간은 어느덧 술술 흘러가 하교할 시간이 되었다. 무사히 할당량을 마치고,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인사를 끝으로 부실을 나갔다.
시간이 딱, 교내 커리큘럼이 끝날 시간이었다.
인첨공에 들어올 때부터 연구소 소속이었으니, 학교에서 주관하는 커리큘럼을 받아본 적은 없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얼추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가 있을 수 있었다. 곧, 하교 시간과 함께 교내 커리큘럼이 끝나 학생들이 하나둘 밖으로 나왔다.
나는 커리큘럼용 건물과 본교사로 넘어오는 그 사이- 계단참에 기대어 있었다. 그저 처음부터 거기에 서서 폰을 하고 있던 것처럼, 태연하게 자판을 두들기며 안 그래도 바쁜 사람 괴롭히고 있었다. 그러다 기억 속 이름이 적힌 명찰이 시야에 스윽 지나가자 살짝, 눈을 깜빡였다.
마치 손을 가볍게 쥐었다 펴는 듯이.
직후 요란한 비명소리와 함께 계단 몇 개를 우르르 구르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짧았으니 기껏해야 서너단 삐끗한 정도일 터였다. 자연스럽게 그 계단 옆을 지나며 눈길을 주니, 발목을 삔 듯 엎어져 아우성을 치는 꼴사나운 모습이 보였다,
그 사람의 얼굴을 걷어찼던 발목이니 그 정도는 약과인 것을.
물끄러미 응시하다가 돌아서 그 자리를 떠났다. 가벼운 염좌이니, 기껏해야 일주일 앓고 나면 나을 것이었다.
방진마스크를 벗어 소매에 걸고, 옥상 난간에 몸을 비스듬히 걸치고 바깥을 바라본다. 밖은 여전히 15주년 행사로 왁자지껄하다. 프라모델 부품들을 도색하는 작업을 끝내고, 피부에 닿는 부분이 땀에 젖은 방진마스크가 여름 바람에 조금씩 흔들렸다.
"...부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나도 평범한 학창생활을 꿈꾸던 적이 하루이틀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그 기회를 스스로 내쳐버리고 말았지. 오로지 내 욕심과 본능에 매달려 허송세월을 보내고 살아왔다. 많은 이들의 기피대상이 되어, 폭력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
심판의 시간은 어느날 한순간에 오는게 아니었다. 그저 내 모든 인생에 걸쳐진 것이지.
스마트폰을 꺼내 연락처를 훑어본다. 같은 저지먼트 부원들은 물론, 영화감상부 인원들도 있다. 다양한 인물들이 연락처에 있기는 하지만 굳이 같이 가자는 연락을 하지는 않는다. 나 말고도 같이 놀 사람이 있겠지. 그런 생각에 멈춰버리고 말았다. 혼자는 나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이 사람 저 사람 찌르는 것도 싫고. 애초에 날 달갑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테니까.
저마다 친구, 가족, 연인들을 대동하고. 혹은 그냥 자기 혼자서 행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들 보인다. 하지만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거람.
"...뭐, 그럴 만 하니까 그런거겠지."
휙, 하고 기대있던 난간을 떠밀듯 하며 멀어진다. 이제는 능력의 끄고 켜는게 제법 자유롭다. 이전과 같은 컨트롤 미스는 거의 사라진 것 같다. 그래 놓고도 여전히 여운이 남아 잠깐 서서 스마트폰을 만지작대다가, 자조하듯 피식 웃고선 주머니에 집어넣고 옥탑방 안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