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29433>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65 :: 1001

◆c9lNRrMzaQ

2023-12-21 21:22:40 - 2023-12-24 23:29:05

0 ◆c9lNRrMzaQ (f59qv3pDFc)

2023-12-21 (거의 끝나감) 21:22:40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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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

84 시윤주 (NlEOfyRd16)

2023-12-22 (불탄다..!) 12:18:24

탈영은 안햇어

85 게일 - 시윤 (GbznnGfh42)

2023-12-22 (불탄다..!) 12:22:43

"동감하오."

멋쩍게 허허 웃음짓는다. 하긴, 그런 경험은 꽤나 해 보았다. 미안하오. 아니, 이쪽이 더. 그랬다니 이쪽이... 라는 식으로 서로 상처도 불쾌함도 없었지만 굳이 예의를 차리느라 사과만 몇 번씩 오가는 것. 적당한 선에서 먼저 끊어주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아. 그 이야기 들은 적이 있소. 시윤 군도 주강산 군을 아실 거요. 강산 군에게 어느 정도 전해들었다오."

거기에서 약간 음모론과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가 서로 잠시 어색해진 분위기를 겪었던 것을 떠올리며 턱수염을 슬쩍 긁었다. 슬 다시 다듬을 때가 되었나.

"어렴풋이 들어만 본 것 같소. 유럽은 기사단이 아직 남아있고, 그들의 정기적인 교류회다.. 라는 것 정도만 아오."

요약하자면 아예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 아는 것도 아닌, 딱 얕게만 알고 있다, 에 가까운 이야기다.

"괜찮다면 물어도 되겠소?"

86 토고주 (oiWJyrC5Jc)

2023-12-22 (불탄다..!) 12:23:43

특별반이고 나발이고 여기저기 쏘다니며 살려줘 하고 애원하는 나

87 게일주 (GbznnGfh42)

2023-12-22 (불탄다..!) 12:24:17

탈영 하니까... 훈련소에서 갑자기 분대장들이 먹던 밥 그대로 놓고 20~30명이 우르르 몰려나가면서 훈련병들 인원 체크 5번 넘게 하던 일이 생각나네요.

누가 탈영했다더라 하는 썰도 돌았는데 사실 그날 지구병원-> 상급 병원으로 외진 간 인원이 병원 안에서 길을 잃었던 케이스였습니다.

88 라임 - 강산 (vrmr9UTMLE)

2023-12-22 (불탄다..!) 12:27:18

>>40
"정말?"

토끼는 비눗물을 다 써도 된다는 소년의 말에 반색하며 건네받은 비눗물 통을 조심조심 갈아끼운다. 확인차 허공에 대고 방아쇠를 몇 번 당기니 다시금 폴폴 뿜어져 나오는 자그마한 비눗방울. 팔을 앞으로 쭉 뻗고서 좌우로 천천히 흔들면 방울이 넓게 흩날려서 속이 후련하다.

"아하하."

정말 즐거운 듯 웃으며, 이제는 아주 팔을 옆으로 뻗은 채 제자리에서 몸을 한 바퀴 빙글 돌리기까지 한다. 커다랗게 원을 그리는 비눗방울 무리는 한쪽으로 흐르는 바람을 따라 유유히 날아간다.
한 바퀴 두 바퀴 느리게 돌고 있으면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아. 세 바퀴 네 바퀴 돌다가 돌부리를 밟고 중심을 잃으면 그대로 풀썩- 하고 폭신한 소리를 내며 파란 풀밭에 사뿐 드러눕는다.

"평화롭네."

토끼는 풀밭에 누운 채로 고개만 옆으로 돌려서 소년을 바라본다. 이렇게 마음을 놓고 있으면 금세 속이 간질간질. 어서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조바심에 갈증이 밀려오지만. 그것이 지금을 조금 더 소중히 여기게 만든다고 생각해 본다.

//8

89 라임주 (vrmr9UTMLE)

2023-12-22 (불탄다..!) 12:32:43

나른한 오후네. 점심 뭐 먹지,,

90 게일주 (GbznnGfh42)

2023-12-22 (불탄다..!) 12:37:02

점심만 먹고 다시오겠습니다.

91 시윤 - 게일 (NlEOfyRd16)

2023-12-22 (불탄다..!) 12:37:22

"아, 산이가.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모르면 봉변 당할만한 소식입니다."

주변에 찍혀서 모난돌이 되어있을 때 행동을 조심하지 않으면, 화를 입을 수도 있는 법이니까.
그렇게 따지면 해외로 나온 나는 본의 아니게 그런 일들에서 거리가 좀 있는 편이로군.

"규모가 꽤 큽니다. 저는 그 중에서 하이젠피우스라는 숲의 기사단의 수련기사 신분이 됬지요. 거기에서..."

나는 그렇게 말하곤 빨래를 잠깐 내려 놓았다가, 발에 의념을 집중한다.
그리고는 바닥이 무척이나 매끄러운 것처럼, 순간적으로 발을 스르륵 미끄러트리는 듯한 짧은 보법을 취해, 반대쪽에 있던 그의 뒤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 움직임은 마치 고요한 숲에서 산들바람에 의해 미끄러지는 것만 같아서, 속도에 비해서 나는 소음이 극히 적었다.

"이런걸 배웠죠."

나는 보법을 해제하면서

"최근 기사단 한 곳에서 놀러오거나 지인을 보내보라는 권유를 받았는데, 권할 사람이 마땅찮던 참입니다."

라고 팔짱을 끼고 다소 곤혹스러워 하는 것이다.
사실 내가 갈까 했으나, 요 근래 에브나랑 영 놀아주지 못한 것 같아 마음에 걸렸다.

"아. 제 사정은 뭐....저에겐 1세대 대한민국 군인의 기억이 있습니다. 저격수였죠. 나는 그게 제 전생의 기억이 아닐까 생각중입니다."

92 게일 - 시윤 (GbznnGfh42)

2023-12-22 (불탄다..!) 13:49:58

"아주 큰 일, 이라고 표현합디다. 그 말에 공감하오. 그저 몰랐다는 이유로 넘어가기엔 너무 큰 일이오."

모르는게 죄는 아니지만, 세상에는 몰랐다고 해서 그냥 유도리 있게 넘어갈 수 있는 종류의 일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일이 있는 법이었고. 헨리 파웰 묘역의 테러 사건은 그중 명백히 후자에 속하는 일이었다. 강산에게 듣기로, 아직도 특별반 근처엔 가디언들이 상주중이라던가.

"호오."

부러 보여주기 위함인지, 속도는 실전보다는 조금 느린 듯 했다. 물론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그것마저 찰나에 가까울 정도로 빠른 시간이었으나 게일 또한 순간적으로 자세히 보기 위해 의념을 끌어올려 신속을 잠시간 강화했기에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견문할 수 있었다.

"시윤 군의 포지션은 잘 모르겠으나, 어느 포지션에 있던지 유용하게 쓰일 기술처럼 보이오."

무소음에 가까울 정도이면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이동기의 역할. 기동성은 어느 포지션에게나 유용한 특성이었다.

"그런 교류의 장이라면... 초대에 응하지 않는 것 또한 결례일 수 있을 테니 말이오. 시윤 군이 고민이 많겠구려."

직접 가도 되는 일이지만 마땅찮다는 소리는 다시 말해 본인이 갈 수 없는 사정이 있다는 소리였으니.

"묘한 설득력이 있는 논리요. 아마 나도 시윤 군의 빨래 개는 실력을 보지 않았다면 뭇 사람들처럼 그렇소, 하고 넘어갈 뻔 했소만. 몸에 밴 기억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니, 시윤 군의 말에 설득력이 붙소."

훈련소에서 갈구더라도 하루아침에 그렇게 칼각이 딱딱 잡히는 것이 아니었다.

93 태식주 (ab3BLg7PTE)

2023-12-22 (불탄다..!) 14:03:21

기사단의 최고참은 기술사 자격증 보유자지

94 시윤 - 게일 (NlEOfyRd16)

2023-12-22 (불탄다..!) 14:07:31

"솔직히 다소 억울한 감도 있습니다마는....반장이 말은 서툴러도 나쁜 사람은 아닌데 말입니다."

나는 그가 헨리 파웰의 테러와 연관이 있다거나, 범죄를 저질렀을거라곤 추호도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뭔가 답답한 짓거리를 했을 가능성은....적지 않다고 봐야겠지. 아마도 그런 일일 것이다.

"저는 랜스입니다. 저격수죠. 역할에 충실한 탓에, 화력 외에 잔재주는 그다지 없는 편입니다만."

어깨를 으쓱이면서도, 가볍게 의념발화를 통해 폭력적으로 끓어오르는 의념탄을 생성하여 보여준다.

"그 만큼 위력은 이 반 내에서도 상위권에 속할겁니다."

최강이라고 확신 까지는 못하겠다마는.

"음. 뭐라고 해야할까, 범죄자를 추적하는 것이 기원인 기사단이라더군요. 흥미가 있으십니까?"

상대의 진중한 분위기에는 비교적 잘 어울리는 곳 같아서, 나는 고개를 기울이곤 물어봤다.

"뭐, 한 땐 스스로를 아저씨라고 소개할 정도로 동일시 했었습니다만. 이젠 그 정도는 아닙니다. 기억 속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저는 저인 법이죠. 근데 그렇다고 영향을 전혀 안받겠다고 외면하는 것도 이상한 노릇이니, 이런 성격이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95 여선주 (Q8U8b684.s)

2023-12-22 (불탄다..!) 14:24:01

갱시인~ 모하여요~

96 라임주 (vrmr9UTMLE)

2023-12-22 (불탄다..!) 14:38:59

여선주 안녕~

97 린-라임 (P7p42iuglE)

2023-12-22 (불탄다..!) 14:47:28

어느 평화로운 저녁에 잠시 기숙사에 들른 암살자는 작은 의문에 빠졌다.
'분명 우유가 하나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이상해라.'
그녀가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특별의뢰로 바쁘기 때문에 제 몫을 챙기는 것 외로 딱히 냉장고를 건들 일이 없는데 근 며칠 사이에 새로운 음식이 늘었다가 줄었다가 하고 있었다. 방금 전에 언급한 우유도 안보이더니 갑자기 늘었다가 줄어 린의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다녔다.

"최근에 복학생이라도 들어온걸까요."
복학생이 들어왔다가 다시 빠져나가는 경우가 최근에 빈번했으니 이번에도 그런 일이라 추측해보면서 아래에 둔 시리얼을 꺼내려고 한다.

//1

98 린주 (P7p42iuglE)

2023-12-22 (불탄다..!) 14:48:01

모두 안뇽

99 라임주 (vrmr9UTMLE)

2023-12-22 (불탄다..!) 14:55:29

린주도 안녕~ 나 잠깐 하던 것만 마무리하고 금방 이어올게~

100 린주 (P7p42iuglE)

2023-12-22 (불탄다..!) 14:59:53

ㅇㅋㅇㅋ 천천히 이어줘

101 게일 - 시윤 (GbznnGfh42)

2023-12-22 (불탄다..!) 15:27:43

"시기와 상황이 안 좋았다고 해 둬야 하지 않겠소."

본인의 의도나 의지와 상관없이, 잘못된 때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다는 것 만으로 사건에 휘말리는 경우를 한두 번 본 게 아니니 말이다.

"랜스가 본연의 화력에 충실하면, 그 이상 바라는 것은 욕심이오."

허허.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눈앞에서 이글거리며 불타오르는 듯한 탄환은 분명 눈앞의 이 청년이 '벽'을 뚫고 일정 이상의 경지를 달성했다는 증표 같은 것이었으니.

"'추적'이라."

흠. 하고 턱수염에 손을 가져가 매만진다. 확실히, 시윤의 말대로 흥미가 생긴다. 게일의 일생일대의 숙원과도 관련이 있는 일이기도 하고. 로마의 저주들을 단신으로 추적하고 있는 그에게 더할나위없는 제안이었다.

"그렇소. 관심 수준이 아니라, 시윤 군이 괜찮다면 이쪽이 가도 될지 여쭙고 싶다오."

그러면서 일순 내비친 눈빛은 진중한 것이라기보단 날카롭게 벼려진 쪽에 가까웠다. 그 역시도 무언가 사연이 있다는 이야기. 따지고보면 모두에게 사연이 있지 않겠소. 라고 한 것 부터가 게일 역시 사연이 있는 사람임을 어필하는 것에 가깝다.

"영향을 아예 안 받았다고도, 그렇다고 받았다고도 하기 애매한 느낌이라면...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를 아시오?"

굳이 일일히 설명하기보다는, 상대 또한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 그의 학식을 존중하며 묻는다.

102 시윤 - 게일 (NlEOfyRd16)

2023-12-22 (불탄다..!) 15:36:32

"그야말로."

정말로 그리 말할 수 밖에 없다. 시기와 상황이 안좋았겠지.

"아마 그건 방향성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면, 게일씨는?"

딱히 불편한 점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너무 내 얘기만 한 것 같아서 상대방 쪽으로 화제를 돌리기로 했다.
일방적으로 자기 자랑만 떠들어대는 녀석은 사실 재수가 좀 없는 법이니까.

....흠.
생각 이상으로 관심 있어 보이는군.
범죄자 추적의 기원인 기사단에 저 정도로 관심이 있다는 것은, 대체로는....

나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그의 표정을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유럽 피마 기사단에 들려, 윤 J 시윤이 소개해준 사람이라 밝히시면 될 듯 합니다. 아까는 설명이 번거로워서 신한국식으로 댔지만, 미들네임을 포함한게 제 본명이라서요. 다만, 제가 뭔가 그 분들과 엄청난 친분관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들려볼 명분 정도로만 생각해주세요. 하하."

어쨌건 대화를 나눠보니 예의가 있는 사람이다.
이름을 대고 찾아가보라고 권해도 가서 먹칠할만한 폐는 끼치지 않을 것이다.
뭣보다 소개라곤 하지만 말마따나 찾아가볼 명분 정도나 제공할 뿐, 나도 피마 기사단과 친한 것은 아니기에 혜택 같은 것도 없고.

"물론 압니다. 계속 바뀐 끝에 원형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면, 그 정체성을 뭐라고 규정할지에 대한 딜레마였던가요."

103 라임주 (vrmr9UTMLE)

2023-12-22 (불탄다..!) 15:43:39

돌아왔다! 린주 있어?

104 린주 (P7p42iuglE)

2023-12-22 (불탄다..!) 15:45:11

있엉

105 라임주 (vrmr9UTMLE)

2023-12-22 (불탄다..!) 15:47:27

응~ 저기 린이 자기 우유 누가 뺏어 먹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안 보이던 우유가 어느샌가 생겼다가 조금 줄어있고 그래서 궁금한 거야? 그거로 지금 시리얼 먹으려고 하는 건가!

106 게일 - 시윤 (GbznnGfh42)

2023-12-22 (불탄다..!) 15:47:46

"이쪽 또한 랜스요. 다만 총이 아니라 화살을 쏘는 쪽이라오."

그렇게 이야기한다. 반장에 대한 이야기는, 당사자가 있지 않는데 이 이상 왈가왈부 할 성질이 아니다 싶어 적당히 상대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다만 고작 몸뚱이 하나 보신할 정도이지, 아직은 화살 한 발로 적을 필살한다, 라고 말하기는 부끄러운 실력이오."

겸손의 의미도 있었지만, 문자 그대로의 의미도 있었다. 이제 막 게이트에서 빠져나온 입장이니 레벨은 꽤 높을 지언정 전투경험도, 기술도 일천하였다.

"피마 기사단이라. 고맙소. 내 소개인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리다."

고개를 숙여 보이며 감사를 표현한다. 호의에는 호의로 갚는 법이니. 나이의 많고 적음이 감사를 표함에 있어서 그에게는 아무런 제약이 되지 못했다.

"그렇소. 이미 시윤 군은 그 화두에서 어느 정도 답을 찾은 것으로 보이니, 굳이 초면에 왈가불가하지는 않겠소. 다만 이 문제에 있어 명확히 정해둔 답은 그 누구도 내릴 수 없으니, 시윤 군이 찾은 그 답에 확신이 든다면 그것이 시윤 군만의 정답일 것이오."

107 린주 (P7p42iuglE)

2023-12-22 (불탄다..!) 15:48:37

>>105 응 맞아

108 라임주 (vrmr9UTMLE)

2023-12-22 (불탄다..!) 15:49:11

>>107 오키~

109 라임 - 린 (vrmr9UTMLE)

2023-12-22 (불탄다..!) 16:17:11

>>97
어수선한 시기에 들른 탓일까, 제멋대로 모험을 떠났다가 한참 동안이나 자리를 비우고서 최근에야 기숙사에 돌아온 토끼는 요즘 사람을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전에는 공용 주방에 적어도 한두 명은 꼭 있었는데.

"응. 우유 마셔야지."

평소처럼 세안을 마친 토끼는 맹한 목소리로 혼잣말을 하고서 주방으로 향한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따듯한 우유를 한 잔 마시는 것은 이제는 고착된 하나의 루틴이다.
아무도 없어 어두컴컴할 주방엔 환하게 불이 들어와있다. 누가 있나? 하고서 안으로 들어서면 흑발의 미소녀가 테이블에 앉아있다.
낯설지 않은 얼굴. 누구였더라-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수개월 전의 대운동회가 떠오른다. 대련 대회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봤었지. 이름이 '마츠시타 린'이었던가.

"안녕."

하고 담담하게 인사를 건넨 토끼는 데이블에 올려진 우유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거. 내 우유 같은데."

공용 냉장고에 우유를 가져다 놓을 이는 토끼밖에 없었으니까. 예전에는 누군가의 우유를 장난삼아 몰래 훔쳐먹곤 했었는데 이제는 빼앗기는 입장이 되어버린 건가. 그리운 생각이 스쳐가 한쪽 귀를 가볍게 까닥인 토끼는 소녀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그다지 기분 상한 기색은 아니었다.

//2

110 ◆c9lNRrMzaQ (k8NLkNQ5bA)

2023-12-22 (불탄다..!) 16:31:38

흐음...

대 괴수전이 하고싶단건가?

애들중에 몬스터 특공이 시윤이 뿐이라 난이도가 꽤 높을텐데

111 여선주 (Q8U8b684.s)

2023-12-22 (불탄다..!) 16:32:30

추워엇..
모하여요~

112 라임주 (vrmr9UTMLE)

2023-12-22 (불탄다..!) 16:33:39

캡틴이랑 여선주 안녕~

113 ◆c9lNRrMzaQ (k8NLkNQ5bA)

2023-12-22 (불탄다..!) 16:34:32

하이

114 토고주 (efmY4TtiRs)

2023-12-22 (불탄다..!) 16:38:49

나도 몬스터 특공이 있어.

115 토고주 (efmY4TtiRs)

2023-12-22 (불탄다..!) 16:39:01

짐승 한정 무기 특공 ㅋㅋㅋㅋ

116 강철주 (lQZsiMan.6)

2023-12-22 (불탄다..!) 16:39:44

내일은 꼭 일상 해야지... 갱신합니다 요즘 살짝바쁘네요

117 라임주 (vrmr9UTMLE)

2023-12-22 (불탄다..!) 16:41:57

토고주 강철주도 안녕~

118 토고주 (efmY4TtiRs)

2023-12-22 (불탄다..!) 16:42:32

ㅎㅇㅎㅇ 나도 일상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ㅠㅠ

119 시윤 - 게일 (NlEOfyRd16)

2023-12-22 (불탄다..!) 16:42:59

"아하. 분위기가 사냥꾼 같긴 하더군요."

나는 납득했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매우 잘 어울린다.
분위기에서부터 이미 숲사람이라는 느낌이 난다고 해야되나.

"겸손하시군요."

나는 깊게 추궁하진 않고, 적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40레벨이 저렇게 말하는건 대체로 겸손이지만, 각자가 지향하는 목표는 다른 바니.
나 또한 솔직히 스스로를 너무 과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민망하잖아.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랍니다. 기사단은 대체로 기사도를 중시하니, 알고 계시면 도움이 될지도요."

그 기사도가 무엇인지 사실, 나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마는.....

"하하, 이런 문제가 늘 그렇죠. 뭐....굳이 말씀드리자면 그 '답'을 찾았기에 아까의 탄환을 보여드릴 수 있던겁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곤 슬슬 다 갠 빨래를 들고 일어선다.

"어쨌건, 빨래도 거의 다 개었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뵈요."

//막레를 주거나 막레로 하면 될듯

120 여선주 (Q8U8b684.s)

2023-12-22 (불탄다..!) 16:43:43

다들 안녕하세요~

121 라임주 (vrmr9UTMLE)

2023-12-22 (불탄다..!) 16:46:26

학이 침을 뱉으면?

퇴-학

122 린-라임 (P7p42iuglE)

2023-12-22 (불탄다..!) 16:48:33

바쁜 와중에도 강산은 꽤 왔다 갔다하는 모양이니 복학생이 아니라면 대강 그가 사다놓은 공용 우유라 생각하고서 꺼낸 순간에 인기척이 들려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안녕하시어요."
어디서 본 듯 하지만 낯이 익지는 않은 인물의 등장에 단말마로 작게 아, 소리를 낸 린이 뒤이어 미소를 지으며 인사한다. 머리색은 분명 전과 다르지만 몇 개월 전에 몇 번 스치듯 마주쳤던 소녀의 모습에 린은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 본다. 이름이...

"라임양이었던지요. 이리 마주함은 처음인듯 하여요."
반갑다는 말과 함께 말 없이 우유를 내려놓는다.

"강산군께서 가져다 놓으신 줄로 알았던지라 간단하게 요기를 하려다가,"
실례를 끼치게 되었다며 다시 가져다 놓을까 하다 한 번 괜찮다면 같이 시리얼을 먹어도 괜찮을까 물어본다.

"같이 담소를 나눌 기회가 없던 것 같아서 한 번 여쭈어보고 싶었사와요."
//3

123 린주 (4RVKSxOkiQ)

2023-12-22 (불탄다..!) 16:50:08

티엠아이인데 와타시 아직도 라임이랑 알렌이랑 오현이 옆방 창문깬거 기억하고 있어

124 알렌주 (HCBR144pfU)

2023-12-22 (불탄다..!) 16:52:34

>>123 (머쓱)(아무말)

125 린주 (4RVKSxOkiQ)

2023-12-22 (불탄다..!) 16:54:39

???알렌주가 이 시간에? 안뇽
그때 타식이가 범인 잡는다고 했던것 같은데 가물가물해

126 알렌주 (gkaDKqq4dU)

2023-12-22 (불탄다..!) 16:59:36

>>125 태호가 일렀어요! 너무하다 한태호!(아무말)

127 린주 (./t7KKT6zs)

2023-12-22 (불탄다..!) 17:03:09

프큐태는 메이드복으로 희생당했으니까...? 나름 쌤쌤이 아닐지?
>>126 그래서 린이 대리현피를 떠줬어()

128 알렌주 (mNj8cOzSXY)

2023-12-22 (불탄다..!) 17:06:24

>>127 대리현피에 그런 깊은 뜻이..!(아무말)

129 게일 (GbznnGfh42)

2023-12-22 (불탄다..!) 17:09:19

막레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130 라임 - 린 (vrmr9UTMLE)

2023-12-22 (불탄다..!) 17:12:27

일본식 이름의 구성을 잘 모르는 토끼는 마츠시타가 성이고 린이 이름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를 잠시 고민하다가 역시 부르기 편한 린이 이름이겠지 하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마츠시타 양이었나? 그러게. 직접 대화하는 건 처음이네."

토끼는 같이 시리얼을 먹어도 괜찮겠냐 물어오는 소녀를 바라보며 어깨를 가볍게 한번 으쓱이고서 우유는 마음껏 먹어도 된다고 말하며 주방의 간택기를 흘긋 바라본다.
우유는 따듯하게 데워 먹으려고 했는데. 그래도 모처럼 친구와 만났으니까.

"그래. 같이 먹자."

토끼는 소녀가 앉은 테이블을 빙 돌아 걸어가서 그릇과 스푼을 챙겨와 소녀의 맞은편에 앉는다. 시리얼을 빤히 바라보다가. 그것을 집어 들고 그릇에 와르르- 쏟아놓으면서.

"너는 요즘 어떻게 지내? 나는 아직 분위기를 잘 모르겠어."

멍하니 우유가 없는 시리얼을 스푼으로 휘적거리며 가볍게 말을 풀어놓는 토끼다.

131 린주 (CZyQQJCcKQ)

2023-12-22 (불탄다..!) 17:12:35

>>128 헤헷
게일주, 시윤주 일상 수고했어

나 곧 종강파티라 빠이요

132 라임주 (vrmr9UTMLE)

2023-12-22 (불탄다..!) 17:13:03

>>123 ㅋㅋㅋㅋㅋ 추억이네ㅠㅠ

133 라임주 (vrmr9UTMLE)

2023-12-22 (불탄다..!) 17:13:24

린주 재밌게 놀다 와~

134 강철주 (lQZsiMan.6)

2023-12-22 (불탄다..!) 17:32:13

잘다녀오세요 린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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