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는 대로를 걸어왔다. 라고 후에 말할수 있는 것. 그건 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서 한여름 밤의 꿈과도 같았다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본다면 그걸 꿈과 같았다고 말하는 시점에서 후회는 없었다고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당사자가 아니니 모른다. 그저 내가 생각하기에는 실패도 좌절도 겪어 그것을 포기했음에도 선택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 것이다.
"사람은 살면서 많은 후회를 할 수 밖에 없지만 후회를 덜하게 하는 것이 결국 살아가는 방법이니까요."
그와는 대조적이게 후회하지 않는 선택만을 택할 수는 없기도하고. 결국 적게 후회하자는 이야기로 흘러가지만.
"조금 기도가 성공했는지. 사람이 적네요."
목장관계자가 들었으면 슬퍼할 이야기를 버젓히 해버린 나는 촉박하지않게 일정이 가능할 것 같다는 기대를 걸어놓는다.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일어나라 루돌푸“!! https://picrew.me/share?cd=aGkS0zlGg9 #Picrew #일어나라_루돌푸 수정 가능이라고 쓰여있어서 좀 만졌슴다 원본은 저기 들어가면 있는데 주의하셔야함다 다이고 머리가 없어서 대머리에요(?)
>>709 츠나지에서 두 번째로 맞는 크리스마스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포근했다. 물론 작년과 다른 점은 하나 있었다. 작년은 옆에 고양이 인형이 있는 침대에서 혼자 일어났다면, 올해는 가장 소중한 이가 있는 품속에서 깨어난다는 것이다. 일어나자마자 보이는 익숙한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아, 더할 나위 없이 달콤한 감각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랍니다. 코우 씨. “ “코우 씨도 간밤에 잘 주무셨나요? “
살며시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살짝 뺨에 입을 맞추려 하며 미즈호는 코우에게 물었다. 아, 양말에 선물 넣는 것 까먹었다…하지만 바로 일어나자마자 주면 되니까. 별로 상관있는 부분은 아닐 것이다. 선물, 좋아해 주시겠지… 분명 그럴 것이다. 마음에 들 법한 선물로 고르고 또 골라서 결정한 것이니까.
“오늘 같은 날에는 뭔가 맛있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특별히 드시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코우 씨? 제가 만들어 드리도록 하겠답니다. “
부드러이 웃으며 묻는 것은 여느 때와 다름 없는 것이다. 아, 부드럽게 프렌치토스트로 해볼까.
취했는 걸까. 레이니는 다이고의 말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채로, 잠깐의 생각에 잠긴다. 가슴속은 열기로 가득 차 답답하기만 하고,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이 생각이 잘 안 돌아가고, 다리가 땅에 붙어있는 게 아니라 공중에 뜬 것 같은 기분까지. ...난생처음 느껴보는 감각이다.
“응, 취했나 봐.”
그것도 완전히. 그러니까, 이건 취해서, 생각과는 다르게, 멋대로 하는 행동인 거야. 그런, 자기 합리화. 다이고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으면 해서, 배 위로 올라타면서, 레이니는 질문을 곱씹는다. 말할까, 말까. 사사로운 고민은 길게 이어지지 못하고, 이내 물기 어린 목소리로 작게 “바-보-”라고 말하는 것이다.
“해 줄 수 있는 것만 해 줘? 그럼 안 해주겠네, 다이고는.”
그건 싫은데.
“그러니까, 내가 멋대로 해도 괜찮지?”
다이고에게 나는, 귀여운 여자아이일 뿐이잖아. 난 그런 거 싫은데. 우리는 연인이니까. 손을 올려 다이고의 볼을 가볍게 쓸다, 조심스럽게 아래로 내려간다. 검지손가락으로 입가를 매만지고, 미끄러지듯 턱으로, 목을 가볍게 간지럽히다가, 가슴팍까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으나 그보다 빨리 움직인 레이니가 배 위에 올라탄지라, 다이고는 어쩔 수 없이 누운 채로 레이니를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역시 취했구나! 이건 얼른 재워야 할지도... 어쩐지 내일 아침 무진장 아쉬워하거나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지만서도, 어쩔 수 없다. 담당을 잘 관리하고 보호하는 것도 트레이너의 일인걸...!
"어? 무슨 말이야 레이니..."
그런데 그걸 실행하기도 전에, 뭘 원하는지 말하기도 전에 안 해줄 거라고 단언하며 멋대로 행동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이 이어지자. 다이고는 뭔가 본능적인 위험(?)을 느끼고 식은땀을 흘렸다.
"자 잠깐만 레이니, 많이 취했나 봐."
졸리지? 우리 그만 자러 갈까? 같은 말로 구슬려보지만 레이니의 손이 움직이는 걸 제지하지는 못해서 안절부절하던 다이고는, 레이니의 양 팔을 덥썩 붙잡고 잡아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