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3 헉 으헉 세상에!!!!!!🥰🥰🥰🥰🥰☺️☺️☺️☺️☺️☺️🤭🤭🤭🤭🤭😍😍😍😍😍 저의 취향을 한번에 뚫어버리는 궁그닐같은 그림이네요... 후후..히히.... 우헤헤... 으악 나 너무 헨따이같다 진짜..(?) 뿅 나와있는 메이쨔도 귀엽고 좋냐?하고 말하는 듯한 히다이도 너무 좋은wwwww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인wwwwwwww 감사합니다 히다이주 으헤헤 헤헤😚😚😻😻😽😽😽😽
근데 놀라운건... 제가 완성하지 않은.. 낙서조차 되지 못한 찐 러프 중에 똑같은 상황 비슷한 구도가 존재한다는 거네요 역시 사람 생각은 다 비슷비슷하구나~하면서도 제가 상상하던걸 더 좋은 그림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wwwwwwwww 최고인wwwww 우효오오옷wwww
>>564-565 후후...🤭 사실 저번에 꿈에선지 현실에선지 구분은 안가지만 메이사주가 롱패딩 안에 폭닥 들어가있는 거가 좋다고 하셨던 듯해서... 이 거 다! 하고 제 개인 미켈란젤로에게 맡겼답니다 낙서지만 이거 귀엽다~ 겨울 쯤 올려야지~ 하다가 이 때가 되어서야 올리네요 🥲 그래도 건망증 덕분에 크리스마스때 아무것도 못 드리는 불초한 사람은 되지 않았으니 다행이려나요 마음에 드신 듯 해서 저도 정말 기뻐요 ☺️
기어코 크리스마스가 왔다. 보통은 가족이나 연인, 혹은 절친한 친구와 보내지만 나는 그 낮 한나절을 그냥 요양원에 갔다. 가족이랑은 이미 23일 즈음 다같이 만나 식사도 함께하고 쇼핑도 했고 겸사겸사 선물도 샀으니까.
왜 요양원이냐 하면, 집주인 할매가 불쌍했기 때문이다. 난 원래 불쌍하다고 느끼면 곧잘 마음을 쓴다. 연휴 동안 빈둥거릴 바에야 가족도 없이 쓸쓸한 사람 곁에서 사과나 깎고 있는 게 마음 편했다.
그리고 요양병원을 나선 저녁, 쇼핑백 하나를 들고 하야나미 근처로 찾아갔다. 낮부터 흩날리기 시작한 싸락눈이 불어 어느새 길에 소복히 쌓이고, 뽀득뽀득 밟으며 가는 길은 휑했다. 이미 다들 자기 갈 곳으로 떠났을 테니까. 집 거실이나 성당, 안방, 어디든 간에. 그게 새삼스레 쓸쓸하진 않았다. 가로등 아래 흔들리는 눈송이를 보며 입김 한 번을 내쉬고 다시 발길을 재촉할 뿐.
내가 산타는 아니지만 선물을 꼭 줘야만 하는 녀석이 있었기에.
도착하고, 나는 얼은 손으로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
“어, 메이사. 난데.” “한가하지? 잠깐 나와봐. 집밖이면 돼.”
한가하다고 단정짓는 게 웃기지만, 아마 메이사는 한가할 것이다. 해리포터나 나홀로집에를 틀어놓고 폰 화면을 흘끔이고 있었을 테니까.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꼬꼬꼬는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바쁘다고는 해도 사실 그냥, 모여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를 건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며 수다를 떨고 선물을 교환하고 다시 한 번 트리플 반다나와 마구로 우승이라는 업적을 세운 마-사바를 치야호야 칭찬하고 숭배(?)하면서, 츠나지에서 구할 수 있는 온갖 디저트란 디저트를 먹어치우는 일을 했을 뿐이다. 그야말로 건전한 크리스마스 모임이었다.
그리고는? 다들 저녁이 되니 각자 집으로 돌아간 것이다. 크리스마스의 저녁은 가족끼리 보내야지!라는 핑계로 돌아오긴 했지만. 마마랑 파파는 안카자카시로 데이트하러 갔고, 집에는 나 혼자란 말이지. 평소에는 손님들과 요리하는 소리로 시끌벅적한 하야나미도 오늘은 불이 꺼진 채 조용하고, 마마랑 파파 없이 혼자만 있는 집안은 이상할 정도로 조용해서. ...분명 낮부터 내린 눈 때문일 거야. 눈이 오면 사방이 조용해지니까. 적막함을 지우기 위해 보지도 않을 TV를 틀어놓고, 온갖 마법주문이 난사되고 있는 영화를 BGM 삼으며 핸드폰을 쥐고 우마톡을 켜서 가만히 보고 있었다.
...연락을.. 할까... 인사야 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될 거고. ...하지만 집으로 부를 구실이... 으음...(?)
그렇게 고민을 하던 사이에 우마톡이었던 화면이 전화 수신 화면으로 바뀐다. ...연락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상대가 마침 전화를 주다니. 이건 이거대로 엄청난 일 아닐라나. 묘한 기분에 히죽히죽 웃으면서 전화를 받았다.
"유우가, 메리 크리스마스!" "에? 어, 뭐어 그렇긴 한데... 에, 집밖에?"
슬쩍 창문을 내다보자 거기엔 전화를 하고 있는 유우가의 모습이 있었다. 어, 언제 온 거야... 책상 위에 곱게 포장해서 둔 선물을 들고, 겉옷을 걸치고 후다닥 아래로 뛰어내려갔다. 마구로는 3착이었지만 이때만큼은 마사바보다도 빨랐을 거라고 자신할 수 있다.
"뭐야~ 미리 말이라도 해주지. 우와, 그새 눈 더 많이 왔네." "...아, 그래. 빨리 들어와. 추우니까, 감기라도 걸리면 안 되니까."
문을 열고 나가자 낮부터 쌓이기 시작한 눈이 그득히 쌓여 있었다. 츠나지에서는 일반적인 풍경. 유우가의 머리며 어깨같은 곳에도 꽤 쌓여 있다. 이러다 눈사람 되겠는데? 현관문을 열고서 일단 들어오라고 권해본다. 밖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기엔, 츠나지의 겨울은 꽤나 혹독한 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