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설비가 다른 곳보다 훨씬 잘되어있어야 소가 냉해를 입지않을것이다. 홋카이도는 설국이기이전에 추운것이 더 클테니 무언가를 기르는데에 있어서는.
"처분하는건 너무 가혹하네요. 살려두는 이유가 그래도 있겠죠.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하나하나가 소중할테니."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태생상의 이유든 운이 없어서 생긴 부상이든 한명쯤은 불행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생긴다. 그것을 언니는 생명의 삐죽함이라고 했던가. 나는 그것을 운명의 가혹함이라고 부르기도했다. 송아지는 분명 말을 할 수 없지만. 소통이 되는 입장에서는 희망적인 말을 듣는 것이 오히려 비참함을 가중시키기도 한다.
"극복했으면 좋겠다. 그런말은 너무 가혹하지만. 그래도 태어난이상 살아가는 이유가 있으면 좋겠다. 그런 말은 하고싶네요."
갑자기 몸에 실렸던 체중이 훅 사라졌다. 몸을 일으킨 유우가를 멍하니 보다가 슬그머니 나도 자세를 바로 잡았다. 뭔가, 뭔가 시무룩해진다... 위닝 라이브 전에도 그랬지, '우리 딸'이라고. ...나, 나 그렇게 아이처럼 보이는 걸까.. 귀도 꼬리도 슬그머니 바닥을 향해 내려간다. 우우...
아무튼, 게임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아까 먹었던 무적 아이템 덕에 격차는 충분히 벌어진 상황. 서로 가드레일에 사이좋게 들이받아 엄청나게 실속했지만(사실상 정차 수준이었다) 아무튼 다시 운전을 해서 무사히 결승선에 들어간다. 정차하고 있을 때 ai가 조종하는 npc들이 상위권을 다 가져가버리긴 했지만, 어쨌든 유우가보다 내가 더 빨리 들어갔다. 내기, 이겼다. 메달, 무사히 겟. 하지만 아쉬워...! 정작 제일 중요한 찬스는 놓친 거 아니냐고...!
"으.. 아, 아무튼 내가 이겼네! 흐흥~ 이걸로 메달은 내가 전부 받아가줄게~❤️"
못내 아쉬운 마음에 슬쩍 유우가 쪽을 보면, 마른 세수를 하면서 고개를 돌린 채여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붉게 물든 귀가 보였다. ..... 헤에~ 흐응~ 그렇구나아~ 아주 아쉬워할 일은 아니었다던가 뭐 그런 거? 시무룩해서 내려가있던 귀가 다시 쫑긋 섰다. 살랑거리는 꼬리는 감추지 못해도, 표정은 어떻게든.. 음... 역시 무리~ 결국 나도 고개를 슬그머니 반대쪽으로 돌려버렸다. 아니 그.. 음.. 아무튼!
"글쎄~ 메이사 티켓은 엄청 희귀한 거라서 언제 또 풀릴지 나도 모르는데~?" "마-사바랑 사-미한테도 아직 안 줬거든."
사실 줄 필요가 없었지. 메이사 티켓은 나랑 같이 별을 보러 가는 티켓인데, 그 둘은 티켓 없어도 내가 자주 끌고 가니까(...) 아무튼 그... ....카트 운전 때문인지 조금 전의 일 때문인지, 온천에 들어갔다 나온 게 무색하게 땀을 엄청 흘렸다.
"...나, 나 탕에 한번 더 들어갈까 하는데.. 유우가는...?"
만화책, 아직 읽지도 못했지만... 이대로 그냥 읽으면 땀냄새 날 것 같고.. 만화책이 도망가는 것도 아니니 다시 씻고 나와서 보면 될 것 같으니까. 슬쩍 말을 꺼내본다.
"문명의 증거로 꼽는 것이 회복된 존재라고도 하니까요..." 살기 위해서뿐 아니라 서로 돕는 것은.. 이라 생각하다 맙니다.
"그렇게 해요." 리카도 오랜만에 오는 듯한 곳을 바라보는 것처럼 목장의 전경을 둘러보다가 사진을 몇 장 찍습니다. 다만 어디를 찍는 것인지는.. 애매흐게 보아네요. 실제로 사진을 확인해보면 잘 찍혀있겠지만요?
"많은 나날들을 보내고 채우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모든 것이 차 있다면 말이지요? 라고 말을 하면서 점묘화는 해본 적 없지만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다면 흥미로운 것일지도.
멀리서 볼 때 잘 보일까?
치즈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면. 깔끔하게 정리된 공간이 보입니다. 에멘탈치즈같은 오래 두는 치즈는 만들기 어렵지만. 크림치즈나 모짜렐라 치즈, 부라타치즈는 만들 수 있는데.. 시간이 여유로운 이들은 세 개를 다 만들고 피자를 만들 수도있고. 촉박한 이들은 모짜렐라만 만든다. 정도일지도 모릅니다.
아하하하, 늘 피곤하고 나른하게 잠겨있던 표정은 그 어느때 보다 밝고 즐겁다는 듯 웃는다. 그만 눈물이 찔끔 나와 닦아 내니,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당신의 말에 마미레는 여운이 남은 미소를 입가에 건 채,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다. 이제 막 어른이 되었으니, 막막하겠지. 어려울 것이고. 도쿄, 츠나지, 네 그런 고민 어린 표정에 따라 음, 소리를 내며 같이 고민하던 마미레는 어깰 으쓱인다. 지금은 일단 중요한 것부터, 천천히 하나씩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고. 다정한 목소리로 네게 말한다.
"일단 나니와랑 어디서 지낼지부터 생각해 보도록 해. 그래야지 트레이너를 할지, 밥집을 할지 선택할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