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울었더니 좀 차분해진 것 같아서 앞에선 다시 온다고 하고 웹박으론 시트 내린다고 하는건 너무 최악인 것 같아서 인사드리러 왔어요 연말 정산한다고 다이어리 쓴 걸 읽어봤는데 9월 초부터 상황극판 때문에 괴롭다고만 적혀있더라고요 일기로만 쓰고 그때그때 잊어버리는건 택했는데... 매번 노심초사하면서 어장을 달리고 있었다는걸 깨달으니까 그동안 자각하지 못했던 부정적인 생각이 밀려올라와서 너무 힘들어서...
미즈호주껜 매번 이유없이 틱틱거리곤 해서 정말 죄송했고 제 유리멘탈 때문에 곤란함을 겪으셨던 메이사주랑 히다이주께도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유키무라주껜 매번 신세 많이 졌어요 감사하고 이번에도 일상 이런식으로 끝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 욕심이 과해서 다이고주께서 어장을 잘 못 즐기신게 아닐까 하고 언제나 생각하곤 했어요 죄송합니다 지금도 다이고 좋아하고 하고 싶은것들 진짜 많은데 더 이상은 정말로 폐가 될 것 같아서 미련만 남겨두고 가볼게요 원더주도 코우주도 나니와주도 마미레주도... 스트라토주도 리카주도 마사바주도 올 겨울 잘 보내셨음 해요 저처럼 골골거리지 마시고... ;)
요청에 따라 시트는 내린 것으로 처리했어 원래 뻔뻔하고 남들한테 상처 주고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이 득세하는 세상이지... 잘못한 건 저쪽이라도 숨죽이고 살아야 되는 건 이쪽이니까 많이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서 미안해. 푹 쉬면서 잊고 회복하길 바랄게
저는 레이니주 때문에 곤란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 있었다고 해도 곤란했던 기억보다는 즐거웠다는 기억이 더 압도적으로 많고요. 레이니와 메이사가 함께 했던 일상도 재미있었고, 앞으로 하자고 얘기 나눴던 것도, 함께 나눴던 잡담도 저는 즐거웠어요. 오히려 제가 부족했던 부분이 많아 레이니주께 알게모르게 뭔가 부담을 드렸던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걱정이고, 죄송하네요... 지금까지 버티며 함께 달려와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으~~음... 레이니주,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는 레이니주를 실제로 아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슬픔이 레이니주를 감싸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레이니주와 함께 어장에서 놀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늘 즐거웠고, 레이니도 레이니주도 굉장히 귀엽고 매력적이라서 저도 많이 좋아했습니다. 저는 언제나 빈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 텀이 길어도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마무리되어도 그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여기는 취미 생활을 즐기러 온 곳이니까요. 언제나 현생이 우선이죠.
어떤 아픔이 레이니주를 그렇게 한참 울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아픔이 상황극판 때문이라면 떠나는게 맞겠죠. 부디 병원에서 약 잘 받아서 몸 건강도, 정신 건강도 챙기셨으면 좋겠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또 다시, 서로 모르는 사람이 되어 어디에선가 만날수 있으면 좋겠네요. 긴 시간동안 함께 할수 있어서 굉장히 즐거웠고, 레이니주 덕분에 많이 기뻤습니다. 부디, 진심으로 기원컨대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르바이트 언제나 힘내시고, 담배 되도록이면 끊으시고, 술도 되도록 멀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날이 춥지만 짬내어 운동하고 좋은 친구들과 만나 행복한 한 때를 보내며, 건전한 취미생활을 양립하며 좋은 꿈을 꾸며 하루를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여전히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 건 마찬가지지만...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정리가 될 거라는 확신도 없으니 지금 뭐든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미 결정을 내리셨고, 쉬러 가셨을 테니 레이니주가 그 뒤의 말들을 보지 않으시는 게 제일 나은 일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은 읽힐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몇달 간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부분에서 신경을 쓰지 못한 게 있어서 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쉬러 오는 곳이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오는 곳이니만큼 눈물이 날 정도로 힘이 들었다면 떠나는 게 옳겠지요. 그런 의미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레이니주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부담스럽다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오히려 제 쪽에서 레이니주에게 신경쓸 거리를 너무 많이 만든 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제가 뭔가 소홀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제가 애초 계획했던 레이니의 이야기를 비틀어 버렸을지도 모르니까요.
이게 아니다,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저 역시도 레이니주의 모든 부분에 대해서 단 한 가지도 서운함을 느낀 적이 없고, 하나도 부담스럽지 않았다는 걸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레이니주는 제게 전혀 폐를 끼친 적이 없습니다. 이건 제가 느끼기에 그랬다는 거니까 다른 답은 없습니다. 폐를 끼치신 적 없습니다.
좋은 기억으로만 남겨주세요, 그게 안 된다면 전부 잊으셔도 좋습니다. 이런 시간과 기억으로 힘들어하지 않으셨음 합니다. 최근에 독감인지 코로나인지는 모르겠으나 아프셨고, 아직 완전히 낫진 않으신 것 같아 걱정입니다.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부디 건강 악화되지 않도록 보온 단단히 하시고, 앞에 놓인 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 건 어렵더라도... 버티고 넘어설 수 있길 바랍니다.
익명의 바다에서 잠시 멈추기 위해 내린 닻에 쓰인 이름으로 마주했던 사이인만큼, 닻을 올리면 우리는 다시 익명의 타인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기에 저는 당신에게 따뜻한 말도 할 수 있고, 차가운 말도 할 수 있는 거겠죠. 직접 손을 내밀고 도울 수는 없지만 이 짧은 인연으로나마 당신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택한 길에 후회하지 말고, 부디 건강하게 지내주세요. 다시 한 번 미리 성탄절 잘 지내시고, 새해에는 부디 좋은 일이 당신을 기다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