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독서는 좋은 취미죠! 여행 책자는 머리 식히기도 좋고요. 저도 어릴 때 여행 책자 읽는 거 좋아했어요."
왜 무안해 할까. 현대 사회에서 책을 읽는 취미를 가진 건 칭찬받아 마땅한 일 아닌가. 인터넷을 돌아다니는 것만 해도 하루가 훅훅 가버리는 시대다. 기술이 바깥보다 20년 이상 더 앞서 있는 인첨공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이 기계와 한몸처럼 살아가는 게 당연할 생활양식인데, 그 와중에 아날로그식 기록물을 찾아 읽는 건 꽤 괜찮은 행동이라고 리라는 생각했다. 물론 대화를 위해 책장이 덮이는 것까지 막지는 않았지만.
"아부라기에는 사실 적시 아닌가요? 은우 선배님도, 세은이도, 다른 저지먼트 사람들도 다 예쁘고 잘생겼으니까~"
능청스럽게 첫 마디를 받아치면 꽤 재밌는 반응이 돌아온다. 리라는 고개를 젓는 은우를 마주보다가 씨익 웃었다.
"없었던가? 글쎄요~ 없었던가? 있었던 거 같은데?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는데... 흐음, 그나저나 섬이 한두 푼도 아닌데 너무 먼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너무해!"
물론 이해한다. 조용한 휴양지에 광고판을 세워놓는 꼴인데 누가 환영하겠는가. 이렇게 말하고는 있지만 리라도 은우가 반대한다면 세울 생각은 없었다.(허락했으면 얘기가 달라졌겠지만) 하지만 눈에 붉은 핏줄이 올라옴과 동시에 나오는 말은... 솔직히 찔리지 않을 수 없다. 아아, 특수부대의 추억이여...
"하하... 하하하... 하... ...잘못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부장의 면전에서, 그것도 맨정신으로 시치미 뚝 떼고 하지만 재밌었죠? 를 외칠 만큼 철판을 깔아두진 않아서 리라는 그냥 곧이곧대로 사과하기로 했다.
"사실 그렇게 스케일이 커질줄은 몰랐어요. 고질라가 움직인다거나 하는 사고까지는 절대 치지 않을 테니까 안심하세요."
그 크기가 움직이기까지 하면 한 발자국에 기물 파손, 한 발자국에 환경 파괴일 테니까. 리라도 그런 결과는 별로 바라지 않았다.
"코뿔소 대장님이 주시는 코뿔소 쿠키인데 이런 거라뇨! 잘 먹을게요~ 그런데 이거 틀은 은우 선배님이 직접 만드신 거예요? 보통 코뿔소 모양 쿠키 틀은 대중적이진 않으니까요. 줄곧 궁금했어요."
그때의 일은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듯, 그는 살며시 헛기침 소리를 냈다. 하필이면 별 생각없이 먹은 논알콜이 그런 효과를 가지고 오다니. 덕분에 온갖 추태만 부린 것 같아서 ㅡ특이 여로때의 일이 그는 가장 마음에 걸렸다.ㅡ 그는 입을 꾹 다무는 것을 선택했다. 그 이외에도 이런저런 말을 한 것은 사실이었고... 참으로 곤란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지만 이경이가 해줄리가 없었기에 그는 결국 속으로 체념했다.
"아니면 네 능력으로 섬을 만들어버리는 것은 어때? 물론 언제부터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그대로 능력을 계속 키워나가면 아주 큰 섬을 하나 만들 수도 있지 않겠어? 리얼리티 계열의 능력의 무서움이 그런 거잖아. 그야말로 현실을 조작해버리는 수준의 엄청난 능력들. 그래서 그 수는 매우 적다고 들었고, 다루기는 힘들지만, 제대로 다루면 그 어떤 능력자들보다 무서운 능력 계열인 것으로 알거든."
사고나지 않게 미리 섬 만들겠다고 인첨공에 보고는 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이어지는 말에는 작게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특별히 무슨 말을 더 하진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정말로 크게 화가 났다거나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지 않았을까? 잘못했다고 하니 딱히 더 말을 꺼내는 것은 잔소리였고, 자신은 잔소리를 할 생각은 없었다.
"안심하고는 싶은데 말이지. 내년에 졸업하고 대학을 다니는 내가 갑자기 고질라가 움직인다고 출동하는 일은 없게 해줘. 아. 그리고 이거? 응. 내가 직접 만든거야. 이런 모양의 틀은 없더라고? 그래서 김에 만들어서 집에 두고 있어. 이것 말고도 바레이션이 좀 더 있긴 하지만, 일단은 여기서는 코뿔소틀만 쓰고 있어."
너네 다 코뿔소들이니까. 그렇게 말을 하며 그는 괜히 동상 위에서 회전하고 있는 녹색 구를 손으로 툭 쳤다. 은근히 재밌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괜히 구를 톡톡 더 치면서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신기하네. 너와 이렇게 평화롭게,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 아니었나? ...그랬던 것 같은데. 어쨌든... 3학구 문제도 잘 해결되었고, 잘 지내고 있어? 별 일은 없고?"
"인첨공에 프로 격투기 단체가 있을랑가 모르겠네요. 근데 저는 선수양성 말고..진짜 실전지향적 전투?를 가르치고 싶어서요. 운동선수 말고 저지먼트나 안티스킬 등을 가르치는 도장이요."
물론 한양이 직접 선수로 뛰어서 따낸 트로피와 메달이 매우 많다. 이 스펙으로 체대에 가려는 것도 있고. 작년까지만 해도 계속 시합을 뛰었으니깐. 어쨋든 도장을 차린다면 굉장히 실전지향적인, 단기간에 강하게 만드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다. 이에 적합한 후보군이 저지먼트와 안티스킬이고. 사실 도장이라기 보다는... 전투 컨설턴트에 가까울려나?
가방에서 다트 세트를 꺼내는 청윤. 홀로그램 버전인지는 모르는 한양. 다트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었다.
"다트요?"
자신과 다트를 하자고 하는 청윤. 다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었다. 이번 기회에 한 번 해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