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29236>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99.한 걸음 더 :: 1001

◆TMmm6tsoPA

2023-12-14 23:51:41 - 2023-12-16 00:20:00

0 ◆TMmm6tsoPA (doiQt3fxHQ)

2023-12-14 (거의 끝나감) 23:51:41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29213

818 랑주 (8T9f5E5oPM)

2023-12-15 (불탄다..!) 22:05:29

>>792, >>799
잊지 않았다
오늘 리라랑 훈련하면서 떠올려야지 희희(??)

819 혜성주 (znCxbYolik)

2023-12-15 (불탄다..!) 22:06:03

situplay>1597029236>794 혜성:누가 들으면 너랑 나랑 친구 아닌줄 알겠다

820 은우 - 성운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2:06:17

"나랑 불행 배틀 뜨고 싶은 거 아니면, 다시는 내 앞에서, 다 네 탓이니 뭐니, 그런 말 하지 마. 네 욕심이 뭔진 모르겠고 묻지도 않을 거지만 그런 것은 대체로 자기가 비하할 때 많이 쓰는 표현이더라. 네가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면, 절대로 너의 책임은 없어. 어린아이에게 그 따위 책임을 묻게 한 어른의 잘못이지."

눈앞에서 들려오는 말에 대해서 은우는 딱 잘라서 이야기했다. 눈앞의 애가 어떤 인생을 살았고, 어떤 불행한 일을 겪었는지는 알지 못했고 솔직히 말하자면 알 생각도 없었다. 남의 힘든 과거를 들어서 뭘 하겠는가. 지금 자신들이 살아가는 것은 지금 바로 현실이고, 과거를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었다.

무엇보다 그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몰라도 이 아이가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면, 그건 절대로 이 아이의 잘못이 아니었다. 이 아이를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이가 잘못이고, 죄의 근원이었다. 그래봐야 고등학교 2학년. 그 이전의 일이라면 최소 초등학교나 그 이하일 가능성도 있었다. 중학생일 수도 있겠지만 어찌되었건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닌한, 그게 왜 이 아이의 잘못이겠는가. 은우는 적어도 그에 대한 의견은 확고하게 고수했다.

"멋진 후배구나. 그래. 네 생각은 잘 들었어. 하지만 그 '각오'라는 것에 잡아먹히진 마. 네가 말한 그 '각오'야말로 어떻게 보면 가장 위험하니까. 혼자일땐 무엇보다 강하게 해주고 든든한 마음일지도 모르나 누군가가 옆에 있다면 그건, 절대적으로 모든 것을 파괴시켜버릴지도 모르는 것이거든. ...뭐, 덕분에 난 겁쟁이가 되었지만 말이야."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서 은우는 피식 웃어보였다. 아마 물었어도 굳이 이야기를 하거나 하진 않았을 것이고 오른쪽 검지를 제 입술에 갖다대며 쉿- 소리를 냈을 것이다. 말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표현이었다.

"있지. 그런데 난 그렇게 맞는 것도 제법 즐겁더라. ....말해두는데 맞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야. 그냥 오늘도 나는 저지먼트에서 함께 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뭐, 때로는 역으로 차주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닌데 그랬대간 또 무슨 일을 당할지 알 수 없어서... 어쨌든, 너무 각오에 먹히진 말고 가볍게 저지먼트 생활을 해도 괜찮아. 지금은... 평화롭잖아."

그럼 평화를 즐겨야지.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면 힘 빠져. 적어도 1년은 더 해야지. 안 그래? 그렇게 말을 이어가면서 그는 끄응 소리를 내면서 혜우가 있는 곳을 잠시 바라봤다. 아무런 말 없이 가만히 바라보던 그는 피식 웃으면서 성운이에게 말했다.

"혜우 좀 안으로 데려가서 방에 눕게 해 줘. 여기보다는 방이 낫겠지. 그리고... 오늘 한 이야기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들' 이외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알았지?"

이어 그는 바깥 바람이라도 쐬려는 듯, 입구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려고 했다. 아마 붙잡지 않으면 그대로 나가려고 하지 않았을까.

821 혜성주 (znCxbYolik)

2023-12-15 (불탄다..!) 22:07:33

(구석에서 팝콘)

822 현서주 (ektGRYWm/k)

2023-12-15 (불탄다..!) 22:10:31

>>812 너무 맛있어!!!!!!!!!!!!!!

다들 안녕안녕이야!!!!!!!!!!!!!!!(팝콘)

823 진정하 - 천혜우 (vBpiGhtrWI)

2023-12-15 (불탄다..!) 22:11:21

>>687
조금은, 괜찮으려나? 뭐 내 의미없는 의심을 물흐르듯 받아넘기며, 마음속에 찜찜함이 남는다. 이상하다...분명 뭔가 쎄했는데...

한동안 나 혼자 떠드는 대화가 이어지다가, 연구소 이야기가 나오자 혜우가 겨우 입을 열었다.

"뭐, 곧 생길거야. 이제 너도 레벨4 잖아? 레벨 3이랑 4는 이것저것 다르거든...아하하..."

정말로. 많은게 달라졌다. 대표적으로 제습제 회사라던가, 화장품, 생활전자...아니면 뭐 불순물 포집같은 여러 방면에서 내 능력을 샘플삼아서 데이터를 뽑아낸다. 확실한 대용량 데이터를 쌓을 수 있으니까.

"잠깐, 연구소에선 그런거 차단도 해주는거야?! 꽤 솔깃한데..."

흐으으음...맨날 개인메일로 오는 연락도 귀찮아서 연락용 메일을 팠던 참인데...이젠 그럴필요도 없어지는건가...진지하게 한번 상담해봐야겠네...

"하긴, 새벽에 외출도, 외박도 안되고. 기본적으로 같이사는데다가, 사생활이라곤 없지. 야식도 못먹고 공간도 좁아. 싼것 빼곤 장점이 없는데..."

거기까지 말하고 말을 흐리다가, 피식 웃는다.

"이젠 딱히 돈걱정은 필요 없잖아?"

그게 고레벨의 거의 유일한 장점이니까.

"잘했어, 밖에서 사니까 편하더라... 그러면 탈것도 구하는게 낫지 않아? 걸어서나 대중교통만 타고다니긴 힘들텐데..."

나야 항상 스쿠터 타고다니고, 여차하면 청윤선배도 같이 등교한다지만, 기숙사 말고 자취를 하면 교통편도 확실하게 생각해둬야겠지.

"아~...안하는구나, 아쉽네, 아지랑 여로랑, 다들 엄청 떠들석하게...아, 그게 싫은거구나."

살짝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다, 눈앞에 아주 그려지듯한 개판에 눈을 잠시 감는다. 그래, 나였어도 싫을만하다.

"응...이해해...나였어도 싫겠다."

상상만으로도, 상상속 아지, 동월선배, 여로, 이경, 애린이에게 있는기 없는기 모두 빨리는 기분이야.

"...다시한번 말해두지만, 부끄러운건 선곡이니까. 버스킹 하는거 자체를 숨길 생각은 없어."

아무래도 혼자 있다보면...조금 기분에 타서 내 취향의 j-pop이나, 발랄한 노래같은걸 부르니까. 아는사람 앞에선 절대로 안부를만한, 노래방에도 안부를만한 그런노래.

"버스킹 하는것 자체를 숨길 생각은 없어, 그냥... 내 취향이 그렇다보니까, 일코용 플레이리스트를 짜면 될 뿐이지. 그쪽도 나름 잘치니까."

그렇게 이야기하며 짧게 한소절 노래를 부른다.

"난 오직~ 그대사랑하는 마음에, 밤하늘을 날아서
그대 잠든 모습 바라보다가 입 맞추고 날아오고파♪"

"어때, 들을만 하지?"

"그건 그렇고, 여름방학땐 정말...정말 충격이였어, 물론 좋은의미로. 얼마나 된거야 연주한지? 엄청 능숙하게 치던데? 아니, 첼로니까 켠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말하며 혜우의 인상을 정리한다. 그때 첫 라이브는, 정말...좋은의미로 충격이였으니까. 아무도 안찾아올만한 폭포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들릴땐,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였어. 물론 습기는 악기에 안좋으니까, 악기 주변에 스며드는 물은 전부 건조시켜뒀지만.

그렇게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허름한, 하지만 색온도가 낮은 조명이 따스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내는 가게 앞에 도착했다. 가게는 여기저기 아기자기한 소품과, 일본어로 적힌 포스터, 생맥주와 각 하이볼이라고 적힌 간판따위가 여기저기 붙어있어, 토속적인 느낌을 주었다.

824 ◆TMmm6tsoPA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2:11:36

그리고 어제 내가 물은거 혜성주와 희야주는 답 안해줬어! (깽판)

ㅋㅋㅋㅋㅋ 물론 장난이에요! 애매한 것이기도 하고! 하지만 희야의 오열은 잘 들었다. (진지)

825 진정하 - 천혜우 (vBpiGhtrWI)

2023-12-15 (불탄다..!) 22:11:46

situplay>1597029236>773





왜ㅑ 나만못봐ㅏㅏㅏ

826 혜우주 (KZFFTJlqU.)

2023-12-15 (불탄다..!) 22:14:10

>>810 히히히 넘어갔다 (골골골골)(그륵그륵)

>>812 아아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큭히 마지막 메이드복이 최고입니다

827 혜성주 (znCxbYolik)

2023-12-15 (불탄다..!) 22:15:55

엉? 캡틴 질문? 뭐였어?

828 정하주 (vBpiGhtrWI)

2023-12-15 (불탄다..!) 22:16:22

답레를 쓰느랴 연성을 놓친 슬픈 정하주를 아시오...

829 정하주 (vBpiGhtrWI)

2023-12-15 (불탄다..!) 22:17:32

현서주랑 주 어서와!

830 수경주 (DrjMQX6bUI)

2023-12-15 (불탄다..!) 22:17:58

다들 어서오세요.

831 ◆TMmm6tsoPA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2:19:12

>>827 어제 썰이 정말로 벌어졌을때 혜성이와 희야는 어떻게 행동할까...라는 것을 살짝 묻긴 했었죠!
아앗...하지만 답 굳이 하지 않아도 되니까 돈 워리!

832 랑주 (8T9f5E5oPM)

2023-12-15 (불탄다..!) 22:19:14

현서주 정하주 안뇽!!!!

833 혜성주 (znCxbYolik)

2023-12-15 (불탄다..!) 22:19:21

아 늦었지만 온 사람들 어서와

834 이경주 (Zb.kzn2iE6)

2023-12-15 (불탄다..!) 22:20:33

모두 반가워양

835 혜성주 (znCxbYolik)

2023-12-15 (불탄다..!) 22:20:41

>>831 썰? 그거 혹시 그 상황에서 녹색빤짝이 정장을 은우가 입고 나타났을 때 말하는거야? 그런거라면 은우의 후에 있을 수치심을 지켜주기 위해 흰눈으로 못본 척할 것 같은데(대신 웃참하는 중)

836 한양 - 은우 (Bk.ZUCLdB6)

2023-12-15 (불탄다..!) 22:20:48

"끼에에에에엑!!!!!"

그저 절망스런 표정을 짓고, 은우를 보며 괴성을 지를 뿐이었다. 뭐 하냐는 은우의 질문에 말이지. 진압을 주로 하는 부원 출신이라서 그런가? 아직 서류업무를 완벽하게 하지는 못한다. 현재는 꽤 능숙해졌지만, 다른 행정부원들에 비하면 부족했다. 아마 한양이 날린 파일을 보면 "이거 가지고 오바 떨었어?"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었겠다. 하지만 한양의 입장에서는 나름 심혈을 기울이며 작성한 것이었다.

한양의 아버지와 비슷한 시련이었던 것이다. 소위부터 대위까지 특임대에서 주로 몸이 힘든 일만 주구장창 하다가 특임중대장까지 마치고 한 대대의 지원과장 보직을 맡았는데, 서류업무에 매우 서툴렀다. 중위 시절에 정작장교나 지원장교 등의 행정업무가 많은 참모직을 장기복무를 희망하는 다른 동기들에게 다 양보하느라 참모를 안 했었다고 한다. 당시 간부들도 없어서 혼자 인사,군수,재정,동원을 맡아서 했는데, 결혼만 안 했으면 전역했다고 했었다. 대대의 2인자인 정작과장한테 털리는 게 일상이었다고.

"그..그렇겠지? 노트북이 나를 배신할 리가 없을 거야. 제발..살아있어라..."

괴성을 지르다가 기력이 떨어졌는지, 축 늘어진 한양. 은우의 말을 듣고 다시 고개를 든다. 그래. 이대로 허무하게 날아갈 리는 없다. 생각해보니깐 30분마다 자동저장 되는 기능도 있었잖아? 안마의자로 가는 은우를 보며 속으로 아쉬워했다. 나도 쓰려고 했는데. 좀 이따가 써야지.

"15주년? 이건 가야지. 자세한 계획은 없어. 일단 가보려고! 퍼레이드도 봐야지. 15주년이니깐. 또 언제 그런 걸 볼 지 모르잖아?"

간다. 가긴 가는데 자세한 계획은 없다. 한양은 15주년 얘기가 나오자, 무언가 생각이 난 듯 말을 이어간다.

"15주년 하니깐 생각난 건데..전에 부실에서 불ㄹ..불리? 아! 불렛!! 너도 알지? 연보라씨. 그 분이 왔어. 너랑 아는 사이라고 하더라고. 목화고 저지먼트에게 15주년 퍼레이드 때 경호를 부탁하러 왔대. 협박편지가 왔다고 하던데. 그런데 이건 내가 어떻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서, 너한테 말만 전해주겠다고 했어."

837 랑주 (8T9f5E5oPM)

2023-12-15 (불탄다..!) 22:20:53

아 이경주도 안녕! 놓쳤었다!

838 한양주 (Bk.ZUCLdB6)

2023-12-15 (불탄다..!) 22:21:30

모두 어서와!

839 이경주 (Zb.kzn2iE6)

2023-12-15 (불탄다..!) 22:21:34

>>837 형이 뭐 맛있는 거 먹길래 뺏어먹으러 가따와서 그래(소곤)

840 ◆TMmm6tsoPA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2:22:46

>>835 아니요! 그거 말고 녹색 정장은 빼고의 상황! ㅋㅋㅋㅋㅋㅋ 녹색 정장은 너무 타바스코 향이 강해서 줄여보고자...쓴것..(옆눈)

841 정하주 (vBpiGhtrWI)

2023-12-15 (불탄다..!) 22:23:18

>>839
참동생 인정함미다

842 이경주 (Zb.kzn2iE6)

2023-12-15 (불탄다..!) 22:24:00

>>841 아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못참지 ㅋㅋ!

843 리라 - 랑 (D9/VsaSX1I)

2023-12-15 (불탄다..!) 22:24:40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훈련이 잡혔다.
예나 지금이나 그의 능력은 혼자 있을 때보다 다인이 있을 때 더 빛을 발하고, 리라 또한 그렇게 활용되는 걸 기꺼워했기에 공식적으로 일정이 잡히지 않아도 알아서 부원들이나 친구들을 붙잡고 이것저것 했었지만 이렇게 공식적으로 뭔가가 잡힌 건 거의 처음이어서 조금은 들뜨기도, 생소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게다가 훈련 내용도 평소와는 달랐다. 리라가 주로 하는 커리큘럼은 초능력 계발을 중점으로 한 드로잉 수업과 창의력 발달을 목적으로 한 각종 매체 관람, 이론 공부 정도였다. 이미 댄스부와 저지먼트 활동을 하고 있으니 없는 시간에 굳이 체력단련까지 끼울 필요가 없다는 게 담당 연구원의 견해였고, 리라 또한 어느정도 동의했기에 지금까지 그들의 커리큘럼 루틴은 일정한 틀 안에서 흘러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런 걸 계획하셨어요?"
"최근에 체크한 신체 상태 기억 안 납니까."

대꾸 없이 입을 다물어버리는 리라를 보던 연구원은 한숨을 푹 내쉰 다음 락커 키를 건넨다.

"이리라 학생한테는 좋은 거 아닌가요? 남이랑 노는 거 좋아하잖아요. 물론 이건 노는 게 아니라 훈련이지만."
"뭐~ 그건 맞죠! 감사합니다! 세상 사람들! 우리 연구원님이 달라졌어요!"

리라는 그렇게 외치고 먼저 커리큘럼실을 뛰쳐나왔다. 뒤에서 뭐라고 하는 것 같긴 한데, 몰라! 안 들려! 알아서 오시겠지!

그렇게 운동에 필요한 용품을 챙기고 체육관 입구에 도착하면 아직은 아무도 없다. 누굴까? 저지먼트 부원이라는 말은 들었는데 자세한 설명은 못 들었지 아마. 어떤 낯익은 얼굴이 도착할까 싶어 주위를 둘러보면 2분도 채 되지 않아서 누군가가 이리로 다가오는 것이 눈에 보인다. 리라처럼 가방을 매고, 락커 키(로 추정되는 것)를 손에 쥐고, 체육관으로 걸어오는 저지먼트 사람.

"랑 언니!"

반가운 얼굴이다. 리라는 손을 머리 위로 흔들며 밝게 웃는다.

"언니였구나! 안녕! 잘 지냈어요?"

그리고 랑이 다가오면 그제서야 체육관 문을 열었을 것이다. 문고리를 잡은 상태로 비켜선 리라는 랑이 먼저 들어가라고 말하는 것처럼 손으로 안쪽을 가리킨다.

"자~ 레이디 퍼스트 입니다!"

여기 레이디밖에 없는데요.

844 혜우주 (KZFFTJlqU.)

2023-12-15 (불탄다..!) 22:25:14

아니 근데 은우 눈치챘네
나중에 으르렁댈테다

845 은우 - 한양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2:27:38

"어지간하면 살아있을걸? 그렇게 운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운명을 저주하고 하루 더 야근해. 혼.자.서."

일부러 혼자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은우는 키득키득, 웃음소리를 참지도 않았다. 아마 1~2학년이 보면 대체 저건 누구인가요? 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게 은우인 것을 어쩌겠는가. 가능하면 후배들에게는 이런 모습을 쭉 숨기고 싶지만, 과연 얼마나 숨길 수 있을런지. 자신의 자제심이 최대한 일을 하길 바라며 은우는 피식 웃었다. 이내 어깨가 꾸욱 압박이 되자 그는 절로 숨을 후우, 내뱉었다.

"그렇구나. 딱히 같이 가고 싶은 이는 없다는 의미지?"

의외로 우리 저지먼트. 청춘력이 부족하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은우는 괜히 자신의 다리만 천천히 흔들었다. 같이 가고 싶은 이가 있다고 한다면 이것저것 캐물었겠지만, 없다고 하니 그는 딱 그 정도에서 이야기를 멈췄다.

이어 보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은우는 음,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 애 말이지? 응. 일단은 알고 있어. 전에 4학구에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잠깐 만났거든. 그때 나에게도 말하긴 했는데... 그래도 알려줘서 고마워. 일단... 4학구 저지먼트는 대체적으로 협력성이 상당히 부족한 것이 흠이라서... 아마 이쪽으로 온 것 같긴 한데... 뭐, 그 부분은 나중에 또 다 모여서 이야기를 해볼게."

물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는 이기에 받아들이고 싶었으나 일방적으로 정할 순 없는 일이었다. 역시 당사자를 데리고 오고, 부실에 부원들을 다 모아놓고 결정을 하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조용히 안마를 즐겼다.

"너 정도면 너 좋다고 따라다니는 이들도 많을텐데, 이틈에 한번 누구랑 시간이라도 보내면서 좋은 인연 만들어보는 것이 어때?"

나는 따라오는 이가 있어도 대부분 떡고물이라서 말이야. 그렇게 말하는 것은 자신에게 날아올 공격을 미리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846 ◆TMmm6tsoPA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2:28:21

>>844 은우:그건 늘 그러잖아.
은우:뭘 이제와서. (피식)

847 혜성주 (znCxbYolik)

2023-12-15 (불탄다..!) 22:35:25

situplay>1597029236>840 아 녹색빤짝이 정장이여야지 좋은데(안됨) 나서려는 후배들을 설득하는 건 한양이랑 태진이가 할테니....이혜성은 여전히 머뭇거리는 후배들 등 밀어주면서 걱정말고 가, 적어도 후배님들보다 3학년들이 쟬 더 잘 알거든 한 뒤에
은우 보면서 "진짜 자신없다. 좀 봐줘." 하지 않을까

848 ◆TMmm6tsoPA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2:37:51

>>847 역시 이러니저러니 해도 큰 누나 분위기가 제대로 나는군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봐달라는 혜성이가 또 혜성이다운 느낌이 들어요! 저렇게 말은 하지만 또 물러서진 않을 거잖아... 역시 혜성이도.. 어엿한 3학년 저지먼트야..

849 수경주 (DrjMQX6bUI)

2023-12-15 (불탄다..!) 22:38:47

.dice 1 2. = 1
1. 과거
2. 현재

850 혜성주 (znCxbYolik)

2023-12-15 (불탄다..!) 22:39:28

>>848 코뿔소들 중 망설이는 애들을 훠이훠이할 이혜성 이게 큰누나라고.....? (이제 이혜성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듬)(농담임) 물러설건데. 이혜성 근접전 못해서 물러날건데(?)

851 ◆TMmm6tsoPA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2:41:29

>>850 하지만 저렇게 머뭇거리는 이들 안심시키려고 등 밀어주는 것은 충분히...(확신) ㅋㅋㅋㅋㅋㅋㅋㅋ 물러선다는 것이 그런 의미 아니라는 거 잘 아실텐데!

852 혜우주 (KZFFTJlqU.)

2023-12-15 (불탄다..!) 22:42:47

>>846 하악질할거야! 들이받을거야!

853 혜성주 (7zOcFDdWzA)

2023-12-15 (불탄다..!) 22:44:52

>>851 긍정적으로 변화하면 후배들 등 밀어서 보낼 땐 웃다가 은우 돌아보고 벌써부터 기빨린다는 지친 무표정일 수도 있지 (특:피폐임) 알고 있는데 이미 한양이랑 태진이가 선빵 쳤을것 같아서(이거 아님)

854 혜성주 (7zOcFDdWzA)

2023-12-15 (불탄다..!) 22:45:12

혜우가 은우한테 몸통 박치기 한다고?

855 랑 - 리라 (8T9f5E5oPM)

2023-12-15 (불탄다..!) 22:45:24

>>843
체육관 입구에는 이미 도착한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저 사람이 오늘 같이 훈련을 할 사람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은가, 뭐든 확실한 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가까워지자 알아볼 수 있게 된 익숙한 얼굴과, 자신을 보며 흔드는 손을 보고 익숙한 목소리까지 듣고 나면 아, 같이 훈련하기로 한 게 리라구나 하고 생각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분명 정확한 답을 듣기 전이었음에도 리라를 보면서 느껴지는 건 그러했다.

"안녕, 그럭저럭."

랑 역시 가볍게 손을 까딱여 주고 나서 리라기 열어 준 체육관 문을 보다가 피식 웃으며 체육관 안으로 들어선다. 레이디 퍼스트라고 하면서 누군가 먼저 들어가기엔 둘 다 레이디 아닌가 싶지만.

"오늘 같이 훈련하기로 한 저지먼트 부원이 있다던데, 너였구나."

그렇게 체육관 안으로 들어오고 나서야 오늘 같이 훈련하기로 한 게 리라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래 놓고 아니라는 답이 돌아오면 웃길 거 같지만.
어쨌건, 리라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듯 서 있다가 들어오는 걸 보고 나면 나란히 서서 락커룸 쪽으로 걸어가며 말을 이어갈 것이다.

"그래서, 뭐 할 건지는 들었어?"

856 정하주 (vBpiGhtrWI)

2023-12-15 (불탄다..!) 22:46:30

나 진짜 새삼 새삼 새삼.

산나비 엔딩보고 세은우생각 약간났어. 아 산나비 생각하니까 다시 눈물나네ㅠ

857 수경주 (DrjMQX6bUI)

2023-12-15 (불탄다..!) 22:46:33

수경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를_처음_짤_때_그렸던_장면이나_문장
그들이 저희를 해어화로 보고 있다는 걸 알아봤자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닮기 위해 푸른 계열로 염색했던 것을 다른 색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다른 이들은 언제까지고 염색을 풀라고 했습니다. 결국엔 이미지를 맞추기 위한 것 뿐이었습니다.

무서운_영화를_볼_때_자캐는
픽션보다 현실이 두려운 일이라서.. 덤덤하게 볼것 같네요.

자캐한테서_나는_향
세르주루텐 라 휘드 베를랑을 이미지로 잡고 있어요. 대신 조금 연하게.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858 금주 (fe7o9XZjfs)

2023-12-15 (불탄다..!) 22:47:29




859 ◆TMmm6tsoPA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2:47:46

>>852 은우:동기 중에 정강이 때리고 등짝 때리고 일 안하고 일 미루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벌크업을 갑자기 하고, 뭔가 주먹부터 휘두르는 이들도 있어서 그 정도로는 아무렇지도 않아.

세은:오빠. 눈에 초점이 없어. (흐릿)

>>853 그 상태에서 웃을수 있다는 것만 해도...충분히 선배...아닐까요? 저는 못할 것 같은데.

860 한양 - 은우 (Bk.ZUCLdB6)

2023-12-15 (불탄다..!) 22:47:49

"꾸짖을 갈!!!!! 싫어!!! 최은우와 서한양은 애초에 한 몸인 것을!!! 떠나지 말지어다--!! 봐봐!! 키도 똑같잖아!"

류애린에 빙의해서 꾸짖을 갈을 외치는 한양. 나중에는 진실의 방울(?)까지 쓸 기세이다. 생각해보니깐 원래 은우보다 눈에 띄게 키가 작았던 한양이지만, 어느덧 은우의 키와 같아졌다. 항상 은우를 살짝 올려다보다가, 이제는 올려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근데 진짜 날라가면 안 되는데. 진짜진짜 안 되는데. 저지먼트 생활 힘들다고 면담을 신청해도, 그 면담을 주로 하는 게 나잖아. 나 자신과의 대화를 해야 되는 건가?

"음.. 같이 가고 싶은 사람이라..없지는 않아. 너는 모를 수도 있겠다. 저지먼트 애들보다 더 친한 애들이 있거든. 나 포함해서 4명끼리 몰려다녀. 걔네들끼리 다닐 거 같은데."

한양은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건가?
평소 교내에서 친하게 지내는 덤앤더머들이랑 같이 가겠다고 하는 한양이었다.

"아, 너도 혼자서 결정한 사안은 아니구나. 4학구 저지먼트는 그런 점이 있었군..내 선에서 컷 안 해서 다행이다. 나중에 보라씨 보면 사과해야겠어. 갑자기 와서 너랑 친한 사이라고 해서, 의심했거든. 그래서 보라씨가 내가 경계한다고 느꼈나봐. 아, 물론 이상한 얘기는 안 했어. 나는 중간관리자라 내가 결정할 수 없다. 은우에게 말하겠다. 이런 말만 했으어. 괜히 내 사족을 붙이면..그..어..뭐라 표현하지? 꼬일 수도 있으니깐. "

그리고 다음 은우의 말에 방금 질문의 의도를 이해한 한양.

"아, 그래? 그렇게 봐줘서 고맙네. 근데 내가 눈치가 없는 건가? 나는 못 느끼겠네. 그래도 그..여자하고 남자의 시선은 조금 다를 수도 있자네. 남자 시선에서는.. 오우 쓋.. 저 형님 멋있어..! 반면 여자의 시선에서는..아..왜 저래..이럴 수도 있으니깐. 여튼 그렇게 봐줘서 고맙다, 하핫."

의외로 적극적인 부정은 하지 않는 한양.
그냥 칭찬받아서 순진하게 좋아하고 있을 뿐이었다.

"음..떡고물이라..그런 애 있으면 나한테 말해. 내가 고백으로 혼내줄게. 이 괘씸한 녀석들."





861 ◆TMmm6tsoPA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2:48:44

안녕하세요! 정하주! 산나비라. 그거 요즘 말 많은데 전 산나비 안해봐서 몰라요! 그리고 언젠간 하겠지! (어?)

>>857 현실이 두려운 일.....(비설을 떠올린다.)(납득)(머리 박기)

862 금주 (fe7o9XZjfs)

2023-12-15 (불탄다..!) 22:49:27

답레 잘 적어서 옮겨놓고 올리기만 하면 됐는데
버릇처럼 새로고침을 눌러버렸어요. 아아아아아아아.........

863 혜성주 (.wGXGkBWfc)

2023-12-15 (불탄다..!) 22:49:51

>>859 크아악 이혜성에 대한 후한 평가에 혜성주는 퇴치되었다

진단 맛있습니다념념

864 수경주 (DrjMQX6bUI)

2023-12-15 (불탄다..!) 22:50:20

이런.... 금주 힘내세요

865 혜성주 (.wGXGkBWfc)

2023-12-15 (불탄다..!) 22:50:22

정하주 어서와
그리고 금주는......아이고 저런 (토닥)

866 이경주 (Zb.kzn2iE6)

2023-12-15 (불탄다..!) 22:51:21

>>857 수경아.....
현실이 두려운 아이..

>>862 아
아.....
아.................

867 리라주 (D9/VsaSX1I)

2023-12-15 (불탄다..!) 22:53:49

고등학생들 체육시간에 뭐하더라 공부했던 기억밖에 없어(.......)

>>862 헉 금주 어떡해.... 아이고.......
토닥토닥이야...........🥺🥺

868 은우 - 한양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2:55:44

"아닌데? 내가 더 큰데? 나 공중에서 3cm는 떠있을 수도 있는데? 우와. 싫어! 너랑 한 몸인거. 다른 인연 찾아서 떠나가라. 훠이훠이. 물러가라. 이 사악한 한양 귀신아!"

끔찍한 소리를 하지 말라는 듯, 그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정색했다. 하지만 장난이라는 듯이 이내 키득키득 거렸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한양과는 2년 이상 이러고 있으니 이제는 안 이러는 것이 더 이상할 지경이 아니겠는가. 키득키득 웃으면서 그는 그 분위기를 즐겼다. 후배들에겐 나름 분위기를 잡으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러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그로서는 상당히 편안했다. 역시 동기가 최고야. 그런 말을 중얼거리기도 하면서.

"에이. 재미없게. 하지만 뭐 됐어. 어쨌건 즐겁게 지니면 그걸로 오케이지."

바로 은우는 한양에 대해서 뭘 뜯어내는 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지금 상태로 봤을 때, 물어봐야 아무런 것도 나오지 않을 것 같았으니까. 그는 가만히 생각을 하면서 한양을 바라봤다. 하지만 역시 저지먼트 내에서 저 애를 동경하거나 마음에 품은 애. 한 명은 있을 것 같은데. 내 착각이려나.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면서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이내 허벅지가 압박되자 다시 한 번 숨을 약하게, 후우 내뱉었다.

"사과 안해도 돼. 아마 처음부터 그다지 신경도 안 썼을테니까. 뭐... 그래도 사과하겠다면 다음에 한 번 데리고 올테니까 그때 사과해. 아마 별 신경도 안 썼다고 할 거야. 진짜로. 그리고 어때? 하핫. 인기 아이돌과 아는 이 은우님의 위엄이. 뭐, 그렇다고 해도 다른 아이돌들은 잘 모르지만 말이야."

그 와중에 한양의 입에서 남자는 멋지게 보지만 여자는 왜 저래..이럴지도 모른다는 소리에 그는 피식 웃었다. 거기에 대해서는 그는 굳이 무슨 말을 하지 않았다. 괜히 여기서 자신이 더 무슨 말을 했다간 바람을 불어넣는 것밖에 되지 않을테니까. 그의 인연은 그가 알아서 하는 일. 자신이 간섭하는 것은 여기까지로 만 하며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오. 그래? 그럼 한양이는 일단 못해도 1000명에게 고백하고 다니는 카사노바가 되는 거야?"

그 정도로 많을텐데?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팔짱을 끼고 장난스럽게 피식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눈을 다시 감으면서 이야기했다.

"됐어. 고백으로 혼내주는 것은 네가 좋아하는 애로 해. 아무리 그래도 나 때문에 고백으로 혼내주기 하는 것은 장난이라도 뭔가 미안해서 싫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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