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흑흑 오늘 왠지 인사봇 된 느낌인데 아무튼 다들 어서와요!!!!!!!!!!!!!!!!!!! 8ㅁ8
>>591 동월 : (이미 발려서 죽어있다) 그치만 같은 저지먼트나 원래 알고지내던 사이가 아닌 이상은 친구라고 명명하기가 좀.... 힘들죠. 독백에서도 나왔지만 말 한번 하는데 며칠이나 걸렸구... 그것도 계속 치근덕대서 겨우 말한거구... (옆눈) 크흑, 애린주가 2인분 다 먹고 배불러할 미래가 벌써 보인다.... (?)
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 연구를 좋아하신다니 매드사이언티스트...? (아님) 쓸모는 없겠지만 즐거운 연구 되십셔....!
순전히 우연이었다. 손이 다 나은 김에 어제 계획되어 있던 커리큘럼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 자료를 찾으려고 했을 뿐인데.
"내 기억보다 더 많네. 이걸 다 어떻게 했지."
리라는 우연찮게 찾은 한 블로그에 모여 있는 그의 과거 활동 사진들과 각종 화보 등을 구경하고 있었다. 화려하고 값비싼 것들을 두르고 지시받은 표정을 짓고 있는 얼굴은 분명 같은 사람임에도 미묘한 거리감이 느껴진다. 솔직히 이 시기의 기억은 조금 흐릿하다. 매일매일 눈코 뜰 새 없이 엄청나게 바쁘고 항상 촬영용 조명과 카메라 앞에 놓여있던 것만이 잔상처럼 남아있을 뿐, 어디를 갔고 어디의 협찬을 받았고 어떤 옷을 입었는지는 한데 뭉쳐져 분리할 수 없는 색깔 점토처럼 뒤섞여 온전한 제 형체 찾기 어렵다. 새삼 열심히 살았구나 싶어서 내심 뿌듯하면서도, 이게 누군가에게 돌아갈 수 있었던 기회를 뺏은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썩 편치만은 않다. 그 결과는 그가 가장 바라지 않았던 것이었으므로.
하지만 그게 온전히 그의 잘못인가.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문제다. 리라는 언제나 서 있는 자리에 걸맞게 행동해왔을 뿐인데. 스스로 얼굴에 진흙칠이라도 해야 나를 좋아해줬을 건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아, 그래도 이건 기억난다. 이때 받은 옷 아직 있는데."
배려라고 생각한 행동이 타인에게 꼭 의미 그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이제 안다. 하지만 그때의 리라는 그걸 몰랐다. 그러나 잘못된 행동을 알린 게 정말 잘못이었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결국 스스로를 좀먹었을 텐데. 적절한 영양소의 섭취와 흡수 없이 사람은 살아갈 수 없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은 더더욱 그렇다. 한 인간이 그런 식으로 곪아가는 것을 보고도 선을 지키며 관망하는 건 결국 방관 아닌가. 사실 아무리 이리저리 생각해봐도 결론은 같다.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다. 나도 당신도 잘못은 없다. 적어도 그때까지는 그랬다. 리라의 시선은 연한 푸른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화보 속의 자신에게 머무른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 지금과는 다른 모습.
그리다 만 스케치로 가득한 종이 위에서 연필이 데구르르 굴러 떨어졌다. 리라는 이런저런 장신구들이 그려져 있던 종이 중에서 머리핀 하나를 골라내 실체화 시킨다. 하얀 진주가 쪼르르 박힌 머리핀을 머리에 꽂고 거울을 들여다보면, 옅어진 색의 눈동자를 제외하고 화보 속 연예인와 별로 다르지 않은 모습의 여자애가 있다. 리라는 검게 물든 머리카락을 몇 번 만지작거리다가 핀을 뺐다. 머리카락은 금세 하얗게 돌아온다.
>>618 햐주 안녕~~ 나는 위에서 마레 테러 글 보고 울었어 이 이게 맞나요? 3학구가 괜찮아졌더니 2학구에서 저런 일이 우리 희야 어떡해애애애애 캬아아아악 샹그릴라 아직까지 남아있어 흑흑 아기무너 괜찮지... 그래도 태휘씨가 있어서 다행이고... 뭔가... 소장님 뭔가 뭔가 있나요 나 궁금해 저신경쓰여요(빤히)
그 말에 금은 빠르게 말을 바꿨을 것이다. 역시 기분만 나쁘고, 재미없는 농담이 되고 말았다. 좋은 감정이 없다는 당신의 말. 그 말에는 자신의 농담이 당신에게 좋지 않은 기억을 불러온 건 아닌지, 그냥 사람이라면 될 것을 쓸데없이 단어를 바꾼 자신의 입을 꼬매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리 남들에게 무심한 자신이라 하더라도, 최근의 사건과 관련된 이들을 연상시키는 말을 한 것은 잘못임을 확실히 알기에, 입을 꾹 다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그러면 너무 예의가 없지 않습니까."
아무리 흥미도 없고, 지루하다고 느껴진다지만 선배인 당신 앞에서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너무 버릇없는 모습일 거라. 웃음소리에 놀란 듯 한 쪽 눈썹을 치켜올린 후배는 당신을 바라보며 그 풍성한 속눈썹을 가진 눈을 깜빡인다. 자신이 말한 그런 점들을 당신 역시 좋아한다는 것, 그러나 이어지는 그 말을 듣고서 후배는 아, 작게 탄성을 낸다. 시선을 슬금슬금 아래로 내리 깔며, 멋쩍게 웃어 -물론 아주 잠깐만 반짝였을 것이다.- 보인다.
"..... 제가 방해가 되었을까요?"
사람이 안 오는 곳에서, 평온을 즐기고 있을 당신에게 자신이 예정에도 없던 불편한 방문객이 된 것은 아닌지. 지금도 그런 생각을 당신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거리감의 이유가 그 때문인지. 금은 당신에게 묻고서, 가라앉았던 시선을 들어 다시 당신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