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새것 냄새 풀풀 나는 침대에 반쯤 걸친 듯 누워 있다가 요란스레 울린 폰을 집어 연락을 확인했다. 발신인 동 월, 내용은 어느 위치와 도움을 요망하는 것.
흥. 이번엔 침 바르는 걸로 안 되나보지?
[OK]
간단한 답신을 보낸 후 침대에서 휙 일어났다. 머리를 묶으며 거실로 나가, 행거에 걸쳐두었던 후드집업만 대층 꿰어 입고 상비약과 간단히 펼칠 수 있는 응급용 시트와 생수 등을 챙겨 집 밖으로 나섰다.
연락에 찍힌 장소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새삼 새 거처의 위치를 적절하게도 잡았다고 생각했다. 어둑한 밤길을 한 번의 헤메임 없이 달려 곧 월이 늘어진 폐공장 앞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훅 끼쳐오는 피냄새에 표정 먼저 구기긴 했지만.
"고슴도치가 되려고 했어요? 왜, 아예 가시밭에서 구르지? 어정쩡하게 그런 꼴로 있지 말고?"
결코 곱게 말이 나오지 않는 월의 상태에 쓴 소리를 하며 응급 시트부터 펼쳤다. 가능한 평평하고 깨끗한 바닥에 펼치고 그리로 월을 옮기려다가, 등에도 가시가 박혀 있는지 살폈다. 있다면 아주 바늘꽂이나 되던가 하고 투덜대면서 등과 뒷목 먼저 가시를 제거하고 능력을 사용해주었을 것이었다. 어느 정도 눕힐 수 있는 상태가 되어서야 응급 시트로 옮기고, 짐을 챙긴 백에서 라텍스 장갑을 꺼내 꼈다.
"이걸 언제 다 뽑나- 지금 마취해도 안 들을 거 같으니까 잘 참아요. 기절해도 상관 없으니까."
그럼 시작합니다.
의례적인 말과 함께 핀셋을 들고 다리부터 빠르게 가시를 제거해갔다. 이미 피를 많이 흘린 듯 하고, 가시의 양도 적지 않아보이니, 섬세하게 제거하기보다 빠르고 정확한 손놀림을 우선시했다. 그리고 가시를 뽑는 족족 지혈부터 시작해 내부에서부터의 회복을 시행했다. 체감상 고통의 파도가 다리 말단에서부터 천천히 전신을 휩쓰는 듯한 감각이었겠지. 고통을 덜어줄 방법은 오직 빠른 시술 뿐이었으므로 월에게서 아픈 소리 같은게 나도 다소 무시하며 진행했다.
시간이 얼마나 걸렸을까. 중간부터는 거의 무아지경으로 가시를 제거하고 능력을 쓰는데 집중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몰랐다. 밤이라지만 한여름의 후덥지근한 날이고 겉옷을 긴 소매로 입은지라 얼굴이며 목이며 땀이 줄줄 흘렀다. 그래도 어떻게, 월에게는 닿지 않게끔 소매로 문질러가며 끝내고 나니 제법 시간이 지나 있지 않았을까.
"아오, 허리야."
장시간 한 자세로 있던 탓에 뻐근해진 허리를 슬그머니 피며 작게 앓는 소리를 냈다. 다 끝난 후에 주변은 뽑아낸 가시로 범벅이었겠지. 월의 상태를 살피곤 아직 정신이 있다면 물을 조금 먹여주려고 했다. 깨끗한 거즈에 생수를 적셔 입에 물려주는 식으로. 그리고 이후에 대해 어찌할 지도 물었다.
"지금 일어나면 빈혈로 다시 쓰러지니까 일어나지 마요. 그래서 데려갈 사람 있어야겠는데, 나 말고 누구 안 불렀어요? 아니면 누구 불러줘요?"
수혈이나 링거가 필요해 보이지만, 어쩐지 병원은 죽어도 안 가겠다 할 것 같으니까. 주변 가시를 치우고 짐을 정리하고, 그 사이 월에게서 대답이 돌아온다면 그대로 해주었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