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319 에에잇 날 그만 키워라!!!!!!!! (털로 잡아먹기) 그야 월월이 장난 치는건 좋아하는데 조금이라도 해가 갈만한 행동은 절대 안하니... ;3 (점례한테 하는 꿀밤이나 딱밤류 제외) 그래서 휴가동안도 다칠만한건 절대 안했구!! KO는... 월월이가 애송이라... (?)
>>35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대사 너무 웃겨 경진이 음성지원돼 근데 그럴만해 리라의 요리실력... 엄마여도 비슷할거 같다....... 애들한테 미안해서 어떡하지 돈 많이 벌어올게(노답!) 손대지 마세요⬅️이게 진짜 웃김 리라 뒤에서 혹시 다칠까 조마조마 하면서 보는데 경진이는 그런 리라 때문에 조마조마할듯 못참고 난입해서 요리 망칠까봐
그 몸은 심해 밑바닥에 뉘었으며, 그 발은 무저갱에 자리하였으나, 끝끝내 그 손은 그 주인이 속여넘기지 못해, 결국은 보이지 않을 수면을 향해 하염없이 팔을 뻗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손끝에 작은 별 하나가 닿았다.
“바보짓이긴 해요. 우리 둘 다, 길을 잃고 헤매고 있고, 어디로 가게 될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해온 짓 중에 바보짓 아닌 게 어딨다고.”
그 몸은 메마른 열공을 표류하며, 그 발은 차갑게 반짝이는 모래를 떠돌았으나, 끝끝내 그 걸음은 멈추지 못해, 마침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수면에 다다른 이가 있었다. 작은 별은 손을 뻗었고, 그 순간 그저 물 위에 비친 줄로만 알았던 달이 별의 옆으로 다가왔다.
“그렇지만 결국 어디에 도착하게 되건, 같이 갈 수만 있다면, 나는 기쁠 것 같아.”
작은 별은 감히 바닷물 위로 그 그림자를 드리웠고, 혜우는 결국 라그랑주 포인트에 도달했다. 피차 마찬가지, 라고 하며 웃어보이는 혜우를 성운은 올려다보며, 조심스레 손을 들어 혜우의 뺨을 손끝으로 만져보았다. 여전히 차가웠다. 하지만 차가우면 어떤가. 이 차가움은 다른 어떤 온기보다도 가까이, 이 보잘것없는 유랑자에게 다가온 것을. 열사에 시달린 소년에게, 이것은 충분한 따뜻함이었다.
“응······”
끝끝내, 성운은 저항하지 않았다. 아직 혜우의 뺨에 올라가 있는 손은 혜우를 밀어내지 않았다. 그리고 아주 일순간, 두 사람을 별개의 존재로 가로막는 어떤 경계의 일부분이 아주 옅게 흐려졌다가 원래대로 되돌아갔다. 잡아오는 손도, 기대어오는 어깨도, 머리도, 입술까지, 참 어처구니없이 따뜻했다.
옆에 드러누운 혜우가 성운의 어깨를 잡아당겨 품 안으로 끌어당기자, 성운은 아무 저항 없이- 아니, 이젠 숫제 여기를 자기 자리라고 여기게라도 된 듯이 혜우의 품 안으로 파고들어왔다. 고개를 들어 혜우를 한번 올려다보려 했으나, 정수리가 꾹 눌려 그러지 못했다. 대신 성운은 혜우의 어깻죽지에 이마를 기대고, 가볍게 이마를 부볐다. 새하얀 앞머리가 어깻죽지와 이마 사이에서 이지러지며 부드럽게 살결을 간질인다.
“응, 잘자요.”
하고, 성운은 잠으로 빠져들기 전에 한번 더 시선을 들어서는, 벌써 잠에 스며들고 있는 듯한 보라색 눈동자로 혜우를 가만히 올려다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익숙하고 따뜻한 자색의 눈이었다.
“고마워.”
하고, 성운은 잠에 빠져들었다. 밤하늘의 뭇 별들 중 하나가, 길을 잃고 내려와 심해 한켠에 기대어 잠들었다.
/ 막레로 받으셔도 되고, 찐막레를 주셔도 좋아요. / 링크한 곡은 가사가 진국인데 원곡이 이제 잠들려는 무드에 틀기에는 너무 발랄해서 기타커버 버전만 가져왔네요 👀
이제 해가 꽤 길어졌다고 생각한다. 아침 저녁으로 아직 쌀쌀하지만 일찌감치 반소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선도활동을 하다보면 드문드문 눈에 띄었고 커리큘럼까지 끝내도 해가 길어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여름이 되고 혜성은 새삼 졸업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상기해냈다. 가지런히 맞잡은 손을 다리 위에 올려놓은 혜성의 눈은 하늘을 응시하고 있었다. 예전에도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 있었지만 최근 더 많이 자주 바라보는 횟수가 늘었다.
이른 여름의 바다가 마음을 편히 먹을 수 있게 만든 건 분명하지만 고민을 잊게 만들진 못한 것이다. 멀거니 초점을 잃은 새파란 눈동자는 무언가를 담아내고 나서야 빛이 돌아왔다. 엉뚱하게 하늘을 점거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다. 이 뒤에 나타날 사람이 누구인지도.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 집에 안가? 후배님."
옥상 높이에 드론이 멈춰서자 뒤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도 멈춘 드론을 보는 건지, 아니면 그것보다 더 먼 곳을 보는 건지 모를 눈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지만 들려오는 목소리에 대답하는 혜성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다정하기 짝이 없다. 하늘 대신 자신의 눈 앞에 후배의 모습이 보이자 그제야 도록 하늘을 보고 있던 눈동자가 후배를 담는다. 혜성은 눈을 깜빡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