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월아! 거긴 안된다니까!] ' 그래요 선배님. 거긴 해민 선베한테... ' " 걔 한군데밖에 안가잖아. 그렇게 하기로 정했으니까 걔도 남은거고. " [그치만...] " 됐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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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지. 주마등인가 뭔가 그건가. 이 나이에 주마등을 보게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팔... 다리.... 배.... 등.... 이 느낌은 머리까지인가. 상처가 없는 곳이 없다. 덕분에 피도 안나는 곳이 없고. 이만큼 피를 흘려보기도 처음인데.... 저번에 디스트로이어와 싸울때도 이만큼은 안다쳤는데. 아니, 오히려 그 때가 제일 안다쳤던 때일까. 미치겠네. 아직 죽고싶진 않았는데.
별의 별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가고 있는 와중, 무엇인가가 동월에게 접근한다. 아, 피할 자신도, 체력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건 끝인데. 아직 하고싶은게 참 많았다. 죽지 않겠다고 다짐도 했던것 같은데.
저지먼트로써 조금 더, 인첨공을 깨끗하게 만들고 싶었다. 부장한테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해주고 싶었다. 세은이한테 푸딩 하나 더 만들어주고 싶었다. 쀼장넴 자이로드롭 한번 타보고 싶었다. 애린이가 실종당하지 않고 무사히 졸업하는것도 보고싶었다. 수경이 자존감이 높아지길 바랬다. 랑과 한번 더 붙어 결판을 내보고 싶었다. 성운이한테 장난 한번 더 걸어보고 싶었다. 리라와 그때 그 커리큘럼실의 비밀을 파헤쳐보고 싶었다. 경진이와 요리 한번 더 하고 싶었다. 혜우와 유령의 집 한번 가보고 싶었다. 이경이와 활쏘기를 해보고 싶었다. 아지와 놀이공원 가기로 했었다. 괴이부한테 해줄 말도 참 많았지.
그런데 이젠, 끝인걸까. 무전기가 시끄럽다. 뭐라고 하는지 제대로 들리지도 않아. 멱살이 붙잡혔다. 들어올려지는 기분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이게 마지막.... 그 때, 누군가가 내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었다. 굉장히 다정하게. " 뭔, "
이라고 생각한 그 때에, 그것은 팔을 휘둘러 나를 집어던졌다. 몸이 붕 뜨는 부유감이 짙어지고, 어딘가에 강하게 부딪혔다. 그래도 죽을 정도는 아닌가.
" 쿠흑, 켁, 케흑... "
하지만 몸의 상처가 많았기에, 부딪힌 충격으로 피를 몇 번 뱉어내고서 주변을 둘러본다. 여긴.... 진입지점이다. 괴이에서 빠져나온 모양이다. 어째서? 따위를 생각할 여유 따위는 없었다. 빠져나왔으니, 죽기 싫다는 바램을 이루기 위해선 손이라도 어떻게든 움직여야 한다.
" 현재 위치.... 도움 요청..... 썩을. "
단 두 가지만 적어 두 사람에게 보내자마자 손에 힘을 잃고 휴대폰을 떨어트렸다. 원래라면 같은 류애린 한 명에게만 연락해야 하지만, 아무래도 지금 상태로 병원에 가지 않으면 말 그대로 죽을테니... 자신을 달가워하지 않는 고양이같은 후배님에게도 연락을 넣어두었다. 오자마자 한소리 듣는건 아닌가 몰라. 누군가가 동월을 봤다면, 온 몸에 가시 같은것이 꽂혀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을테다. 계속해서 졸린 눈이 감기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으며, 정신을 유지한채로 벽에 기대앉아있었다.
산들바람이 분다. 바람과, 별과, 하늘과, 바다, 땅, 그리고 소년만이 지금 이 순간 혜우의 앞에 있었다. 나직이 이름을 부르자, 한쪽 어깨에 기대어있던 온기가 느릿하게 고개를 돌려 혜우를 바라본다. “응?” 하고 나직이 콧소리로 하는 대답과 함께, 조그만 녀석은 아무런 저항 없이 혜우가 부드럽게 떠미는 대로 밀려 바닥에 폴싹 하고 쓰러졌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눈은 조금 땡그래졌지만, 경계하거나 싫어하는 기색은 없다. 흘러내린 어두운 타래에 뒤덮여, 다른 것들을 뒤로 하고 외따로 떨어진 듯한 이 고립감이 묘하게 흡족했다. 잠깐 커졌던 눈도 여태껏 겪어본 적 없던 편안함에 다시 원래의 모양을 찾다 못해 조금 더 가늘어져 눈웃음을 짓는 것처럼 되었다. 조금 다시 졸린 것 같다. 이번에는 뭘 하려는 걸까,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검푸른 머리카락이 커튼처럼 쏟아질 때, 성운은 자신이 깊은 물 속으로 푹 잠겨들어가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러나 싫지 않았다. 깊은 물 한가운데에서도, 낯선 자색의 별은 색채를 잃지 않고 혜우의 말에 눈웃음을 지으며 혜우를 가만히 올려다보고 있었다. 저 하늘을 수놓고 있는 수많은 별들은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다. 발밑에 있는 별은 너무 많은 이들의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혜우의 손끝에 닿는 별이 여기 있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짙푸른 어둠을 헤치고 다가오는 달에, 소년은 눈을 동그랗게 뜰 수밖에 없었다. 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데 이상할 정도로 저항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더 당황스러웠다. 달빛마저 가린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색이라곤 소년의 보라색 눈동자뿐이었지만, 다가갈수록 따뜻해지는 공기로 지금 이 녀석이 엄청나게 빨개져있다는 건 알 수 있겠다. 그리고 소년은 눈을 질끈 감았고─
“히약.”
장난스레 귓가에 훅 불어버린 입김에 온몸이 움찔하는 게 그의 어깨를 누른 손에서 전해져왔다. 키드득 하는 웃음소리에 소년의 눈이 살며시 뾰로통하게 떠진다.
“···또 이렇게 사람을 놀리고···. 또 잠이 깼잖아요.”
친칠라 궁시렁대는 소리. 성운은 잠깐 혜우를 그렇게 빤히 올려다보더니, 대뜸 팔을 뻗어서는 혜우의 어깨를 안아버렸다.
“···그러니까, 혜우가 책임져요. 저 난리부르스가 끝날 때까지, 한두 시간이라도 좋으니까··· 여기서 눈 좀 붙이고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