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사실 승려가 방금의 멘트 후에는 살인과 본인을 위한 생명의 살생을 금하는 정도로 범위를 축소했다. 승려들도 고려시대 때는 몽고군과 싸웠으니깐. 현재 한양은 멧돼지를 먹기 위해서 죽이려고 한 것이지 않나. 어쨋거나 지금은 승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멧돼지를 방생시켜야 됐다.
살인도 활인검이라는 얘기가 있다. 사람을 죽이는 검과 사람을 살리는 검. 그런데 이 활인검은 '한 명을 죽여서 만 명을 살리는 목적'으로 알고 있다. 이것에 따르면 저지먼트 부원들의 안전을 위해 멧돼지를 죽이는 것이 맞지만..이 멧돼지는 저지먼트 부원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네네. 반대편으로 보내요."
움직이지를 못하는 멧돼지를 천천히 수경에게 보내기 시작한다. 인증샷 정도는 남기는 게 어떻냐는 말에 한양은 바로 대답했다.
반응은 굉장했다. 놀라게 하려고 작정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강하게 놀랄 건 예상치 못했는데. 곧 빠지기라도 할 것처럼 앞으로 기울어지는 태진을 향해 손을 뻗으려는 사이, 행동한 게 무색할 만큼 빠르게 원상태로 복귀하는 상대의 모습에 리라는 애매하게 뻗다 만 손을 잽싸게 등 뒤로 숨겼다. 아무튼 빠지게 만들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그런데...
"낚시요? 신기하다! 태진 선배님 낚시 잘 하세요? 저 구경해도 돼요?"
된다 안 된다 허락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냉큼 앉아버리는 태도가 방자하다. 낚싯대를 사이에 둔 채 자리를 잡은 리라는 손가락으로 낚싯대를 살짝 건드려 보았다가, 이윽고 다시 태진에게 시선을 돌렸다. 어색한 웃음, 뺨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 하나, 당황한 기색 분명한 목소리. 리라는 매끄럽게 웃어보인다.
"무슨 일이 있어서 온 건 아니고요~ 그냥 산책 좀 하고 있었는데 태진 선배님 계신 거 보고 와 봤어요. 혼자 있으면 심심하잖아요."
상대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어서 따로 나와있다는 가정은 아예 안 하는 건지, 혹은 그냥 가능성을 무시하는 건지는 몰라도 어쨌든 리라는 당장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여기 너무 예쁘고 좋더라고요. 시설도 환경도 모두 기대 이상이고, 다같이 오니까 재밌고. 태진 선배님도 휴가 잘 즐기고 계셨어요?"
선배님은 '하하하'하는 웃음 소리를 필두로 하여서 웃으셨습니다. 한참 동안이나 계속해서 웃으셨습니다.
"저, 저기…"
저는 조금 당황해서 일단 고개를 떨구고 계신 선배님을 불렀습니다. 웃길 만한 말을 한 기억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멋지고 훌륭한 질문을 한 기억도… 없습니다. 하지만 곧 선배님은 제게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고개를 드셨습니다. 역시 제가 무언가 잘못된 말을 했던 걸까요? 선배님은 괜찮다는 얼굴을 하고 계셨지만 저는 그 이후로도 계속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
그리고 선배님은 금방 급식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에 저는 지난 날의 메뉴들을 떠올려봤습니다.
"확실히, 잘 나왔어요…"
최근의 메뉴들. 자세히는 제육 볶음이나 미역줄기볶음 전부 맛을 즐기며 먹을 수 있었던 것들입니다. 사실은 제가 다니는 시설에서는 그다지 맛을 신경쓰지 않은 음식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시설의 음식만 아니라면 전부 괜찮았습니다. 그런 것들은 농담으로라도 미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문득 '잘 나온다'는 말이 뒤늦게나마 의미심장하게 느껴져서 저는 조심스러운 기색이 되어 선배님께 여쭙니다.
넉살 좋게 바로 옆에 앉아서 떠날 기색 없이 말을 거는 후배에게 차마 뭐라 할 수도 없는 상태이다. 잠깐.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그냥 혼자서 궁상 떨고 있는 것 보다는 훨씬... 낫겠지?
"사실 낚시를 잘하는 편은 아냐. 그냥 이런데 왔으니까 재미삼아 한번 해보고 있는거고. 그런데... 영 입질이 없네. 상관 없지만."
뭐 생선 한두마리 낚는다고 우리 저녁 메뉴가 되진 않을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거보다 더 맛있는게 지천인 곳인데, 굳이? 하여간 퍼스트 클래스의 개인 섬은 다르긴 다르구만.
"나야 잘 즐기고 있었어. 대신 약간.. 이런 곳은 처음이다보니까, 가끔 아무 생각 없이 있다보면 내가 조난당해서 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내 스스로 이런곳에 오게 될 리가 없다, 라는 인식 때문일까. 어찌되었든 생소하기도 하고. 그래서 휴양지에 왔다는 생각보단 그냥 무인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종종 들었다.
"아, 그거... 나야 뭐. 그 정도야 아무것도 아냐. 그보다... 너는 다친 데 없고?"
손을 살짝 들어 보인다. 자잘한 흉터가 있긴 하지만, 정말 큰일이 났다는 느낌은 적다. 사실 나야 아무리 두들겨맞아도 별 상관 없다만... 이쪽은 말이지,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라면 다치는 순간 국가급 손실이라고... 그래서 가끔 불안할 때도 있다. 당연히 본인이 아닐 가능성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서성운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집착한다면 일단 긍정적인 감정만으로는 집착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우정이라면 집착할 이유가 없으며, 애정이었다고 하더라도, 「자신은 상대방을 충분히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 「그 사람의 마음에 내 차례는 없다」라는 확신이 들게 되면 물론 그 사람을 마음에 담았던 만큼 엉엉 울겠지만, 그리고 그만큼 한동안 정직하게 우울해하겠지만, 후련히 놓아줍니다 어쩌면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니 성운이 누군가에게 집착한다면, 아마 증오의 대상에 대한 보복이 되겠네요 테이큰 1편처럼, 존 윅 시리즈처럼, 그 조그만 몸으로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저질러나갈 거라 생각합니다
자캐의_테마곡 Kid Francescoli - "Moon" 성운이와 함께 길을 가다 보면, 종종 이 멜로디를 흥얼거릴 때가 있답니다
자캐가_체스의_말이라면 프로모션을 앞둔 폰 그러나 여왕을 뽑아서는 승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이트로 프로모션하게 될 폰이네요
재미 삼아. 리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태진의 말을 경청한다. 그래도 바다 낚시라니,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리라의 눈에는 꽤 낭만적으로 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입질이 오지 않는다는 건 좀 아쉽게 됐다. 커다란 물고기라도 낚게 되면 꽤 멋질 거 같은데. 정하 후배님이 능력으로 잡은 것들이 있긴 했지만 그거랑은 또 다르다. 아날로그만이 줄 수 있는 어떤 즐거움. 직접 낚시를 해 본 적은 없지만 태진이 어떤 재미를 추구하는지는 조금 알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요? 아쉽다. 커다란 물고기가 오려고 아직 입질이 없나?"
직접 참여한 경험은 없어도 이게 인내가 필요한 활동이라는 것 정도는 안다. 그럼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나?(백날 기다려도 안 잡힐 수 있는데 그런 가정은 어째 안 하는 거 같다...)
"조난이라... 하긴, 이렇게 바닷가에 조용히 있으면 좀 그런 느낌이 드는 거 같기도 하네요. 세상이랑 분리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말 그대로 섬이니까 그게 맞긴 하지만요."
하지만 이런 조난이라면 나쁘지 않은 거 같기도 하다. 외부 자극 없이 온전히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세상에 얼마나 되겠는가.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뇨. 다치면 아프잖아요. 물론 그때는 다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어쩐지 우리 부원들은 다들 부상에 좀 무감한 거 같다니까."
들어보인 손의 흉터를 면밀히 관찰하던 리라는 돌연 무거운 숨을 뱉어놓았다. 그나마 혜우 후배님이 있어서 다행이지.
"네, 전 멀쩡해요. 운이 좋았죠~"
가장 위험할 수 있는 곳에 걸어 들어가서 누구보다 멀쩡한 상태로 나온 걸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만 같아 리라는 애매한 미소만 머금는다. 물론 상처의 갯수가 기여도를 증명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피 흘리고 쓰러지는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죄책감이 들지 않을 수 없어서. 어느새 눈동자는 태진의 손을 떠나 바다를 향한다. 하얀 물거품이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걸 지켜보던 리라는 곧 다시 입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