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수영장에 들어갔는데 꽃게에게 찝힐 때 짜릿하더라. 첫 날의 무슨 파티? 아무튼 그것도 그렇고 말이지."
아. 물론 절대로 그런 일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야. 싱긋 웃어보이면서 은우는 쭈욱 기지개를 켰다. 이내 그의 시선이 자신의 발가락으로 향했다. 그래도 문어 먹물 공격은 안당한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듣자하니 오늘은 모래에 또 뭘 했다는 것 같던데. 내일은 또 무슨 일을 할런지. 내일은 반드시 둘을 잡아다가 어디 묶어두기라도 해야겠다고 은우는 굳게 다짐했다.
물론 자고 일어나면 그냥 적당히 넘겨버릴지도 모르는 일. 확실한 것은 지금 당장은 그런 느낌이었다.
"괜찮잖아. 여기 내 펜션인데. 내 섬이고. 지금은 저지먼트로 있는 거 아니야."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 지킬 것은 다 지키면서 편하게 있는 거 아니야?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키득키득 웃었다. 이내 돌아온 혜성을 바라보면서 그는 쿠키를 먹어도 되냐는 물음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이내 접시를 살며시 옆으로 옮겨주기도 하면서 그는 코뿔소 쿠키 중 하나를 집어서 그 안의 딸기잼과 비스킷 특유의 식감을 천천히 즐겼다.
"...뭐, 그래도... 그런 큰 싸움이 있었던 후니까... 조금은 풀어줘도 되겠지만... 아무튼 너는 잘 쉬고 있어? 사실 제일 큰 목적은 우리 3학년 동기 애들... 한동안 힘들었을테니까 지금은 3학년의 압박 좀 놓고 쉬라고 같이 오자고 한 것이 큰데 말이야."
2번째 이유는... 후배들도 고생을 많이 했으니, 지금 당장은 저지먼트 업무와는 상관없이 놀만큼 놀라는 의미로.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어째서 한참을 찾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식사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사람과 마주하면 대부분 도주를 택하는 수경입니다만.. 그래도 말리기에는 이미 뭔가를 찾은 이지가 내밀고 있었습니다.
"조리할 거리는.. 주방에 조금 있어서 그것도 괜찮습니다." 즉석 스파게티를 내민 것을 좋게 거절하려 시도합니다. 물론 수경이 냉장고에서 찾은 건 유부초밥 키트 한 봉과 계란 정도였지만. 이것만으로도 나름 뭐 할만하지 않을까요? 스파게티를 결심하고 준 것이라는 걸 아는 듯이 수경은...
"명부에서 본 적 있습니다. 이지 양이 드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즉석 스파게티를 가리킵니다. 먹는 걸 지켜볼 수 는 있지 않겠습니까?
옛날부터라... 그게 어느 정도의 과거인지는 모르지만 어쨌건 꾸준히 했다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말을 해 본다. 어린 아이가 스스로 악기를 다루고 싶어서 꾸준히 했다면 충분히 대단하지 않은가. 그게 아니라 누군가가 시켜서 했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지금은 굳이 그런 말까지 꺼내고 싶진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연주를 잘 들어 놓고 갑자기 '누가 시켜서 배웠냐'라는 질문을 하기는 좀 그렇지 않은가. 리라가 드문드문 꺼낸 이야기를 떠올려 보면 어쩐지 그럴 것 같아서 더욱 그랬다.
"그러냐."
심드렁한 것처럼 들릴 수 있는 말이지만,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그런 목소리로. 어깨에 다시 한 번 기대온 리라 대신 바다에 시선을 둔 채 반응하던 랑은, 이어지는 리라의 말에 잠시 이렇다 할 대답이 없었다. 약이 없으면 저지먼트 일과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수도 있다는 말처럼 들렸기 때문일까. 아니면 자신을 이상하게 보지 말아달라는, 못미덥게 보이는 걸 두려워하는 것 같은 말 때문일까.
"...그랬으면 좋겠네."
만약 그 약이 없을 때 무슨 일이 생기는 거라고 해도, 자신이 뭔가 해줄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도 든다. 내가 뭐라고. 그냥 넘어갔어야 했던 것을. 오지랖을 심하게 부린 건 아니었지만 무리하지 말라며 본 걸 티 내지 말았어야 했나 싶어졌다. 숨기고 싶은 비밀이 존재한다는 건 이상한 게 아니다. 무슨 이유든간에. 그런 생각을 하며, 리라가 하는 말들이 이뤄질 수 있을까 확신하지 못하면서도 이뤄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일어 그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만다.
무리하지 말라는 말에 그럴 수 없다고 대답했어야 했는데. 시간을 보내며 자꾸 다가오는 너에게 조금씩 누그러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생각하면서도, 네가 더 깊숙한 곳에는 발을 딛지 않기를 바란다.
"말해봐."
살짝 고개를 든 리라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랑은 바다에, 아니면 그 저편 어딘가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그리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