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통솔할 어른없이 놀러온 이상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하긴 했었다. 근데 그게 자신한테까지 피해가 올 줄은 몰랐지. 퀵샌드로 인해 쓰러지진 않았지만 모래에 제대로 얼굴이 파묻혀버린 혜성의 표정은 이제껏 보인 적 없는 표정이 되었다. 그 지하에서도 지친 무표정만 지어보였던 혜성이었기에 말로 표현하기 힘든 온갖 감정들이 끓어오르는데 겨우 눌러참고 있는 그 표정은 곧 모래에서 끌어내졌을 때 사라졌다. 그 상태에서 장난을 더 당했다면 어찌될지 모를 것 같던 표정이었다는 건 여담이다.
한바탕의 소동을 뒤로, 머리 땋아봐도 돼요? 하며 살갑게 다가온 리라에게 자신의 머리를 맡겨둔 채 혜성은 들고 온 책에 눈길을 주고 있었다. 머리카락을 헤치는 타인의 손길은 꽤 기분이 좋고, 떠들썩하게 노는 소리와 파도의 소리 그리고 모래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섬에 오기 전까진 예민하게 날이 섰던 신경이 무뎌지기에 충분한 소리들이었다. 머리를 다 땋았는지 손을 떼어내는 리라에게 감사를 전하려던 혜성은 자신의 뺨에 콕 붙혀진 스티커를 손으로 매만졌다. 별모양의 스티커를 붙혀두고 호다닥 다른 방향으로 가버리는 뒷모습을 보며 작게 키득거린다.
눈 앞에 있는 사실을 따르는 자. 눈 앞에 있는 사실을 부인하는 자. 그리고 눈 앞의 사실을 뛰어넘어 진실에 닿는 자.
성운은 결코 세 번째는 되지 못했다. 어디까지나, 그는 그 자리에 멈춰있는 소년이었기에.
아까의 처량하게 우는 얼굴은 어디로 갔는지 간악하게 웃는 하얀 얼굴을 마지막으로 소년은 물 속으로 끌려들어갔다. 온 얼굴로 ‘아차 당했다’ 하고 말하는 듯한, 기습을 감행한 보람이 마구마구 넘치는 표정을 리액션으로 내건 채로. 대뜸 물속으로 끌려들어간지라 성운은 이번에는 물속에서 눈을 뜨지 못했고, 수면으로 솟구쳐올라와서야 얼굴에 처덕처덕 달라붙는 앞머리를 잦히고서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다. 그런데 물 위에 혜우는 없고, 튜브만 둥둥 떠다니고 있지 않은가. 주변을 몇 번 더 둘러본 성운은 대경실색해서 다시 물 속으로 잠수하려 했으나······ 혜우가 튜브 아래에서 솟구쳐올라오는 게 먼저였다. 두둥탁!
물 속으로 끌려들어갈 때도 그렇고, 이번에 물 속에서 빠져나올 때도 그렇고, 성운은 온 얼굴에 화들짝 놀라 눈이 동그래진 설치류의 얼굴을 하며 기습을 감행한 보람이 마구마구 넘치는 리액션을 다시 한번 더 선보였다. 얼굴에 물이 끼얹어진 채로 어푸풉하면서 다시 앞머리를 가다듬을 때는, 이미 혜우가 얄궂기 그지없는 얼굴로 성운에게 매달린 뒤였다. 그 와중에, 이 조그만 선배는 물 속인데도 말랑하고 따뜻했다.
일방적인 딜교환에 성운은 울상을 지으며 소리질렀다.
“날 속였어!!!”
글썽이는 눈물을 달고 빼애애애앵 하고 소리지르는 얼굴을 한 채로, 성운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혜우를 매단 채로 수심이 얕은 곳으로 헤엄쳐가는 것뿐이었다. 생각같아서는 지금 혜우를 매단 채로 물 속에서 몇 바퀴 빙빙 돌아서(롤, 피치, 요우 어느 방향으로든) 손쉽게 보복을 해주고도 싶었지만, 수영을 못하는 혜우에게 그건 또 지나친 보복이 아니겠는가······. 아까의 우는 얼굴로 마음에 족쇄가 채워진 조그만 선배에게 딜교··· 일방적 딜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