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931 머? 점례 머리감은 물로 매운탕? 그거 못먹는 거잖아여 우엑, 얘 그냥 따로 안묶고 풀어헤치고 댕겨~~ 항상 쪼매두는 투사이드업은 짧은 편이기도 하구? 근데 탕에 들어갈 때는 돌돌 말아올릴듯... 🤔 스페이스번... 뿌까머리... 🤔🤔🤔🤔 거대한 회색쥐가 보고 싶은 거신가...
"때와 상황에 따라서는.. 그럴지도 모릅니다" 끝이란 것은.. 이해에 따라서도 가능한 알이기 때문일까... 책을 읽는다거나 독서 동아리라는 말에는
"최근 추가된 커리큘럼 과정 중 하나입니다만..." 익숙하진 않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건 여유가 생겨도 독서 동아리에는 가지 않을지도.. 정도의 완곡한 거절일지도요? 독방을 썼어? 라는 물음같은 것에는 대답을 슬쩍 피하려 합니다. 왜? 라고 묻는 청윤에게 음..하는 고민을 좀 합니다.
"어디든 갈 수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굳이 나간다.. 같은 걸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한계 거리나 중량은 있지만 텔레포터라서 가런 것도 있다는 듯 말하긴 합니다만 완전 진실이라고 보긴 어렵겠군요
뭐에 홀리기라도 한 것 같다. 리라는 잠깐 그들이 겨우 거슬러 돌아온 바다 쪽을 바라보았다가 다시 뭍을, 정확히는 뭍에 정착한 슬리퍼를 바라보았다. 아니, 그렇게 잡으려고 쫓아갈 땐 절대 안 잡히더니 이제 와서 저렇게 혼자 돌아온다고? 누구 놀리나? 물론 잃어버리는 것보다는 낫지만 황당한 건 황당한 거다. 리라는 약간 꽁한 얼굴로 문제의 슬리퍼를 째려보다가 눈물 맺힌 눈을 팔로 대충 박박 문질러 닦았다.
"앗 따거."
팔에도 바닷물이 묻어있어서 결과적으로 별로 도움은 안 됐지만. 어쨌든 다시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산소 덕분에 정신이 천천히 돌아온다. 리라는 곁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물기를 털어낸 뒤 자신과 같은 곳을 바라보고 선 랑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응, 가요. 저거 보고 저 찾은 거예요?"
가져오길 잘했다. 아니었으면... 상상하고 싶지 않다. 도저히 혼자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더욱. 거기까지 생각이 닿으니 북을 두드리는 것처럼 격렬하고 빠르게 뛰는 심장의 감각이 더 생생하게 다가와 리라는 몸을 살짝 떤다.
"대... 충? 놀라긴 했는데... 크게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건 둘째치고 당장 물속에 더 있고 싶지 않은 마음이 앞서서, 리라는 최대한 다리에 힘을 주고 랑의 손을 잡은 채 함께 뭍으로 올라갔다. 지면을 딛은 맨발에 까끌한 모래알이 사박사박 밟힌다.
"하아아아아아..."
우쿨렐레 케이스가 있는 곳까지 도착해 손에 쥔 슬리퍼를 내려놓자마자 몸에 힘이 확 풀려버렸지만. 랑의 손을 붙든 채 공벌레처럼 쪼그려 앉아버린 리라는,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쉰 다음 축축하게 늘어진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그리고 랑을 올려다보더니 갑자기 작게 웃어버린다.
"아~ 이게 뭐야~ 저희 둘 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젖었어요, 이걸 어떡하지. 한밤중에 해수욕 할 줄은 몰랐는데."
요즘 시대에 헤나에 대해서 조금 개방된 분위기이긴 하지만..으으 난 역시 아니야. 근데 헤나면 팔 쪽에 많이 하는데, 팔을 안 보여주는 걸 보니깐 헤나도 아닌 것같고.
"신경 안 써도 될 거 같아, 그런 사람들은."
사실 세간에 안 좋게 본다는 사람이 있어도, 할 사람들은 계속 한다. 딱히 안 좋게 본다고 해도, 거기서 끝일 뿐이니깐. 정하 본인이 더 잘 알고 있겠지.
카페에 도착한 둘. 아메리카노는 죽어도 못 먹는 사람이 있다는 말에 멋쩍게 웃으면서 말한다.
"나는 죽어도 못 먹을 수준은 아니야..하하..디카페인은 먹거든. 지금 이 시간에 커피 마시면 잠을 못 자서 그래."
서한양은 카페인에 굉장히 민감했다. 그래서 늦은 시간에 간단한 믹스커피를 마시는 행위도 자제한다. 카페인을 아예 안 먹는 건 아니지만, 카페인의 자극이 부드럽게 오는 녹차 정도를 선호할 뿐이었다. 그래서 정말 밤샘을 해야 될 때야 커피를 마신다.
"그럼 체리콕으로 주문할게?"
생각해보니깐 날씨가 조금 쌀쌀하네. 정하 거는 따뜻한 걸로 시킬 걸 그랬나. 손 시려워서 주머니에 손 넣고 있는 것 좀 봐봐. 내가 이거는 생각을 못 했네. 따뜻한 라떼류로 주문할 걸. 괜히 인기메뉴에서 보자마자 시켰나?
한양은 정하가 능력으로 옮겨온 음료수를 받고, 바로 두 손으로 잡아서 마시기 시작했다. 음.. 카페에서 시킨 과일주스이긴 한데.. 다음부터 과일주스는 전문점에서 사먹어야지. 어쩐지 인기메뉴에 과일주스가 없더라. 딸기가 아니고 딸기시럽인가.
"커피 안 시키길 잘했다. 기다리기 귀찮았으니깐."
그렇게 둘은 3분 동안 걸었고, 한 골목길에 들어선다. 바이크를 보여주려는 건가? 방금까지 바이크 얘기를 했었으니깐 말이야. 그런데 보려고 하는 바이크는 없고, 한 방수포만 보일 뿐이었다. 정하는 사다리를 타서 방수포를 걷어낸다. 정하가 말한 취미의 정체는 그래피티. 목화고를 상징하는 장식물과 그림으로 그래피티를 한 것이었다.
"아아, 이런 거였어? 예쁘게 해놨네."
이어서 건물주와 합의된 벽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본인 소유의 벽이니깐 마음대로 할 수 있지. 몇 천 정도 들었다는 말에서 좀 놀라긴 했지만..그래도 후덜덜하네. 자세히 알고보니깐, 예술에 진심인 아이인 걸까.
"선입견이 있는 사람이면 눈살을 찌푸릴만도 하네..하하.."
숨긴 이유가 있었다는 말에 멋쩍은 듯이 웃으며 대답헜다. 본인이야 이런 활동까지는 열려 있지만, 안 좋게 보는 이들도 적지는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