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어디까지나 합법적인 선이라면 용인해주는 모양이다. 원래는 이것도 재산손괴지만, 딱히 사람들의 관심에 띄지 않는(건물주조차 신경쓰지 않는) 벽에 그리거나, 실소유주가 없는 벽을 장식하는등, 아슬아슬한 합법 불법 사이니까.
"저도 뭐어, 그렇게는 생각하는데, 세간엔 그렇지 않은사람들이 더 많더라구요."
안그래도 키가 작다보니, 올려다보는 느낌인데, 눈까지 매섭고 오토바이를 탄다고 하면...안살 오해도 자연스럽게 사게되니까. 그래서 안경을 끼고 다니는거 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누군가 스트레인지 주변 건물을 사들이고 있댔나? 그럼 이 아슬아슬한 회색지대도...확실히 그쪽에서 그리는건 범법이 되려나...?
그렇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카페에 도착했다.
"하긴...그런사람들도 많죠. 아메리카노는 죽어도 못먹는사람들도 있고..."
고개를 두어번 끄덕인다. 쓴걸 싫어하시는건가?
"아 체리콕 좋죠!"
닥터페퍼도 최애 음료수중 하나니까. 확실히 샷을 내리는 과정이 없다보니 음료수 자체는 매우 빠르게 나왔고 약간 쌀쌀해진 날씨에 주머니에서 손을 빼기 싫어 금새 나온 음료수를 능력으로 들어올린다. 정확히는, 물을 들어올리는거니까 컵이 안 내용물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느낌이 되어버렸지만. 그렇게 나온 음료수를 한양선배한테 옮겨드린다
"여기 나왔어요. 생각보다 빠르게 나오네요... 커피가 없어서 그런가?"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잠깐 걷는다. 잠깐이라고 해도 정말 3분도 안되는 짧은 거리니까.
"코앞이에요. 이 건물 오른쪽 뒤."
그렇게 이야기하며, 골목길에 들어서자... 네모난 철제 프레임과 비계. 거기에 걸린 방수포에 감싸진 벽이 보인다. 능숙한 솜씨로 주머니에 손을 빼지 않고 옆에있는 접사다리를 타고 올라,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촥하고 걷어낸다. 그러자 보이는건,
"꽤 멋있죠?"
덕지덕지 붙어있는 박스. 그리고 그 박스 아래로 보이는건... 3X5미터정도 크기의 코뿔소의 형상이다. 목화고 라는 글씨가 머리에 디자인되어있었다. 근처 벽에는 a.k.a 에어버스터, 마틸다, 파인미스트, 야누스 라고 적혀있는 낙서도 있었다.
"아, 이 벽 제가 산거라서 합법이에요. 건물주랑 합의된녀석! 한...X천정도 들었나...?"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이 벽은 내가 주인이니까, 당당하게 낙서해도 된다고. 조금 비싸긴 했지만, 아무래도 건물의 한 쪽 면 전체를 가불한거니까. 거꾸로 생각하면 5층짜리 건물 윗쪽에도 마음껏 칠해도 된다는 말이지!
뿌듯한 포즈로 사다리 위에 있다가. 새삼 한양선배가 다시 생각나 뒤돌아본다.
"아하하... 숨긴 이유가 있었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래피티의 상상도. 이 허접한 그림을 대충 어찌저찌 정하의 매직금손파워로 업그레이드 시킨 버전이야!
경진이 자 들고 태진이 하나하나 지적하는 거 왜이렇게 귀엽지 진짜 보배다 보배 이게 현대의 명작이지 다치고 까칠하고 사나운 인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태진이도 멋지다 근데 경진아 너 귀를 보면 네가 태진이 지적할 군번은 못 될 거 같아 혹시 가방도 까줄 수 있니 거기 담배 나올 거 같아서 그런데
>>0 이번 훈련은 딱히 대단한건 없었을 것이다. 드문드문 시간을 두고 날아오는 야구공을 쳐날리는 것은 스트레스 풀기에 제격이라지만 어떤건 평소만큼, 어떤건 유독 멀리, 어떤건 힘을 준건지 모를 정도로 낮게 튕겨지는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을까?
[...평소에도 이런걸 한다니 좀 신기하거든.] "좀 쌩뚱맞긴 하지? 그래도 물리적인 힘 역시 영향이 가는 능력이니까~ 물론 직접 강해지는 건 아니지만 피지컬도 좋아지면 능력의 효율 역시 좋아지긴 하거든~" "함 해볼래여? 한두시간쯤 하면 개운해짐다." [나는 두뇌파라서 육체적인 노동은 조금 그렇거든~] "오~ 그래서 그렇게 뱃ㅅ..."
그녀의 묘한 도발에 타격이 있었는지 여학생은 대뜸 금속배트 하나를 집어들고 옆에 있는 공간으로 들어갔다, 그러고선 꼬나쥐고 있는 그것을 세차게 휘둘러보지만 자칭 두뇌파라는 말은 딱히 틀리지 않았는지 때려내는 것보다 겁먹고 피하거나 몸 여기저기 맞는게 더 많았다. 그렇게 겨우 스무번을 채울쯤 방금 전까지 공이 때리고 지나갔던 배를 부여잡으면서 주저앉았을까?
[으으... 우우... 아프거든...] "...우와... 생각보다 허접임다." [그... 그동안 제대로 된 식습관을 들이지 않아서 그런 거거든?? 이젠 균형 잘 맞춰서 먹을 거거든?? 운동도 할거거든??] "오, 그럼 학구 한바퀴는 어때여? 간단하게 운동하기 좋슴다." [엑...?] "어머, 점례한테 못들었니? 그것도 체력단련 스케쥴 중에 있다고?" "맞아여, 그게 싫으믄 러닝머신 4시간도 있어여. 아니믄 방패 들고 피칭머신 최대출력 버티기도 있구여," [그거 운동부에서나 할법한 하드 트레이닝이거든...] "즈는 하는데여?" [아니, 너가 이상한 거거든...]
그걸 들은 저는 그저 침묵했습니다. 그리고 기억합니다. 당일, 부실에서 서류정리를 하다 현장에서 돌아온 부원분들께 말 걸리는게 무서워져서 조용히 부실을 빠져 나갔던 것을 기억합니다. 바로 그날에 블랙크로우씨와의 결전이 있었다는 것도 나중에 안 것입니다. 저는 그때 자신이 쓰고 버려지는 병뚜껑보다도 못하다는 것을 자각했습니다. 그 이후부터 계속 저의 라이벌 자리는 병뚜껑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번에도 병뚜껑이 이겼을테죠.
"알고있어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합니다. 진압 요령에 대해서는 입부당시에도 들었고 이후 매뉴얼로도 숙지한 바입니다. 사적인 견해로는 비협조자와 스킬아웃은 모두 철저하게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지먼트의 이름에 해를 끼칠 생각까진 없었습니다. 그러니 규칙인 이상 저는 그것을 최대한 준수 할 생각이었습니다. 무기는 통제되고 있을 때 훌륭한 법입니다. 저라고 별로 다른 것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득 선배님이 손을 내밀어주십니다. 왜일까요? 저는 고개를 기울이고는 선배님을 따라 조심스럽게 손을 가져갔습니다. 힐끗 선배님의 눈치를 봤습니다. 좌우간 몇번 정도 손끝을 스쳤다 놓았다를 반복했습니다. 선배님이 보시기에는 장난이라도 치는 줄 아셨을 것입니다. 그러다 결국 나중에는 그 손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손을 뻗은 의도를 도통 알 수가 없어서 그대로 가만히 잡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제게 오늘 부여된 임무는 순찰입니다. 임무를 아직 전부 완수하지 못한 제가 그런 걸 마실 자격이 있는지 의심됩니다. 선배님이 그르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음료수를 마시는 동안 어디선가 또 스킬아웃분들이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걸 놓친다면 저지먼트로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 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