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한동안의 소란이 있고서 얼마나 지났을까, 여성의 무릎을 배게삼아 누워있는 여학생은 세상 모른 채 잠들어 있었고, 그녀는 여성의 바로 옆에서 휴대폰의 자판을 이리저리 누르며 이따금씩 눈을 깜박이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이네~ 옛날 친구도 찾고말야?" "악연도 인연이라면 인연이니까요?" "아니, 보통은 악연이라 한다면 언제든 기회만 되면 내치거든..."
여성이 뚱한 표정으로 제 얼굴 가까이 손사래를 치자 그녀는 잠깐 표정이 멍해지다가 이내 푸스스 흩어지는 웃음소리를 내었다.
"언제까지고 그럴 수는 없으니까요. 무슨 일이 있어도 망설이지 않고 가장 먼저 구하러 가는게 친구라고 들었으니까..." "언제는 좋아서 구해준게 아니라면서?" "좋아서 구해준건 당연히 아니죠. 미안하니까 구해준 거지,
...그걸로 죄책감이 덜어질 리는 없겠지만요."
한참을 바라보던 그녀가 손을 뻗어 속이 노랗게 물든 녹색의 머리카락을 쓰담듯 부드럽게 매만졌고, 정전기가 일듯 따닥소리가 나자 과일을 닮은 여학생은 그 손길에 살짝 앓는 소리를 내며 뒤척이고선 색색거리는 호흡을 내쉬고 있었다.
[애초에 너네 둘이 제일 문제였거든!! 너랑 안재희 그년만 아니었으면 내 동생은 아무런 문제 없이 살수 있었거든!! 니년들이 갈곳 없는 우리들에 대해서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될리가 없거든!! 그러니까 결국엔 우리가 아니라 네 가족들을 선택했겠지!! 배신자야!!!!!!!! 처음부터 너처럼 감정도 느낄줄 모르는 인간 언저리 따위를 믿는게 아니었거든!! 차라리 잘됐네!!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빠져 사는 것도 나쁘지 않거든!! 평생 후회하면서 살아라 류애린!!!!!!! 니년이 그럴 수 있다면 말야!!!!!!!!!!!]
문득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되살아나 머리를 감싸쥐었고, 여성은 그런 그녀를 다독이려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었지만 이내 다시 거두었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곤 하지만, 스스로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었다. 그녀 스스로도 거듭 강조하듯이...
"...늘 말하는 거지만, 그게 네 잘못인것 뿐만은 아니야." "그래도 어느정도는 제 탓도 있다고 말씀해주시는 거네요?" "그러지 않으면 또 모든게 자기탓이라면서 끝도 없는 구렁텅이에 빠져살거 같으니까~ 때로는 옹호보단, 현실을 직시하는쪽이 그나마 나은것 아니겠니?" "......"
그녀는 그저 씁쓸하게 웃어보일 뿐이었다.
"세리쌤," "응? 뭔가 궁금한 거라도 있니? 아니면 말하고 싶은 거라도?" "용서... 라는건 어떤건가요?" "으음... 좀 어렵네~ 일단 사전적인 의미론 상대방의 죄를 묻지 않고 너그럽게 봐주는 것?" "......" "그리고... 상처를 잊는게 아닌, 상처로 남은 기억에 얽매이며 살아가지 않도록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방법이지." "역시 어렵네요..." "살다보면 천천히 이해하게 될거야~ 아니면... 넌 용서할 수도, 받을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 거니?" "용서는 진작에 했죠... 구하러 갔던 그 시점부터..." "그리고, 용서했기에 이렇게 같이 있고 싶어하는 거겠지." "...그렇겠네요." "명심하렴, 과거를 잊고 되돌아 가라는게 아냐. 애초에 되돌릴 수 없으니 과거라고 하는 거겠지만, 그래봤자 서로가 불편해질 뿐이고 벌어진 관계도 좁혀지지 않아. 그런 일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거지." "왜 사람들이 제대로된 용서를 못하는 건지 알거 같네요..." "그렇긴 하지~ 사실은 나도 좀 그래~ 어른이라고 뭐든 포용하면서 이지적으로 해결하는게 아니거든. 저마다의 고집은 하나쯤 있으니까 말야."
여성의 무릎이 잠깐 들썩였고, 그러면서도 여학생은 무슨 대화가 오가는지도 모른 채 꿈속에서 무언가를 쫒아가고 있었다.
"...근데 말이지..."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아니면..." "응, 나 슬슬 다리저리거든...? 할 일도 좀 남아있고," "......" "그러니까, 부탁할게~?"
여성은 한동안 무릎을 차지하고 있던 머리를 조심스레 올려 여학생의 상체를 일으켰고 몸을 돌려 이쪽으로 가까워진 그녀의 무릎에 살며시 올려두었다.
"...깨어날 때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는걸요?" "뭐어... 잠깐은 꽥꽥 소리지르다가 소동물마냥 벌벌 떨겠지? 그래도 뭐... 용서의 차원이라고 생각하렴~" "...용서해드릴게요." "그럴때 쓰라고 가르쳐준거 아니거든~?"
여성은 쏘아붙이듯 말하나 싶다가도 이내 웃으며 손인사를 한 뒤 늘 그래왔듯 밤을 지새울 커피를 위해 밖으로 나섰고, 그녀는 오랜 친구였을 여학생을 무릎 위에 올려두고 생각에 잠겼다.
복잡한 심경, 하지만 어디에도 악감정은 없었다. 그저 걱정과 미안함뿐, ...그리고 다시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다.
"네 말대로, 감정이 없는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라색 시선은 언뜻 어둠을 드러내면서도 그 밑엔 잔잔한 빛들을 흐뜨리고 있었고, 길고 푹신한 느낌의 회색 머리카락은 비록 따뜻하진 않을지라도 사람 한명쯤은 충분히 덮고도 남았다.
성운은 미소를 지으며, 수경의 이름을 한번 되뇌어보았다. 아직은 서로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기에 이렇게밖에 부를 수 없다. 성운은 아무 자각 없이, 수경의 옆자리에 툭 앉았다. 그러다가 수경이 뭔가 옮길 만한 게 있냐고 제안해오자, 성운은 잠깐 눈을 깜빡였다. 성운으로 말하자면 눈치라던가 말귀라던가 하는 것이 특출난 편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상대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는 전해받을 수 있다. 그리고 수경이 자신의 양심에 꽤 강경한 기준이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자신이야 한 다리로 깡총깡총 뛰어다니는 게 체중을 줄여버리면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되겠으나, 수경은 그것을 한쪽 다리를 다친 선배에게 뭔가를 얻어마셨다─라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별 일 아니에요, 하는 말로 그 무거움을 덜어낼 수 있겠으나, 수경에게는 그게 그렇게 좋은 해결책이 되지 않으리라. 반대쪽 접시에 다른 걸 얹어줘야 균형을 맞출 수 있겠다.
성운은 잠깐 생각하다가, 양쪽 복도 중 한 쪽- 무너지지 않은 쪽을 가리켰다.
“주방 쪽 복도의 두번째 방에 들어가보면 의무실로 꾸미고 있는 중인 방이 있어요. 거기에서 구급낭이랑 스프레이를 가져다주시겠어요?”
"그 언니와 엮일 일이 얼마나 될진 모르겠지만, 그 언니. 정말로 화나면 무서워요. ...마치 폭풍우처럼."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폭풍우 이상으로 무섭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며 세은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 와중에 사탕을 먹지 않고 주머니 속에 집언허는 그 모습이 세은의 눈에 비쳤다. 안 먹는구나. 흐음. 다음부턴 주지 말까. 그렇게 생각하며 세은은 머릿속에서 사탕을 줄 이와 주지 않을 이를 구분했다. 그래도 대부분은 주면 먹긴 하지만, 혜우처럼 먹지 않는 이도 있었다. 리라도 그런 부류일까. 아니면 이번만? 그렇게 잠시 생각을 하면서 그녀는 머릿속 메모장을 조심스럽게 닫았다.
"그러니까 혹시나 엮이더라도, 괜히 자극하진 마세요. 저는 분명히 충고했어요."
조금 걱정이 되긴 했는지 세은은 살며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당한 것이 있는지, 아니면 목격한 것이 있는지, 그것도 아니면... 아무튼 그녀는 살며시 게시판 쪽으로 다가간 후에 게시판에 붙어있는 것들을 읽어봤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붙어있는 것 중에서 그녀의 시선이 잠시 향한 곳은 불렛이 붙인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이제 슬슬 이거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다시 리라를 바라보니, 그녀의 눈이 반짝였다.
"없지 않아요? 딱히 마음에 두는 이도 없을 것 같은데. 보통 그렇게 말하는 이는 없더라고요."
이 선배는 다른 이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라면 모를까. 그 이상은 딱히 바라거나, 혹은 주인공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세은은 판단했다. 물론 제 판단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틀리면 어떤가. 갑자기 죽는 것도 아닌걸.
"봄도 다 지나가는데... 저지먼트는 조용하네요. 하지만 전, 이런 분위기. 꽤 좋아해요.
>>844 권총 홀스터 너무좋지 이경이랑 둘이 원딜메타 가보자고 이 둘은 삼칠이랑 카프카야 (원딜이 아님)나도 한복 너무 좋아해 근데 퓨전 한복파야 이경주가 준 설정 잘 받아먹고 나도 한발 쏴본다. 이경이 테크웨어 한복 퓨전 입어줘. 만화적 허용으로 스나이퍼 렌즈 달린 활 써줘.
이게 관망이라고 하기엔 내가 좀 미안해져 나쁜말로 하면 방임형 친구 아닌가(이경아 사랑해) ㅋㅋㅋㅋ 보호자 시선... 반박하려 했지만 맞는거 같다 ㅇ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중딩때 그렇게 치댔는데 이경이도 경진이,,, 지켜봐 주겠지,... 이경이한테 미안해지는 오늘..
경진이는 그 자기파괴적인 발악이랑 노출요법 차이를 몰라서 이경이 그런거 하나도 눈치 못 까고 있다 (이경이는 안도의 한숨 내쉬겠지만 난 미안)
이경이한테 말을 할랑가 모르겠네 이경이가 억지로 캘거 같지도 않고 ,,, 진행 되다 보면 할수도 있겠지! ㅋㅋ 아냥 물어봐줘서 고마워~
그렇게 말하는 세은의 말에는 조금의 당황도, 긴장도, 혹은 기대도, 설렘도 아무 것도 없었다. 애초에 저 말은 그냥 장난스럽게 하는 것일 뿐일테니까. 애초에 자신과는 크게 상관없는 일이었다. 부실의 누구와 누가 사귀건, 누구와 누가 잘 되었건. 물론 제 오빠와 누가 엮인다면 일단 얼굴은 좀 봐야겠지만 딱 그 정도일 뿐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세은은 크게 관심이 없었다. 애초에 자신과는 관계없는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그러면 선배에겐 조만간에 즐거운 일이 가득할지도 모르겠네요. 15주년 퍼레이드가 점점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물론, 저에겐 마냥 즐겁게 즐길 수 없는 것이긴 한데... 아니, 뭐, 그렇다고 안 즐길 것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복잡한 심경을 슬며시 내비치지만, 그녀는 그것을 슬며시 숨겼다. 그놈의 15주년 퍼레이드. 다른 이들은 몰라도 저겅도 세은은 뭐냥 좋게 볼 순 없었다. 그것 때문에 대체 무슨 고생을 했는지. 하지만 분위기에 초를 칠 생각은 없었다. 그 날은, 적당히 가서 즐겨주고, 적당히 가서 일을 하고, 적당히 시간을 보낼 생각이엇다. 혼자건, 다른 이를 부르건, 제 오빠랑 가건...
"......?"
이어서 들려오는 물음에 세은은 리라를 빤히 바라봤다. 왜 자신은 언니라고 부르지 않냐는 물음에 세은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다가 뭐어?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눈을 깜빡였다. 아니... 그거,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세은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보다 저 눈빛. 당장 그렇게 부르라는 무언의 압박. 뭐지. 이 선배. 갑자기 왜 이래?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그녀는 헛기침 소리를 냈다.
"그, 그건 제 맘이잖아요! 딱히 선배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언니, 오빠라고 부르진 않거든요? 애, 애초에 아라 언니는 알고 지낸 시간만 해도 3년은 되는데...그 사람과 비교를 하는 것은 좀 이상하잖아요!"
두 손을 강하게 휘저으면서 그녀는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그리고 살며시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다가 투덜거리는 목소리를 내더니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