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21115>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43 :: 1001

하란주◆tAmEvu6UqY

2023-11-29 01:52:24 - 2023-12-03 00:11:13

0 하란주◆tAmEvu6UqY (Jb5/ennXzM)

2023-11-29 (水) 01:52:24

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02072/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869 지원주 (KbtlA/Q91Y)

2023-12-02 (파란날) 02:42:56

>>867 사춘기온 동생 보면서 한숨쉬는 형인가용(?)

870 모용중원 (eRYbcdgaGs)

2023-12-02 (파란날) 02:43:43

애가 폐관을 사파 사이에서 하다 보니 물이 들었구나 하는 생각과 조금이라도 어릴 때 다듬어서 고쳐야 했다!!! 하는 후회...

871 지원주 (KbtlA/Q91Y)

2023-12-02 (파란날) 02:45:14

"분명 협행도 하고다녔는데 형님께선 왜 그러시지?"
"아 협행이 부족한가보구나 슬슬 사람들하고 좀 어울려볼까"

872 여무주 (XoxaZEKsZU)

2023-12-02 (파란날) 02:46:41

>>868 잘 보시면 본능이라고 써져 있어용!

7년 전에도 쾌락주의자였지만 현재와 차이점이 있다면 의협심도 고루 챙기는 데 별 거부감이 없었던 게 아닐까 멋대로 생각 중이에용 지금은 질린 거고......

873 모용중원 (eRYbcdgaGs)

2023-12-02 (파란날) 02:47:24

마치 그 뭐랄까 어릴때 협행하는거 보고 얘가 남궁안휘의 후계자가 될 것인가!!! 하고 창궁무애검 보고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다!!! 했는데

정파맛 독고구검이라니 충격을 먹은

874 하란 - 지원 (yd4PUHetKk)

2023-12-02 (파란날) 02:47:44

7년의 시간만 따지면 변한 것은 없다. 전혀 늙지 않았다는 뜻이다. 하늘이 내린 동안임에도 변화는 다른 곳에서 일어났다. 침침한 눈그늘은 지워지고 나무 비녀를 꽂았던 붉은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찰랑거린다. 인상과 분위기의 변화다. 심지어 연초 향마저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옅어졌으니.

"아니, 잠깐..."

귀가 아리며 검은 환영을 펼치나, 검을 쥔 자 까지 환영 뒤에 숨지는 못한다. 검수를 보면 검로가 보이고, 검로가 보이면 선이 읽힌다. 그녀는 선 밖으로 총총 걸어서 피했다.

이쯤 하면 경지의 차이가 저 쪽에도 보였을 것인데 멈출 생각을 않는다. 경지고 나발이고 건드리기만 해 봐라 나는 남궁세가다. 기억 상 지원이 그렇게 굴 사람은 아닌데?! 자살희망자도 아니다! 지원에게는 가족이...

....설마? 직감이 솟은 그녀가 자연지기를 움직인다. 속세와 떨어져 살아도 속세를 향한 귀는 닫히지 않았다.

"갈!! 결혼 생활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을 나한테 화풀이하느냐!"

[생장선술 - 과성장]
[생장선술 - 친화]

땅이 꾸물대더니 나무뿌리들이 화산이나 지룡처럼 터져나왔다. 적당히 잘라서 땔감으로 쓰거나 씹어서 즙을 마실만한 뿌리가 아니다. 물처럼 흐르듯 자라며 꾸불텅대는 것이 이 세상의 뿌리가 아니다. 그녀는 뿌리를 몰아 지원을 그대로 묶어버리려고 했다.

"나라고 들은 것이 없는 줄 알아! 어!"

875 지원주 (KbtlA/Q91Y)

2023-12-02 (파란날) 02:47:59

>>872 헉 그럼 맞는 것 같아용!

그리고 최근에는 딱히 의협심을 챙길만한 곳도 없었긴 하죵
결혼식은 논외로 합시다 네(옆눈)

876 지원주 (KbtlA/Q91Y)

2023-12-02 (파란날) 02:48:29

아 맞다 하란이도 7년전 지원이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구나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877 모용중원 (eRYbcdgaGs)

2023-12-02 (파란날) 02:48:36

(결혼식 개판의 범인 찾으라면 2등쯤 될 모용머시깽)

878 여무주 (XoxaZEKsZU)

2023-12-02 (파란날) 02:49:15

>>859 이제 보니 응시했다 가 아니고 응시해온다, 인데 얼마나 긴 글이라고 저걸 잘못 썼는지 몰리용 크아악

879 지원주 (KbtlA/Q91Y)

2023-12-02 (파란날) 02:50:48

애초에 마교를 쳐내면 허예은하고 서먹해지고 안쳐내면 당가랑 서먹해지는거라 양자택일이긴 했어용

아니 근데 예은이가 재하랑 관계를 알아차릴줄은 몰랐는데

880 재하 - 중원 (1a1FJb5BvA)

2023-12-02 (파란날) 02:51:10

피가 낭자하던 봄날은 가고 어느덧 겨울이 찾아왔다. 일에 매진하여 여러 공을 세우기 시작했지마는 개인의 삶은 나날이 무너지니, 실로 끔찍한 나날이었다.

이따금 재하는 자신의 목이 날아가는 꿈을 꾸곤 했다. 그리고 온몸이 불타는 듯한 격통에 잠에서 깨 하루를 지새웠다. 차라리 죽음의 공포만 있으면 다행이지만 재하를 옭아매며 명줄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것은 따로 있었다. 존경하는 사람에게 제 출신을 들켰고 그 이후로 연락 한 번 할 수 없으니 불안은 쌓이고, 낮은 자존감에서 기인한 피해망상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단순히 목을 내리치던 꿈은 날을 거듭할수록 경멸과 혐오, 그리고 절연을 외쳤다.

남궁세가에 전서구를 보내도 편지는 반송이요, 이젠 다리가 꺾여 돌아왔으니 미칠 노릇에 요란한 꿈자리까지 더해지니 재하를 결국 한계 끝자락 주변으로 몰았던 모양이다. 이마를 몇 번이고 짚으며 다른 손으로 목을 더듬던 재하는 결국 잠시간의 휴가를 냈다.

그리고 지금, 재하는 후회했다. 요녕까지 오는 길은 험난했다. 신강과 요녕 사이의 거리도 있지만 그 순간 몇 번이고 마음이 뒤집혔다. 반기지 않을 것이니 돌아가라, 죽일 것이니 도망쳐라, 네가 무얼 잘했다고 거기까지 발걸음을 하느냐, 나무가 보일 적이면 밧줄이 같이 보이는 듯싶었고 중간에 객잔에 들릴 적이면 찻물에 독이 있으면 했다. 전자는 범무구가 어깨에 얹고 뛰어 매달 새도 없지만 후자는 반절 채 못 마시다 스스로 자리를 떠야만 했다. 그렇게 한 반절 정도 왔나? 재하는 그 이후의 기억이 끊겼고, 요녕 숲 근처 호수에서 놓았던 넋을 되찾았다.

"내가 미쳤지."

온정. 그놈의 온정이 무어라고……. 재하는 손을 들어 얼굴을 덮어 가렸다. 객잔에서 잠든 것 같았는데, 정신적인 압박이 심해 또 몽유병 비슷한 것이 도진 모양이다. 멍청이! 누구도 환영하지 않을 터인데 이리 와버리다니, 이 아둔해빠진 것! 이 와중에도 빼꼼 욕심이 나타나는 통에 마지막으로 숲을 나가 주변이라도 돌아볼까 생각이 들더니만, 이내 진실로 마음 접고 손을 모아 천유양월, 하고 기도문 떼었을 적이다.

"─!"

재하는 저도 모르게 부채를 꺼내 겨눴다. 저 멀리서부터 느껴지던 압도적인 감각에 기가 눌려버린 탓이요, 본능적인 두려움에서 기인된 객기였다.

881 모용중원 (eRYbcdgaGs)

2023-12-02 (파란날) 02:51:58

>>879 여원이에게 적당히 손님 대접을 시키거나 결혼식 선물만 받고 내쫓았으면 좀 온건히 내칠 수 있었서용!

882 재하주 (1a1FJb5BvA)

2023-12-02 (파란날) 02:53:09

요약: 애정결핍 자낮맨 휴가내고 요녕 갈까? 아냐 가지 말까? 그래 가지 말자...하고 중간에 돌아가려 했는데 몽유병 도져서 정신 차리니 요녕까지 '진짜' 와버림

재하: (험한말)

883 지원주 (KbtlA/Q91Y)

2023-12-02 (파란날) 02:53:50

>>881 홍..! 그런방법이...!

근데 결혼식때 선물만 받고 내쫓는게...그게?되나? 싶기도 했서용 애초에 결혼식 10살때 간게 마지막인걸....

884 지원주 (KbtlA/Q91Y)

2023-12-02 (파란날) 02:59:56

전...슬슬자러가용..!

885 여무주 (XoxaZEKsZU)

2023-12-02 (파란날) 03:01:28

주무셔용!

886 재하주 (1a1FJb5BvA)

2023-12-02 (파란날) 03:01:32

와 근데 진짜 뻘소린데 재하가 지원이한테 개빡쳐서 남궁지원!!! 하고 외치는 거 좀 쩔지 않나용

왜냐면 사근사근 목소리 어여쁘게 종달새처럼 종알거리던 애가 개빡쳐서 사포로 긁은 듯 거칠게 뱉는데 당대의 오페라 가수 특징 그대로 가지고 있는지라 성량까지 어마무시함... 내공도 안 썼는데 쩌렁쩌렁하다...? 음... (업보청산 선레 수정하러 감

887 재하주 (1a1FJb5BvA)

2023-12-02 (파란날) 03:01:43

줌세용 지원주~!!!

888 여무주 (XoxaZEKsZU)

2023-12-02 (파란날) 03:03:59

여무주였으면 그 자리에서 기절했을 것이 분명해용

889 재하주 (1a1FJb5BvA)

2023-12-02 (파란날) 03:05:07

성량에 기절한 건가용 그런 캐설정을 좋아해서 기절하시는 건가용?

일단 저는 저런 캐가 오지게 취향이에용 이런 거 그만 좋아해야 하는데(썩엇음)

890 여무주 (XoxaZEKsZU)

2023-12-02 (파란날) 03:06:54

물론 둘 다용(?)

갭모에는 항상 옳지용.......

891 모용중원 - 재하 (cnpcBaY1F.)

2023-12-02 (파란날) 03:12:07

요녕에서 겨울이 온다는 것은 살아남기 위해 싸울 또다른 적을 만난다는 말이다. 먹을 것은 온전치 못하고 농사를 짓기에도 마땅치 못한 요녕의 땅에서는 겨울을 안락한 집 안에서 보내려 하는 것이 보통인 곳이다. 그렇기에 나무를 떼러 오는 이들의 발길마저 끊어지게 되고 숲은 긴 겨울동안 손님을 받지 않는다. 그렇기에 찾아오는 모든 이들은 숲의 불청객이 된다.

한 손에 대검을 들고 중원이 숲으로 향한 것도 그런 이유다. 반로환동으로 어려진 몸으로 세가를 노다니는 것보단 차라리 인적 드문 숲에서 수련을 하고 호수의 물을 깨어다가 몸을 씻는 것이 그에겐 맘이 편한 일이었다. 그러니 이전의 반도 채 되지 않는 발을 놀리며 마른 가지로 앙상할 숲을 걸었다.
그러나 숲에 도달했을 때 중원이 느낀 것은 숲이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숲은 반갑지 않은 손님을 맞이하듯 이리저리 가지를 흔들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몸에 파고든 이들을 내쫓지는 않았다. 그저 내민 것을 흔들며 자신들이 줄 것이 없음을, 마른 가지는 뗄감으로도 그 가치를 더할 수 없으리라는 듯 몸을 흔들 뿐이다.

그리고 중원은 그 곳에서, 맘 한 켠에 묻어두었을 인연을 만났다.

"네가 어찌....."

어린 아이의 몸으로 어울리지 않을 말을 뱉으면서도 그것에는 어색함이 조금도 없었다. 어려으나 재하에게는 외모와 다른 기운이 보일 것이다. 루주와 다른 이들의 감정을 엿보아온 그에겐 지금 중원의 눈이 당황을 말하고 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것에 미안함은 없었다. 아니. 있었더라면 오히려 그것은 모용중원이 아니라 믿었으리라.
중원은 검을 내려놓았다. 바닥 깊게 만년한철이 조금 뒤섞인 대검이 깊게 파뭍혔다. 깊게 뿌리내린 대검을 두고 느리게 걸음을 딛는다. 그러다가 입꼬리가 자그마한 삭을 그리면서 언제나 그랬듯 인사를 보낼 뿐이다.

"원망하러 왔더냐."

그럴 사람이 아님을 안다. 중원은 머릿속으로 재하란 사람이 자신을 원망하기보다 스스로를 원망할 것임을 알았다. 사람을 믿은 자신의 잘못이요. 사람을 잊은 자신의 벌이리라고 하겠다. 그러니 중원은 그 말들이 머릿속에 떠도는 것을 대신하여 온기가 남은 왼팔과 온기를 잃은 오른팔을 벌리며 부채를 들고 경계하는 재하에게로 걸어갔다.
갑옷은 입지 않았다. 호신강기도 두르지 않았고 비취신공도 사용하지 않아 검은 눈이 재하에게 선명히 보였다. 뿌린 것을 거둘 때가 온 것이라는 듯 중원은 걸음마다 자신과 재하의 선들을 살폈다. 자신에게서 이어지는 푸른 선은 억지로 끊어내며 재하를 물들인 붉은 선들로 가득해졌을 때. 그러니 재하가 자신에게 무기를 휘두르면 저항 없이 죽어줄 수 있을 때.
중원은 기꺼이 입을 열어 자신의 말이 되었을 사람에게 진심을 전했다.

"미안하다."

892 재하주 (1a1FJb5BvA)

2023-12-02 (파란날) 03:13:51

맞아용 갭모에는 항상 옳...

나 죽을래 (냅다)
웅니 아니 형-!!!!! 크아악 이런 전개에 나는 약하다-!!!🥺

893 모용중원 (eRYbcdgaGs)

2023-12-02 (파란날) 03:15:42

뿌린 것은 언젠가 거둘 때가 온 것이라는 듯.

히히 재하 만나면 쓰려던 묘사였던 거에용

894 재하주 (1a1FJb5BvA)

2023-12-02 (파란날) 03:17:25

저... 저 울어용...!!!!!! o̴̶̷̥᷅⌓o̴̶̷᷄

895 하란 - 여무 (yd4PUHetKk)

2023-12-02 (파란날) 03:18:16

"익숙함이라. 다행히도 물길은 조금 알고 익숙해질 수 있는 부류지."

"그러나 알수록 모르게 된다. 하나를 알면 새로 알아야 할 것이 열 개 생기고, 그 중 하나를 겨우 익히면 거기서 또 스무 개의 모르는 것이 피어난다."

바다의 표면을 아는 자는 그 위를 헤엄치고 배를 띄우나, 바다의 바닥까지 아는 자는 마음이 답답해진다. 빛도 숨도 없는 바다 속에서 헤엄치겠는가? 배를 몰겠는가?

"바다와 세상 사는 것의 공통점은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이야. 이것 봐라."

그녀의 품 넓은 소매 안에서 뭔가 나왔다. 회색 문어가 팔을 타고 꼬물꼬물 기어나왔다. 둥근 대가리 옆에 달린 대롱이 뻐끔거린다. 그녀는 두 손으로 문어를 들었다.

"바다에는 문어 괴물도 산다?"

[생장선술 - 과성장]

그리고 문어가 끓기 시작했다. 솥도 불도 없는데 자기 혼자 끓으면서 대책없이 커지고 늘어난다. 심히 괴기스러웠다.

"처음 보지? 신기하지? 종잡을 수가 없단다. 예측할 수 없는 재앙은 어디 깊은 귀곡이나 높은 하늘, 심해저에 있는 게 아니야."

"재앙은 그냥 길 위에 툭 떨어져 있는 거라고."

문어가 손으로 잡지 못할만큼 커지자 바다로 첨벙 떨어져 버린다. 몸이 물 속에 잠겨도 촉수의 말단이 수면 위로 비어져 나왔다.

"익숙해져도 익숙해지지 못하는 것 말이야..."

896 하란주 (yd4PUHetKk)

2023-12-02 (파란날) 03:18:40

윽 졸려서 제가 무슨말하는지도모르겠어용 내일봐용!!!!

897 모용중원 (eRYbcdgaGs)

2023-12-02 (파란날) 03:19:11

재하가 자신을 찾아올 정도라면 이미 무언가 일이 벌어진 뒤의 일이겠고 그것이 원망으로 찾아온 것이라면 칼 한 번 못 맞아줄 것 없지(하는 모용중원)

898 모용중원 (eRYbcdgaGs)

2023-12-02 (파란날) 03:19:38

쫀밤대세용!!

899 여무주 (XoxaZEKsZU)

2023-12-02 (파란날) 03:22:59

미니 크툴루 소개하는 하란이 귀여워용(?)

저도 중간 끔뻑 졸고 해서 내일 이어둘게용 다들 잘자용......

900 모용중원 (eRYbcdgaGs)

2023-12-02 (파란날) 03:23:32

여무주도 쫀나잇!!

901 시아노이 (imZT9GaCyw)

2023-12-02 (파란날) 03:39:36

미니중원....

902 모용중원 (eRYbcdgaGs)

2023-12-02 (파란날) 03:39:55

무슨 일이오 롱시아....

903 시아노이 (imZT9GaCyw)

2023-12-02 (파란날) 03:41:22

중원노이!!!!

904 모용중원 (eRYbcdgaGs)

2023-12-02 (파란날) 03:41:37

시아노이!!!!

905 시아노이 (imZT9GaCyw)

2023-12-02 (파란날) 03:43:31

중원노이!!!!!!!!

906 모용중원 (eRYbcdgaGs)

2023-12-02 (파란날) 03:44:37

시아노이!!!!!!!!!!!

907 시아노이 (imZT9GaCyw)

2023-12-02 (파란날) 03:45:36

중원노이!!!!!!!!!!!!!!!!!!

중원노이와 이런 교감하다니 너무 감동적입니닷...

908 모용중원 (eRYbcdgaGs)

2023-12-02 (파란날) 03:47:06

원래 조카랑 놀아줄땐 착한 이모꼬모여야 이 나이에 살아남아용

909 시아노이 (imZT9GaCyw)

2023-12-02 (파란날) 03:47:56

헤헤 이모 용돈 주세요

910 모용중원 (eRYbcdgaGs)

2023-12-02 (파란날) 03:48:27

그리고 보통 추석설에만 보여서 안줘용(은신

911 시아노이 (imZT9GaCyw)

2023-12-02 (파란날) 03:51:35

키에에에에에엑!!!!!

912 재하 - 중원 (1a1FJb5BvA)

2023-12-02 (파란날) 03:52:10

사무치게 춥다. 신강도 어지간히 추운 곳이라지만 메마른 숲은 들어오는 바람조차 막지 않고 앙상한 가지로 길 터주니, 여실하게 맞는 바람에 몸이 바르르 떨렸다. 하지만 지금의 떨림은 격이 달랐다. 험난한 강호에서는 추위 따위가 감히 발을 내밀며 위세를 떨칠 수가 없었다. 강자 앞에서 추위를 느끼는 존재가 있을 리가! 압도적인 힘 앞에서 경계하기도 잠시, 재하는 새하얀 속눈썹을 위로 높이 치들었다. 대검 든 자그마한 아이라는 점에서 놀란 것이 아니었다. 자신을 아는 점 때문이다.

"……."

이토록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나날이 또 올 줄은 몰랐는데. 앳된 목소리에서 흐르는 단어가 자신과 연이 있음을 알리자 머리가 현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려 들었다. 요녕에서 자신을 아는 사람은 하나 뿐이다. 눈앞의 아이가 생각하는 사람과 일치하지 않았으면 했다. 그러나 까만 눈 마주했을 적, 재하는 부채를 든 손을 바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 당황. 그 외엔 없는 익숙한 그 눈동자. 느리게 한 걸음 디딜 적이면 재하는 한 발을 뒤로 슥 밀었고, 이내 입술을 자근 깨물었다.

내가 그럴 리가 없는데.

당신을 원망할 리가 없다. 덜컥 온정에 기대버린 제 잘못이 더 큰데 어찌 남을 탓하겠는가? 당신을 원망한 것이 있노라면 그때 자신을 더 강하게 내치고 이 빌어먹을 삶과 연을 끝냈더라면 하는 마음이다. 이마저도 이기심에 불과한 추악한 마음이라 재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깨문 입술만 파르르 떨었다. 한 걸음 더 뒤로 다가섰으나 얕은 물이 발 근처를 적시려 들어 더 가지 못하였으니, 재하는 당신의 모습을 온전히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무방비함 그 자체였으나 쉬이 믿을 수 없었다. 저 무방비한 모습으로 어떤 말을 쏟을지, 그 말에 제가 갈갈이 찢을까 두려운 탓이었다. 당신은 그 모습으로 나를 증오할까, 역겹다 할까, 사악한 마두라 손가락질할까? 그렇게 자신을 내쳐버릴까! 너절하게 찢기느니 차라리 칼에 맞아 죽는 것이 더 나을 텐데……. 한계에 몰렸던 정신은 이치를 흐리게 하고 목표를 뒷전으로 두게 만들었으나, 삽시간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어째서, 소마에게 그리 말씀하시어요."

상상과 꿈 속의 당신에게선 들을 수 없을 거라 스스로 못박던 단어가 현실에 존재하니, 자신을 단박에 붙잡아 끌고온 탓이다. 재하는 더듬더듬 입술을 뗐다. 더는 소생이라고 부를 수 없는 제 삶을 알아 가장 입에 잘 붙는 단어를 뱉게 된다. 속여봤자 스스로를 드러내 패로 쓰였음을 안다.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부정해왔으나,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모용세가의 소가주. 그러나 당신의 내막을 알고도, 재하는 여전히 당신을 탓하고 원망할 만한 사람이 못 됐다.

"그간 속인 것은 소마였사온데, 간악한 마두에게 어찌 미안하다는 말을 쉬이 뱉으시는지요……."

원망할 수가 없는 사람이다. 재하는 겨누던 부채를 든 팔을 어디에 둘 지 몰라 차마 내려두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이전 같았으면 큰 키에 가려져 표정을 가릴 수 있겠으나 지금은 당신이 더 작아 온전히 드러날 수밖에 없다. 음방이라도 눈물 쏟아질 듯한 만고의 슬픔 담긴 눈에서 출처 모를 안도감과 내쳐질까 싶은 걱정과 두려움, 그리고 기대하면 안 된다는 체념과 스스로를 향한 불신이 한꺼번에 휘몰아치고 있었다.

"이런 소마를 원망하셔야지요. 정사의 통합을 파국을 내어버렸다며 증오하셔야지요…… 어찌, 어찌, 형, 아, 아니, 대, 대협께서 미안하다 하시냔 말이어요."

913 재하주 (1a1FJb5BvA)

2023-12-02 (파란날) 03:52:46

여무주도 하란주도 쫀밤 되시구 답레 천천히 이어주세용... 저... 저도 잠들 것 같아서...3.3

914 시아노이 (imZT9GaCyw)

2023-12-02 (파란날) 03:57:53

재하주 잘 자용 😴

915 ◆gFlXRVWxzA (cst6eD.EYY)

2023-12-02 (파란날) 04:22:57

잠이...잠이 안어ㅏ용....지금 수면유도제 먹으면 넘 늦게 인날 것 같은데 아...

916 수아주 (4AIEFuIlt6)

2023-12-02 (파란날) 04:48:42

자옹

917 고불주 (NDk6gVvXt6)

2023-12-02 (파란날) 09:07:33

굿모닝!

918 류현 (TFMSBo90FM)

2023-12-02 (파란날) 10:56:08

기절하고 일어났더니 병원인 건에 대하여

왓?????? 나 그 정도로 과로했????

919 시아노이 (3ofpyPqdH2)

2023-12-02 (파란날) 11:00:28

류현노이......
쾌유 바라는것입니닷.....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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