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77 이 이름은 '미츄리'라는 웹소설 작가님의 작품에서 유래된 바...!!! 등장종족인 님프들의 말투인 것입니닷...!!! 노이라는 이름은 님프들의 이름이 ~노이등으로 끝나기 때문인 것입니닷...!!! 해당 작중에서는 미국의 일리노이는 님프가 지은 도시인것입니닷...!!!
꿈이란 것은 의식과 무의식의 집결체다. 재하의 꿈속에서 당신은 지금껏 그 어린 생명체를 루주에게 돌려주고 홀연히 떠났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다시금 만났을 때, 재하의 바람대로 자신을 잊고 처음 만나곤 했다. 그리고 깨었을 때면 부질없는 현실을 마주하곤 했다. 꿈 속의 당신은 무정하나, 무엇보다 든든하였다. 재하는 무의식 깊은 곳에서 당신이 이 과거를 모두 알아주길 바랐다. 길가에 떨어져 썩어버린 무보다 더 하잘것 없는 삶을 드러내고 싶었다. 더듬거리는 멍청한 입과 속절없이 떨리는 속눈썹, 데굴데굴 구르는 눈과 더불어 자신의 아둔해빠진 머리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을 이해해주길 바란 것은 아니다. 자기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슬픔을 누가 이해할까. 그저 그런 자신마저 사랑해줄 수 있지 않을까, 무의식은 그 사실을 절실히 바랐다.
"……왜, 어, 어째서, 사, 사과를. 마, 망상일 터인데."
그러나 이렇게까지 바란 것은 아니었다. 당신이 망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재하의 표정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처절하게 일그러졌다. 막연히 소망하던 것이 실제로 이루어지면 두려운 범부였기 때문이다. 당신의 뺨을 더듬던 손이 멈추고, 큼직한 손의 온기에 지레 놀라 몸을 가늘게 떨었다.
"차라리 당신이 내 추악한 망상이었더라면. 당신이, 당신이 아무것도 몰랐더라면……."
당신이 알아버리고, 당신이 자신을 영영 내쳐버리면? 내가 창기 가득한 곳에서 자란 존재임을 알고 역겨워하면, 여인처럼 자랐음을, 그리고 숙고 끝에 스스로를 여인이자 남성이라 정체화 하고 받아들였음을 알고 미쳤다고 하면, 내 존재를 그렇게 부정해버리면? 당신은 재하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품에 안고, 지켰고, 지금도 애절히 바라보나 재하는 거학에서 몰아치는 너울만치 크게 몰아치는 두려움을 이길 수 없었다. 꿈에서 이용당한 당신은 현실과 다르다고 믿었다. 당신이 아무리 진실로 존재하는 자라 한들.
"잊을, 겝니다."
재하는 덜덜 떨며 단검을 잡았다. 어리고 작은 아이가 제 조막만 한 손에 익숙하게 쥔 꼴이 기이하다. 당신의 목에 겨눈 단검 파고들듯 살벌하게 벌벌 떨리기 시작했다.
"소마가 간곡히 바라노니 당신이 본 모든 것을 잊을 터입니다. 지금 본 것을, 이 만남을, 밑바닥 기어다니는 내 모습을…… 잊어, 잊어버려, 당신이 봐서는 안 됐어, 잊지 아니할 리 없습니다."
그리고 단검을 높이 치켜들 적, 재하는 부들부들 손만 떨다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
당신이 증오스럽다. 당신은 무정한 존재였다. 자신을 새장에 가두고 떠나버린 존재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존재이자 보아서는 안 될……. 재하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독히도 증오스러우나 그만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 재하는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웃었다.
자캐가_가장_좋아하는_노래 : 여전히 패왕별희의 한 단락을 좋아하고, 곤곡도 좋아해용! 목단정도 여전~~히 좋아하는 것...🙄 현대 AU라면 아마 실리카겔 플레이리스트나 술오디 듣지 않을까 싶어용~ 아닌가 자우림인가 (대체) 암튼 현대 음악도 듣긴 하는데 그렇게 자주는 안 들어용... 뉴진스는... 듣겠다...🤔
자캐의_소유욕 : 소유욕이 한정적이에용! 특정한 것을 자신의 기준 안에 들이면 그만큼 아끼고, 집착하고 소유하고자 하되, 놓아주어야 함을 알면 쉽게 놓아버리는 성정이에용. 한 번은 아쉬워해주면 안 되나? 싶을 정도로 놓아버리려고 들어용... 하지만 교국의 번영과 주군의 영달, 그리고 신앙을 위해서라면…… 같은 마인드가 똘똘 뭉친 녀석인데…… 얼레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못 놓는 것 세 가지가 있으니 유사가족과 '자기도 모르는 무의식의 영역에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 지원이래용... 흠...🤔 그래도 명령이면…… 시늉은 낼지도 몰라……. 소교주 프린세스 메이커 끝나자마자 바로 와다닥 달려갈수도...?
자캐의_초기설정과_현재의_대화 : 초기설정이 어떤 초기설정인진 모르겠는데 시트 후보군에 있던 그거면 제가 이 캐릭터만 몇 년 짼데 잊었……을리가 없네용
"그러니까, 이것이 소마의……." "이것이 나의 허용된 모습이다 그 뜻이로고." "소마의 전신으로 있던 바, 미욱한 소마가 자리를 빼앗은 것 아닐지 실로 염려하는 바이옵디다." "신경 쓰지 않는다. 애당초 내 질 꽃이었거늘 네가 어찌 자리를 뺏는다 무어냐 하는지 원. 네 일이나 잘 하여라." "천마님의 광명 아래에서 지고 말 꽃이 어디에 있겠사옵니까." "옳은 말이다. 존귀한 이름 한 번 들어보자. 이름이 무어냐." "성은 없사오니 마를 재 물 하라 하여 재하라 하옵디다. 귀인의 존함을 여쭈어도 되겠나이까." "사필안. 사 모라 부르라." "기이한 연이옵디다. 소마의 아제阿弟는 범무구라 불리옵나니." "하하! 이 또한 연이로고, 그래, 영제께서 범무구라 하였더냐, 나의 동생도 범무구라 불리었다. 피는 이어지지 않았다마는." "소마 또한 피가 이어지지 않은 연이옵나니. 외견도 외견이나 공통점 참으로 많사옵군요." "밤은 길고 인생은 무상하다. 내일 질 꽃이니 밤을 새워서라도 우어라도 하자꾸나."
탁상 위 비장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같은 자리에 둘러앉은 모두가 고요한 와중, 패가 부딪히며 내는 탁탁 소리만이 사방을 채웁니다.
이곳은 작은 전장, 날 선 무공 대신 작달막한 패가 오가며 피 대신 목숨과도 같은 돈이 흐르는 곳입니다. 각처에서 패배자의 신음과 비명이 들려옵니다. 이곳은 작은 지옥, 인생의 끝을 맞이하는 일은 없겠지만 인간으로서의 끝을 맞이할 수는 있는 곳입니다. 도처에 눈이 벌게진 것이 아귀와 다름없는 이가 널려있습니다.
이곳은 별다른 것 없는 도박장. 그러나 이 탁상 하나만큼은 특이합니다.
여기, 세 명의 사내와 같이 자리에 앉은 한 명의 소녀가 있습니다. 거의 빈털터리로 이곳에 흘러들어온 그는 파죽지세로 연승을 거두며 보잘것없던 밑천을 크게 불렸습니다. 초보자의 행운이라 크게 비웃고 떠들던 관중은 이제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소녀가 세 판 내리 큰돈을 따내고 있는 까닭입니다.
과연 행운일까요? 혹은 조작? 사기? 그도 아니라면... 실력?
알 수 없습니다. 무엇이라 단정하기에는 아직 심증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아직은요...
이제, 패가 섞이며 내던 소리마저 멈춥니다. 승부를 시작할 시간입니다. 능숙한 손길로 패를 섞던 소녀는 인당 한 장씩 돌리기 시작합니다.
련이는 언제쯤 노름꾼 노릇을 시작했나용? 여러 번 고민했지만 역시 선관이 있는 편이 재미있지 않나 하고 생각돼서 이렇게 살짝 물어봅니다 @ㅡ@ 넵 맞습니다 타짜 냄새 진하게 나는 선관 맺고 싶은 거임........... 마교 사파 간 장벽만 넘을 수 있다면........!!
안휘성의 어딘가. 이름을 대기도 뭣한 벽촌 어딘가의 찻집. 야견은 노부부가 노련한 손길로 정성껏 우려준 차를 홀짝이며 그렇게 호평했다. 뭔가 차분해지는 듯한 느낌 탓일까, 야견은 차를 별로 즐기는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렇게 가끔의 여유를 즐길 때는 차도 그리 나쁜 선택이 아니라는 생각도 드는 야견이었다. 특히나 오늘과 같이 억지로라도 여유로워야 할 날에는.
“오셨나. 먼 길 오게 해서 면목없수다.”
야견은 한 모금 더 마신 차를 조심스래 내려놓고, 자신의 등 뒤에서 느껴지기 시작한 인기척에 그리 대꾸한다. 사실 오늘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꽤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먼저 남궁도혁의 둘째 도련님께서 안휘성의 어디에서 폐관하며 머무르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꽤 발품을 팔았다. 그리고 안휘성에 왠 파계회 나부랭이가 돌아다닌다는 소문을 남궁세가가 대놓고 나서지 않을 정도의 수준으로 알음 알음 알리기 위해서 꽤나 인맥과 돈을 동원해야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남자 앞에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쌓는 것. 그것이 가장 귀찮은 일이었다.
“꽤 오랜만에 뵙는구려. 절강대협 나리?”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돌리며 씨익 웃어보인다. 찻집은 조용하다 못해 지루할 정도로 평화롭건만. 왜일까, 그 남자가 발을 들인 순간, 벼락소리가 울려퍼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류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로_오케스트라를_만들어보자 - 으음, 바로 떠오르는건 바이올린 솔로 & 피아노 솔로 위주에 첼로, 바이올린, 튜바를 곁들여서 만든 잔잔하지만 점점 거칠어지고 의도적 불협화음을 넣어 난잡한 듯 이리저리 날뛰는 사람의 마음 표현하는 느낌? 피아노 솔로 + 튜바, 첼로의 깔린 베이스로 시작 > 바이올린 솔로 난입 > 점점 빠르게, 강하게로 바이올린들 난입 및 템포를 올리고 광풍처럼 와르르!
자캐의_그림실력 - 그냥 타고난 손재주로 그럭저럭 모사는 잘 하지만... 말 그대로 예술 하라고 시키면은... (흐릿)
자캐의_잘생김_혹은_예쁨_설정_여부 - 세상 예쁨
「다소 병색이 완연하여 창백한 빛 가지지만, 그로 차마 가려지지 않는 한 점 흠결조차 없이 맑고 뽀얀 흰 피부. 작고 오똑한 코와, 창백한 안색과는 앵두처럼 어여쁜 붉음으로 물든 입술.
크고 동그란 눈은 빨려들어갈 것 같은 검정으로 덧칠되어서, 얼굴을 바라본다면 바로 시선을 잡아끌어 사람을 매혹함과 동시에 다소 부드럽게 휘어지다 끝에서 묘하게 말려올라간 여우상의 눈매는 순수하고 청아하기만 한 외모에 한 푼 요망함을 더해 다소 상반적인 매력을 같이 품고서 있다.
가만히 사색한다면 백합과도 같이 티 없이 맑고도 고운 미색을. 옅은 미소에 눈웃음을 더한다면 작약과도 같은 고혹적이고 화려한 매력을. 해맑고 또 환한 미소를 머금는다면 해바라기와도 같은 따스함과 포근함을.」
>>135 오...! 정확히 생각은 안 해봤지만 노름판에 다니면서 손기술을 훔쳐 배우기 시작한 건 6-8살 사이고 실제로 도박을 시작한 건 10-11살 어드메가 처음인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3-4년 후 아닐까요?? 그런데 마교 사파의 벽은 어쩐답니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겠지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받아들이라 할 수 없다. 단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지식으로 받아들이고, 알게 되는 것이다. 중원이 본능적으로 자련의 바탕에 쌓여있을 무언가를 읽었든, 자련이 단지 중원의 겉의 모습을 존중해주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두 사람의 관계는 아직 깊지 않음이다. 소면그릇을 비우고 중원은 고개를 끄덕인다. 소녀에게 중원은 수상한 선인이었고 반대로도 이름 모를 선인일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중원의 마음은 무언가 다른 울림으로 가볍게 두들겨졌다.
깨닿지 않았던가. 모든 행동은 씨앗으로 행해지고 마침내 모든 것을 수확하는 것에까지 도달하게 된다고. 지금 중원은 자련이라는 인간으로부터 자신의 선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고, 그가 마음에 드는 인간이라는 답을 들었다. 저 천진난만한 웃음에 무엇을 말할 수 있겠는가. 중원은 짐을 챙기고 자기 몸만한 대검을 등에 걸치고 자신이 앉아있던 나무탁자의 조각을 슬쩍 떼어내어 원元 자를 긁곤 건네어주었다.
"소면 잘 먹었다. 이건 내 너에게 주는 술값이야."
그렇다면 그 선의에 보답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나름의 기연인 법이니 말이다.
"언젠가 한 번. 네가 이 조각을 들고 나를 찾아오거든 단 한 번은 너를 도와주마. 물론 정파의 규율에 맞지 않는 일이라면 도울 수 없겠다만... 그게 아니라면 너에게 도움이 될 게다."
곧 그는 문을 나가면서 슬쩍 주인장의 옷깃에 은화 하나를 찔러넣곤 문을 박찼다. 시린 한기가 목을 서늘히 스치고 지나갔다.
야견은 조용히, 하지만 도박판에 있는 사람 모두가 들을 수 있을 정도의 목소리로 또렷이 말한다. 틀림없이 두둑히 챙겨왔던 자금이 어느새 동전 몇 푼으로 변해있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자신 외의 다른 두 남자도 말만 안했다 뿐이지 속으로는 자신과 비슷한 욕지거리를 뱉고 있음이 분명했다. 이게 다 저 눈앞의....뭐라고 수식어를 붙여야 할지 모를 정도로 평범하게 생긴 꼬마 때문이다.
“후우...”
흑천성에 들어설 무렵의 그는 스스에게로 멩세했다. 자신도 나름의 출세길에 접어들었으니, 주지스님이 부끄럽지 않도록 도박은 절대 하지 않겠노라고. 노름 비슷한 일에도 눈길 하나 주지 않겠다고. 어린애들의 주사위 노름이라도 끼는 순간 자신은 야견이 아니라 그냥 시골 잡종 으로 개명할 것이라고.
그런데 어쩌나, 술 한 잔 하다 보니 어딘가의 아무개가 판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절대 안간다고 버텨봤으나 어쩌다보니 와버렸다. 그런데 처음으로 참여한 판에서 한푼, 두푼 읽기 시작한 돈이 세 판을 거쳐 점점 커지더니 어느새 9할을 넘을 정도로 커져 있었다. 주지스님. 이건 천벌입니까? 시골 잡종이 맹세를 저버려서 그런겁니까?
무력으로 이 판을 뒤엎는건 쉽다. 그러나 그 순간 일파만파 소문이 나겠지. 파계회 출신의 어느 벼락출세 무인이 도박판에 진걸 못참아서 판을 엎었다고. 그럼 그 순간 야견은 끝장인거다 망할!
“후우...”
야견은 잡생각을 버리고 다시금 집중한다. 주변에서는 모르겠지만 야견은 조용히 편법을 쓰기로 했다. 법화심법 수양. 정신을 올곧게 하는 무공. 조금이라도 작은 속임수의 기미가 있다면 야견은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뭐? 도박판에서 무공을 쓰는건 비겁하지 않냐고? 원래 사파는 다 비겁하네요 행!
>>142 여무도 대충 흑도 무뢰배의 손에 이끌려 이런저런 도박에 손을 넣은 것은 늦어도 다섯 손가락으로 나이를 셈할 수 있을 때로 생각하고 있으니 어찌저찌 연을 만들 수 있다면 즐겁겠다는 생각입니닷........!!!! 한참 도박판에 물들어버린 여무가 채 여물지 못한 련이한테 이런 기술 저런 요령을 슬쩍 일러준 적이 있다는 평경장과 고니 같은(아님)........ 그런 관계성을 생각했는데 련주는 어케 생각하실까욧 만일 이런 관계도 괜찮다면 시점은 둘로 나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는 오케이 사인이 떨어진다면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린 련이의 기술을 어린 여무가 가르침 련이가 일부러든 모르고서든 중원 노름판으로 흘러들어오거나, 여무가 속해있던 흑도 조직이 그놈의 돈이 뭐라고 신강까지 진출한 배경이 필수적이에용. 둘 다 어려야 하니까...... 이런 경우엔 여무가 련이의 싹수나(?) 간절함을? 알아보고 그 자리 당일치기로든, 중원이나 신강에서 며칠 정도 기간을 두며 과외 일정을 다녀서든, 련이의 기술과 요령을 바닥부터 가르쳤다는 느낌일 거예용. 그러면서 내 이름은 소녀의 여와 무녀의 무를 빼 적어 여무라고 하니, 언젠가 우리 둘이 만날 날이 올지도 모르겠구나, 같은 의미심장한 발언까지 얹고 떠났으면??? 금상첨화(이러기)
2. 시점을 최근으로 땡겨서 련이도 어엿한 타짜고 여무는 혈검문에 몸을 담으며 거의 손을 떼다시피 했지만 가끔 추억팔이처럼 노름을 할 때 : 고스트바둑왕 지도바둑마냥(????) 노름판 위에서 여무가 련이 기술을 다듬어줌 남과 남으로서 같은 노름판에 있으면서, 거진 취미 삼아 노름판 문을 두들기고나 다니던 여무가 련이의 실력을 알아보고 지도도박(아무말)처럼 은밀히 련이의 기술을 이끌고, 련이도 타짜 짬으로 그것을 알아차렸지만 말은 안 해서, 둘만 아는 1:1 과외를 하는....... 그런 장면을 떠올려봤어용... 크아악 취향 참 어디 안 간다 절 견뎌주세용 그러면서 결과는 대체로 련이한테 유리하게끔 이끌어가겠죠....... 본인은 본전보다 조금만 더 챙기면 된다는듯 과외비래용(?)
>>145 잔뜩 심기가 뒤틀린 사내와 달리, 작은 소녀는 시종일관 매우 태평한 태돕니다. 도박이 진행되는 내내 소녀는 의도조차 모를 옅은 미소만을 띠고 있습니다. 손길은 미련 하나, 희열 하나 담지 않은 듯 가볍습니다. 이는 소녀가 도박에서 잠깐 지는 것처럼 보이거나 끝내 이기는 순간까지도 같습니다. 그는 환희에 겨워 상대를 비웃지도, 크게 웃지도 않습니다. 어쩌면... 아주 당연하다 못해 감흥도 없는 일을 대하듯이요.
태도만 봤을 때는 파계회에 속한 당신이 아니라 소녀가 번뇌를 죽인 것처럼 보일 판입니다. 뭐, 당신에게 있어서는 번뇌에 들게 하는 악귀가 따로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태도는 당신이 욕설을 내뱉을 때도 마찬가집니다. 당신에게 시선이 가닿은 것을 보면 분명 듣기는 들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반응은 없습니다. 전과 같은 모습으로 은은히 웃고 있을 뿐입니다.
어쨌거나, 자, 그래요. 해봅시다. 당신이 무공을 쓰고 있는지는 일말도 모르는 소녀가 패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이름 모를 사내에게 한 장, 또 다른 사내에게 한 장, 당신에게도 한 장, 그리고 본인에게도... 응? 그런데 무언가 이상합니다. 본인에게 패를 줄 때만 유난히 소리가 크게 나지 않던가요? 마치, 패와 패가 긁히며 나는 소리처럼...
>>182 우와 우와아... 여무는 천재십니까????? 둘다 마음에 드는데 둘이 섞는 3번 선택지는 어떠신가요?? 어릴 때 만났는데 도박판에서 다시 스승과 제자로 만나서 청출어람할 그날을 기다리며 다듬을 부분을 알려준다든지... 하지만 2번만 넣는 것도 맛있어 보인단 말이죠... 일대일 과외 지도도박이라니!!!!
>>188 맘에 드셨다면 다행이에용!!! 3번으로 괜찮으시겠다면 3번으로 할까용? 2번만 넣는 것도 왠지 기연 같아서 멋있고...... 좀 갈등되는 것은 이쪽에서도 똑같지만........ 으음 사실 말하는 지금도 조금 갈등되는데, 그렇다면 먼저 1번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면서 예의 마교/사파 장벽의 문제로 아무래도 어색하고 작위적이다 싶으면 2번으로, 문제없다 싶으면 3번으로 가는 건 어떠세용?? 만약 다른 의견이 있다면 얼마든지 또 말씀 주셔용
>>189 생각해보니까 마교/사파 문제가 있었군요... 혹시 여무는 도박하기 시작한 게 대충... 언제 나이 즈음일까요?? 자련이가 마교 들어간 나이를 계산하고 있었는데, 1번의 시기가 마교 들어가기 이전! 기술 훔쳐보고 배우던 시기면 마교/사파 문제에서 좀 더 자유로울 것 같았거든요.
1. 츠유 - 종점의 다음이 있다고 한다면 2. 미키토P - 사요코 3. YOASOBI - 괴물 4. meiyo - 뭘 해도 잘 되지 않아 5. 츠유 - 노예가 아니라면 뭔가요 6. Mili - Children of the City 7. Kikuo - 사랑해줘 사랑해줘 사랑해줘 8. EVE - 드라마트루기 9. 츠유 - 나 홀로 숨바꼭질 10. 츠유 - 과거에 사로잡혀있어 11. (류현이의 루트 및 엔딩 미정으로 공란)
>>192 충분해요!!! 자련이가 마교에 들어간 건 이르면 7살, 늦으면 10살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이러면 마교/사파 장벽도 자연스레 해결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자련이 입장에서는 마교 들어가기 이전에 친해진 사람+나름 도와준 사람이라 유해질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 )✧
1. 안 좋은 선택을 한 것을 후회하며 한 번의 기회를 더 바라다가, 결국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에게 그 기회를 주었어. 2. 그냥 서서히 혼자 썩어간다는 내용. 3. 세상에 싸움이 가득한데 난 너무나도 약하고 그렇지만 널 위해 힘낼게. 4. 다 잘 안 풀리고 엉망진창. (네가 노력을 안 한건 아니고?) 5. 다 관두고 싶은데 관두면 뭘 할지도 모르겠어, 죽고 싶지는 않은데 살아가야 할 이유도 모르겠어. 6. 기계적인 규칙을 따라 행해야할 것을 행한다. 7. 나착한아이로있었고진짜열심히했어그러니까제발날사랑해줘 8. 난 아무것도 아니고, 무엇도 될 수 없는 무언가. 세상은 결국 커다란 연극장. 9. 날 찾지 마, 위로도 싫어. 당신과는 달리 난 아무것도 아닌걸. 그래도, 기왕이면 마지막은 반짝거리는채로 끝나고 싶어. 10. 과거에 잠겨 허위허위 삶을 보내면서 멈춰 서있다가, 죽음을 향해 끝 없이 달려간다.
>>195 헉 감격이에용 사실 자련이랑 여무는 선관을 맺기 위한 운명이었다든지(아무말) 련이가 도박을 처음 배우려고 했던 6살 즈음이면 그럼 괜찮으실까용? 중원 모지역 모도박장에서 흑도 무리에게 목돈을 안겨주고 판을 정리하던 여무가 데록 자련을 흘겨보고는 왜, 알려주랴? <담담하게 이딴 대사를 쳤든지 같은 장면이 떠오르네용....... 지금의 여무에 비해 좀 더 날것의 거친 느낌이 있어용 저때의 김여무는
그가 조금 휴식을 취할까 싶던 차에 특이한 소문이 돌았다. 파계회의 땡중 하나가 안휘성에서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를. 다른 세력이라면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무시했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그는 흑천성주의 손녀와도 결혼한 이. 굳이 사파 나부랭이 하나가 안휘에서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돈다 하여 그리 문제삼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파계회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랐다.
"...이것 참. 그래, 자네라면 분명 그럴거라 생각했지."
그가 처음 본 야견이라는 사내는 재능이 있었다. 그렇기에, 금방 제 위치까지 올라올 것이라 생각했고. 그리고 이렇게 마주하게 되니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마냥 반갑기 그지없었다.
"그렇지만 공터가 아닌 이런 한적한 가게로 불러내다니..."
"아쉽게 되었군. 생사결을 낼 생각으로 부른 건 아닌 모양이니 말이야."
자신을 향해 웃어보이는 야견을, 그 역시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해주었다. 그러고는 야견의 옆자리를 빼내어 자신도 그 옆에 앉았을까.
>>273 그래도 지원이가 바라면 해주는 거예용! >:3!!! 대신 평소보다 더 예뻐해줘야지 아니면 뚱하니 화난 고양이 눈으로 한참을 쳐다보다가 어느날 갑자기 그때 예뻐해주지 않은 이유가 뭐냐면서 천앵 갈겨용(?)
ㅋㅋㅋㅋ 귀여워... 재하야 네가 선택한 사랑이란다 뭐라고? 업보나 청산해달라고? 기다려봐 절정 좀 찍고... 아 무야 진짜 귀엽잖아!!!!!!! 강아지 잠옷 지원이가 그렇게 말하면 스을쩍 눈 굴려서 쳐다보곤 아니라기엔 강아지잖사와요? 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하고... 어떻게든 대화 주제 돌려보려고 머리 괜히 더 열심히 쓰다듬어주고(?)
“거 도박판 분위기가 왜 이래. 잡담이라도 좀 하면서 합시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라도 나누면서 하자고. 다들 즐기러 온 거 아니요?”
거짓말이다. 야견은 도박판에 모여든 막장 인생들의 이야기에 모래알 한 톨만큼의 관심도 없었으며, 그런 이야기를 들어줄 정도로 여유 넘치는 한량도 아니었다. 야견의 목적은 세판 내리 이어진 분위기, 소녀의 침묵과 미소가 주도하고 있는 이 판을 어떻게든 환기시키는 것이다. 아까 전에 던진 욕설이란 조약돌은 그 미소에 아무 파문도 일으키지 못했으니 좀 더 큰 돌을 던져봐야겠지.
“최근에 그런 소문을 들었거든. 장강의 어느 도박판에서 10년간 주사위 사기로 돈을 긁어모으던 유명한 주사위 놀음꾼이 결국 재수도 없게 흑도에게 걸렸다고”
야견은 짐짓 과장을 섞어 말하며 자신에게 떨어지는 패를, 그것을 나누어주는 소녀의 손을 유심히 관찰한다. 아주 조그만, 바늘구멍 크기의 속임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그래서 어떻게 됐는지 알아? 얼굴의 구멍이란 구멍에는 전부 주사위가 박히고, 전신에는 구멍 21개가 난 채로 강에 버려졌다더군. 주사위로 평생을 놀았으니, 이제는 니가 인간 주사위가 되어 굴러봐라 이거지. 하핫!”
야견은 분명히 들었다. 소녀가 패를 나누어 줄 때, 본인의 패가 유난히 소리가 큰 것을. 그러나, 아직 그것만으로 증거라 여기기엔 부족하다. 조금 더 정신을 흔들어놔서 실수를 유도해야 한다. 그렇기에 방금의 악취미적인 이야기는 명백한 위협, 틀림없는 겁박이었다. 자 흔들려라 흔들려.
“오랜만에 만나서 처음 하는 이야기가 그거요? 서로 죽고 죽이지 못해 아쉽다고? 아니, 생각해보니 대협은 원래 그랬었지. 초면에 다짜고짜 살기로 사람을 가늠하지 않나. 무인으로서의 순도(純度)가 내가 만난 그 누구보다도 높아.”
야견은 희미한 미소로 살벌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지원의 모습에 질렸다는 듯이 고개를 휙휙 젓고는 차를 홀짝 마신다. 칭찬인지 투덜거림인지 모를 이야기는 덤. 그러나 야견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경험한 남궁지원이라는 사람을 솔직히 이야기했을 뿐이었다. 돈·명예·권력. 무림인에게 따라오기 마련인 온갖 불순물들. 아마도 남궁지원은 그런 것들을 무림인으로서 살아오다 보니 어쩌다 따라온 것 정도로 여기고 있으리라. 절정이 됐음에도 사욕을 일채 버리지 못하고 노골적이 속물이라는 평가를 받는 야견과는 반대였다.
“거 차나 한잔 하쇼. 아까 전에 여기 영감이랑 이야기를 해봤는데 이 동네 차가 남궁세가로 상납된다더라고? 마을 주민들에게는 나름 자부심인 모양이야.”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품속을 뒤적거리며 죽간을 꺼내 받으라는 듯이 지원에게 건넨다.
“도전장이요. 사실 맘 같아서는 지금 당장 한판 하고싶지만... 아직 부족해. 아직 당신에게 도전장을 내밀기에는 내 가치를 증명해내지 못했어.”
죽간에 써져 있는 것은 흑천성에서 개최될 무투대회에 대한 정보. 허예은과 같이 군의 칭호를 지닌 이들의 제자끼리 벌이는 싸움판의 계획도였다. 지원이 익숙할 장인어른이나 시누이의 이름도 쓰여져 있으니, 세상 참 좁다.
"그야, 당연하지 않나. 다른 사람도 아닌 자네니까. 내가 미리부터 점찍어둔 인물인데 그런 감정이 드는건 당연한 일이야."
고개를 휙휙 젓는 야견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 피식 웃음을 흘리었다. 뒤이은 칭찬인지 비꼬는건지 모를 말에는 "칭찬으로 듣겠소." 라며 꽤나 능청스러운 모습도 보였던가. 그와 야견은 싸움을 좋아한다는 공통분모만 있을 뿐, 목적과 수단이 완전히 뒤바뀌어 있는 듯 했다. 야견 역시 그것을 느꼈을테고.
"어쩐지 낯익은 맛이다 했더니만, 과연."
조용히 차를 마시려던 그는 야견이 내민 죽간을 받아들고는, 그 안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이건...
"...흐응. 그런데 이걸 내게 주는 이유가 뭔가?"
야견이 말한 것을 듣고는 대충 눈치챈듯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당장 하기엔 부족하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아하니, 그가 참가하라고 준 도전장 같지도 않았다. 물론, 참가할 여유도 그에게는 없었겠지만.
"혹여나 내 아내에게 건네달라고 하진 마시게나. 내 아내에게 이걸 건네주었다간, 흑천성주가 내 목을 졸라 죽일게야."
알고 있다. 자신의 나약함은 수의 부족에서 비롯되기도 한다고, 붙잡아본 이성과 지성이 그렇게 속삭여 오고 있다. 그래, 이 수라옥修羅獄은 자신에게 깊이 눌러 새기는 것이 많다. 한 꺼풀 두 꺼풀 가진 것은 전부 헐어버리고 나체나 다름없는 영혼에 아픔을 아로새긴다, 끊임없이, 아픔 따위에 이제는 무뎌져 아무렇지도 않게 될 정도로. 육체의 아픔에는 나름 익숙해져있다 생각했지만 영혼마저 앞으로는 아프지 않을 속셈인가 보았다. 박제 나비는 그렇게 아픔에 길들여진다. 잘 아는 일련의 과정이었다, 어째서 잊고 말았던 것인가. 녹아버린들 처음부터 두려워할 필요조차 없었던 것이다. 뻗어나오는 검기에도, 두려워하지도 움츠리지도 않았다. 맹수와 같은 태도 위로 인간의 예를 겹쳐 두르는 것은 익숙하게, 당신은 정연하게 마주본 여무가 검을 쥔 채 당신을 배웅하듯 우아하게 허리를 숙였다.
"어느덧 날도 밝고 있으니, 부디 나를 죽이시고 당신은 더욱 있어야 할 세계로 나아가세요."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순간에도 알고 있다. 나는 죽지 않으며, 영원히 꿈속에서 떠돌아 현실로 나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내가 나를 죽일 때까지는 꼭 그러하오리다. 검끝에서 타자의 피가 떨어지며, 대검으로부터 거친 검기가 무서운 기세로 뻗쳐오는 마지막 찰나 여무는 알아차리기 힘든 초승으로 당신의 미소에 보답했다. 그리고 세상이 암전했다.
당신이 눈을 떴을 때, 여무 또한 눈을 뜨듯 깜박이며 또 다시 칼을 끌며 사방이 흰 공간에서 어디론가 발을 뗐다.
문답무용. 실없는 농담만 하고 있다간 정말로 꿈 속에서 비명횡사하게 생겼다. 야견은 상대가 공중으로 뛰어올라 비도를 튕겨내는 틈을 타 팔을 교차하고 정신을 집중한다.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금속과 같은 광택을 띄기 시작한다. 고개를 들어 그대로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야견. 바닥이 쿵 하는 소리를 내며 발자국이 패인다.
“땅에 떨어져라!”
야견은 그대로 공중에서 몸을 회전시키는 동시에 수아의 옷가지에 손가락을 건다. 이후 마치 철로 만들어진 팽이와 같이 몸을 회전시키는 야견. 강력한 원심력이 발해 휘말린 수아에게 닫는다. 공중에서의 잡기와 회전. 무리한 동작처럼 보이지만 강력해진 신체능력은 이를 무리없이 행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아마 예전의 수아였다면 맥없이 땅으로 쳐박히고 말았겠지. 그래 예전의 수아라면.
미간에 주름이 팍 진 난처한 눈으로 이빨을 드러내는 야견. 마치 뭔가 질색팔색할만한 것을 본 견공 같기도 하다. 야견에게 있어 싸움은 과정이다. 무언가에 다다르기 위한 즐거운 과정. 그렇기에 지는 싸움은 하더라도 목적이 없는 싸움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눈앞의 이 정파 도련님은? 아마도 싸움 자체가 목적이리라. 거참. 야견은 맘을 진정시키기 위해 차를 홀짝 마신다.
“푸웁ㅡ!”
그러나 지원이 던진 말에 진정은 헛된이 날아가고 말았다. 차향기가 나는 물안개가 공허히 허공을 가로지른다. 아니, 보통은 이런 쪽으로 생각이 귀결하나? 허예은이 참가했다간 안그래도 크게 벌인 일이 감당할 수 없어지고 말거다. 얼마나 싸움광인거야? 소중한 아내를 이런 물불 안가리는 대회에 소개시켜준다고? 게다가 돌려 거절하는 이유가 호재필이 겁이 나서야?
“혹여 아내분이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티끌도 없나봅니다. 그런거 아니니 걱정 마쇼. ...하지만, 솔직히 싸울 기회가 있다면 절대 거절은 안할텐데 말이지.”
입가에 묻은 차를 대충 닦으며 그리 말하는 야견. 그런데 마지막 말을 할 쯤에는 검은색 눈동자가 달궈진 무쇠마냥 붉은 기미를 띄기 시작한다. 아마 진심일 것이다.
“그냥 대회를 좀 더 달구고 싶어서 그럽니다. 요녕땅에 있는 작으...아니 소가주님은 이 대회에 정파가 끼는건 득실이 많다며 빼셨지만 대협은 그런거 제는 성격은 아니잖소? 개방에게 넘겨줘도 좋고, 친한 절정고수에게 줘도 됩니다. 군 제자 하나를 해치울 기량이 있는 정파가 있다면 대회에서 보겠지 낄낄.”
그렇게 말하는 야견의 머릿속에는 이로 인해 흑천성이 입을 피해라던가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았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알지만, 신경쓰고 있지 않았다. 자신이 재밌는게 최고로 중요하다. 나머지는 뭐 그때가서 여력이 나면 그때 생각하지 뭐.
>>207 홍홍 그럼 여무는 어디까지 알고 있니? 하면서 눈치로 맞은편에 앉혔을 거예용. 삶쯤이야 너나 나나 팍팍하겠구나 하고 단정지은 것처럼 사적인 얘기로는 당최 넘어가지 않으면서용. 이유도 묻지 않고 삶도 묻지 않으면서 "우선.. 날 이겨보렴", 이러면서 단정히 정리한 화투패를 련이 앞에 놓았을 거예용. 말로는 도저히 이길 자신이 없어서(?) 도박으로 위계 정리하고 시작하려는 유치뽕짝 스파르타식 강사 김여무(특징: 기력없고 말도 느려서 언쟁 걸면 무조건 털림)래용(아무말) 그렇게 첫 판은 초-고맥락 화법을 방불하는 지도도박으로 치르고 중간중간 슬슬 본격적으로 기술을 가르치고.... 시간이 늦어지면 하품 하암 하더니 시치미 뚝 떼면서 난 이만 가서 자련다(뜻: 네가 진정 간절하면 내일도 오든가) 시전하지 않았으려나용! 그렇게 하루가 이틀 되고 사흘 되고 화투 떼면 마작으로, 마작 떼면 주사위로........ 식으로 알짜배기 과외를 계속했을것 (사족이지만 https://youtu.be/0DYkMdtFzQI 이거 재현하면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용)(?) 첨언하자면, 만약 자련이가 훤히 트인 도박장에서 주변 보는 눈에 대해 걱정했다면 여무는 어차피 너와 나 아무도 기억 못한다로 일축했을 것이 분명해요. 홍홍 자련이라면 대충 뜻을 알아들었을 것....
>>287 하하, 재밌어라. 소녀는 속으로 웃음을 삼킵니다. 당신의 수는 모시처럼 얄팍하여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며, 한낮의 햇살 아래 사물처럼 너무나 명백합니다. 비단 당신이 잘 읽히는 사람이라서는 아닙니다. 그러나 당신과도 같은 생각을 하고 비슷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꽤 있었습니다.
뻔합니다. 제가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확신하거나, 혹은 확신하지는 못하면서도 속임수이길 바라고 꼬투리 잡을 것을 찾고 있거나. 둘 중에 하나겠지요. 그게 아니라면 구태여 사기꾼의 비참한 말로를 화두를 꺼낼 리 있겠습니까?
하지만 당신은 잘못 선택했습니다. 실수를 유도하려 했다면 차라리 다른 이야기가 나았을 겁니다. 소녀는 살포시 웃습니다. 그리도 원하는 모양이니, 걸려들어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신의 말이 끝나기 전, 소녀의 손이 빠르고 정교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손에 가려 다른 두 사내에게는 보이지 않았겠지만, 당신은 분명하게 보았을 겁니다. 무인의 시력이라면 또렷이 보였겠지요. 소녀는 자신의 패를 밑장에서 뺍니다. 그리고...
"어이, 형씨-! 그딴 이야기는 왜 해? 재수없게시리...!"
커다란 목소리가 끼어듭니다. 어라? 분명 저 사람을 두고 한 이야기는 아니었을 텐데요, 왜 저렇게 지레 찔린 사람처럼 얼굴을 붉히며 성을 내는 걸까요?
>>395 ㅋㅋㅋㅋ아니 말로 이길 수 없어서 도박으로 이기는 것부터 하는 겁니까??? 하지만... 련이라면 이겨보라고 한 순간부터 가르쳐줄 의향이 있구나 싶어서... 이름 묻기부터 시작해서 가열차게 떠들어댈 것 같은데... 아마 그 이후 수업에서도 엄청 떠들고 주둥아리 풍둔술을 시전할 텐데... 힘내라, 여무야(?) 대박, 완전 좋습니다! 그 장면 재현하면 간지 철철일 것 같습니다!!!! 련이라면 패시브 스킬(존재감 흐릿) 때문에 보는 눈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 괜찮습니다!!
아참참, 요 아래는 선관 짜주신 여무주가 답해주면 좋은 내용 겸 아시면 좋을 내용입니다...!!!! 1. 호칭은 여무 님/선생님/스승님/오라버니 중에 무엇이 좋으신지요???
2. 련이... 아주 어릴 때와 지금 성격 살짝 다릅니다. 옛날에는 좀 더 까칠하고 입 험하고 경계심 많은 고양잇과 성격이었답니다. 근데 이제 여무는 실생활에 쓸만한 걸 알려줬으니까 제법 잘 따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애교 있고 뭐 그런 건 아니었는데... 커서 (마교 들어가서) 다시 만나면 애교 만땅 강아지과 성격이 되었을 거랍니다.
3. 련이가 '존재감이 흐려 잊히는' 특성이 있는데, 어릴 적에도 있었지만 시간 지나면서 심해진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본 게 어릴 때는 처음 가르쳐준 이후 도박장에서 보이기만 하면 매달려서 더 알려달라고 붙잡은 거고, 아마 이때 충분히 오래 봤다면 어릴 때 한정 나중에는 기억이 났을 겁니다. 근데 나중에는 아마 몇 년 후일 테니까 기억이 쉽게 휘발되었을 거고요... 그래도 누구다!만 기억 안 나고 있었던 일은 기억이 났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커서 첫만남 때는 애교 만땅 성격이 된 련이가 친한 사람 한정의 몸통 어택 (a.k.a. 현이 오라버니와의 일상) 비스무리한 걸 하면서 달려왔다.... 전도로 생각해봤습니다. 혹시 어떻게 생각하시나용??
내가 죽는다면 세상은 무용 > 세상 모든 것들은 그럼으로서 공 > 공하거니와 죽음과 함께 사라져버릴 환상이니 집착할 이유조차도 없다 > 집착할 이유조차 없으니 시야는 투명하고 명료하여서 선명히 바라본다 > 선명히 바라보는데로, 나는 세상을 재단하고 명명하니 이로서 세상은 다만 피어나고 나는 그를 천국이나 지옥, 연옥이라 이름 붙인다.
네에, 각자의 말이랍니당! 그래서 명백하게 신을 모시는 신교 교인이 하기에는 결이 다를거에용!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으려 달려오냐고용 아 진짜 귀여워... 부채 접은 채로 입술 오목한 곳에 올려둔 채로 터덜터덜 돌아가는 모습 냉정하게 지켜보는데 속에서는 .oO(까만 강아지.) 이 생각 100% 하고 있음... 씻고 오면 먼저 팔 벌려주는 거예용 안아줘! >:3
>>406 >>407 젊고 혈기 넘치는 피다........ 여무는 감당하지 못하고 진땀 빼며 KO 당해버리는 거예욧 이 사회에는 노인공경이 부족하다.....(헛소리) 걱정하지 않았다면 굳이 대사 칠 이유는 없었네요 다행입니다! 다른 게 아니라 여무 또한 인상이 흐리다는 설정이 있고 이게 자련이랑 겹친 게 참 기막힌 우연이라서(인상이 몹시 흐리다. 오래 대화를 나누다가 헤어져도 정확한 이목구비와 인상이 기억나지 않고, 기묘할 수준의 붉고 푸른 눈빛만이 선명하기 일쑤다. - 시트 中) 동병상련적으로 기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에용. 가령 음수와 음수를 곱하면 양수가 된다는 논리로(관계없음) 두 사람끼리는 서로 얼굴을 알아보는 데 큰 장애가 없다든지, 같은 느낌으로용...? 별로면 스루해주시고용!
성격적인 차이는 확인했습니다!! 호칭은..... 으음..... 각 호칭 모두 가지는 매력이 상당해서 오라버니만 빼면 자련주 편하신 대로 결정해신다면 고마울 것 같아용. 그렇다면 반대로 자련이는 자신을 어떻게 소개했을까용? 정황상 자련이라는 현재 이름은 마교에 들어가고서 짓거나 지어진 이름 같은데, 자련이가 직접 소개했다면 어떤 이름이었을지 싶어용!
크고 나서 첫만남은 욕심 좀 부리자면 위에서 2번으로 말했던 것처럼 도박장에서 재회하는 것이 여무주 취향에는 더 와닿는 느낌이네용.......! 하지만 자련주가 어렵다 싶으시다면 물론 조율할 의향이 있습니닷
>>440 쿠헬헬 순순히 쓰러져라...!! 라고 하기에는 여무랑 련이랑 글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도 않잖아요 슨생님!!! 허억 이런 우연이...!! 우연이 있다면 응당 써먹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서로는 잘 알아본다는 설정 좋습니다!!! 맞아요, 련이의 이름은 마교에 들어간 이후 지어졌지요! 아마 원하시는대로 부르세요, 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름을 짓기에는 아는 것도 므음에 드는 것도 없어서 아무렇게나 부르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재회하고 나서야 제대로 된 이름을 가르쳐줬을 것 같군요...! 노놉, 전혀 문제 없습니다!! 저도 그 편이 마음에 들구요.
>>447 옹... 확인했습니다!!! 그러면 자련이라면!! 어릴 때는 주로 스승님이라고 불렀다가, 크고 나서는 스승님/오라버니/언니 셋 중 무언가로... 부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무주는 괜찮으실까용???
>>455 1살도 하늘과 땅과 같은 차이임을 정녕 모르신단 말이에용.......!!!! @ㅡ@ 그렇다면 여무는 련이를 자망紫芒, 줄여서 망芒이로 불렀을 것 같아요, 맞아용 눈이 희구나 해서 억새고 화투패의 그 억새임....... 그밖에도 숨은 의미가 많은데 언젠가 한번쯤 숨은뜻찾기 해보셔용~ 홍홍! 그런데 이렇게 이름을 지어서 불러버린 이상 자련이라는 이름을 전해듣고 난 이후로도 애칭처럼 망아 망아 하고 불렀을 것만 같네용!
네넹 그 호칭으로도 괜찮습니닷. 이제는 슬슬 2번 관계에 대해서 가볍게 논의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데 그건 몸을 보살피시고 천천히 얘기하도록 해용! 부디 푸욱 쉬세용
야견의 말에 그는 눈에 띄게 의기소침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그에게 있어서는 칭찬의 의미였던 것인지. 이런 점을 보면, 그는 7년 전 그 어리숙하던 소년이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대화의 내용이 조금 많이 살벌했고, 그랬기에 야견에게 그 어리숙함은 그저 소름돋을 뿐이겠지.
그리고 야견이 물을 뿜으면, 그는 조금 눈을 찌푸리더니 야견을 흘겨보았다. 그도 그런 것에는 조금 심기가 불편해진 것인지.
"글쎄. 아내는 여지껏 나를 이긴 유일한 무인이라서."
"아내가 위험할지를 걱정하는게 아니라, 아내가 대회 참가자들을 몰살하고 오는게 아닐지를 걱정하는게 더 맞겠지."
그는 야견의 눈을 보며 피식 웃음을 흘렸다. 정말, 누가 누구보고. 스스로도 이미 싸우는 것 자체로도 흥분하고 있으면서. 그런 생각을 속으로 하는 그였다.
"흐응... 그렇다고는 해도 내가 그리 발이 넓은 것은 아닌지라..."
당장 생각나는 무인이라고 하면 용봉회주 명진이 있었다. 소림사의 일원이면서, 마지막으로 봤을 때도 절정에 달한 고수였으니... 하지만 그가 이런, 보통 정파인들이 생각하기에 저급한 대회에 나갈 거라 생각되지는 않았다.
소소는... 예외로 두자. 그 모지리가 이런 험한 대회에 내보내면 꼼짝없이 죽겠지. 그리고 그걸 별로 바라지는 않았다.
"...일단은 알겠네. 뭐, 일단 알아는 보지."
차라리 저 자신이 전부 죽이고 참가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만두었다. 안휘도 뒤숭숭하고, 아내들과의 사이도 그리 좋지 않은 마당에 또 사고치고 다녔다간...
자캐가_꽃이라면_꽃말은 눈 아프도록 붉고 푸른 꽃. 꽃잎의 뻗은 모양이 마치 나비의 펼친 비늘날개와 같다. 꽃말은 영험, 무녀, 나비, 길듦과 녹아듦, 나는 이곳에 있습니다.
자캐가_넘어가지_않을_수_없는_유혹은 용 이야기 들려준다 하면 못 듣고는 못 배기고, 터무니없는 부탁을 듣더라도 핏물 뚝뚝 떨어지는 최-고-급 날고기와 함께 받았다면 아주 잠깐이나마 고민하는 시간도 가져보고 그럴걸용(아무말) 마시멜로 실험 대신 날고기 실험을 하거든 상식적으로 15분을 못 버티면 인간 그만둬야죠- 입바른 소리 종알거리면서 어느 순간 낼름해버릴 정도로 날고기는 좋아한다니까용? (아무말 2트)
>>537 진짜 너무너무 맛있는 진단님이 오신 거에용... 눈 아프도록 붉고 푸르다는 것부터 여무스러운데 나비의 비늘 날개...? 미쳐버려용... 심지어 길듦과 녹아듦이래... 나는 이곳에 있습니다래......... 소중하게 키워서 복건 용왕님께 바치고 싶은 거예용(?)
아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귀여워 여무... 용 이야기에 눈 동그랗게 뜨면서 참말이지요. 하고 용 이야기 다 들었는데도 더 듣고 싶다고 도합 4시간 뜯을 것 같아... 최-고-급 날고기... 백정재하를 데려오든지 해야겠어용 아 입바른 소리 하다가도 날름 ㅋㅋㅋㅋㅋㅋㅋ 귀엽다 진짜... 진짜 너무너무 귀여운데 역시 말랑살벌동생 사랑스럽다
모용중원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다룰줄아는_무기는 일단 검류는 모두 사용할 줄 알고 창도 기본은 다루고 건곤대나이의 묘리때문에 권, 각도 다루는 편이네용! 활은 외팔이라 그만...
누워서_폰하다가_폰이_얼굴에_떨어진다면_자캐는 비 취 신 공 !
자캐의_애창곡 말 달리자(진짜임) 요녕출신에 탁발호장신공 효과도 있고 중원이 나름 신나는 노래 좋아해서 말 달리자 부르지 않을까 싶은 건 옛날 얘기고용. 그냥 부장님st 노래가 말 달리자여서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480 자캐는_언제_거짓말을_하는가 사실 중원이 굴리면서 거짓말은 잘 안 하는 편이에용. 거짓말을 하느니 사실로 대하는 편이 더 쉽다고 여기는 게 중원이의 방식이기도 하고 가끔 장난칠때나 거짓말을 하는 편? 원 노인(28세)
407 만나기로_한_사람이_약속_시간으로부터_30분이_지나도_나타나지_않는다면_자캐는 북방이민족 스타일로 올가미를 챙긴다(농담) 현대 st라면 책이나 뉴스 보면서 기다릴 거고 무림식으로 보면 느긋하게 수련하며 기다리지 않을까용?
걸어다니는 정파의 호재필이 당신입니까 형님.... 와중에 비취신공 너무 귀여운데 ㅋㅋㅋㅋㅋㅋ 말 달리자에서 빵터졌어용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나는 노래 좋아하는 중원이도 귀여운데 이젠 그게 옛말이고 부장님 서타일이란게 하 습 ㅋ ㅋ ㅋㅋㅋ 하... 부정을 못 하겠네 그치만 잘 어울리죠? 그람 된 거야...
장난칠 때나...(원 노인 봄) 28세 하부지 원 노인을 모셨습니다 그런데 반로환동 응애인(?) 올가미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살려주세용!!! 수련하면서 기다리는 거 완전 무림인인데 책이나 뉴스 보는 거 진짜 딱 중원이의 그... 소가주? 모먼트가 빛을 발하는 것 같고 요즘 중원이를 생각하면 심적 여유를 찾는 시간같기도 해서 묘해용... 마지막도 넘 잘 어울리는데... 진짜 약간... 얘가 제대로 해버리면 1등 먹겠는데...? 싶은 광기도 좀 있을 것 같고...
그그그 세밀한 그 디테일이 너무 좋아용... 서술형에서 살짝살짝 일부러 틀려버리고 부분점수만 챙기는 느낌... 숨 고르는 중원이도 되게 좋은 거예용 우리 형 이제 조금은 쉬엄쉬엄 해도 좋다구 봐... 세상이 요지경이지만 천마님 오시면 다 끝나니까(막 이러기)
저도 곧 잠들 것 같긴 하지만...🫠 나도 비취신공 줘 얼굴에 폰 떨구니까 아파잉🫥
에구 머선 일땜시 그렇게 고민하다 새벽에 마실 일이 생기셨대요... 취미였다면 그래도 열나는 몸 천천히 식어서 적당히 노곤한 온도에서 주무실 수 있음 좋겠구 고민 있다면 잠들고 일어났을 때 눈녹듯 사라지면 참 좋을 텐데용...🥺 남은 새벽시간 부드러이 지나갈 수 있길 바라용...!
홍홍홍 요새 좀 스트레스가 많은 거에용!! 말 못할 얘기들이 많고(현생 일 풀리면 누군지 알법100%라 못할)그러다 보니까 꾹참닫참하고 살아서 요즘 밤 점점 보드카의 바닥이 깊어지는 시기에용! 영국 가고 싶다. 그 싸구려 양조장에서 돈 얼마 주고 포도주 한가득 사다가 그냥 부워라 마셔라 하다가 다음날 숙취로 머리비비적대다 깨는 그 장면이 가끔 되게 그리워용 홍홍
야견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이 도련님은 알고 있을까. 그가 순박하게 이야기하는 바가 무인으로서는 어떨지 몰라도, 사람으로서는 이미 길을 벗어난지 오래라는 것을. 그저 평범하게 이야기하고는 있으나, 야견은 지원을 다시 만난 첫 순간부터 칼이 목에 닿아있는 듯한 긴장감을 느끼고 있었다. 언제 변덕을 부려 손톱을 휘두를지 어찌 아는가.
야견은 지원의 아내 자랑...? 뭔가 이상하지만 애처가스러운 이야길 들으면서 저도 모르게 속마음을 그렇게 뱉었다 주워담고 만다. 부디 제발 서로를 방생하지 말기를. 그러나 대회 참가자들을 몰살하고 오는게 아닐지, 라는 말을 들은 뒤에는 뭔가 흉계가 떠오르는지 턱을 만지며 씨익 미소를 짓는다. 지극히 사파스러운 사악한 웃음.
“뭐, 편한대로 하쇼. 가문사람들한테 이런 전갈 왔다고 하면 가문에서 알아서 처리할수도 있겠지. 어디의 누구인지는 상관없어. 피가 끓어오를만큼 강한 놈들이 모이면 충분해.”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런 강자들을 다 부수고 올라서야 비로소 당신에게 도전장을 내밀 얼굴이 서겠지. 안 그렇소 절강대협?”
그렇게 말하며 투기를 발하는 야견의 눈은 어느새 완연한 진홍색을 띄고 있었다. 또한 팔과 손 역시 달군 쇠 마냥 붉어지고, 검기를 두른 듯 매서운 기운을 두르고 있었다.
헉 김캡 계시면 야견이 혈검문 무공 주기 건으로 물어보려고 했는데 기회를 놓친 거예용......!
@김캡 situplay>1597021115>392 situplay>1597021115>393 이런 이야기가 오갔는데 기술 유출 면에서 저도 염려가 되는 건 사실이라.......! 혈검문에 해가 조금이라도 갈지, 간다고 한다면 여무(혈검문)-야견(파계회?) 간 득실을 건 계약 등으로 땜빵할 수 있는 수준인지 여쭈고파용! 웬만하면 도와드리고 싶은 건인데 세계관에 아는바가 미천해서 세계관최강자의 자문을 구하는 것
1. 감찰국장이 무림인 보다는 예술인의 싹이 보이는 아이 하나를 후원하면 정치적 파장이... 크겠죵... 꿈... 접는 게 좋겠죵... 2. 범무구 언제쯤 존댓말 배워용(?) 농담이구 범무구가 경지로 치면 어느 정도였는지 기억이 안 나서... 나중에 함 확인해주실 수 있나용?
병원을 가보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실패... 아무래도 내일 시간 날 때나 월요일에 가봐야겠다는 겁니다...
>>469 에헤이, 넘 빡빡하게 생각하시는 거 아니십니까! 요오즘 mz무림에서는 그런 말 하시면 옛날 사람 취급 받으신다구요~~~~(≧∇≦) 자망! 지금 이름과 앞 자가 뜻은 달라도 발음이 겹친다는 게 재밌네요. 련이가 들으면 망芒과 망하다의 망亡은 발음이 비슷하지 않냐고 투덜댔을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군말 없이 받아들이긴 했을 겁니다! 본인이 먼저 아무렇게나 불러달라고도 했고, 그 의미가 아닌 건 아니까요. 억새... 억세고 잘 자란다? 꽃말도 찾아보고 왔는데 그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무슨 뜻으로 지으셨을지 궁금한 것입니다! 애칭처럼 불러주시면 아마? 좋아할 것 같네요! 그러면 련이도 여 오라버니/언니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도 애칭으로 부르고 싶다구~!하면서 시작했겠습니다...!!
2번 관계면 지도도박 일대일 과외 맞지요?? 일단 첫만남은 어느 도박장에서였을 거고, 둘다 서로를 한 는에 알아봤을 것 같다... 이외에는 생각나는 게 없는데, 혹시 여무주 생각하고 있는 내용 있으실까용???
자캐가_기분이_좋지_않은_시기는 : 위키에도 썼지만 겨울이에용... 스승님 돌아가신 시기인데다 사람들이 얼어죽는 시기거든... 그리고 지금이 딱 겨울이네용?? 평소 같으면 그냥 인생은 무상하여요... 하고 넘길 일도 거기에 +@로 나만 무상할 수는 없지가 붙는 계절...🤔 과연 엔딩 전에 나 노인의 무덤에 찾아갈 수 있을 것인가... if재하(사파)는 이미 그 사실 진즉 깨닫고 야견이에게 현세의 자신에게 미련 작작 가지고 가라고 말해달라 부탁은 해줬다만 과연 현재의 재하가 자낮을 고치고 갈 수 있을까도 고민이에용... 계속 정진해서 교좌 올리고...도 못 가면 어쩌지로 똘똘 뭉친 녀석이라 정신 차리란 소리 크게 들어봐야 정신 차리겠지...(갑자기 이야기 삼천포로 빠짐) 흠~~~ 아무튼 겨울에 기분이 특히 안 좋아져용.
자캐가_살아있는_생선을_손질한다면 : 펄떡펄떡...
재하는 한때 바다에서의 만남을 떠올렸다. 사 귀인께서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면 용왕이 진노하여 파도가 물어간다며 이야기해주던 그 순간을. 일단 이 생선도 바다에 귀속된 존재일 터이니 혹시라도 용왕의 권속은 아니었을지로 생각이 귀결됐을 적, 재하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니까, 죄송하여요."
심호흡을 하며 칼을 높이 들기가 무섭게 물고기가 퍼덕거리자 재하는 지레 놀라 저도 모르게 거세게 칼 내리쳤다. 단 한 번에 목이 양단나는 사태가 벌어지고, 펄떡거림이 잦아들자 재하는 새파랗게 질린 안색과 달리 능숙하게 비늘을 칼로 슥슥 긁어내며 생각했다.
오늘 상공께 올릴 식사, 완자를 하려면 이 권속을 다져야 하는데, 내가 과연 맨정신으로 끝마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하는 잘 해냈다. 그것도 아주 잘.
자캐를_슬프게_하는_것은 : 아… 너무 많다……. 그렇지만 슬픈 만큼 기쁜 일도 생기는 것이 캐서사고... 일단은 신민의 구원받지 못함을 통탄스러워 하고, 내전으로 인해 고통받는 신민에 대해 지대히 슬퍼하고용, 또... 그냥 태어날 때부터 있던 비극에 무의식적인 슬픔도 있거니와(선계아빠 기다려 기억 찾아줄게...) 최근에는 충정을 온전히 바치지 못하는 것 같은 자신에게도 슬퍼하고 있어용...
42 소중한_사람이_자신의_생일을_잊어버렸을_때_자캐는 : 재하도 본인 생일을 잊고 살아서 생일이었나? 하고 넘길 뿐이에용... 생세일? 어, 기억이 안 나였사와요... 왜냐면 재하 겨울생이거든용... 1월 중순...
137 자캐의_침대를_묘사해보자_높이_이불색_베개색_인형은_있는지 : 보료가~~~ 있긴 한데 잘 쓰진 않고용... 실제로는 마호가니 원목으로 된 월동상月洞床이라고, 중드 보면 천장이 존재하고 입구가 둥그래선 캐노피 같은 걸로 내부를 온전히 가릴 수 있는 침대를 써용. 높이는 아무래도 그 시절 침대다 보니 좀 높은 편이기도 하고, 베개는 검보라색. 깔아놓은 천은 하얗지만 덮는 이불은 붉은 편. 캐노피는 하얀데 최근에 향로를 넘어뜨린 나머지 그을려서 붉은색으로 교체했어용. 잘 때는 무조건 캐노피를 치고 모습을 가리는 편이고 인형은 딱히 없음...
264 자캐는_뺨_맞아본_적이_있는가 : (루주 봄) 진짜 세게 맞았던지라 입은 고사하고 눈의 실핏줄도 터졌던 거예용……. 이 다음으로는... 좀 가련한 상황 하나 있으면 좋겠다 정적이든 짜증 나던 사람이든 아무튼 철썩 맞은 뒤에 바로 뺨 부여잡고 그래도 소마는... 믿었사온데... 하면서 상처 받은 표정으로 눈물 뚝뚝 흘려서 주변 사람들이 우우 못된 사람 미인을 울렸어 하는 그런 상황(?)
자련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는_자신이_죽을때_기억해줘_잊어줘_같이_죽어줘 별말... 안 할 것 같네요? 기억해달라고 하기에는 잊힐 게 분명하고... 잊어달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당연한 소리고 (그렇게 되고 말 테니까) 죽어달라고 하기에는 뭐 그럴 것까지야......
자캐의_분위기는_섹시_큐트_퇴폐_온화 당연히 큐트계! 확신의 큐트계!
자캐가_푸드파이터_대회에_나간다면 나갈려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까 공짜 음식제공대회기도 하잖아요?? 100% 나가고 맙니다... 가서 한 3일은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먹고 옵니다! 하지만 푸드파이터는 워낙 잘들 드시니까 순위권은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보다는 제법 잘 먹는 편이네요! 50명 중에 컨디션에 따라 17-23위 사이는 할 수 있을 정도?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159 자캐는_고마워_라는_말을_얼마나_자주_하는가 미안하다는 말보다 많이! 하지만 고맙다는 말보다도 ~가 최고야! 멋지다! 같은 말로 무마?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네요.
55 자캐의_커피_취향 먹을 수만 있으면 다 잘 먹는 편...이지만 비싼 거를 선호하는 입맛인 고로 바닐라 라떼나 카페 모카 같은 종류를 선호하겠습니다!
140 최근_자캐가_기대하고_있는_것 오잉또잉... 제철과일 나오는 거???? 자련, 이야기해주세요!
>>685 진짜 너무너무 귀여운 진단이에용... 하지만 기억해줄게... 련이야 너는 기억되어야 마땅한 확신의 큐트 예쁜이란다🥺 푸드파이터 대회에서 꽉꽉 채우고 오냐구용 아 ㅠ 이 귀여운 여고생을 어쩜 좋아 성적도 나쁘지만은 않아서 더 귀여운 것 같아용... 요 며칠 살 통통 오르고 빤질빤질 윤기날 것 같아(?) 바닐라 라떼도 어울리는데 아 ㅋㅋㅋㅋ 제철과일... 진짜 진짜 진짜 너무 사랑스러워서 살구랑 여지랑 석류랑 복숭아랑 비파랑 포도랑 산사나무 열매랑 원없이 먹여주고 싶어용... 재하가 과일 많이많이 사준대........
>>689 T는 큐트의 T!! 어쨌거나 답레 쓰고 있ㄴ느데 조금 고민이라는 것입니다... 슬슬 밑장빼기냐 태클 들어오면 좋겠는데...!! (소재 고갈)
>>691 멋대로 사주신다 그러시면 련이가 재하의 돈을 탈탈 털 정도로 사먹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난 사주면 짱 좋아합니다 련이의 호감도?? 선계당호로 먹일 필요 없습니다 그냥 먹을 것만 잘 주면 오케이...! 하지만 산사 열매는 그냥 먹으면 좀 셔서 탕후루로 사주면 더 좋다네요ㅋㅋㅋ
situplay>1597021115>644 피 뚝뚝 떨어지는 날고기........ 라고 하면 요즘 계속 언급한 바람에 조금 뻔해진 감이 있네용. "최고급", "특등품" 같은 품질 보증이 당당하게 적혀진 음식을 좋아해용! (?) 입맛 자체는 예의 흑도 이슈 때문에 베려질 대로 베려져서 입맛만으로는 도저히 음식의 좋고 나쁨을 가릴 수 없어서, 이제는 좀 좋은 음식을 먹자 싶었던 여무가 선택한 수단이 당장 내걸린 품질을 보는 거였습니다....... 그러니까 유기농 하면 일단 +1점이고, 한우 1++등급 하면 당장 카트에 싣고 보는 품질충이라는 느낌이네요........!
situplay>1597021115>668 떼,,,,,, 잉,,,,,,,,! 요즘 것들은 말이야,,,,,,! 나때는 나이 한개도 중히 여겼다 이 말이여, , , ,!!! 망亡과 비슷하다고 련이가 투덜거리면 네가 견디련, 하고 짓궂게 굴 여무예용. 이름 뜻...... 이름 뜻으으은......... 으아악 이런 건 바로 딱 잘라서 단정하면 급 재미없어지는 법인데.....!! (급 창피해져 몸이 비비 꼬임!) 슬쩍 귀띔만 드리자면 굳이 화투패에서 따왔고, 굳이 8월인 이유가 있어용! 굳이 앞의 자紫 자를 버리지 않고 유지한 이유도 있고용. 혹여 나중에 또 궁금하시다면 슬쩍 찔러서 물어보시면 슬쩍 더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용(침착하게 아무말) 애칭으로 불러주면 여무도 예사롭게 응수했을 거예용, 여 오라버니/언니 라면서 처음 불러오면 아망阿芒, 하고 짧게 화답하지 않을까요? 실은 situplay>1597021115>182의 내 이름은 소녀의 여와 무녀의 무를 빼 적어 여무라고 하니, 언젠가 우리 둘이 만날 날이 올지도 모르겠구나 의 말을 하면서 묶은 원색 머리끈 중 한 자락을 풀어 련이 손에 얹어주고 떠났다 같은 장면도 떠오르다가 말았지만 너무 오바한 것 같으니 그냥 그랬구나 하고 스루해주세용 (땀땀)
저는 2번 관계에 대해서는 혹시 선관보다는 일상으로 하는 편이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 거예용! 최근의 일이라면 굳이 선관으로 짤 필요가 없고 일상 소재를 선관으로 땜빵하면 아쉬운 느낌도 드니까요, 절대로 무킷리스트의 타짜: 무림 편을 찍고 싶은 것은 사실입니다(?)
>>550 저런... 소녀는 당신을 보고 남몰래 혀를 찹니다. 당신, 장난만 치고 끝내려는 저를 만난 것을 행운으로 여겨야 할 판입니다. 저보다 노련하며 성격 좋지 않은 이들을 만났다면 내의까지 털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고요? 나름 감추려 하는 것 같긴 하지만, 표정 위로 감정이 다 드러나지 않습니까.
보세요. 지금도 다 보이게 웃음 짓고 있잖습니까? 이쯤에서 말해두자면, 도박에서 승리하기 위한 첫 번째 기본 조건은 한 가지 표정을 유지하라, 입니다. 최고의 패가 나오든 최악의 패가 나오든 상대가 알 수 없도록 하라는 뜻이지요. 당신처럼 감정을 잘 드러내는 사람은 표정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정보를 내어주는 꼴입니다.
어쨌거나, 현 상황으로 다시 돌아와서... 소녀는 순순히 손목을 내어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속으로는 '월척이로구나!'라며 만족스럽게 웃으면서요. 다시 말해, 사내의 난입까지 예상한 건 아니란 말입니다.
이걸 어찌할까. 잠시 생각하던 소녀는 남몰래... 그러니까 당신에게만 보이도록 입꼬리를 끌어올립니다. 지금의 소란이 만족스러운 것 같기도, 그에 시선이 돌려진 당신을 비웃는 것 같기도 한 태돕니다.
...아니, 분명한 후자입니다. 당신과 시선이 마주치자 눈을 샐쭉 휘어 웃는 저 모습을 보십쇼. 차라리 말로 대놓고 쫄리냐고 묻는 게 덜 얄미울 정돕니다!
>>818 앗 저는 줄곧 이어지던 그 수라옥.... 흰 공간.... 아무튼 금도영한테 칼빵 당하고 코마 상태이던(?) 여무가 꾸던 그 꿈으로 자연스럽게 생각했는데 해남 가는 배에서 잠깐 졸다가 꾼 꿈도 그림이 괜찮네요 그럼 이미지가 그려지게끔 선레는 하란주에게 부탁해도 좋을까용
7년의 시간만 따지면 변한 것은 없다. 전혀 늙지 않았다는 뜻이다. 하늘이 내린 동안임에도 변화는 다른 곳에서 일어났다. 침침한 눈그늘은 지워지고 나무 비녀를 꽂았던 붉은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찰랑거린다. 인상과 분위기의 변화다. 심지어 연초 향마저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옅어졌으니.
"아니, 잠깐..."
귀가 아리며 검은 환영을 펼치나, 검을 쥔 자 까지 환영 뒤에 숨지는 못한다. 검수를 보면 검로가 보이고, 검로가 보이면 선이 읽힌다. 그녀는 선 밖으로 총총 걸어서 피했다.
이쯤 하면 경지의 차이가 저 쪽에도 보였을 것인데 멈출 생각을 않는다. 경지고 나발이고 건드리기만 해 봐라 나는 남궁세가다. 기억 상 지원이 그렇게 굴 사람은 아닌데?! 자살희망자도 아니다! 지원에게는 가족이...
....설마? 직감이 솟은 그녀가 자연지기를 움직인다. 속세와 떨어져 살아도 속세를 향한 귀는 닫히지 않았다.
"갈!! 결혼 생활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을 나한테 화풀이하느냐!"
[생장선술 - 과성장] [생장선술 - 친화]
땅이 꾸물대더니 나무뿌리들이 화산이나 지룡처럼 터져나왔다. 적당히 잘라서 땔감으로 쓰거나 씹어서 즙을 마실만한 뿌리가 아니다. 물처럼 흐르듯 자라며 꾸불텅대는 것이 이 세상의 뿌리가 아니다. 그녀는 뿌리를 몰아 지원을 그대로 묶어버리려고 했다.
피가 낭자하던 봄날은 가고 어느덧 겨울이 찾아왔다. 일에 매진하여 여러 공을 세우기 시작했지마는 개인의 삶은 나날이 무너지니, 실로 끔찍한 나날이었다.
이따금 재하는 자신의 목이 날아가는 꿈을 꾸곤 했다. 그리고 온몸이 불타는 듯한 격통에 잠에서 깨 하루를 지새웠다. 차라리 죽음의 공포만 있으면 다행이지만 재하를 옭아매며 명줄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것은 따로 있었다. 존경하는 사람에게 제 출신을 들켰고 그 이후로 연락 한 번 할 수 없으니 불안은 쌓이고, 낮은 자존감에서 기인한 피해망상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단순히 목을 내리치던 꿈은 날을 거듭할수록 경멸과 혐오, 그리고 절연을 외쳤다.
남궁세가에 전서구를 보내도 편지는 반송이요, 이젠 다리가 꺾여 돌아왔으니 미칠 노릇에 요란한 꿈자리까지 더해지니 재하를 결국 한계 끝자락 주변으로 몰았던 모양이다. 이마를 몇 번이고 짚으며 다른 손으로 목을 더듬던 재하는 결국 잠시간의 휴가를 냈다.
그리고 지금, 재하는 후회했다. 요녕까지 오는 길은 험난했다. 신강과 요녕 사이의 거리도 있지만 그 순간 몇 번이고 마음이 뒤집혔다. 반기지 않을 것이니 돌아가라, 죽일 것이니 도망쳐라, 네가 무얼 잘했다고 거기까지 발걸음을 하느냐, 나무가 보일 적이면 밧줄이 같이 보이는 듯싶었고 중간에 객잔에 들릴 적이면 찻물에 독이 있으면 했다. 전자는 범무구가 어깨에 얹고 뛰어 매달 새도 없지만 후자는 반절 채 못 마시다 스스로 자리를 떠야만 했다. 그렇게 한 반절 정도 왔나? 재하는 그 이후의 기억이 끊겼고, 요녕 숲 근처 호수에서 놓았던 넋을 되찾았다.
"내가 미쳤지."
온정. 그놈의 온정이 무어라고……. 재하는 손을 들어 얼굴을 덮어 가렸다. 객잔에서 잠든 것 같았는데, 정신적인 압박이 심해 또 몽유병 비슷한 것이 도진 모양이다. 멍청이! 누구도 환영하지 않을 터인데 이리 와버리다니, 이 아둔해빠진 것! 이 와중에도 빼꼼 욕심이 나타나는 통에 마지막으로 숲을 나가 주변이라도 돌아볼까 생각이 들더니만, 이내 진실로 마음 접고 손을 모아 천유양월, 하고 기도문 떼었을 적이다.
"─!"
재하는 저도 모르게 부채를 꺼내 겨눴다. 저 멀리서부터 느껴지던 압도적인 감각에 기가 눌려버린 탓이요, 본능적인 두려움에서 기인된 객기였다.
요녕에서 겨울이 온다는 것은 살아남기 위해 싸울 또다른 적을 만난다는 말이다. 먹을 것은 온전치 못하고 농사를 짓기에도 마땅치 못한 요녕의 땅에서는 겨울을 안락한 집 안에서 보내려 하는 것이 보통인 곳이다. 그렇기에 나무를 떼러 오는 이들의 발길마저 끊어지게 되고 숲은 긴 겨울동안 손님을 받지 않는다. 그렇기에 찾아오는 모든 이들은 숲의 불청객이 된다.
한 손에 대검을 들고 중원이 숲으로 향한 것도 그런 이유다. 반로환동으로 어려진 몸으로 세가를 노다니는 것보단 차라리 인적 드문 숲에서 수련을 하고 호수의 물을 깨어다가 몸을 씻는 것이 그에겐 맘이 편한 일이었다. 그러니 이전의 반도 채 되지 않는 발을 놀리며 마른 가지로 앙상할 숲을 걸었다. 그러나 숲에 도달했을 때 중원이 느낀 것은 숲이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숲은 반갑지 않은 손님을 맞이하듯 이리저리 가지를 흔들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몸에 파고든 이들을 내쫓지는 않았다. 그저 내민 것을 흔들며 자신들이 줄 것이 없음을, 마른 가지는 뗄감으로도 그 가치를 더할 수 없으리라는 듯 몸을 흔들 뿐이다.
그리고 중원은 그 곳에서, 맘 한 켠에 묻어두었을 인연을 만났다.
"네가 어찌....."
어린 아이의 몸으로 어울리지 않을 말을 뱉으면서도 그것에는 어색함이 조금도 없었다. 어려으나 재하에게는 외모와 다른 기운이 보일 것이다. 루주와 다른 이들의 감정을 엿보아온 그에겐 지금 중원의 눈이 당황을 말하고 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것에 미안함은 없었다. 아니. 있었더라면 오히려 그것은 모용중원이 아니라 믿었으리라. 중원은 검을 내려놓았다. 바닥 깊게 만년한철이 조금 뒤섞인 대검이 깊게 파뭍혔다. 깊게 뿌리내린 대검을 두고 느리게 걸음을 딛는다. 그러다가 입꼬리가 자그마한 삭을 그리면서 언제나 그랬듯 인사를 보낼 뿐이다.
"원망하러 왔더냐."
그럴 사람이 아님을 안다. 중원은 머릿속으로 재하란 사람이 자신을 원망하기보다 스스로를 원망할 것임을 알았다. 사람을 믿은 자신의 잘못이요. 사람을 잊은 자신의 벌이리라고 하겠다. 그러니 중원은 그 말들이 머릿속에 떠도는 것을 대신하여 온기가 남은 왼팔과 온기를 잃은 오른팔을 벌리며 부채를 들고 경계하는 재하에게로 걸어갔다. 갑옷은 입지 않았다. 호신강기도 두르지 않았고 비취신공도 사용하지 않아 검은 눈이 재하에게 선명히 보였다. 뿌린 것을 거둘 때가 온 것이라는 듯 중원은 걸음마다 자신과 재하의 선들을 살폈다. 자신에게서 이어지는 푸른 선은 억지로 끊어내며 재하를 물들인 붉은 선들로 가득해졌을 때. 그러니 재하가 자신에게 무기를 휘두르면 저항 없이 죽어줄 수 있을 때. 중원은 기꺼이 입을 열어 자신의 말이 되었을 사람에게 진심을 전했다.
사무치게 춥다. 신강도 어지간히 추운 곳이라지만 메마른 숲은 들어오는 바람조차 막지 않고 앙상한 가지로 길 터주니, 여실하게 맞는 바람에 몸이 바르르 떨렸다. 하지만 지금의 떨림은 격이 달랐다. 험난한 강호에서는 추위 따위가 감히 발을 내밀며 위세를 떨칠 수가 없었다. 강자 앞에서 추위를 느끼는 존재가 있을 리가! 압도적인 힘 앞에서 경계하기도 잠시, 재하는 새하얀 속눈썹을 위로 높이 치들었다. 대검 든 자그마한 아이라는 점에서 놀란 것이 아니었다. 자신을 아는 점 때문이다.
"……."
이토록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나날이 또 올 줄은 몰랐는데. 앳된 목소리에서 흐르는 단어가 자신과 연이 있음을 알리자 머리가 현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려 들었다. 요녕에서 자신을 아는 사람은 하나 뿐이다. 눈앞의 아이가 생각하는 사람과 일치하지 않았으면 했다. 그러나 까만 눈 마주했을 적, 재하는 부채를 든 손을 바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 당황. 그 외엔 없는 익숙한 그 눈동자. 느리게 한 걸음 디딜 적이면 재하는 한 발을 뒤로 슥 밀었고, 이내 입술을 자근 깨물었다.
내가 그럴 리가 없는데.
당신을 원망할 리가 없다. 덜컥 온정에 기대버린 제 잘못이 더 큰데 어찌 남을 탓하겠는가? 당신을 원망한 것이 있노라면 그때 자신을 더 강하게 내치고 이 빌어먹을 삶과 연을 끝냈더라면 하는 마음이다. 이마저도 이기심에 불과한 추악한 마음이라 재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깨문 입술만 파르르 떨었다. 한 걸음 더 뒤로 다가섰으나 얕은 물이 발 근처를 적시려 들어 더 가지 못하였으니, 재하는 당신의 모습을 온전히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무방비함 그 자체였으나 쉬이 믿을 수 없었다. 저 무방비한 모습으로 어떤 말을 쏟을지, 그 말에 제가 갈갈이 찢을까 두려운 탓이었다. 당신은 그 모습으로 나를 증오할까, 역겹다 할까, 사악한 마두라 손가락질할까? 그렇게 자신을 내쳐버릴까! 너절하게 찢기느니 차라리 칼에 맞아 죽는 것이 더 나을 텐데……. 한계에 몰렸던 정신은 이치를 흐리게 하고 목표를 뒷전으로 두게 만들었으나, 삽시간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어째서, 소마에게 그리 말씀하시어요."
상상과 꿈 속의 당신에게선 들을 수 없을 거라 스스로 못박던 단어가 현실에 존재하니, 자신을 단박에 붙잡아 끌고온 탓이다. 재하는 더듬더듬 입술을 뗐다. 더는 소생이라고 부를 수 없는 제 삶을 알아 가장 입에 잘 붙는 단어를 뱉게 된다. 속여봤자 스스로를 드러내 패로 쓰였음을 안다.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부정해왔으나,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모용세가의 소가주. 그러나 당신의 내막을 알고도, 재하는 여전히 당신을 탓하고 원망할 만한 사람이 못 됐다.
"그간 속인 것은 소마였사온데, 간악한 마두에게 어찌 미안하다는 말을 쉬이 뱉으시는지요……."
원망할 수가 없는 사람이다. 재하는 겨누던 부채를 든 팔을 어디에 둘 지 몰라 차마 내려두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이전 같았으면 큰 키에 가려져 표정을 가릴 수 있겠으나 지금은 당신이 더 작아 온전히 드러날 수밖에 없다. 음방이라도 눈물 쏟아질 듯한 만고의 슬픔 담긴 눈에서 출처 모를 안도감과 내쳐질까 싶은 걱정과 두려움, 그리고 기대하면 안 된다는 체념과 스스로를 향한 불신이 한꺼번에 휘몰아치고 있었다.
아직도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한껏 붉어진 얼굴로, 삿대질까지 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가려는 덩치. 이에 호응해 판을 지켜보고 있는 손님들도 한 두 마디 끼어들기 시작한다. 그러한 소란 속에 야견은 살짝 표정을 찌푸리더니, 자신을 향해 눈을 샐쭉 휘며 웃어보이는 소녀를 본다.
잠시 무표정을 유지한 야견은 느긋하게 패를 내려놓고, 두 손을 움직인다. 그러자 왼쪽 옷 소매에서 번뜩이는 비도가 날아가 남자의 손가락을 스치고 벽에 박힌다. 아니, 더 정확히는 남자의 손톱 끝만을 매끄럽게 자른 것이다. 그 사이 나머지 오른손은 어느새인가 자련의 손목을 단단히 감싸쥐고 있었다. 무림인인 자련이 아니라면 쫒아가기 어려운 속도. 깨끗한 탁자 위에 남자의 손톱 조각이 떨어진다. 소란스러웠던 도박판이 한순간에 정적을 되찾는다.
“거 알겠으니 잠시만 조용해봅시다. 네?”
야견은 덩치에게 보란 듯이 한쪽 눈을 깜빡이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그리 말한다. 이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소녀의 미소에 맞장구치듯 짐승을 닮은 흉악한 미소를 띄며 말한다.
야견은 긴장 풀라는 듯이 자신의 기를 갈무리하고 손을 위에서 아래로 휘적휘적 젓는다. 말 그대로 알려주기만 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정파에는 사파라면 이를 박박 갈아대는 무인들이 많으니 소식이 알려지면 알아서들 찾아오겠지. 강하지 않다면 패를 강탈할 수도 없을거고.
“핫, 이래놓고 대회에서 한심하게 깨져서 뒤꽁무늬도 안 보일수도 있수다. 킥킥. 여튼 다음에 볼 때까지 건강하쇼 절강대협 나으리.”
야견은 지원의 손이 꽈악 쥐어지는 것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터벅터벅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간다. 여유롭게 차를 마시는 지원을 뒤로 한 채. 그리고 얼마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허억―!, 허억―!, 허억―!”
숲속에 들어간 야견은 나무에 기대 식은땀을 흘리며 거센 숨을 몰아세웠다. 여유만만하게 대화를 하는 보기좋은 허세였을 뿐. 무공을 쌓아올려 왠만한 일에는 정신이 미동하지 않는 그였지만, 그럼에도 애송이였을 시절 깊이 각인된 절강대협에 대한 공포까지 잊혀지지는 않았다. 일부러 민초가 휘말릴만한 조용한 곳을 고르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을지..! 야견은 입술을 깨물으며 분한 듯이 혼잣말을 한다.
1. 대회 진행 방식 1) 정규전 - 참가대상: 총 20인 ▸정규전 참가 대상은 ‘절정’ 까지의 무림인. 그 이상의 경지는 참가 불가 ▸흑천성에서 ‘군’의 칭호를 받은 20명(6대 명문사파 포함) 대표에게 초대장을 받은 무림인 ▸흑천성주 호재필의 추천을 받은 무림인, 신원은 패배 전까지 비밀, ‘무명’으로 칭함
- 대회내용: 다음의 3차전으로 나누어 진행 ① 사천왕전(四天王戰) - 참가자 20인을 다음의 4조로 나누어 각 조에서 1인이 남을 때까지 난투 진행 ▸지국천(持國天): 야견, 금봉파, 흑천성 3인(서열: 2, 5, 9) ▸증장천(增長天): 팔룡방, 혈검문, 흑천성 3인(서열: 3, 6, 13) ▸광목천(廣目天): 매리곤문, 흑기린, 흑천성 3인(서열: 4, 7, 11) ▸다문천(多聞天): 파계회, 흑천성 4인(서열: 1, 8, 10, 12) ② 인왕전(仁王戰): 사천왕전 승자간의 준결승전 ③ 독존전(獨尊戰): 인왕전 승자간의 결승전, ▸정규전 우승자에게는 호재필이 결정한 포상이 수여됨.
2) 특별전 ① 개막전: 아비규환(阿鼻叫喚) - 20인의 사파 참가자들을 경기장에 풀어놓고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난투. - 1·2·3류 경지별로 나누어 진행, 2·3류 승자에게는 상금을, 1류 승자는 흑천성 입성권 배포 ② 종막전: 아수라장(阿修羅場) - 흑천성 소속 ‘군’ 2인의 특별 대결(캡틴이 선정함)
3. 대회 규정 1조. ‘군’은 초대장을 받은 직후, 참가자에게 배포한다. 2조. 초대장의 배포에서 대회 개최까지 일주일의 유예를 둔다. 3조. 비무 중 경기장에 제삼자가 난입하는 것은 그 어떤 경우에도 금한다. 4조. 승패는 어느 한쪽이 전투를 지속할 수 없거나 항복하는 것으로만 판단한다. 5조. 경기장에서 일어난 각종 피해는 ‘비무 중의 사고’로 여기고 책임을 묻지 않는다.
4. 기타 - 대회의 운영, 홍보, 도박 등으로 인한 수익은 전부 흑천성에서 주관함 - 한한백가 삼녀 백시아를 통해 교국 측에 대회 정보가 전달됨 - 남궁세가 차남 남궁지원을 통해 정파 측에 대회 정보가 전달됨
깊은 물속에 자신을 내맡기기로 결정했는데, 마침 바다를 숙명으로 삼는 배에 올라탄 것은 기연이고, 해남이자 팔룡방의 권역에 있을 리가 없는- 저 해협의 주인 되시는 물의 여왕을 꿈에서나마 뵌 것은 더한 기연이다. 당신이라면 색칠되고 녹아드는 길을 택해 물속에 잠겨 들어간 나를 이해해 주실런지요, 그리 덧칠되듯 흔들리다 보면 어느 순간 굳은살도 박혀 있어서 이 자리는 더 이상 아프지는 않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는 사실까지...
"그렇다면 나의 배움의 길은 더욱 아득히 머나멀 터입니다. 나는 모르는 것이 아주 많거든요... 깊은 바다의 광활함도, 갖은 괴물의 존재도, 이 몸이 떠내려 갈 향방까지도. 그래서 문득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길을 함께할 자가 있는 것 같아서..."
물에 잠긴 가엾은 저 괴물도, 앞으로는 부르튼 몸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할 것이다. 설령 돌아간다고 해도 한때 몸이 부르텄다는 사실까지 결코 지워낼 수는 없다.
물길이라는 것은 항해로처럼 그닥 상냥한 것이 아닌 것이다. 잠긴 자를 사정없이 제 것으로 만드는 것이 물로, 그는 일찍부터 물속에 잠기도록 종용되었다. 그것도 아주 오래 전 일로... 이제는 몸이 다 문드러져서 뒤늦게 물 밖으로 나와도 숨 쉴 방도조차 찾을 수 없다.
그리하여 악惡 속에서 선善을 부르짖는 것도, 혈血에 녹아들기를 두려워하는 것도 전부 그만둔 것으로, 오랜 미몽迷夢에서 또 무언가 덧칠된 무녀는 그러므로 지금 당신을 보며 채 가지 않은 쓴맛을 삼켜내듯 역으로 해사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깊은 비애 따위 아주 오래 전 진작 물거품으로 섞어 보냈지만 때로 물살에도 남아 잔류하는 미련이라 부르는 것이 있었다.
"앞으로 물속에 잠겨 있어도 외롭지 않겠구나, 하고 말이에요."
물에 깎이어 무디어져도 태생이 인간이라 홑몸으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다, 그러니 자아, 붙잡아 주시겠어요? 그렇게 운을 떼며 그 혹은 그녀가 꼭 떨어질 듯이 난간 아래로 바다를 내려다보았다.
//말 그대로 정말 떨어지는 걸 붙잡아 주셔도 바다에 같이 잠겨도(꿈이니까 10가능) 아니면 여무야 그게 무슨 소리니? 해도 괜찮아용(???) 아무튼 가르침 받아야 하니까........ 용왕 전하를 갑판으로 끌어 올릴 수도 없고 말이에요(아무말)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다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슬리므로 물결을 인하여 고난을 당하더라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제자들이 그 바다 위로 걸어 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예수께서 즉시 일러 가라사대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만일 주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질러 가로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저를 붙잡으시며 가라사대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무당은 남들에게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듣지 않는 것을 듣는다고 전한다. 직접 보고 듣지 못한 일을 귀신이 귀에 대고 일러주어 깨치기도 하는데, 이는 오롯이 인간의 그릇으로 감내하여야만 하는 일이다. 머릿속이 꽹과리 치듯 시끄럽더라도 토씨 하나 놓치지 않고 받아 삼키고 앞날과 뒷날 그리고 인간이 보지 못하는 것을 예언하는데, 그래서 이야기야 너는 어찌하여 내게 흘러들어왔는가.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우아한 양 허리를 숙이며 한 발짝 발을 딛으면 그곳이야말로 수면, 무너지는 배로부터 훌쩍 떠난 여무는 허리에 찬 검을 무희처럼 뽑아 들었다. 뽑으며 베어간 손바닥은 상흔이 져 피가 흐르고 칼끝에 맺힌 피는 똑, 똑, 바닷속에 스미어 들어간다.
"이것도 꽤나 오랜만의 일이지 않습니까, 꿈인 것이 자못 아쉬울 정도로....."
흡혈공 - 혈검기상인 혈검팔초 - 붉은빛 칼날
고니와 무녀. 양자의 손바닥에 새겨진 상흔. 여무는 그 산중에서의 만남을 아주 오래된 일처럼 추억하듯 쯧, 하고 가볍게 혀를 찼다. 병상은 길었고, 마치 시간의 허리를 반절 접고서 그 반절 만치의 공백을 그저 떠안은 듯했다. 그것은 그리 유쾌하지 않은 일이다. 여무는 꼭 안경을 쓰고 글자를 더듬어가듯한 사람 같았다. 그러고 보니 그랬구나, 그때도, 성은이 망극하옵다고.
"복기에는 둔 바 관심이 없으신지요, 전하."
"선법仙法은 사뭇 다른 듯 싶으나, 그 주인이 같기에 아무러한 장애라고는 없지 않겠습니까?"
>>921 샐쭉 웃고 있는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던 소녀는 사내에게로 고개를 돌립니다. 심드렁한 시선을 던집니다. 아이고, 눈치도 없는 미련한 자 같으니라구. 저렇게 난동을 부려봤자 좋을 것 하나 없을 텐데!
아니나 다를까 당신은 비도를 던집니다. 손톱 끝이라. 그래도 저 정도면 자비롭군요. 하지만 사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대경실색하며 무언가 소리치려다 말고, 이내 의기양양하게 웃습니다. 당신의 표적이 본인이 아니란 걸 뒤늦게 깨달은 모양입니다. 이어지는 말에선 확신을 했을 테지요.
대단히 감정적으로 구는 사내와 달리 소녀는 여전히 잔잔히 미소 짓고 있을 뿐입니다. 당신을 비웃듯 한쪽 입꼬리가 비뚜름하게 올라가 있는 점이 다르긴 합니다만, 사기 치려다 말고 손목이 잡힌 이치고 굉장히 잔잔한 반응입니다. 가만 당신의 이야기를 듣던 소녀는 어이없다는 듯 허, 하고 헛웃음을 뱉습니다.
"재밌는 소리 하네! 증거 있어?"
무척이나 당당한 표정이며 말툽니다. 눈빛은 여유롭습니다. 혹은 여유를 가장한 것일 수도 있겠군요. 당신이 잡아챈 손목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숨소리는, 만약 당신이 그것까지 신경 써서 듣는다면... 안정적입니다. 한 치의 불안도 찾을 수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