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꿈이란 것은 의식과 무의식의 집결체다. 재하의 꿈속에서 당신은 지금껏 그 어린 생명체를 루주에게 돌려주고 홀연히 떠났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다시금 만났을 때, 재하의 바람대로 자신을 잊고 처음 만나곤 했다. 그리고 깨었을 때면 부질없는 현실을 마주하곤 했다. 꿈 속의 당신은 무정하나, 무엇보다 든든하였다. 재하는 무의식 깊은 곳에서 당신이 이 과거를 모두 알아주길 바랐다. 길가에 떨어져 썩어버린 무보다 더 하잘것 없는 삶을 드러내고 싶었다. 더듬거리는 멍청한 입과 속절없이 떨리는 속눈썹, 데굴데굴 구르는 눈과 더불어 자신의 아둔해빠진 머리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을 이해해주길 바란 것은 아니다. 자기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슬픔을 누가 이해할까. 그저 그런 자신마저 사랑해줄 수 있지 않을까, 무의식은 그 사실을 절실히 바랐다.
"……왜, 어, 어째서, 사, 사과를. 마, 망상일 터인데."
그러나 이렇게까지 바란 것은 아니었다. 당신이 망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재하의 표정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처절하게 일그러졌다. 막연히 소망하던 것이 실제로 이루어지면 두려운 범부였기 때문이다. 당신의 뺨을 더듬던 손이 멈추고, 큼직한 손의 온기에 지레 놀라 몸을 가늘게 떨었다.
"차라리 당신이 내 추악한 망상이었더라면. 당신이, 당신이 아무것도 몰랐더라면……."
당신이 알아버리고, 당신이 자신을 영영 내쳐버리면? 내가 창기 가득한 곳에서 자란 존재임을 알고 역겨워하면, 여인처럼 자랐음을, 그리고 숙고 끝에 스스로를 여인이자 남성이라 정체화 하고 받아들였음을 알고 미쳤다고 하면, 내 존재를 그렇게 부정해버리면? 당신은 재하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품에 안고, 지켰고, 지금도 애절히 바라보나 재하는 거학에서 몰아치는 너울만치 크게 몰아치는 두려움을 이길 수 없었다. 꿈에서 이용당한 당신은 현실과 다르다고 믿었다. 당신이 아무리 진실로 존재하는 자라 한들.
"잊을, 겝니다."
재하는 덜덜 떨며 단검을 잡았다. 어리고 작은 아이가 제 조막만 한 손에 익숙하게 쥔 꼴이 기이하다. 당신의 목에 겨눈 단검 파고들듯 살벌하게 벌벌 떨리기 시작했다.
"소마가 간곡히 바라노니 당신이 본 모든 것을 잊을 터입니다. 지금 본 것을, 이 만남을, 밑바닥 기어다니는 내 모습을…… 잊어, 잊어버려, 당신이 봐서는 안 됐어, 잊지 아니할 리 없습니다."
그리고 단검을 높이 치켜들 적, 재하는 부들부들 손만 떨다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
당신이 증오스럽다. 당신은 무정한 존재였다. 자신을 새장에 가두고 떠나버린 존재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존재이자 보아서는 안 될……. 재하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독히도 증오스러우나 그만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 재하는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웃었다.
자캐가_가장_좋아하는_노래 : 여전히 패왕별희의 한 단락을 좋아하고, 곤곡도 좋아해용! 목단정도 여전~~히 좋아하는 것...🙄 현대 AU라면 아마 실리카겔 플레이리스트나 술오디 듣지 않을까 싶어용~ 아닌가 자우림인가 (대체) 암튼 현대 음악도 듣긴 하는데 그렇게 자주는 안 들어용... 뉴진스는... 듣겠다...🤔
자캐의_소유욕 : 소유욕이 한정적이에용! 특정한 것을 자신의 기준 안에 들이면 그만큼 아끼고, 집착하고 소유하고자 하되, 놓아주어야 함을 알면 쉽게 놓아버리는 성정이에용. 한 번은 아쉬워해주면 안 되나? 싶을 정도로 놓아버리려고 들어용... 하지만 교국의 번영과 주군의 영달, 그리고 신앙을 위해서라면…… 같은 마인드가 똘똘 뭉친 녀석인데…… 얼레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못 놓는 것 세 가지가 있으니 유사가족과 '자기도 모르는 무의식의 영역에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 지원이래용... 흠...🤔 그래도 명령이면…… 시늉은 낼지도 몰라……. 소교주 프린세스 메이커 끝나자마자 바로 와다닥 달려갈수도...?
자캐의_초기설정과_현재의_대화 : 초기설정이 어떤 초기설정인진 모르겠는데 시트 후보군에 있던 그거면 제가 이 캐릭터만 몇 년 짼데 잊었……을리가 없네용
"그러니까, 이것이 소마의……." "이것이 나의 허용된 모습이다 그 뜻이로고." "소마의 전신으로 있던 바, 미욱한 소마가 자리를 빼앗은 것 아닐지 실로 염려하는 바이옵디다." "신경 쓰지 않는다. 애당초 내 질 꽃이었거늘 네가 어찌 자리를 뺏는다 무어냐 하는지 원. 네 일이나 잘 하여라." "천마님의 광명 아래에서 지고 말 꽃이 어디에 있겠사옵니까." "옳은 말이다. 존귀한 이름 한 번 들어보자. 이름이 무어냐." "성은 없사오니 마를 재 물 하라 하여 재하라 하옵디다. 귀인의 존함을 여쭈어도 되겠나이까." "사필안. 사 모라 부르라." "기이한 연이옵디다. 소마의 아제阿弟는 범무구라 불리옵나니." "하하! 이 또한 연이로고, 그래, 영제께서 범무구라 하였더냐, 나의 동생도 범무구라 불리었다. 피는 이어지지 않았다마는." "소마 또한 피가 이어지지 않은 연이옵나니. 외견도 외견이나 공통점 참으로 많사옵군요." "밤은 길고 인생은 무상하다. 내일 질 꽃이니 밤을 새워서라도 우어라도 하자꾸나."
탁상 위 비장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같은 자리에 둘러앉은 모두가 고요한 와중, 패가 부딪히며 내는 탁탁 소리만이 사방을 채웁니다.
이곳은 작은 전장, 날 선 무공 대신 작달막한 패가 오가며 피 대신 목숨과도 같은 돈이 흐르는 곳입니다. 각처에서 패배자의 신음과 비명이 들려옵니다. 이곳은 작은 지옥, 인생의 끝을 맞이하는 일은 없겠지만 인간으로서의 끝을 맞이할 수는 있는 곳입니다. 도처에 눈이 벌게진 것이 아귀와 다름없는 이가 널려있습니다.
이곳은 별다른 것 없는 도박장. 그러나 이 탁상 하나만큼은 특이합니다.
여기, 세 명의 사내와 같이 자리에 앉은 한 명의 소녀가 있습니다. 거의 빈털터리로 이곳에 흘러들어온 그는 파죽지세로 연승을 거두며 보잘것없던 밑천을 크게 불렸습니다. 초보자의 행운이라 크게 비웃고 떠들던 관중은 이제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소녀가 세 판 내리 큰돈을 따내고 있는 까닭입니다.
과연 행운일까요? 혹은 조작? 사기? 그도 아니라면... 실력?
알 수 없습니다. 무엇이라 단정하기에는 아직 심증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아직은요...
이제, 패가 섞이며 내던 소리마저 멈춥니다. 승부를 시작할 시간입니다. 능숙한 손길로 패를 섞던 소녀는 인당 한 장씩 돌리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