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77 이 이름은 '미츄리'라는 웹소설 작가님의 작품에서 유래된 바...!!! 등장종족인 님프들의 말투인 것입니닷...!!! 노이라는 이름은 님프들의 이름이 ~노이등으로 끝나기 때문인 것입니닷...!!! 해당 작중에서는 미국의 일리노이는 님프가 지은 도시인것입니닷...!!!
꿈이란 것은 의식과 무의식의 집결체다. 재하의 꿈속에서 당신은 지금껏 그 어린 생명체를 루주에게 돌려주고 홀연히 떠났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다시금 만났을 때, 재하의 바람대로 자신을 잊고 처음 만나곤 했다. 그리고 깨었을 때면 부질없는 현실을 마주하곤 했다. 꿈 속의 당신은 무정하나, 무엇보다 든든하였다. 재하는 무의식 깊은 곳에서 당신이 이 과거를 모두 알아주길 바랐다. 길가에 떨어져 썩어버린 무보다 더 하잘것 없는 삶을 드러내고 싶었다. 더듬거리는 멍청한 입과 속절없이 떨리는 속눈썹, 데굴데굴 구르는 눈과 더불어 자신의 아둔해빠진 머리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을 이해해주길 바란 것은 아니다. 자기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슬픔을 누가 이해할까. 그저 그런 자신마저 사랑해줄 수 있지 않을까, 무의식은 그 사실을 절실히 바랐다.
"……왜, 어, 어째서, 사, 사과를. 마, 망상일 터인데."
그러나 이렇게까지 바란 것은 아니었다. 당신이 망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재하의 표정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처절하게 일그러졌다. 막연히 소망하던 것이 실제로 이루어지면 두려운 범부였기 때문이다. 당신의 뺨을 더듬던 손이 멈추고, 큼직한 손의 온기에 지레 놀라 몸을 가늘게 떨었다.
"차라리 당신이 내 추악한 망상이었더라면. 당신이, 당신이 아무것도 몰랐더라면……."
당신이 알아버리고, 당신이 자신을 영영 내쳐버리면? 내가 창기 가득한 곳에서 자란 존재임을 알고 역겨워하면, 여인처럼 자랐음을, 그리고 숙고 끝에 스스로를 여인이자 남성이라 정체화 하고 받아들였음을 알고 미쳤다고 하면, 내 존재를 그렇게 부정해버리면? 당신은 재하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품에 안고, 지켰고, 지금도 애절히 바라보나 재하는 거학에서 몰아치는 너울만치 크게 몰아치는 두려움을 이길 수 없었다. 꿈에서 이용당한 당신은 현실과 다르다고 믿었다. 당신이 아무리 진실로 존재하는 자라 한들.
"잊을, 겝니다."
재하는 덜덜 떨며 단검을 잡았다. 어리고 작은 아이가 제 조막만 한 손에 익숙하게 쥔 꼴이 기이하다. 당신의 목에 겨눈 단검 파고들듯 살벌하게 벌벌 떨리기 시작했다.
"소마가 간곡히 바라노니 당신이 본 모든 것을 잊을 터입니다. 지금 본 것을, 이 만남을, 밑바닥 기어다니는 내 모습을…… 잊어, 잊어버려, 당신이 봐서는 안 됐어, 잊지 아니할 리 없습니다."
그리고 단검을 높이 치켜들 적, 재하는 부들부들 손만 떨다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
당신이 증오스럽다. 당신은 무정한 존재였다. 자신을 새장에 가두고 떠나버린 존재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존재이자 보아서는 안 될……. 재하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독히도 증오스러우나 그만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 재하는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