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미간에 주름이 팍 진 난처한 눈으로 이빨을 드러내는 야견. 마치 뭔가 질색팔색할만한 것을 본 견공 같기도 하다. 야견에게 있어 싸움은 과정이다. 무언가에 다다르기 위한 즐거운 과정. 그렇기에 지는 싸움은 하더라도 목적이 없는 싸움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눈앞의 이 정파 도련님은? 아마도 싸움 자체가 목적이리라. 거참. 야견은 맘을 진정시키기 위해 차를 홀짝 마신다.
“푸웁ㅡ!”
그러나 지원이 던진 말에 진정은 헛된이 날아가고 말았다. 차향기가 나는 물안개가 공허히 허공을 가로지른다. 아니, 보통은 이런 쪽으로 생각이 귀결하나? 허예은이 참가했다간 안그래도 크게 벌인 일이 감당할 수 없어지고 말거다. 얼마나 싸움광인거야? 소중한 아내를 이런 물불 안가리는 대회에 소개시켜준다고? 게다가 돌려 거절하는 이유가 호재필이 겁이 나서야?
“혹여 아내분이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티끌도 없나봅니다. 그런거 아니니 걱정 마쇼. ...하지만, 솔직히 싸울 기회가 있다면 절대 거절은 안할텐데 말이지.”
입가에 묻은 차를 대충 닦으며 그리 말하는 야견. 그런데 마지막 말을 할 쯤에는 검은색 눈동자가 달궈진 무쇠마냥 붉은 기미를 띄기 시작한다. 아마 진심일 것이다.
“그냥 대회를 좀 더 달구고 싶어서 그럽니다. 요녕땅에 있는 작으...아니 소가주님은 이 대회에 정파가 끼는건 득실이 많다며 빼셨지만 대협은 그런거 제는 성격은 아니잖소? 개방에게 넘겨줘도 좋고, 친한 절정고수에게 줘도 됩니다. 군 제자 하나를 해치울 기량이 있는 정파가 있다면 대회에서 보겠지 낄낄.”
그렇게 말하는 야견의 머릿속에는 이로 인해 흑천성이 입을 피해라던가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았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알지만, 신경쓰고 있지 않았다. 자신이 재밌는게 최고로 중요하다. 나머지는 뭐 그때가서 여력이 나면 그때 생각하지 뭐.
>>207 홍홍 그럼 여무는 어디까지 알고 있니? 하면서 눈치로 맞은편에 앉혔을 거예용. 삶쯤이야 너나 나나 팍팍하겠구나 하고 단정지은 것처럼 사적인 얘기로는 당최 넘어가지 않으면서용. 이유도 묻지 않고 삶도 묻지 않으면서 "우선.. 날 이겨보렴", 이러면서 단정히 정리한 화투패를 련이 앞에 놓았을 거예용. 말로는 도저히 이길 자신이 없어서(?) 도박으로 위계 정리하고 시작하려는 유치뽕짝 스파르타식 강사 김여무(특징: 기력없고 말도 느려서 언쟁 걸면 무조건 털림)래용(아무말) 그렇게 첫 판은 초-고맥락 화법을 방불하는 지도도박으로 치르고 중간중간 슬슬 본격적으로 기술을 가르치고.... 시간이 늦어지면 하품 하암 하더니 시치미 뚝 떼면서 난 이만 가서 자련다(뜻: 네가 진정 간절하면 내일도 오든가) 시전하지 않았으려나용! 그렇게 하루가 이틀 되고 사흘 되고 화투 떼면 마작으로, 마작 떼면 주사위로........ 식으로 알짜배기 과외를 계속했을것 (사족이지만 https://youtu.be/0DYkMdtFzQI 이거 재현하면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용)(?) 첨언하자면, 만약 자련이가 훤히 트인 도박장에서 주변 보는 눈에 대해 걱정했다면 여무는 어차피 너와 나 아무도 기억 못한다로 일축했을 것이 분명해요. 홍홍 자련이라면 대충 뜻을 알아들었을 것....
>>287 하하, 재밌어라. 소녀는 속으로 웃음을 삼킵니다. 당신의 수는 모시처럼 얄팍하여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며, 한낮의 햇살 아래 사물처럼 너무나 명백합니다. 비단 당신이 잘 읽히는 사람이라서는 아닙니다. 그러나 당신과도 같은 생각을 하고 비슷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꽤 있었습니다.
뻔합니다. 제가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확신하거나, 혹은 확신하지는 못하면서도 속임수이길 바라고 꼬투리 잡을 것을 찾고 있거나. 둘 중에 하나겠지요. 그게 아니라면 구태여 사기꾼의 비참한 말로를 화두를 꺼낼 리 있겠습니까?
하지만 당신은 잘못 선택했습니다. 실수를 유도하려 했다면 차라리 다른 이야기가 나았을 겁니다. 소녀는 살포시 웃습니다. 그리도 원하는 모양이니, 걸려들어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신의 말이 끝나기 전, 소녀의 손이 빠르고 정교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손에 가려 다른 두 사내에게는 보이지 않았겠지만, 당신은 분명하게 보았을 겁니다. 무인의 시력이라면 또렷이 보였겠지요. 소녀는 자신의 패를 밑장에서 뺍니다. 그리고...
"어이, 형씨-! 그딴 이야기는 왜 해? 재수없게시리...!"
커다란 목소리가 끼어듭니다. 어라? 분명 저 사람을 두고 한 이야기는 아니었을 텐데요, 왜 저렇게 지레 찔린 사람처럼 얼굴을 붉히며 성을 내는 걸까요?
>>395 ㅋㅋㅋㅋ아니 말로 이길 수 없어서 도박으로 이기는 것부터 하는 겁니까??? 하지만... 련이라면 이겨보라고 한 순간부터 가르쳐줄 의향이 있구나 싶어서... 이름 묻기부터 시작해서 가열차게 떠들어댈 것 같은데... 아마 그 이후 수업에서도 엄청 떠들고 주둥아리 풍둔술을 시전할 텐데... 힘내라, 여무야(?) 대박, 완전 좋습니다! 그 장면 재현하면 간지 철철일 것 같습니다!!!! 련이라면 패시브 스킬(존재감 흐릿) 때문에 보는 눈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 괜찮습니다!!
아참참, 요 아래는 선관 짜주신 여무주가 답해주면 좋은 내용 겸 아시면 좋을 내용입니다...!!!! 1. 호칭은 여무 님/선생님/스승님/오라버니 중에 무엇이 좋으신지요???
2. 련이... 아주 어릴 때와 지금 성격 살짝 다릅니다. 옛날에는 좀 더 까칠하고 입 험하고 경계심 많은 고양잇과 성격이었답니다. 근데 이제 여무는 실생활에 쓸만한 걸 알려줬으니까 제법 잘 따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애교 있고 뭐 그런 건 아니었는데... 커서 (마교 들어가서) 다시 만나면 애교 만땅 강아지과 성격이 되었을 거랍니다.
3. 련이가 '존재감이 흐려 잊히는' 특성이 있는데, 어릴 적에도 있었지만 시간 지나면서 심해진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본 게 어릴 때는 처음 가르쳐준 이후 도박장에서 보이기만 하면 매달려서 더 알려달라고 붙잡은 거고, 아마 이때 충분히 오래 봤다면 어릴 때 한정 나중에는 기억이 났을 겁니다. 근데 나중에는 아마 몇 년 후일 테니까 기억이 쉽게 휘발되었을 거고요... 그래도 누구다!만 기억 안 나고 있었던 일은 기억이 났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커서 첫만남 때는 애교 만땅 성격이 된 련이가 친한 사람 한정의 몸통 어택 (a.k.a. 현이 오라버니와의 일상) 비스무리한 걸 하면서 달려왔다.... 전도로 생각해봤습니다. 혹시 어떻게 생각하시나용??
내가 죽는다면 세상은 무용 > 세상 모든 것들은 그럼으로서 공 > 공하거니와 죽음과 함께 사라져버릴 환상이니 집착할 이유조차도 없다 > 집착할 이유조차 없으니 시야는 투명하고 명료하여서 선명히 바라본다 > 선명히 바라보는데로, 나는 세상을 재단하고 명명하니 이로서 세상은 다만 피어나고 나는 그를 천국이나 지옥, 연옥이라 이름 붙인다.
네에, 각자의 말이랍니당! 그래서 명백하게 신을 모시는 신교 교인이 하기에는 결이 다를거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