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만성 두통이 있다니. 거짓말은 아닐 거 같은데. 사실 목소리 조절이 잘 안 되는 것은 그것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정신과적인 문제라면 (기억을 건드려서) 해결이 가능한 소년이다만, 정확히는 알 수도 없으니까.. 그나마 밝은 모습을 보니 극심한 통증은 아닐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소년은 동월의 고막파괴 정지 버튼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별 의미 없는 고민이 되었다.
"...선배의 제과 실력을 본 적이 없어서 불안한데요.."
흔히 제과는 과학이라고 한다. 레시피대로 정량과 순서를 정확히 지켜서 조합하는, 21세기까지 전해진 달콤한 연금술과 같은 것이다. 하지만 저 선배는.. 소년은 눈을 가늘게 떴다. 레시피대로 할 거라는 인상이 없는 게 문제였다. 푸딩 하나 만들겠다고 친 난장판에 대해서는 모르나 방금까지 한 대화로 불길한 짐작이 들었다. ...버퍼링과 버ㅌ
"은우 부장님께 알리겠습니다."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소년은 태연하게 말할 수 있었다. 넘어도 될 듯한 선이라면 넘는 사람인 것 같았으나 넘으면 안 되는 선 역시 알 것 같았기에. 무엇보다 그랬다가는 문제가 생길 게 분명했다. 동월의 안위적인 측면에서. 은우 부장이나 세은은 한숨과 꿀밤 정도겠지만 한양이에게 걸리면 거꾸로 매달리지 않을까..
"해산."
하얀 소년은 담담히 선언을 반복했다. 그렇게 하얀 눈 세계 정복 동아리는 세상에 드러나지도 못한 채 사라지게 되었다.
버스 안이었다. 버스 내부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다. 한 여성이 한양에게 감사를 전한다. 액면가로 봐서는 20대 후반인 듯한 여성. 아직 돌도 안 지난 듯한 아이도 안고 있다.
"아니예요..뭘.."
상황의 원인은 이랬다. 5분 전까지만 해도 울고 있었던 아기. 아직 초보맘인 여성은 울음을 그치게 하는데 서툴렀다. 이론은 철저하게 공부했지만, 실전은 서툴렀다. 주변에 앉은 사람들이 여성을 이해는 해주지만, 역시 불편했다. 한양 역시 아기의 울음소리가 마냥 편하게 들리지는 않았다.
"혹시..제가 달래봐도 괜찮을까요?"
이게 먹힐까? 하는 마음으로 여성에게 양해를 구한다. 이내 곧 염동력으로 아기를 띄우기 시작한다. 아기를 조심스레 띄워서 천천히 흔들기 시작한다. 마치 물 속에 담긴 것처럼. 놀랍게도 아기의 표정은 점점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이어서 잠들은 아기. 한양은 아기를 직접 안아서 여성에게 건내려고 했지만, 손을 안 씻은 걸 알고는 그만뒀다. 바로 여성의 품에 조심스레 안겨주었다.
상황이 끝났고..아.. 정류장 놓쳤다. 어쩔 수 없이 바로 내렸다. 놓친 곳까지는 그냥 걸어가야지.
"곧 15주년 퍼레이드네.. 아빠는 뭐 하고 있으려나."
[인첨공 밖. 한 경기도 외곽의 폐창고]
두 노인이 창고 안에서 껄껄껄 웃고 있다. 백발인 노인과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거구의 노인. 둘은 폐창고 안에서 양고기와 고량주를 먹고 있었다. 장소와는 다르게 둘 다 정갈한 양복을 입고 있는 노인들. 대화가 오가기 시작했다. 먼저 백발의 노인이 입을 열었다.
"우리가 이렇게 만난 것도 참 신기하단 말일세."
"허허. 맞습니다, 선배님. 그 동안은 강년하셨는지요."
대화로 봐서는 백발이 선배이고 거구가 후배인 듯했다.
"키야~! 둘 다 서울대에서 으이? 나는 일류 사업가가 되겠다고 큰소리 뻥뻥쳤고, 동생은 검사가 되겠다고 까불지 않았는가?"
"결국 둘 다 뜻을 이뤘습니다. 한 명은 조직폭력배와의 청탁으로 인해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한 명은 선배검사들을 잡아넣다가 좌천당해서 쫓겨났지만요."
조직폭력배와의 청탁이라는 말에 잠시 표정이 굳어지는 백발의 노인. 그러나 순간일 뿐이었다.
"결국 또 이렇게 서로 국회의원이 되어서 만나지 않았는가? 당은 다르지만 말이야."
"사람 일이 예측이 안 됩니다..허허.."
"동생..내가 곧 재판인 건 알고 있지? 내가 또 그 깡패X들하고 엮였다거나, 살인교사를 했다던가..뭐 별 거 엮어서 거짓으로 나를 기소했던데.."
당황한 백발의 노인. 보좌관의 등장 때문이 아니었다. 보좌관 옆의 상처투성이인 남성. 바로 백발이 노린 증인이었기 때문.
[10분 전-]
두 노인이 식사를 하고 있는 폐창고 근처의 항구. 문신을 하고 검은 정장을 입은 무리들이 누군가를 구타하고 있다. 바로 이번 재판의 증인. 이들은 증인을 드럼통 안에 넣으려고 한다.
"찰칵- 찰칵-"
어디선가 들리는 카메라음. 한성이었다. 휴대폰으로 현장을 찍고 있었다. 한 건달이 한성에게 다가간다.
"어이~ 아저씨? 아저씨가 낄 자리 아니니깐 가던 길 가슈-"
한성의 가슴을 오른손으로 밀면서 가라고 손짓한다. 하지만 다시 앞으로 가려는 한성. 건달은 두 손으로 한성의 가슴을 밀치려고 했다. 한성은 다가오는 건달의 팔 하나를 왼손으로 붙잡아 당기고, 오른손에 쥔 휴대폰의 테두리로 건달의 광대뼈를 강타했다.
"야-! 연장 챙겨-!"
장도리, 야구방망이 등으로 무장한 건달들. 이어서 떼로 덤비기 시작한다. 하지만 건달들은 주춤하기 시작한다. 한성은 이들에게 정면으로 덤비지 않았다. 높이 쌓여서 적재된 무거운 유류 드럼통들. 한성은 드럼통들을 고정시키는 고임목을 뺀 뒤에, 녀석들을 향해 드럼통을 툭 찼다.
높이 쌓인 고중량의 드럼통들이 건달들을 향해서 와르르 무너지고 굴러가기 시작한다. 몇 명은 드럼통에 깔리거나, 가속력이 붙으며 굴러온 드럼통에 발이 찍혀서 부상을 당한다. 혹은 잘못 맞아서 뼈가 부러지거나.
발길질 한 번으로 녀석들을 전부 제압한 한성. 조용히 증인을 챙기기 시작했다.
"몸은 괜찮으신지요? 그래도 제 말을 따라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주일 전]
서한성과 백발의 전 경호원은 사무실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아마 이번 재판에서의 협조를 위한 만남이겠지. 꾸벅 인사를 하고 나가려는 증인. 그러나 한성은 증인을 멈춰세운다.
"이제 당신의 신변은 안전하지 않아요. 신발에는 항상 이걸 착용하세요. 그 의원분이랑은 이상하게 엮이는 사람마다 자주 사망하거든요."
한성이 증인에게 넘긴 것은 위치추적기였다.
[현재]
한성은 거구의 노인에게 보고를 하기 시작한다.
"증인은 잘 구출했습니다. 추가로 증인을 살해하려던 현장 역시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이 창고 앞에서 영감님을 살해하려고 대기시켜둔 녀석들도 전부 제압했고요."
"야!!!! 너 그..이 새X 깍두기 녀석..얼굴이 익숙하다 했더니..너 그 새X지? 내 친한 후배 아들 육군교도소로 가게 만든 소령 새X!!!!"
"깍두기라뇨- 보좌관입니다. 어쨋든 선배님. 재판이 더 불리해지실 듯합니다."
거구의 노인은 자리에서 일어난 뒤에 백발에게 허리를 숙여서 인사했다.
"앞으로도 계속 강녕하시지요-"
한성은 그렇게 거구의 노인과 창고에서 나갔다. 증인과 함께 노인을 차에 태우는 한성. 한성은 운전을 하며 이 으슥한 곳을 탈출하기 시작했다.
>>272 ㅋㅋㅋㅋㅋㅋ혜우주도 혜우우한테 끌려다니는건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때 공포 장르 걸린게 신의 한수였군.... 계획중인 장르들 중에 거의 유일하게 물리력 행사 못하는게 공포였는데... (옆눈) 물리는것도 동월이의 업보... (끄덕) 얌전히 물리고서 치료해달라고 뻔뻔하게 말하겠지 (??)
그는 드물게 조용했다. 정확하겐 혼자 있으니, 무언가 할 게 없었던 것이다. 같이 마피아 하기로 했던 시간은 여즉 오지 않았다. 고양이 한 마리가 가볍게 뛰어, 그가 누운 침대 위로 올라왔다.
「순대, 안녕-」 앵.
대답이라도 하듯 짧게 운 고양이가 그의 손등에 헤드번팅을 여러 차례 했다. 그는 가만히 팔을 들어, 고양이가 제 품에 들어오도록 했다.
「부장님도 그렇고 경이도 그렇고. 부부장님도 그렇고.」
그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는 고양이의 턱을 가볍게 긁으며 다른 손으로 턱을 쓸었다. 간단하다.
「다 걱정이네. 패로 쓸 수 있는 것은 쓰는 게 옳은 데 말이지. 저지먼트의 다른 부원 보다는 내가 하는 게 더 값이 싼데.」
어째서 그들은 그걸 모르는 걸까. 그의 미간이 좁혀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이해가 안 가」라고 말하지 않은 것은 그들이 정말로 더 화낼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마피아에서도 시민들은 가끔 능력 없는 시민을 수상하다는 이유로 죽인다. 마피아들 역시, 꼬리를 자르기 위해서 혹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같은 편을 찌른다. 가장 만만하거나 능력이 없는 쪽이거나 수상한 쪽을 먼저 서로 쳐내는 방법이다.
「그러면 이유가 두 가지 뿐인데....」
쓸모 증명을 못 했거나, 다른 쓸모를 찾지 못했거나다. 거기까지 생각한 그는 결정을 내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쓸모를 찾으면 되는 거지. 그는 웃었다.
「부장님이 어떻게든 막는다 했지만, 눈치채지 못하게 하면 내 쓸모도 인정 받을 수 있는 거 아니야?」
이경이 동월의 기억을 건들여서, 그의 기억을 들여다본다면 어떻게 될까? 괴이의 실존여부는 둘째치고서라도, 옛날 병원에서 당한 일들을 이경이 본다면.... 아니, 동월이 그것을 보도록 허락하지는 않을테니. 그리고 이경도 거부하는 사람의 기억을 함부로 볼 것 같지는 않으니까. 일어나지 않을 미래를 걱정하지는 말자.
" 내가 제과 좀 해! 세은이의 입맛도 만족시켰다!!!! "
만?족 틀린 말은 아니었다. 세은에게 무려 레시피를 달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으니까. 그 정도면 성공을 넘어 대성공이 아닐까? 물론 경진의 서포트가 있긴 했지만, 아무튼 성공은 성공이다. 나중에 이경에게도 꼭 불쇼 디저트 만들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 부장님이라면 이해해주지 않을까? 우리의 원대한 세계 정복을 위한 자금이라고 하면.... "
될리가 없다. ...언젠가 동월이 앞바다에 담궈진다면 사유는 횡령일테지. 이렇게 그들의 꿈(?)은 시작도 하기 전에 스러져버리는 것인가...!!!
" 크으윽.... 두고봐라! 너도 언젠가 세계 정복을 원하는 날이 올테니!!!! "
과연 있을까? 말하자마자 머리에 날아드는 활대에 이번에도 꽁! 하고 맞아버렸다. 대장이 이 정도 리더십(?)은 있어야지! 암!!!
" 맡긴게 아냐!!! 그리고 나 혼자만의 꿈도 아니고!!!! " " '우리의 꿈' 을 이끌어가기 위한 남자는 나보다 네가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남자는 배포가 커야 하는 법. 동월은 아까의 대화에서 이경에게 자신보다 거대한 무언가를 마주했다. 그렇기에 이경을 대장으로 추대한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