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뻑, 퍽, 콰당! 단순히 철없는 아이들이 누군가를 괴롭힌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만한 소리들이 골목길에서 울려퍼진다. 몇 명이지? 한 5명쯤 되나. 그런 수의 아이들이 하얀색 눈을 하고있는 소년을 가운데에 몰아넣고, 한대씩 번갈아가며 때리고 있다. 개중에는 주먹이 아니라 손에 무언가를 들고있는 아이도 보였다.
바닥에 나자빠진 하얀 눈의 소년은, 자신에게서 흐르는 피를 대충 닦아내고 무표정한 얼굴로 아이들 무리를 올려다보았다. 마치 '다 했어? 이제 가도 돼?' 라고 묻는듯한, 너무 평온한 눈빛이었기에... 아이들은 더욱 약이 올라서 다시 소년을 세워놓고 한 대씩 때리기를 반복하려했다.
" 야아아아아아아!!!!!!!!!!!!!!! "
그 순간, 그들의 뒤에서 우렁찬 소리가 들려온다. 놀란 아이들이 황급히 뒤를 돌아보지만, 이미 달려오던 누군가는 점프하여 이단옆차기의 자세를 잡은 뒤였다.
" 드래곤 펀치!!!!!!!!!!!!!!!!!!!! "
하지만 이미 말했다시피 그것은 펀치가 아니었다. 킥이지. 얼굴에 그것을 정통으로 맞은 아이도 불합리함을 말했지만, 단지 그 뿐이었다. 아이들의 세계에서 힘이 없는 자에게는 그것을 바로잡을 권리가 없었다.
" 진짜 시끄럽네!! 조용히 좀 하자니까! " " 아 왜~ 이런게 재밌잖아! "
이단옆차기로 한명을 리타이어시킨 푸른 눈을 가진 소년의 뒤에서, 이번엔 붉은 눈을 가진 소년이 느긋하게 걸어온다. 이래저래 불평을 늘어놓던 소년은 하얀 눈 소년을 괴롭히던 아이들 무리가 달려들자 짜증난 표정으로 주먹을 내지른다.
" 그러니까 시끄럽다고!!!!!!!!!!!!!!!!!!!!!!! "
원샷 원킬. 5명의 아이들을 순식간에 때려눕힌 두 소년들은, 바닥에 힘없이 앉아있는 하얀 눈의 소년에게 손을 내민다.
" 감사 인사는? " " ......고, " " 고~~~? "
감사인사를 원하는 붉은 눈의 소년에게, 하얀 눈의 소년은 머뭇거리며 우물거리다가.
" 고막 찢어질뻔 했네. 니가 더 시끄러워. " " 뭐라고 이자식아!?!?!! "
자신이 생명의 은인인걸 아냐며 따지기 시작한 그를 말끔히 무시하고, 푸른 눈의 소년에게로 발걸음을 옮긴다.
"경호라며 왜 실전에도 네가 있어요?" "네가 능력을 사용하는 다양성을 이해하려면 어른에게 배워야겠지?"
태휘가 어깨를 빙빙 돌리며 풀자 희야는 불만스럽다는 듯 특수처리 된 신소재 유리창 너머를 향해 시선을 던졌다. 승환은 미안하다는 듯 두 손을 들었고,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나쁜 삼촌! 희야는 불만스럽게 아랫입술을 툭 내밀더니 한숨을 쉬었다.
"그래요, 한 번 붙어봐요." "거 뭐야, 선생님!" ─ 예? "여기에서도 그,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이 아니면 어지간한 상처는 다 낫는 거 맞습니까?" ─ 아, 예에. 바이오키네시스의 발전 덕분에 저희도 도입했습니다만……. "그럼 됐네. 놀라지나 마십쇼. 애 안 죽습니다!" "뭐라고요?" ─ 예? "애새끼, 전력으로 덤벼라!"
엄근진하게 말하긴 했지만 맞을 때마다 죽는 소리를 낼 것이다. 그래도 동월은 괜찮았다! 재밌는 후배님(아마 동월 본인만 재밌는 것 같지만)을 만났으니 그 정도의 고통이야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는 것이다. 즐거운 것은 참지 않는 동월이었다.
" 호두과자에도 호두가 있으니까 괜찮은가? " " 내가 만들어줄게! "
동월은 '요리'를 못하는 편은 아니었다. 자취생이기도 하고, 원래 요리하는걸 가끔 즐기곤 했으니까. 하지만 '디저트'의 영역에 들어가면... 글쎄, 적어도 요리만큼 잘하지는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다. 저번에 푸딩 하나 만든다고 와인으로 불쇼까지 한 것을 기억해보면... 아, 이경은 모르겠지. 그리고 아재개그는.... 버퍼링과 버터링의 상관관계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테다.
" 역시 부비를 횡령해둬야.... "
이경의 팩트에 눈이 돌아버린 동월은 담아선 안되는 말을 입에 담았다. 물론 동월이 그런 말을 진심으로 한 것은 아닐테지만, 장난으로라도 부장이나 세은이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을만한 말을 입에 담은건 꿀밤 한대를 맞을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 뭐라고! " " 이렇게 해산하면 안돼!!!!!!!!! "
동월은 절규했다. 그야 이제 막 시작한 세계지배 해적단(?)이 이렇게 해산하다니. 그럴 수는 없다! 우린 아직 첫 걸음도 떼지 못했다고!
숨이 찬다. 참기 힘들어. 숨을, 숨을 쉬어야 하는데. 숨은 어떻게 쉬는 거더라? 팔을 그으면 알 수 있나? 괴상한 티비 프로그램을 보면 알 수 있나? 간호사들의 속삭임을 들으면 알 수 있나? 의사를 만나면.....
" 커헉, "
의사가 머릿속에 떠오르자마자 끝까지 참고있던 숨이 터져나왔다. 애린이 본 것. 괴이부에서 '의사' 라고 명명한 것이었다. 얼굴로 추정되는 부분에 수술용 마스크를 쓰고있다는 점을 빼면 의사같은 부분은 찾아볼 수 없다만은... 쫓아오진 않았지만 그것은 끝까지, 끈질기게도 그들이 탄 수레를 쳐다보고 있었을 것이다. 저 멀리 뒤편으로 사라지기 전까지...
숨이 터져나오자 떨림은 더욱 커져온다. 더 이상 파고들 때가 없을때까지 자신을 안고있는 애린에게 파고든다. 직접 보진 않았지만 알 수 있다. '그것'은 이곳에 있다. 자신이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그 빌어먹을 붕대와 구속복을 준비시켜놓고 있겠지. 다만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터져나온 숨은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말까지도 터져나오게 했다. 애린에게 붙어있는 관계로 소리가 거의 웅얼대며 뭉개지긴 했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는 대충 들렸을테다.
" 나는....... "
그래도 애린이 그를 쓰담으며 해주는 말에, 그 의미 불명한 중얼거림은 조금씩 사그라들다 완전히 멎었을테다. 아무 것도 보지 말고, 듣지 말고, 애린의 심장소리에 집중했다. 그것이 병원의 기억을 없애버리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동월을 조금이나마 안정시키는데에는 도움이 되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수레는 점점 속도가 느려지나 싶더니 EXIT 간판이 붙어있는 곳에서 멈춰섰고, 애린이 눈을 깜빡이면 어느 폐건물의 한가운데. 그러니까 그들이 괴이에 진입하기 위해 들어왔던 그 폐건물의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여있을 것이다. 드디어 돌아왔지만, 아직 동월은 그곳에서 돌아오지 못한 듯이 아무런 움직임도 취하지 못했다. 어쩌면 그 심장소리에 집중하느라 주변이 바뀐것도 눈치채지 못하는 것일수도.
만약 애린이 곧바로 그를 떼어낸다면, 아직까지 공포에 질려있는 눈을 마주할 수 있을테다. 어째서 밀어내냐고 말하는 듯이, 절박한 흰색 눈빛으로 애린을 눈에 담을테다. 하지만 이내 체념하고서 한 손으로 눈을 가린 뒤에, 본인이 직접 진정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동월이 직접 떼어낼때까지 기다린다면, 많이 안정되어서 공포보다는 약간의 불안감을 띈 눈빛을 볼 수 있을테다. 얼굴엔 약하게 열이 올라있을테지. 별다른 말을 걸지 않는다면 조금 머뭇거리다가 "....고마워." 라고 짧게 말하며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살짝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