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작달막한 손이 아지의 등을 폭폭 하고 가볍게 두드리는 게 느껴졌다. 성운은 아지를 거부하지 않고, 아지가 성이 풀릴 때까지 아지를 꼭 끌어안아주었다. 조그맣게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 “언제든지.” 포옹은 아지가 팔을 풀었을 때 성운도 팔을 풀면서 끝났다. 성운의 도둑이 제발저림 사건은 그 뒤에서야 일어났다.
“아, 그게─”
성운은 눈을 옆으로 샥👀 하고 피했다. 사실, 처음에 기숙사를 박차고 나오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것 같았던 감정은 해소됐다. 랑이 던져준 무심한 해답과, 아지와 같이 있으면서 받은 깨달음 덕분이다. 그러니 감정으로만 따지면 기숙사에 돌아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미 기숙사로 돌아가기에는 지금의 거점에 너무 과투자를 해버려서, 이제 와서 다 제치고 돌아가기도 뭐하다. 그야, 샤워실이며 세탁기며 주방이며 주거에 (모양뿐이라지만) 훈련장까지 다 갖춰놨고, 조만간 벽지까지 새로 바를 생각인데 굳이 기숙사로 돌아가기에도 그렇지 않나. 무엇보다 건물 자체가 하자물건이라, 전기비와 수도비를 제외하면 월세도 명목상으로만 존재하지 사실상 없는 수준이고(천 몇백원 선이다), 졸업하고 나서도 거주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공용주방이 아니라 자기 주방이니까, 뭔가 만들어도 옆에서 방해가 들어올 일이 없다.
“─여러모로, 편한 점이 많아서요!”
성운은 👀 표정으로 대답했다. 충분히 솔직하다고 할 수 있는 대답인데, 어째 표정이 저래놔서 변명 같다.
>>279 저번에 푼 것이긴 하지만, 성운이는 무의식적으로 자기를 유년기에 가둬놓고 있어요. 언젠가 가족이 재결합했을 때, 부모님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최대한 그 때와 비슷한 모습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했거든요. 자기 자신의 구속에서 빠져나왔을 때 성격이 메마르는 것도 그것 때문일 거에요. 더 이상 그렇게 굴 필요 없다고 생각하게 됐을 테니까요.
이상하긴 한데 비슷하다? 그렇다는건 무언가를 찾으려는 것은 딱히 다르지 않다는 의미처럼 들려왔다. 그러고보면 일단 단편적으론 실종자들을 찾는단 거겠지만... 만약 그런 의미로 말한 거라면 애초에 확실하게 말했을테지, 당신이 찾는 바가 무엇인지는 알수 없지만, 여러곳을 뒤지다보면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겸사겸사 자신이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이고,
"아녀? 즈는 한명인데여. 딱히 다중인격이라던가 그런건 아님다."
단지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그녀의 행동패턴에 닉네임을 붙인 것에 불과했다.
...그게 인격이었던가?
"투포환 던질 정도라믄 애초에 그 왕큰 괴이도 걍 날려버렸겠져!"
그게 그거지만, 아무튼 위급상황인건 다르지 않았으니... 사실 당신에게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신빙성이 있을만한 말을 하려면 꽤나 기나긴 부연설명이 필요할텐데, 그러자니 너무 길어 생략해버렸다는 어떤 이의 말처럼 그녀는 앞뒤는 물론 중간도 전부 잘라내어 핵심만 말하는 버릇이 있었다. 그 또한 그녀의 지식과는 정 반대의 매커니즘으로 흘러가는 절망적인 언어구사능력 때문이겠지...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과연 침착하게 말할 사람이 몇이나 될지, 일단 주변의 분위기에 쉽게 스며드는 그녀로서는 옆의 누군가가 흥분하면 자신도 덩달아 흥분하게 되어있었다. 그녀는 본래 그런 패턴을 지키며 살아왔으니까,
어찌되었건 그녀의 계산은 맞아떨어졌고, 절체절명의 상황이긴 하나 신빙성이라곤 조금도 보이지 않는 그녀의 설명에도 이를 꽉 물고 뛰어든 당신의 의지 또한 맞닿아 나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쪽으로 점점 가까워져오는 당신을, 그대로 품에 도달한 당신을 보며 그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떻게든 무사히 받아내었다는 편안함? 이번엔 누군가를 놓치지 않았다는 안도감? 아니면...
이러나 저러나 키가 큰쪽은 당신이었기에 안은 것인지 안긴 것인지 모를 자세가 되었지만 무사하다면 그걸로 다행이었다.
...다만 팔을 푼 뒤에도 잠시동안 그 자세 그대로였기에 혹시나 당신에게 문제가 생긴건 아닐까? 이쪽으로 뛰어들면서 머리를 부딪힌건 아닐까? 물론 당신을 받으면서 밀려나기도 한건지 쿵하는 소리가 나긴 했었지만? 걱정함과 동시에 동공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빛무리들이 비춰지고 있었다. 그녀의 눈 앞에 보이는 병아리는 총 일곱마리였고, 미약한 열기가 얼굴에 감돌기 시작했다.
"...이제와서 쫄리신 검까~?"
어느정도 심신의 안정을 되찾은 것인지 당신이 천천히 몸을 일으키자 곧장 정신을 차렸던 그녀는 당신의 걱정하는듯한 물음에 눈을 반짝이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즈는 완전 멀쩡함다! 인간쿠션이라고 소문났는데 닉값은 해야져!"
물론 그것 말고도 별명은 수없이 많았지만... 간혹 멸칭도 있긴 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