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쪽은 진짜로 기숙사 아님 갈 곳이 없어서, 막연히 아지도 비슷한 처지라 생각한 것이다. 반짝이는 아지의 눈빛에는 그러려니, 고양이한테 얻어맞아도 안은 팔 조금 더 굳건히 하는것 빼곤 기색 하나 없다. 용기 내어 한 마디 한 아지에겐 걱정 말라는 듯 고개만 살짝 저어 답을 대신했다.
“얜 맞다는데요. 자부심 가지세요.”
한쪽 팔로 옮긴 고양이 뒷목을 빈 손으로 주물럭대며 말했다. 손놀림은 동물을 쓰담는 것보다는 양념 버무리듯 하는 것 같아 좀 이상해 보이지만, 고양이는 손길에 불만이… 크지 않아 보이니 괜찮겠지.
큰소리 친것 무안하게도, 그리고 아지한테 멋있다고 말 들은 것 무색하게 고양이는 아지한테 달려들었다. 야옹거리며 아지의 진한 캣닢향 킁킁대며 얼굴을 바지 밑천에 부비적대던건 곧 경진이 뒷덜미 잡아 안아올린 걸로 끝났다. 아지한테 여간 미련이 남은 것인지, 고양이는 입맛을 다시며 두 눈 동그랗게 뜨고 아지를 올려다보고 있다.
“어쩌지, 죄송해요! 알러지 심해요? 다친 데 없죠?”
그나저나 얜 왜 아지가 알러지 때문에 고양이를 무서워한다고 결론내린걸까 이 편협한 것. 경진은 고양이로 양 팔이 가득차, 차마 무서워하는 사람 가까이론 못 가겠는지 걱정해주는 말관 달리 뒤로 물러서 준다. 다가섰을때 아지로부터 훅 끼쳤던 상쾌한 개박하 향에 의문이 생겼는지, 대가리 굴리는게 축 늘어진 눈매 너머로 선연히 보인다.
“눈물 나도 눈 비비지 말고, 눈물 닦지도 마세요. 더 따가워지니까 흐르게 놔두시고… 어쩌죠, 제가 자리 비켜드릴까요?”
이 세상은 참으로 부질없는 것들만이 가득했다. 어떤 것도 나의 욕망을 채울 수 없었고, 나의 기대에 부응하지도 않았으며, 무엇보다 어느 하나 내 마음에 드는 법이 없었다. 세상이 비록 터무니없이 넖다고는 하나 인간의 지식에는 반드시 그 한계가 존재했으며, 그 이상인 미지의 영역은 거들떠보려는 노력조차 하는 이들이 없었다. 멍청하기는... 이 고비만 넘긴다면 우리는 다들 우러러보는 특이점에 도달하고 그것을 넘어설텐데, 어느 누구도 그러려는 욕구는 커녕 시도조차 하려들지 않았다. ...단 한명만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치 영토점령전에서 조금만 군대를 더 움직여도 곧장 모든 전쟁이 종식되고 모든 갈등이 끝날텐데, 끝이 머지 않았다는 때이른 세레머니에 방심하여 꼴사납게 역습당하는 이들 같이 하찮았다. 그것만으로도 울화가 치밀어오르고 있건만, 하필이면 저 빌어먹을 류씨 가문의 남자가 혼자서만 멍청하게 열의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런 위대한 연구에 동참하는 것이 하필이면 저 덜떨어진 똘마니라니, 그것도 우리 가문이 과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앙숙이었던 집안이...
따지고보면 저들이 우리를 따른 것이지만, 어째선진 몰라도 세상은 저들의 편을 들어주고 있었다. 가재는 게편이라더니만, 멍청한 것들은 서로의 멍청함을 공유하는 것인지... 피나는 노력은 언제나 기이한 운에 의해 곧잘 무너졌다. 한번이라면 이해가 가도 두번이라면 화가 치밀고, 서너번이 된다면 이젠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겠지. 도무지 증오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는 빌어먹을 집안이었다. 모두가 인지하고 인정하고 있었다. 그걸 아는건지, 저들은 마치 보란듯이 항상 우리들 옆에 서서 조롱하고 있었다.
아아, 그럼에도 저 빌어먹을 몬태규의 아들은 항상 나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심어주었다.
마치 자신을 어르고 달래주고 키워주길 원하는 애새끼 같아. 그는 멍청한 남자임이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자꾸만 시선이 가게 만들었다. 분명 덜떨어진 존재임에도 내가 저걸 고쳐야겠다는 쓸데없는 오지랖이 생겨났다. 아무래도 난, 나조차도 모르게 모성애라는 것을 느낀듯 하다.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난 그를 반드시 안아야만 할것 같았다.
이 세상은 참으로 의미없는 것들만이 가득했다. 어떤 것도 나에게 안정감을 주지 않았으며, 내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무엇보다 내가 바라는 결과물을 낳는 법이 없었다. 비록 세상이 필연을 가장한 불가역적인 세상이라곤 해도 어느 누구도 그것을 거스르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왕도만 반복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리타분한지, 가설 같은 것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 샌님들은 모르는듯 하다. 인간의 한계란건 반드시 존재하고, 아무리 초월적인 능력을 가졌다 해도 정해진 기점을 벗어날 수 없듯이 반복되는 결과만 도출하기보다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야 할텐데... 어느 누구도 나를 납득시킬만한 완벽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인간은 본래 완벽할수 없다 했었나, 그렇다면 이렇게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불안정한 결과만을 내놓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런 결과들에 안주하고 있기에 어느때부턴가 눈치채지 못하게 된걸 수도 있다. ...사실은 나조차도 망각하고 있던걸지도 모른다. 그것에서 깨어나기 위해선 난 무엇이든 할수 있었다. 옛말에 모든 지식을 손에 넣기 위해 악마와 계약한 이도 있다지 않은가, 결국 모든 것을 깨달았을 때에 영혼이 거두어지는 한이 있어도 난 그 이상의 것을 알고 싶었다.
그녀를 만난건 내 후배를 통해서였다. 꽤 오래 알고지냈던 후배였던만큼 믿을만하면서도 의지할만한 여성이었기에 사실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에는 정 반대의 모습은 전혀 정감이 가지 않았다. 너무 완벽을 추구하는 나머지 그 어떤 것에도 눈길을 주지 않고, 어쩌다 이쪽을 본다 해도 경멸이 담긴 눈초리뿐이었다. ...인정하기 싫지만, 그 시선이 딱히 나쁘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솔직해지자. 어쩌면 짜릿했을 것이다. 지금도 그 차가운 시선만 생각하면 시냅스가 과도하게 활성화된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적당한 경쟁은 언제나 인간을 더욱 성장하게 만드는 법이다. 그러니 우리가문의 부흥도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물론 저쪽은 유쾌하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별 수 있나? 인생은 본래 엎치락뒤치락하는 일의 연속이었다. 언제까지고 저들이 떵떵거리면서 세미나의 좌중을 휘어잡을 수는 없단 뜻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딘가 부족했다. 겨우 그들을 찍어눌렀다 생각했지만, 막상 느끼는 기분은 왕좌를 탈환했다는 쾌감보단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유리로만 지어진 성벽을 바라보는 불안함 뿐이었다. 그리고 나에게 계속해서 불안함을 일깨워주는 것은... 다름아닌 그녀였다.
아아, 저 빌어먹을 캐퓰릿의 딸... 그녀는 너무나도 완벽했기에 언제나 우러러보고 싶었다.
단 둘만의 장소에서 오직 그녀만을 주시하는 것으로도 나의 모든 것이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단순한 우상 그 이상이었다. 그녀의 완벽함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그녀의 완벽함이 나를 욕정하게 만들었다. 세상에 어찌 저리 완벽한 여자가 있단 말인가, 저 높은 곳에 있는 그녀를 이 빌어쳐먹을 세상으로 끌어내려서라도 내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난 그녀를 반드시 안아야만 할것 같았다.
분명 전쟁 중 꽃 피는 사랑 같은 화려한 것은 아니었다. 생사고락을 함께하기는 커녕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쉰다는 것조차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만남이었다.
...그래, 이건 이해타산적인 관계일 뿐이다. 그저 상대방의 이점을 내가 취하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끝끝내 그것이 소모된다면 언제 떠나도 이상하지 않을 관계다. 애초에 사람들이 말하는 정략결혼이란건 결국 서로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맺어짐 아니던가, 인간이 자연을 침범해 영토를 늘릴 때, 과연 어느 누가 황폐해져버린 땅까지 포함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겠나. 단지 그뿐일 관계다.
칠흑 같은 어둠이 깔려있는 그곳은 보호색으로 가려졌습니다. 허나, 외벽은 가려져도 안의 상황까지 가려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안개를 낀 사내는 오른쪽 눈에 뭔가에 베여서 꿰맨 흉터가 진하게 남아있는 사내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선, 벽에 등을 기대고 피를 뱉는 사내는, 정확히는 왕관을 쓴 까마귀 모양의 완장을 차고 있는 사내는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안대를 낀 사내. 제 3위,, 디스트로이어는 이를 빠득 갈았습니다.
"어지간하면 네가 뭘 하더라도 그냥 자유롭게 이것저것 하게 해줄 생각이었다만, 이건 경우가 좀 다르지. 뭐하는거냐. 손에 댈 것이 없어서 마약에 손을 대? 제 정신인거냐."
"마약이 아니야! 이건 어디까지나..."
"마찬가지잖아. 중독 증상이 있고, 먹지 않으면 능력이 떨어져서, 계속 먹을 수밖에 없는 약이라며. 그게 마약이 아니면 뭐냐. 네 애들에게만 먹인다고 해도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닌데 애들에게 뭘 먹이는거냐. 그리고 그걸로 돈을 벌어? 그것도 암부놈들의 의뢰를 받고? 네가 제 정신이냐? 아니면, 요 근래 바빠서 못 본 사이에 드디어 이 인첨공의 광기에 먹혀서 미쳐버린거냐."
"크헉!!"
디스트로이어의 오른발이 땅을 힘껏 찍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뒤에서 거대한 콘크리트 파편이 떠올라서 날아올랐고, 그대로 사내의 배에 충돌했습니다. 얼마나 아픈지, 그의 입에서 다시 한 번 붉은 혈향이 가득 번졌습니다. 칫. 혀를 차며 디스트로이어는 사내에게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그의 멱살을 잡아올렸습니다.
"...그래. 너에겐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나도 우리가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 버려진 차일드에러 중에서도, 너는 나와 제일 오래 지낸 이였고, 우리가 당한 것도 있으니 범죄를 저질러도 어느 정도는 눈감아줬어. 나 때문에 네가 그렇게 된 것은 인정하고 충분히 미안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모든 것을 봐주고, 커버 쳐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
"뒷감당을 어떻게 할 참이냐? 머지 않아 에어버스터가 여기로 올거다. 고딩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퍼스트클래스. 나와 같은 레벨의 능력자다. 네가 그 녀석을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거냐? 4학구에 있는 레드윙 정도는 아니어도, 3학구의 그 녀석도 괴물이다. 나와 같은 등급의 병기란 말이다!"
"상관없어! 샹그릴라 P를 먹으면... 그걸 먹으면 대항할 수 있다고 들었어! 그러니까 그것만 먹으면 돼!"
"바보 자식이!!"
디스트로이어는 멱살을 잡은 손을 앞으로 확 밀었고, 그 때문에 사내는 벽에 등을 강하게 부딪쳤습니다. 주변의 다른 이들은 조금도 끼이지 못할 정도로 살벌한 분위기가 바로 그곳에 있었습니다. 이를 빠드득 갈면서, 금방이라도 죽여버릴 것 같은 매서운 눈빛이 사내를 향한 상태에서 디스트로이어는 주먹을 꽉 쥐었습니다.
"...네 녀석을 죽이면 나도 죽으니까 죽여버릴 수 없는 것이 한이야. 알고 있나?"
"......"
"뭐, 좋아. 그럼에도 넌 내 가족이다. 이번만큼은 도와주마. 하지만, 그 이후에는 반 정도 죽여주마. 철저하게 말이야."
칫. 혀를 강하게 차며, 디스트로이어는 사내를 힘껏 뿌리치듯이 놓았습니다. 고개를 홱 돌리긴 했으나, 그럼에도 조금 신경이 쓰였는지 그는 살며시 고개를 돌려 사내를 바라보며 이야기했습니다.
"부탁이니까, 선을 넘진 마라."
"선을 안 넘으면?! 애초에 우리들이 그렇게 된 것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던 것도 힘이 없어서잖아! 돈이 있으면 얼마든지 그 녀석들을 뛰어넘을 수 있어!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머리 숙이게 할 수 있단 말이야! 오히려 우리들이 그 자리를 뺏을 수도..."
"...입 다물어."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는 듯이 디스트로이어는 차가운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리고 저벅저벅, 계단을 향해서 천천히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2층 공간은 모두 대원들의 개인실입니다. 그 중 방 하나를 대충 쓰겠다는 듯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던 디스트로이어의 발소리가 잠시 멈췄습니다.
"네가 리더라면, 동료들을 위험한 사지로 끌고 가진 말아야지. ...그것도 못하는 너는 리더 실격이다. 나중에 네 부하들에게 사과해라. 이런 일을 만들어버린 것에 대해서 말이야."
그 말을 남기며 디스트로이어는 다시 앞으로 걸었습니다. 이내, 그의 모습은 그림자 너머로 조용히 사라져버렸고 사내는 피를 뱉으며 고개를 계속 아래로 숙였습니다. 주먹 쥔 오른손이 부들부들, 약하게 떨렸습니다.
"그럼 어쩌란 거야. 돈이라도 많아야 할 거 아니야. 무시당하지 않고, 짓밟히지 않으려면." "그 녀석들에게 힘으로 이길 수 없다면, 적어도 쉽게 건드리지는 못할 존재가 되어야 할 거 아니냐고."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달빛을 가르며 울렸습니다. 그 달은 너무나도 어두워서, 어둠은 그 달을 이내 꿀꺽 삼켰고 밤거리는 짙은 어둠으로 가득 찼습니다.
>>989 🙄😕🤔 본능: 혐관 로맨?스 맛있다 이성: 이런 마음으로 만나서 지금 애린이를 그렇게 대하고 있는 건가
몹시 메마른 묘사 와중에 서로에 대한 감정을 자각하면서도 이건 이해타산적인 관계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내 캐해가 맞나 모르겠네 로미오와 줄리엣에 비유된 거 너무 좋아 관계성 확실하고... 로줄 절망편이로구나 아니 이 사람들은 살아있으니까 희망? 편?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