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20093>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77.럭키 세븐이다! :: 1001

777번째 레스에겐 소원권이다! ◆TMmm6tsoPA

2023-11-26 23:44:33 - 2023-11-28 00:27:49

0 777번째 레스에겐 소원권이다! ◆TMmm6tsoPA (p6MAKKPZMg)

2023-11-26 (내일 월요일) 23:44:33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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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 동월주 (53uwM0KuDc)

2023-11-27 (모두 수고..) 22:25:12

>>694 ??? 그냥 불으라는거죠 이거???
.dice 1 100. = 51

697 혜우주 (ibTR/J5GSM)

2023-11-27 (모두 수고..) 22:25:13

짧은 치마 짤이라면 아까 올렸지
15분컷이었지만

698 ◆TMmm6tsoPA (ckLDdEpUqI)

2023-11-27 (모두 수고..) 22:25:39

(뭐야. 90이면 안 돌렸을거라고!)

699 혜우주 (ibTR/J5GSM)

2023-11-27 (모두 수고..) 22:26:13

>>694 어허 청윤주 너무 세게 불렀잖아
좀 덜 불러야 도전해서 떨어지는 맛이 있지(?)

700 수경주 (GMMKf7M/cY)

2023-11-27 (모두 수고..) 22:27:00

987이면 좋은 숫자네요.
(의미없음)

701 리라주 (uIxDbWPz9w)

2023-11-27 (모두 수고..) 22:27:27

지금 은우 안의 리라 호감도가 얼마길래???? 그렇게 많이 깎여있어?!?!

702 여로주:3 (OknqaG97KI)

2023-11-27 (모두 수고..) 22:27:51

다들 안농농~;3

>>695 하하 어쩔 수 없지!! 여로땅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골.. :3c

703 아지주 (0vnsPJ4O6Q)

2023-11-27 (모두 수고..) 22:27:58

15분 나 못봤어 (피눈물)
.dice 1 100. = 12 내가 지면 좋나하는 머리색 푸는거지?

704 아지주 (0vnsPJ4O6Q)

2023-11-27 (모두 수고..) 22:28:28

아닌가? 누가 나 이기면 푸는건가?

705 여로주:3 (OknqaG97KI)

2023-11-27 (모두 수고..) 22:28:53

나 오늘 바빠서 못 봤는데!!! 억울해!!!(땡깡)

706 청윤주 (RyEist7zRc)

2023-11-27 (모두 수고..) 22:28:54

>>695 >>696 후후.. 그러면 한번 더 돌려보세요!

707 혜우주 (ibTR/J5GSM)

2023-11-27 (모두 수고..) 22:29:02

>>704 그러니까 늦었댔자나 아지주
진사람이 푸는 거니까 아지주가 풀면댐

708 동월주 (53uwM0KuDc)

2023-11-27 (모두 수고..) 22:29:58

(역시 졌군)
저어는 패션 취향이라면 약간 스트릿 쪽일까요. 치렁치렁하고 넓은 통의 카고 바지 같은것도 좋아하는데 반바지쪽도 좋아해요. 가죽자켓에 신발은 워커같은 종류? 거기에 그래피티용 스프레이까지 들고있으면 쩔겠다

709 혜우주 (ibTR/J5GSM)

2023-11-27 (모두 수고..) 22:30:01

>>694 뭔가 두근두근하니까 굴려볼래
다갓 알지? 눈치챙겨
.dice 1 100. = 88

710 ◆TMmm6tsoPA (ckLDdEpUqI)

2023-11-27 (모두 수고..) 22:30:27

>>701 어...지금 수치는 일단 변개로 치고.. 깎였던 것은 리라가 머리색이 바뀐 그 날이었지요!

>>702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더 슬픈 거예요!

>>706 ...그...그래! 와라! .dice 1 100. = 19

711 혜우주 (ibTR/J5GSM)

2023-11-27 (모두 수고..) 22:30:28

으아악 으아악 어째서어어

712 청윤주 (RyEist7zRc)

2023-11-27 (모두 수고..) 22:30:46

>>709 혜우주 취향은 아지주랑 비슷하신거 아니었나요(?)

713 동월주 (53uwM0KuDc)

2023-11-27 (모두 수고..) 22:30:49

(근데 그냥 불어버렸다) (젠장 대기타볼걸)

714 리라주 (uIxDbWPz9w)

2023-11-27 (모두 수고..) 22:30:53

>>708 천재적인 취향이다
나도좋아해...........

715 ◆TMmm6tsoPA (ckLDdEpUqI)

2023-11-27 (모두 수고..) 22:31:09

안되잖아! 큭!! 아무튼...취향이라고 해도..캡틴...특별히 막 엄청 좋아하는 패션 그런 것은 없는데..(옆눈) 그냥 캐릭터에게 잘 어울리는 패션이면 짱 좋아하는데...

이런 답은 반칙인가요? (옆눈)

716 여로주:3 (OknqaG97KI)

2023-11-27 (모두 수고..) 22:31:18

여로땅 취향 의상?

추위를 잘 타서 목폴라 니트 같은 티하고 스웨터 가디건을 입는 걸 선호한다! 그리고 동물귀 달린 후드티 입는 것도 나쁘진 않아해!

717 혜우주 (ibTR/J5GSM)

2023-11-27 (모두 수고..) 22:32:12

>>708 이거 연성감으로 써도됨?

>>712 그럴걸? 아마도?
그래서 혜우 취향 풀까 했는데 내취향 쪽이었던거 같으니 패스다 하하하

718 여로주:3 (OknqaG97KI)

2023-11-27 (모두 수고..) 22:32:30

아 실수로 마솝눌렀어! 참고로 여로주의 취향으로 따지자면... :3c 호박바지!!! 돌핀팬츠!! 바니ㅡ(잡혀감

719 리라주 (uIxDbWPz9w)

2023-11-27 (모두 수고..) 22:32:33

>>710 아 그건...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지 캬아악 지금은 그때보단 낫?나? 휴우우 부쨩...

720 혜우주 (ibTR/J5GSM)

2023-11-27 (모두 수고..) 22:33:01

모두 욕망에 충실하구나 몹시 기뿌다

721 한양 - 리라 (DMm9snItRE)

2023-11-27 (모두 수고..) 22:33:22

그렇다. 한양은 리라가 절대로 불편하지는 않았다-
팔짱을 낀다거나 눈을 마주친다던가- 좀 더 친밀감을 쌓아야 허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눈을 마주치는 것 정도야 허용되지만 피부끼리 맞닿는 스킨쉽은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름값을 해서 그런가 - 종교는 불교지만 이성관계에서는 유교성향이 강했다. 상대는 그저 친밀감의 표현이지만, 한양에게는 아니었다.

"어..그게..저도 잘 모르겠어요...헤헤.."

염동력 능력자는 모두 그런 오라가 나타나냐는 질문.
한양도 답을 몰랐다. 멋쩍게 머리를 긁적이며 모른다고 답할 뿐이었다. 텔레키네시스 능력자들이야 적게는 봐왔지만, 자신 만큼 힘을 출력하는 이는 못 봤으니깐.

"네. 눈썰미 정말 좋아요. 이렇게 된 거, 우리 부실 인테리어를 리라양에게 맡겨볼까요? 절대로 제가 귀찮아서 안 맡으려는 건 아니고요-"

블랙크로우와의 결전에서 그나마 분위기를 가볍게 해줄 농담을 던졌다. 그래. 이렇게 밝은 후배 앞에서도 계속 무거운 기운을 유지할 수는 없었다. 계속 그런다고 산다는 보장도 없고. 그러나 리라의 짧은 침묵에 이은 답변에 한양 역시 짧은 침묵이 흘렀다.

"..우리 강아지 지금도 걱정하고 있겠네요. 반나절만 비워도 안절부절 못하는 아이거든요. 그래서 계속 원격으로도 봐주고요. 미안해지네요. 그저 부끄러운 아빠가 되기 싫었을 뿐인데. 우리 아빠처ㄹ...그래서 리라양은 뭘 하고 싶은데요?"

마지막에 의미심장한 대사를 남겼다.

..이어진 리라의 대답. 사소하지 않다고 해주고 싶었다. 누군가가 죽을 수도 있는 싸움이니깐. 다들 살아남는다는 것이 뭐가 사소한 거냐고. 하지만 이 말을 차마 뱉을 수는 없었다. 어차피 다들 알고 있을 테니깐.

"우리 강아지한테도 그래줘요. 주인 걱정하느라 고생했다고. 생각해보니깐 부원들한테 강아지를 자랑해본 적이 없네요."

722 청윤주 (RyEist7zRc)

2023-11-27 (모두 수고..) 22:34:03

>>708 약간 나중에 정하에게 입힐법한 복장 같기도 하고요?

>>715 저도 솔직히 거의 비슷했어서 괜찮아요!

>>718 아지주께서 바람직하다고 하시겠군요(?)

723 한양주 (DMm9snItRE)

2023-11-27 (모두 수고..) 22:34:24

다들 어서와-!

724 한양주 (DMm9snItRE)

2023-11-27 (모두 수고..) 22:35:14

>>664
ㅋㅋㅋㅋㅋㅋㅋㄱㅋ

725 그리 부르지 말아주세요 (.5MyHK/dc2)

2023-11-27 (모두 수고..) 22:35:34

사실 알고 있어.
인연을 만들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나를 위한 일이라고.

이름을 바라지 않고
고독을 기꺼워 하고
포기를 알게 된다면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으니까.
그러니 부디

그리 부르지 말아주세요



밤 그림자 스민 대지는 어둡고 가라앉았으나 평안하기 이를 데 없다. 가로등 불빛만이 어둠을 밝히는 고요한 공원에서 그저 하얀 소년은 유독 눈에 띄었다. 서늘한 벤치에서 오늘 하루를 회고하는 것은 썩 괜찮은 일이었다. 그는 최근, 조금 즐거웠으므로. 사람이 많은 곳에서 끼워 넣어야 하는 표정은 답답하였으나 이제는 익숙하였고. 그들 사이에서 나누는 소박한 대화도 좋았다. 조금씩 '편해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도 없지 않았다. 시험적으로 은우 부장님에게 내보였을 때도 아무렇지 않게 반응하였으니, '그러려니'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멈추지 않았다.

물론 아무 사건이 없는 건 아니었다. 소년은 까마귀들의 습격과 그림자의 궤변은 잊지 않았다. 다친 사람들도 많았고 어쩌면 죽을 수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힘낸 사람이 많았다. 안경과 태도 덕분인가. 소년이 얌전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하던 혜성 선배는 무척 유능한 사람이었다. 듀라한이던 수경씨가 멋졌고, 아침 조깅 파티는 지금은 멈췄지만 여전히 즐거웠다. 여로가 조금 불안하지만 그가 자신을 버림 패로 쓰는 걸 두고 보지 않을 사람이 많았다.

꽃과 함께하는 왕게임, 진실게임. 사탕 소동에 최근 기묘하지만 즐거운 꿈을 꾸는 때도 늘어났고.
이런저런 일들이 쌓여 이대로라면 조금.. 즐겁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런 생각이 들고 만 것이다.

"아."

눈에 익은 갈색 머리카락이 소년의 눈에 보였다. 그의 룸메이트이던 남학생으로, 레벨은 0이지만 신경 쓰지 않는 부류의 밝은 사람이었다. 밤 산책이라도 하나? 최근 위험한 일들이 잦기에 소년은 벤치에서 일어나 그에게 다가갔다.

"야~ 여기서 뭐해? 아직 기숙사 통금 아닌가?"

입가에 걸친 것은 가벼운 미소다. 아는 친구들에게서 잠시 빌려 가져온 그 웃음은.. 그렇게 오래 가지 못했다.

"..누구세요."

갈색 머리의 입에서 나온 말이 소년에게서 움직임을 앗아갔다. 손을 흔들던 모습 그대로 멈춘 소년에게서 갈색 머리가, 한 발 자국 멀어졌다. 그는 슬쩍 고개를 숙인 채 주위를 살폈다. 조금 어색한 동작이었지만 소년은 눈치채지 못했다.

"저한테 말씀하신 거 맞죠? 혹시 다른 사람이랑 착각한 거 아니에요? 우리-"

처음 보잖아.
소년에게 겹쳐지는 건 검은 머리의 어른들. 자신과 다른 금색의 아이. 그리고.... 어제까지 인사하던 후배들.. 활 쏘는 법을 쭈뼛쭈뼛 물어오던 부원.... 분홍빛 머리카락. 점차 표정은 굳어가고 희게 질린 손이 그의 입가를 가린다. 천천히 허물어지고, 시야가 낮아진다. "나는 멋대로 혼자 남겨둔 사람 모르거든요-"하고 불퉁한 표정을 짓던 갈색 머리의 말소리가 작아지고 당황이 묻어나오는 표정으로 소년에게 다가갔다.

누구니 우리 가족에는 당신 같은 사람이 없는데
누구세요. 양궁부에서는 처음 보는 분 같은데.. 견학이신가요? 선배? 하얀 머리를 한 선배는 없는데..
누구..? 아 혹시 사람을 착각했어? 활 쏘는 법? 그걸 왜 네가..? 너 양궁부도 아니잖아.
누구야? 같은 학년 같은데 혹시 얼마 전에 전학 왔어? 그런 말은 못 들었는데. 나를 알아? 앗 나 혹시 다른 학교에서도 유명해?

누구야 누구니 누구세요 누구신지 누구인가요

"..빠암~!"
"으악!"

하얀 소년은 방긋 웃으면서 양 손을 펼쳤다. 심장에 손을 올린 갈색 머리에게 키득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러게 누가 그런 장난을 치래~ 하고, 소년이 말했다. 그러고선, 멋대로 나가게 되서 미안하다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태연한 낯 뒤편으로 숨이 가라앉고 있다는 걸을, 적어도 상대는 몰랐다.

누구야 누구야 누구야 누구야 누구야 누구야 누구야

모두가 떠난, 밤 그림자 스민 공원에서. 유독 눈에 띄는 순백색의 소년은 곧 사그라질 듯 흩어질 듯.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떠나갈 것처럼.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서있었다.

726 리라주 (uIxDbWPz9w)

2023-11-27 (모두 수고..) 22:36:14

우리 부실 인테리어를 리라양에게 맡겨볼까요?

진짜 해도 돼?
진짜? 진짜? 진짜??

727 한양주 (DMm9snItRE)

2023-11-27 (모두 수고..) 22:36:56

>>726
"진헹시켜."

728 리라주 (uIxDbWPz9w)

2023-11-27 (모두 수고..) 22:37:23

>>727
"Yes sir."

729 여로주:3 (OknqaG97KI)

2023-11-27 (모두 수고..) 22:38:23

아니 이경아....8ㅁ8

730 ◆TMmm6tsoPA (ckLDdEpUqI)

2023-11-27 (모두 수고..) 22:38:26

이경이는 왜 또 고통을 받고 있는 거에요...(흐릿)

아무튼 은우의 리라에 대한 호감도요? 글쎄요? (기차소리) 정도는 되겠죠!
다른 이들도...(기차 소리) 정도는 될 것 같아요!

(끌려감)

731 혜우주 (ibTR/J5GSM)

2023-11-27 (모두 수고..) 22:38:32

누가 우리 이경이 트라우마 힐링 좀 시켜줘...

732 아지-성운 (0vnsPJ4O6Q)

2023-11-27 (모두 수고..) 22:38:46

한 소년이 나란히 하는 것에 대한 통찰을 얻는 동안 다른 소년은 망각하고 있었다. 한쪽 발이 바닥과 닿으면 또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던 다른 쪽 발이 힘을 낸다. 그것은 지극히 기계적인 동작이었으며 아지 스스로도 그것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자신의 의식이 아닌 무언가가 숨을 쉬고 몸에 피를 돌게 하며 그런 동작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신비스럽게 느껴질 뿐이다. 달리면 달릴수록 언제부터 달리기 시작했는지가 좀처럼 기억나지 않는 것이 꿈결 같았으나 꿈에는 처음은 몰라도 끝은 있어서 목화고 정문에서 어느새 멈추어 서게 되는 것이다.

아지가 잡지 않은 다른 쪽 손을 가슴에 대고 상체를 숙인다. 숨을 몰아쉬고 있으나 그렇게 괴롭진 않다. 어쩌면 그간 달려온 것이 빛을 발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이상하게 가벼웠던 발걸음이 그 이유였는지도 모른다. 대도주의 여운이 남아 발자국 소리가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 그 소리는 발에서, 심장에서, 성운과 닿은 손끝에서 아직 일정한 박자로 뛰고 있는 것 같다.

"........"
"감사해요..."

얼굴을 보지 않고서 있는 아지의 목소리가 살짝 떨린다. 성운과 맞잡은 손의 힘을 살며시 푼다. 놓아주었다면 무릎 위쪽에 손을 얹고 바닥을 보고 있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한동안 그렇게 시간을 소모하였다. 그러다가 침을 삼키고서 고개를 쳐드는 것이다. 나선을 그리며 찰랑이는 땋은 머리 자락과 성운 못지않게 상기된 얼굴이 방긋 웃는다. 거기엔 인조적인 느낌이 있다.

"아무도 못 따라왔겠네요~ 아하, 하..."

웃음소리를 내지만 이내 잦아든다. 아지의 머릿속은 프리허그의 현장에 모든 걸 놓고온 듯 깔끔하지만 이내 무언가 망각해버린 듯한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입 밖으로 낼 리 없고 아지는 더이상 할 말을 잊은 채 성운을 응시하고 있다. 없는 것이 아니라 잊었노라고 분명히 그렇게 느껴졌다.

733 청윤주 (RyEist7zRc)

2023-11-27 (모두 수고..) 22:38:49

>>725 이경아.. 악몽에 시달렸구나. 그 악몽 청윤이가 공기탄환으로 산산조각 내버릴게!

734 아지주 (0vnsPJ4O6Q)

2023-11-27 (모두 수고..) 22:39:01

길거 영양가없는 답레 등장이오

735 여로주:3 (OknqaG97KI)

2023-11-27 (모두 수고..) 22:40:03

일단 여로땅이 바닥으로 치닫다못해 내핵을 뚫는 중이라는 것은 알겠어(?)

736 이경주 (.5MyHK/dc2)

2023-11-27 (모두 수고..) 22:41:13

과거 비설 던져 놓은 거기도 하긴 한데(시선 회피)

전에 말했지만 당장은 버튼만 안 눌리면 평화로운 애입니다!
그러므로 이건 버튼 누르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ㅎ(끌려감...)

737 동월주 (53uwM0KuDc)

2023-11-27 (모두 수고..) 22:41:56

>>717 물론입니다!!!!!!!!!! 오히려 좋아!!!!!!!!!!!!!!

738 아지주 (0vnsPJ4O6Q)

2023-11-27 (모두 수고..) 22:42:29

나 핑발 좋아해

739 ◆TMmm6tsoPA (ckLDdEpUqI)

2023-11-27 (모두 수고..) 22:43:46

호감도 수치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어요!
이런거 함부로 풀면 캡틴이 편애합니다...같은 말 나올 것 같아서 캡틴 무서운 것이에요. (절레절레)

740 청윤주 (RyEist7zRc)

2023-11-27 (모두 수고..) 22:43:51

>>738 오 핑발.. 장씨 형제인가요?

741 ◆TMmm6tsoPA (ckLDdEpUqI)

2023-11-27 (모두 수고..) 22:44:05

고로 777은 이 캡틴이 념념하겠다! (어?)

742 이경주 (.5MyHK/dc2)

2023-11-27 (모두 수고..) 22:44:43

이경이 패션 취향은 음..
흰색을 주로 입고 흰색을 좋아하긴 하지만 꼭 흰색을 고수하는 건 아니라서, 다른 옷도 받으면 입습니다!
받으면()

기본적으로 몸 쓸 일이 많다보니까 활동적인 복장을 선호해요. 그 외에는 디자인보다는 실용성과 가격? 당장은 패션 쪽에 별 관심이 없다보니까. 아 그래도 테크웨어는 취향이 맞을 듯

743 동월주 (53uwM0KuDc)

2023-11-27 (모두 수고..) 22:45:39

호감도 수치라.... (고민) 나중에 다이스대결로 함 풀어볼까..

744 혜우주 (ibTR/J5GSM)

2023-11-27 (모두 수고..) 22:45:41

낭낭하게 6시간 걸었다
못본사람 봐라
https://ibb.co/94qny7r

745 경진주 (J8xAdqGr86)

2023-11-27 (모두 수고..) 22:47:07

볼때마다 귀여워~~

파숑추ㅏ향 썰 잘 먹고 있다 고맙다

746 혜우주 (ibTR/J5GSM)

2023-11-27 (모두 수고..) 22:47:46

>>742 나 이경이 볼 때마다 자꾸 시모 해위해가 생각나... 하얀 악마...
그쪽은 총이고 이경이는 활이지만
그치만 명사수란 이미지가 너무 비슷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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