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20068>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42 :: 1001

하란주◆tAmEvu6UqY

2023-11-26 14:30:47 - 2023-11-29 09:19:31

0 하란주◆tAmEvu6UqY (iDn1HbCoA6)

2023-11-26 (내일 월요일) 14:30:47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02072/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543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1:35:13

지원주! 지금 적고있는게 막상 적어보고 나니까 완전 맵싹해서 그런데 괜찮으신가용? 피폐는 아니지만 살짝 좀 '어어어어' 싶은거기는 한데!

544 지원주 (ByePhExdmI)

2023-11-27 (모두 수고..) 01:36:52

>>542 아악!!!!(생각남)

>>543 홍홍 괜찮아용!!!!

545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1:37: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46 모용중원 (RKA.nd4G6.)

2023-11-27 (모두 수고..) 01:38:37

평범한 안식이란 말은 충돌하는 두 단어가 모여 그럴싸한 뜻을 지닌다. 보통의 대다수에 일어나는 경우를 말하는 평범은 시간에 따라 그 기준이 달라질 지언정 그 의미는 지독히 지루함을 말한다. 그러나 안식이란 대부분의 이미지 속에서 마침을 말하니 어떤 사람이 평범하게 죽었다는 것을 상상이나 해보겠나.
그런데 그 평범한 안식이란 것을 상상하게 할 법한 일이 있었다.

저 진짜 폭주하면 이런식으로 써용...

547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1:38:50

"아하하하, 그래도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일순 내비쳤던 빛무리는 광기였을까 그도 아니라면 다른 무언가의 싹이였을까. 볕 닿지도 않아 땅 속에서 썩어들어가버린 씨앗이 그 싹을 언제 틔우는게 가능해질까, 그 이전에 온전히 문드러져서 싹조차도 못 틔우고 바스라질까.

인생사 허망하고도 무상하다지만, 소녀의 인생이랄 것은···.

그래, 소녀의 인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어디로 나아갈지 모를 싹.

<ruby 살성을 깨우쳐버린 천재의 끝, 광기에 잠겨버린 이의 행선지. 광마.>그것은 어쩌면은 광기로 인한, 혈겁을 일으켜버리고 말 광인의 말로일지도 모르겠다.</ruby>

<ruby 다만 어린아이는 그 온기를 갈망하였을 뿐이였더랬지.>그것은 어쩌면은 구원 받음으로 인한, 다시 밝음을 되찾아갈 따스한 아해의 미래일지도 모르겠다.</ruby>

<ruby 화무십일홍이라, 다만 꺾여버린 꽃은 그리 무참히도 망가진다.>그것은 어쩌면은 그 모든 것에도 닿지 못 하고 어느 날 비참하게 꺾여버리고 말 미래를 그려내는 것일지도.</ruby>


다만, 여전히도 그녀의 인생사는 한 편 연극이기에.


소녀는, 소녀는, 속이 완전하게 썩어 문드러져버리고 만 소녀는.
아이는, 아니는, 마음이 산산히 부숴져서 무엇도 담을 수 없는 아이는.

늘 그러했던 것처럼, 늘 들어왔던 것처럼. 족쇄와도 같은 말을 끝 없이 되뇌인다. 눈 앞의 호의에 감사하고, 그 호의를 다른 이에게 베풀 생각을 하고, 언제건 제 목숨조차도 걸 생각을 하며.

그 모든 광기와 공허함을 다만 너무나도 능숙하게, 사람을 쉬이 읽어내리는 것처럼, 호흡과 같이 자연스럽게.

밝고 해사함으로 이어나갈 뿐이더랬다. 이질적임, 위화감, 그 모든 것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진심으로는 다만 저가 죽어버리기를 바랄 뿐이라는 것은 터럭조차도 나타나지 않은채.


다만, 광인으로 보이더라도──
──제 목숨을 불사하여 협을 광적으로 행하려는 그런 광인으로 보이기만 하게끔.


소녀는, 태연작약을 두른채, 어설픔을 두른채, 호인의 거죽 두른채로 죽어버린 제 민낯을 철저하게 감춰내었다. 일상이기에.

기실, '참사' 의 그 순간부터, '두 번째 비극' 이전의 그 때부터 계속해서 이어왔던 태도였기에.

구원 따위는 없으리라. 그래, 없어 바스라지리라. 내심 그리 생각하면서.


"으으음, 고기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물···이 좋겠군요. 예에. 차는···, 녹차가 좋겠군요."


소녀는 여전히 송구하다는 얼굴로, 다소 부끄럽다는 듯 작은 목소리로 답하면서. 그리 답했더랬다.


//나레이션이 다소 포함된, 레스주들을 위한 설명을 담아낸, 그런 맵싹한 것이에용... 좀 더 류현이의 심리에 대해 더 알 수 있게끔 해봤어용!

548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1:39:18

아. 저거 루비를 수정 전 버전으로 올려버렸네 ㅋㅋ

549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1:39:33

전 좋다고 생각해용

우리같은 사람들은 하나하나 풀어써줘서 분량 늘려야지 떼잉

550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1:40:11

>>549 류현이는 영 표현을 안 해버리니까용... 그래서 류현주가 대신 설명해줘야 해용...

551 모용중원 (RKA.nd4G6.)

2023-11-27 (모두 수고..) 01:40:34

>>549 하지만 제가 최근 출판사 대동할때 "하이텔 스타일 글이어서 나이가 좀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꽤 젊으시네요?" 를 들으면 이성이 나가죵

552 모용중원 (RKA.nd4G6.)

2023-11-27 (모두 수고..) 01:41:10


아 못참는다

지원재하 연성한거 찾아온다 딱 기다려

553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1:41:26

>>551 오... 엔티크하다는 소리니까 칭찬으로 들으시면 되지 안흥ㄹ까용?

554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1:41:52

>>551 하
...하

.......하..........................

🫠🥲🫠🥲

555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1:42:17

감사합니다 누워서 입벌리고 잇겟음

556 지원주 (ByePhExdmI)

2023-11-27 (모두 수고..) 01:43:38


역시 류현이는 현대인의 관점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운것

>>552 뭣...!

557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1:45:34

>>556 대충... 극단적으로 낮은 자존감, 자기애 결여, 자기혐오, 습관적인 자책, 트라우마, 극심한 우을증, 착한 아이 증후군, 가스라이팅 당함을 다 섞어 버무려서 그래용

558 모용중원 (KglFQqV1Z.)

2023-11-27 (모두 수고..) 01:49:49

모든 것이 잠든 시간에도 두 개의 시선이 깨어 있다. 서로를 마주 보고 긴 시간을 잠들지도 않은 채 단지 폐의 미약한 온기들이 뒤섞여 두 개의 향이 정체를 모를 하나의 향이 되었다.
야릇하게 두 개의 시선이 섞이는 중임에도 두 시선은 다른 것들은 탐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나는 단지 소유욕에 동해서 그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눈을 정렬적으로 쏘아냈다. 그리고 그 눈짓을 받아들이는 다른 눈짓은 그 눈빛을 받아들였다. 소유욕의 대상임과 소유함의 대상임을 받아들이면서 기꺼이 그 눈빛에 자신만을 새기고 싶어했다.
재하는 그 어둠 속에서 눈을 감았다. 그렇게 눈을 감으면 지금 눈앞에 있던 것들이 허상처럼 사라질 것 같았다. 지독한 행복을 가지기에 너가 옳은 것 같냐고 과거의 자신이 묻고 있었다. 그러면 재하는 눈을 뜨고 자신을 향하는 시선을 어떻게든 쫓으려 했다.

- 너는 여자아이다.

루주의 그 말은 재하의 운명이었다.

559 모용중원 (KglFQqV1Z.)

2023-11-27 (모두 수고..) 01:51:23

이 아래는 도화전 지불을 하셔야 합니다.(흐뭇

560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1:52:14

>>558 중원주의 맛있는 연성...!

하지만 마지막 넌 여자아이다를 보고 순간적으로 밈 두 개(넌 이제부터 춘식이여, 암컷이든 수컷이든 맛만 좋으면) 떠올라서 차마 웃음을 참을 수 업섯사용...

쩨성해여...

561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1:52:41

(포스타입 댓보다는 트위터 잠금계정에서 오지고지렸음을 저급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무언가에 빙의할 뻔했음) 폭룡적이군용.

하지만 저 저저 저 저 글이 어



젠장
텐션오진다진짜나죽어

562 남궁지원 - 재하 (ByePhExdmI)

2023-11-27 (모두 수고..) 01:53:19

"당연하지. 네가 바라는게 무엇이든 이루어질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렴."

어차피 이루어지지 않을 말이기에, 그는 적어도 희망이라도 심어주고자 했다. 꿈이라면 어떠한가. 꿈에서만이라도 행복하길 바랬다. 제 정인이, 스스로가 상처를 준 사람이 부디 이곳에선 행복할 수 있기를. 가능하면 현실에서도...

조금은 살의가 어린아이가 버티기 어렵다는 것을 눈치챘어야 했는데. 그런 후회가 들었다. 항상 왜 그 자신은 저질러놓고 후회하는지. 스스로가 한심할 지경이었다.

"그래. 너무 슬퍼서, 조금은 울고싶기도 하단다."

아이의 애정표현에 그는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이런 작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대체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건지. 그게 너무 안타까워서 괴로웠다.

"...재하야. 그리 말해주니 고맙구나. 하지만,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정의롭지 않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어서. 그는 애써 웃음지으며

"...네 덕분에 위로받을 수 있었단다."

그리 반쯤 거짓말을, 반쯤 진실이 담긴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어느샌가 낡은 건물이 보였다. 아, 그래. 저기구나. 그 아버지라는 작자가 있는 곳이. 저곳으로 가면 꿈이 끝날지, 아니면 새 꿈이 시작될지. 그런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걱정마렴. 어쩌면 또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니."

그는 정면을 바라본채로 향내 나는 홍등 아래의 건물로 서서히 들어갔다.

//씻고올게용!

563 지원주 (ByePhExdmI)

2023-11-27 (모두 수고..) 01:53:50

>>558 세상에나

564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1:54:00

마지막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아니까 더 미치겠어용 재하 심리묘사도 미쳐버리겠음 제가 생각하는 재하 남의 손에서 온전히 꽃피다............ 내 손 그냥 갖다 버려야지 원 안되겟다

565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1:55:07

>>556 아, 여차저차 류현이의 가장 들어맞는 캐해는...

"자기자신을 사람들을 돕기 위한 도구로 본다." 가 가장 어울리겠네용

그냥 사고방식 안에 자기자신에 대한건 업서용!

566 여무주 (/mdXNztK5s)

2023-11-27 (모두 수고..) 01:55:42

하란: 복건해협의 용왕. .................동경하고, 사모하고, 참 손에 쥐고 싶다, 라고. - 설정 tmi 용龍 중 발췌.
하란이는 여무에게 있어서 두 은인 중 한 명이에용. 다른 한 명은 천혈공자인데, 약간 의미가 다른 은인임... 하여튼, 여무를 괴롭히던 가장 큰 번뇌 중 하나를 사악 걷어준 은인이라서 사모하고 욕심내게 됐어용. 물이라는 키워드와 용이라는 키워드가 여무의 이런저런 복잡한 심리(나중에 위키에 올라감 커밍쑨)에 겹쳐서 눈알수집으로 대표되는 예의 그 소유욕이 하란 한정으로 증폭되는 지경에 이르렀어용 그야 드래곤 덕질까지 하게 될 수준이면........(땀) 이름을 알려 받지 못한 걸 내심 안타까워하고 있으며 이렇게 된바 꾸준히 용왕을 증빙할 작은 하사품이라도 받아내겠다 벼르고 있어용. 언젠간 용안도 뵐 거래용(???) 이런 예비 무녀지만 이래봬도 충직하고 멍청하고 착?하니 가끔씩만 얀데레버튼 삑 눌려서 삑 돌아버리는 귀여운 애로 봐주십사.....(막무가내)

깜박 졸아서 늦어진 거예용

567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1:56:05

들어가기를 택했군용...

.dice 1 2. = 2
1. 암만 그래도 꿈인데
2. 이게 누구 꿈인뎁쇼

568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1:56:50

ㅋㅋ

(노트에 미리 써둔 루주 대사 꺼내러 감)

569 모용중원 (KglFQqV1Z.)

2023-11-27 (모두 수고..) 01:58:09

"말하지 말아주십시오."
더 이상 빼앗길 시간이 없었다. 재하는 입술을 지원의 입술 위에 포개었다. 깊은 밤 몇 번이나 이어졌을지 모를 입맞춤이었다. 그러나 한 번 한 번이 재하에게는 특별한 첫 입맞춤이었다. 스스로 여자아이라 생각하고 살았고 스스로 여자아이라 받아들여 살았다. 기루의 기녀들이 머리를 올리듯 지원에게 기대어진 머리는 분명히 올려졌다. 그것으로 재하의 처음은 지원에게 쥐여졌다.
기억하는 사랑이란 저급한 것이다. 기꺼운 욕망의 분출에 자신을 놓는 것은 그것이 사랑하는 방법이어서이다. 기녀의 사랑이란 하룻밤 불처럼 지나갈 사랑이다. 그 뒤에는 자주 찾아지는 것과 한 번으로 잊혀질 것으로 나뉘어질 뿐이다. 그래서 이 몸 모든 것을 바쳐 기억에 남고 싶었다.
"왜 말하지 말란 것이오."
"이 시간에 말하는 것으로 입술 닿은 온기가 흩어지지 않사옵니까."
"왜 온기가 날아감을 두려워하시오."
"이 밤 기억할 수단이 짧아질까 두렵습니다."


ㅎㅎ
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570 여무주 (/mdXNztK5s)

2023-11-27 (모두 수고..) 01:58:25

루주의 그 말은 재하의 운명이었다.

와 함의 클라스

571 여무주 (/mdXNztK5s)

2023-11-27 (모두 수고..) 02:00:50

중원이랑 재하의 여무 인상도 듣고 싶으니까 "주세용" (염치없을무)

류현이는 아직 꿈속 만남조차 없어서....... 미래에는 이러할 것 같다 로 주셔도 돼용!(?)

572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2:00:58

아놔봐저저저먼저저글이먼저나를꼬셧다니까?????
놓아봐 진짜 저 아 악 악

573 모용중원 (KglFQqV1Z.)

2023-11-27 (모두 수고..) 02:01:39

이거 제가 다 올리기에는 그 뭐라하지.
제가 분쟁어장 끌려갈 법한 그런 제 욕망의 분출인지라 조금만 말하면 그.
재하 손목과 손바닥으로 이어지는 그곳을 지원이가 가볍게 깨물면서 당분간 불편하겠지만 그것이 내 흔적이 될 것이오. 하고 재하가 이것을 언제까지 찍어주실 심산입니까? 하고 물으면 소저가 아름다울 밤마다. 하고 웃는 모습에 재하가 입술 깨무는 그런 거...

574 자련 - 모용중원 (iKbswgw8ks)

2023-11-27 (모두 수고..) 02:02:10

>>526
당신에 비하면 련은 지극히 아둔한 자라, 당신이 무엇을 깨달았는지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저 당신이 들려주고 보여주는 것을 바탕으로 파악할 뿐입니다. 말하자면 표면이고 피상이지요. 그러나 때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게 느낄 수 있는 것도 있는 법입니다.

예컨대
당신은 기어코 본인을 나쁜 사람이라 칭하지만, 기저에 친절함이 묻혀있음을.

길거리를 굴러먹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됩니다. 어떤 치들을 피해야 하는지. 반대로 어떤 사람에게 붙어야 하루를 넘길 수 있을지. 없던 지능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래도 눈치는 생기게 됩니다. 저에게 해가 될 자와 아닌 저를 구분하는 눈은 기막히게 생깁니다. 따지면 당신은 후자입니다. 적어도 지금은요...

"그건 그래요."

모든 말을 묻어두고, 련은 간단히 대꾸합니다. 당신에 대한 판단은 미룬다 해도 세상에 대해 한 말만큼은 옳기 때문입니다.

"그런 말도 있잖아요. 나한텐 저주를 퍼붓고 싶을 정도로 악한이어도, 누군가에게는 그 사람이 지극한 선인일 수 있다고."

모순적이고 다면적이죠.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요...
목소리 끝이 흩어집니다. 말을 하는 본인도 애매모호한 표정입니다. 아주 씁쓸한 것 같기도 하고, 더없이 분노하거나 경멸하는 것 같기도, 슬프거나 웃긴 것 같기도 합니다. 그도 아니면 그 외의 감정이 담긴 것일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당신이 그 안을 샅샅이 파헤치기 전에 련은 생글거리는 웃음으로 얼굴을 덮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그대로 적용하면, 원 대협도 나쁘기만 한 사람은 아닌 거 아녜요?"

명랑한 목소립니다. 장난치는 것 같기도 한 어조입니다만, 진심으로 하는 소립니다. 왜냐하면...

"아니면 제가 생각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사람으로 하던가요. 전 원 대협 마음에 들어요."

그러고는 히히, 밝게 웃습니다. 아주 작고 천진난만한 강아지처럼요.

575 모용중원 (KglFQqV1Z.)

2023-11-27 (모두 수고..) 02:02:51

나는 지독한 사랑에 엮여벼렸구나. 기루를 벗어난 곳에서, 왜 기루의 운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그래 이것이 운명인가보다.

하고 여기 아래로 바로

- 머리를 올릴 때가 되어가는구나.

하는 노인의 말이 딱

576 마교소녀 련주 (iKbswgw8ks)

2023-11-27 (모두 수고..) 02:03:04

>>569 (조용히 3d 안경 끼고 팝콘 먹기)

577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2:03:46

>>571 어... 류현이는 모든 캐릭터에게 일관적으로 "돕고 싶다" 란 결론으로 귀결되어버려서...

덧붙이면... 그 중성적인 외모 탓에 깨나 애먹었겠다, 그러니 남자다움을 붙일 수 있게끔 그쪽 화장 알려줄까 같?은

578 모용중원 (KglFQqV1Z.)

2023-11-27 (모두 수고..) 02:03:59

괜히 본인이 원래 문체 나오면 안된다면서 평소에 문체 조절하는 것이 아닌 것! 히히.

련주 답레는 오후에 드리도록 할게용!

579 미호주 (OknqaG97KI)

2023-11-27 (모두 수고..) 02:04:11

잠이 안 와서 왔다가.. ..... 워.............

580 모용중원 (KglFQqV1Z.)

2023-11-27 (모두 수고..) 02:04:40

>>571
진지하게 "배운 무공이 그 피 터지는 그 초식 뿐인가..?" 하고 고민했을 거에용!
그게 아니라면 마치 끊어지듯 행동하는 것이. 목적을 가지게 되면 거슬릴 수 있겠구나 같은 거에용!

581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2:06:42

>>571 홍!홍!홍!!!!

'달 뜨던 날 보았던 인연. 가까이 올 적 동질감 느낀 뒤 동생으로 여기는 아이. 여타 동생으로 여기는 아이 많다마는 이 아이는 다르다. 이지러진 속내가 여실히 눈에 담겨있으되 네 나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실로 아끼는 아이. 그만큼 신뢰하지만, 같은 길 걸을 수 없으니 안타까운 자.'

라네용!

>>573 가끔은 누군가의 머리를 들여다볼 수 없는 인류의 한계가 실로 원통할 때가 있는데 지금이 딱 그 순간이에용...................... 역시 낭만을 아는 분은 달라도 뭐가 다릅니다용 진짜루 하.............. 저 요망짜릿텐션에 소저라고 칭하는 것까지 미쳐버리겠음 젠장젠장~~~~~~~~~~ 따봉 받으세용 아니 쌍따봉. 텤 마 머니....

582 모용중원 (RKA.nd4G6.)

2023-11-27 (모두 수고..) 02:06:54

다들 중원주의 폭주는 맛있으셨나용 홍홍

583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2:07:32

나 이런 거 그만 좋아해야 하는데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584 여무주 (/mdXNztK5s)

2023-11-27 (모두 수고..) 02:07:48

>>530 여무 특) 시검 비혈 원툴임 중원이랑 싸울때도 그것밖에.....안씀.....(눈물
거슬린다는 것이 아무래도 여무가 목적을 이루려 할때 이 시검비혈원툴이 발목을 붙잡는다는 뜻이겠죵?

585 모용중원 (RKA.nd4G6.)

2023-11-27 (모두 수고..) 02:08:32

>>584 아뇽 중원이 자신하고 엮이면 얘는 목적 생기면 종잡질 못하겠다.. 하는 거여용

586 모용중원 (RKA.nd4G6.)

2023-11-27 (모두 수고..) 02:09:08

내가 어?
어?
문체만 좀 어? 로판에 맞출 수 있었어도 어?
어!!!!!!

(폭주

587 마교소녀 련주 (iKbswgw8ks)

2023-11-27 (모두 수고..) 02:09:18

>>578 편히 주시는 겁니다...!!!!

생각나서 적어놓는 사족... >>495에서 자련이 말한 '잘났다거나 선하다거나 옳다거나'의 이야기는 전부 앞에 (실제로는 악하지만) 정도의 괄호가 들어가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앞에서는 멀쩡한 사람인 척 하고 뒤에서는 험한 곳에 아이들 팔아치우는 일을 한다거나... 신념이라기보다도 본인의 경험에서 비롯된 지식... 지혜?네요.

588 여무주 (/mdXNztK5s)

2023-11-27 (모두 수고..) 02:10:30

>>581 홍홍! (만족)
같은 길 걸을 수 없으니 안타깝다<<이게 ㄹㅇ..

>>577 헉 류현이가 알려주는 남자다운 화장
관심
많아용
언젠가 일상때 부디(???)

>>582 함축성이 죽여주는 문장들 뿐이었어용 홍홍

589 마교소녀 련주 (iKbswgw8ks)

2023-11-27 (모두 수고..) 02:10:34

괄호가 들어가는 말이다? 들어가면 좀 더 자연스럽다? 쨌든... 자기 전에 진단이나 좀 돌리고 갈까 싶은 것입니다!! 자러 갈 시간이긴 하지만 왠지 좀 아쉬워서...

590 모용중원 (RKA.nd4G6.)

2023-11-27 (모두 수고..) 02:11:37

어릴때 뽕찬다고 내가 눈마새로 글쓰는걸 공부하는 게 아니었는데 젠장

591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2:13:35

어릴때 뽕찬다고 영미소설로 글쓰는걸 공부해버린 재하주예용 (충격고백)

...그래서 글이 좀 설명문 느낌이 심했던 거예용
뇌빼고 써버리면 '오, 맙소사! 네가 한 일을 봐, 재하! 오늘은 정말이지 끔찍한 날이야!' 되어버림

592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2:13:39

>>588 그리 대단한건 없고 그냥 그림자랑 눈썹, 눈꼬리를 만지는 정도... 암튼 그 때를 기대해볼게용!

593 여무주 (/mdXNztK5s)

2023-11-27 (모두 수고..) 02:14:11

>>585 홍...(심오) 괜찮으면 좀더 설명 부탁드릴 수 있나요 여무주도 참고하면 좋겠다 싶어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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