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떠는 목소리에 희야는 눈을 휘었다. 무얼 아느냐며 처절하게 외치는 이 목소리! 아, 희야는 이 목소리를 알고 있다. 희야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지 않았을 때 들었던 그 간절함을 다시금 듣자 느낄 수 없는 전율이 이는 듯했다. 고작 기시감으로 이루어져 뇌를 자극하는 단순하고 무미건조한 반응이지만 그렇게 느껴진 것 같았다. 방송 너머의 목소리가 끝날 때, 처절한 외침을 곱씹던 희야는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서더니, 큐대를 앞으로 들이밀며 툭, 하고 얼음 부분만 건드리려 들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내 기어이 저쪽에게 실리적인 명분을 들먹여야 하는 걸까요? 아하하! 이건 또 재밌는 인간이군요. 아주 즐거워요."
희야는 고개를 기울이며 "저런 소리를 듣고 살았군요, 인간아." 하고 구원을 논한 이에게 쾌활하게 종알거렸다.
"안다."
머리에 뒤집어 쓴 면사 너머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액면가 하나 보이지 않고 매끈한 가면을 쓴 듯 새하얀 덧칠이 되어있는 저해 장치지만, 어째서인지 눈을 마주하려는 것 같았다. 스피커를 등지고 대답하고 있으나 사위를 쳐다보듯 주변 온도는 낮기만 하다.
"나는 안다. 낮은 자가 받아온 고통의 무게를, 그 슬픔을, 그 고통을. 모를 성싶으냐, 나 또한 너희와 같았거늘 어찌 모르겠나요, 낮은 자가 위로 간다고 하여 그 낮은 신분이 바뀔 것 같은가요? 아니랍니다, 그들은 또 위에서 '순수한 위'와 '올라온 위'를 구분 지어 새로운 계급을 만드는데 어찌 모르겠나요……. 무시하는 자로 하여금 괴롭고, 아프고, 분노스럽기에 약에 손을 대게 함을 안답니다. 우리는 그분 아래에서 모두 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형제요 자매이니까요. 형제여, 소리친 적이 있겠죠? 불합리함을 목이 터져라 외쳐보았나요? 그리고 내가 말을 해도 사람들은 좋을대로 계속 떠드는 것을 보았겠지요. 내가 보기엔 너도 문제가 있어! 넌 레벨 낮은 열등생이잖아, 그리 노력했는데도! 라며……."
희야는 손을 뻗었다. 고개를 끄덕이면 풀어주겠다는 듯. 그리고 아무런 짓도 하지 않겠다는 듯. 그리고 동시에 조롱기 가득한 목소리에 큐대를 쥔 손을 까딱였다.
"그리고 분노했겠지만, 스스로도 의구심을 느끼진 않았나요? 샹그릴라를 통해 구원 받는 너희 말이에요, 어째서 구원을 수단으로 쓰나 싶지 않아요? 진정 구원이란 것을 어찌 인간의 세속적인 부분에 둘까요? 이상하지 않아요? 옳은 일을 하는데 왜 다른 학구로 도망을 치듯 가야만 하냔 말이에요. 아니한가요? 이렇게까지 레벨을 올리는데 어째서 저 사람들과는 다른 기분이 들까요……. 정당해야 하는데, 왜 기어 들어가나요, 그렇지요?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이지요."
사근사근한 목소리 너머로 눈이 드러났다.
"나는 구원 받은 자를 알아요. 샹그릴라를 없애달라 부탁한 사람도 있었고, 죄를 지으려는 순간, 내가 직접 죄를 사한 자도 있답니다. 그러니 형제, 스피커 너머의 형제는 듣지 아니할 터이나 내 눈앞의 형제는 부디 나를 믿어요. 약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오로지 믿음으로만 너에게 손 뻗는 존재가 여기 있답니다. 구원 받고 싶어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보나요? 믿어보아요…… 너에게 증명할 수 있을 테니까요. 어린 빛무리야, 구원을 받고자 필사적으로 손 뻗는 것이 나의 눈에는 보이고 우리의 눈에 보이며 우리는 다시금 결집될 거랍니다. 나는 해낼 수 있는 존재예요. 너희 또한 마찬가지지요."
야살스러운 호선을 그리며 길게 뻗은 속눈썹 때문에 안구에 그림자가 그리우자, 금빛 색채가 점점 짙어지더니 마침내 양광이 되어 눈 주변에 부서지듯 색채가 산산이 흩어졌다.
"형제여, 솔리스는 영원하답니다."
인첨공 역사상 최악의 ─. 희야는 뒷짐을 지며 고개를 기울였다. 순진무구한 태도였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그분께서 명하시되 성전을 벌여 이단을 짓밟고 올라서 완전무결하라 하였기 때문이에요, 우리의 교리와 일맥상통한들 믿는 자가 다르면 이단이지요. 염원을 삿된 말로 더럽히는 자여, 필요악이라기엔 지나치게 이상하군요."
>>667 그것보다 더 큰 테러가 있었던건가요..? 그래서 퍼스트클래스인 은우가 출동해 희야와 만났었고 감옥에 갔던 건가? 아니면 반대로 그 테러 사건을 계기로 피해자들을 모은 희야 종교가 탄생했고 테러의 범인들을 사적재재로 때려잡았다가 본인들도 제압당한 걸까요? 일단 희야가 지시하거나 그랬던건 아닌 건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