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보니 일상 두 개 돌리면서 이미 세번째 일상을 돌리기로 약속을 잡아놨다는 걸 깨닫고 급히 갱신... 그나마 다행인 건 오늘은 컴을 제가 쓸 수 있다는 거려나요...?!
>>301 오...뭔가 그 부분(타인에게 너무 의지하지 않으려 한다)은 초기의 알렌이랑 조금 비슷하네요....
>>302-303 필수적인 건 아니지만 정산 편의를 위해서 몇 개째인지 표시하는 거에요! (끄덕) 특히 망념 감소량이 이거 레스 하나당 -3이라서요! 망념 감소치는 17개부터 최대치이고 도기코인 획득량은 2인은 20개/3인 이상은 24개부터 최고치(2개)라는 점 참고로 알아두시면 좋지만 무리해서 맞추실 필요는 없습니다.
음모론 얘기가 얼추 마무리되자 강산은 멋쩍게 웃으며 게일의 이름이 단톡방 이용자 목록에 있는지 확인한다. 아무래도 여태까지 보여진 게일의 성향상 없을 가능성이 높겠다마는. 그러다가 게일의 엄숙하고 진지한 발언에 아주 잠깐 당황하지만...
"그렇게까지 해주신다면 저야 기쁘죠."
이내 환히 웃는다. 속으로는 '야 이런 반응은 또 신선한데.'라고 생각하면서. 뭔가 이분은 알렌 형님 과인데 또 다르다고나 할까. 좀 더 근엄진지하고 덜 어리숙한 알렌 형님 같은?
"제가 기대한 건 그 정도까진 아니었지만요. 우연히 바이올렛 코스트(*코스트 중 최고등급)를 만져볼 기회가 있었는데, 아니 진짜 그 때 그게 제가 학교 졸업하고 나서 혼자서 술이나 마시는 미래를 보여주더라니까요?"
그래서 강산 또한 자신의 속내를 좀 더 솔직하게 드러내본다. 그 미래에서 친구가 전혀 없었던 것처럼 보이진 않았고 술만 마신 것도 아니었다만 어쨌든 강산이 원하지 않는 미래인 것은 맞았다.
"그래서 그런 미래를 피하고자 하는 작은 시도나마 실천해보고 있습니다. 이거 게일 씨한테만 준 거 아니고, 그 뒤부터 못 보던 급우랑 대화할 일이 생기면 웬만하면 다 선물을 줬어요. 그래도 당장 갑자기 친구가 되는 것까진 바라진 않습니다만 혹시 모르죠? 회복 포션을 못 구해서 죽을 위기였던 급우가 제가 준 돈을 받고 좀 더 오래 살아남을지?"
역시 가끔 혼자 움직이는 건 좋지만 아주 외톨이인 건 싫으니까. 강산은 단톡방 초대 링크를 게일의 눈 앞에 띄워주며 답한다.
"아 근데, 아무튼 그러면, 단톡방은 오시는 게 좋아요. 저희끼리 협력해야 할 일이 종종 생길 수도 있는데, 연락이 안 되면 불편하잖아요. 시끄러운 게 싫으시면 강요는 하지 않겠습니다마는...아 요즘은 애들이 다들 바빠서 방이 조용하긴 해요."
//15번째. 사실 꼭 이렇게 다른 캐릭터의 초대를 받지 않아도 단톡방엔 참가할 수 있지만...? 강산이가 신입을 만나면 단톡방 입장을 권하는 건 이런 형식으로도 캐릭터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그런 설정을 언급하기 위한 것도 있다고 합니다...
지난 이야기! 어느 모험가의 이야기가 담긴 재현형 게이트에 들어간 강산과 토고. 두 사람은 숲에서 코볼트 무리와 그에게 쫓기는 여성 메이리나를 발견한다! 둘의 갈등을 중재하려 했으나 메이리나의 도주와 코볼트의 완강함에 전투에 돌입한 두 사람. 전투를 끝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보니 코볼트의 보물을 인간이 빼앗았다고 한다! 보물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한 강산. 두 사람은 마을로 향한다!
"여가 마을인디... 와따마, 한바탕 쓸고 지나갔는지 모양새가 영.."
토고는 마을 주변을 둘러보고 말한다. 우리가 보았던 코볼트의 습격..으로 이렇게 된 것 같지는 않았다. 마을 건물 여기저기 부서져있거나 불에 탔으며 인간의 피인지 몬스터의 피인지 모를 것이 여기저기 튀겨져 있다.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마을을 다시 재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으며 부상자들은 천막 아래에 모여 치료를 받고 있었다.
"코볼트 금마들이 이렇게 한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확실히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데이."
부상자들이 모여 있는 천막에 가거나 자재를 옮기는 인부, 그리고 감시탑의 경비병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경비병은 강산을 훑어본다. 그의 외모가 이질적으로 느껴졌지만 적의는 감지하지 못했기에 경비병은 경계를 푼 것 같았다.
"멀리서 왔나보군. 몬스터 떼의 소식도 모르고 말이지. 얼마전에 대량의 몬스터들이 마을을 침공했다. 닥치는대로 때려부수고 사람들을 공격하고... 마을을 지나갔지. 마치 재앙과도 같았다."
경비병은 한숨을 쉬며 이야기 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불안한지 창을 들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간 것이 보인다. 그러자 창 끝에서 푸른 빛이 어리기 시작했다. 창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려면 1~20 다이스를 굴려서 8이상을 받아야 할 것 같다. 보너스 + 1 그리고 경비병은 다시금 입을 열었다.
"이상한 건 사람에게 적대적이지 않은 몬스터도 미친듯이 날뛰었다는거지..."
경비병은 그리 말을 하고선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날을 다시 떠올리기 싫은 모양이다.
여선이 한 말에 그렇게 맞장구를 치며 틀에서 무스케이크 잘 빼는 요령을 봐두려고 한다. 그리고 무스가 다 굳으면... 아마 여선이 유독 좋아라하던 토끼모양 틀은 그쪽에게 맡기고, 강산은 토끼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같이 골라둔 동그란 호빵모양 틀을 빼려고 하지 않을까. 토끼 틀을 잘못 건드렸다 망가트리면 강산에게 여선의 원망의 눈초리가 향할 것은 뻔한 일이니.
강산의 시도 결과는...? (5 이상 성공) .dice 0 9. = 8 (쉬운 모양 +3, 첫시도 -1)
"뭐.. 그렇진 않을 것 같다. 연구도 어느 정도 진척이 됐으니까 이런 걸 배포하는 거 아니겠나? 아마, 에너지 추출을 위해서라도... 내버려둘 것 같다."
토고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마을을 돕는 것 또한 모험가 가 할만한 행동이니까. 그 부분에서만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게이트의 붕괴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 예를 들어 학살쇼를 한다거나... 하는 그런 막장 행위만 아니면. 그러나 토고는 마을을 돕기 전에 다른 장소부터 한 번 둘러보자고 제안해본다.
"병자들이 있는 천막이나 그런 곳은 안 가봐도 되나? 마을 재건을 도울거면 인부한테 가믄 되겠네."
"우사타로를.." 복구해내자! 라면서 남은 무스 조금으로 붙이려 시도하는 여선입니다. 강산은 잘 하고 있는 게 부럽기는 하지만, 동그란 틀 말고 토끼틀에선 어떤지 모른다고 자기위안을 하는걸까요..
"그러게요... 뭔 버프가 필요할지 모르겠어용." 손재주? 아니면 신속? 이라고 고개를 갸웃하면서 이번 토끼는... 멀쩡합니다! 모든 토끼가 다 동강나있었어도 사실 좀 웃기긴 했겠지만. 뭐 충분히 냉동된 것들은 대부분 잘 떼어내질 거에요.
"글레이즈는 단순해도 좋으니까요.." 이제 글레이즈를 망에 올라간 무스케이크에 붓고.. 글레이즈가 굳으면 쿠키바닥에 올린 뒤. 냉장고에 넣어두면 먹을 준비는 끝이겠네요. 물론 만들자마자 바로 먹으면 차가운 맛이 일품일것 같기도?(*냉동으로 만드는 건 냉장은 굳는데 좀 걸려서일지도?)
토고와 강산은 병자들이 있는 천막으로 향한다. 근처에 갈 수록 죽음에 가까운 기운이 느껴졌다. 병자들의 신음이나 바삐 움직이는 의료 인력들의 모습이 온 몸에 와닿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마도라 부르는 행위를 하지 못하는 것인지 붉은 빛이 감도는 포션이나 붕대 같은 것에 의존하여 병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다만, 이곳에서 강산은 악기 연주와 마도를 결합하여 치유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을 것이다.
"진짜 장난 아니네. 사람들 윽수로 많이 다친 것 같고... 그래도 이 정도면 적은 숫자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와중에 아까 본 푸른 빛이 아른아른 거리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 빛을 이용해 병자를 치료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의사의 손에는 장갑 형태의 보조구가 끼여져 있었다.
의사는 강산을 보고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악기를 보고는 바드 라고 생각했는지 안심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 분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면 뭐든 좋아요."
의사는 다시 장갑을 통해 푸른 빛을 내뿜어 환자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저 힘이 유물에서 추출한 힘일까? 코볼트의 보물.. 즉, 코볼트의 주인님에게서 추출한 에너지를 이렇게 쓰고 있는 것이다. 창을 통해 봤듯이 공격적으로도, 장갑을 통해 의료 분야에서도. 이게 옳은가? 하는 의문은 지금 당장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건 그렇지. 사람은 살리고 봐야 할 일이긴 했다. 강산은 에너지 연구의 목적에 대한 의심은 잠시 접어두고, '백두'를 꺼내 연주하기 시작한다. 치료 마도는 잘 안 써봐서 얼마나 효과적일지 모르겠다마는, 강산은 연주를 시작해 주변의 환자들에게 회복력 버프를 부여하려 시도한다.. 환자들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해줄 차분한, 그러나 마냥 우울하지만은 않은 곡을 연주해본다...
안타깝게도 게이트의 규칙인지 환자들 전부에게 버프를 걸지 못했다. 다만, 강산이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그 의지가 형상화되어 단어의 형태로 중상을 입은 환자에게 깃들어 그를 8 만큼 치료했다. 의사는 강산에게 고맙다고 말하고는 붕대와 포션을 건네주었다. 이곳에서 사용하기에도 벅찰텐데 서로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