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거를 싫어하는 분이.. 있긴 한데요."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만들었으면 먹어라!(*힐러를 잡고 하는 강요 및 협박은 나쁩니다)
"토끼 정도면... 할만하죠..?" *의념 각성자라서 할만한 것일지도
"그렇죠~ 사과맛..이요? 약간 노랑한 토끼가 나오겠네용.." 물론 색소를 넣으면 녹색한 토끼도 나오겠지만 청크잼 종류를 넣어 만든다면 흰색이 많이 섞인 노랑 기반에 갈색이 살짝 점점이 있는 토끼가 더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여선이 사과맛을 내는 걸(잼이라던가) 꺼내고. 쿠앤크도 한켠에 놓으려 합니다.
"맛을 두 개를 내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겠어용~" 그도 그렇다. 맛이 다르면 그릇도 두 배니까.
"뭐... 방금 전까지 거진 타의에 의해 뒷방으로 물러나 있던 자의 탁상공론에서 비롯한 음모론이니, 괘념치 마시오. 어차피 주워들은 정보로 즉석에서 짜 맞춘거라 비약도 심할 테고 말이오."
게일 역시도 한 발 물러난 태도를 보이며 초면부터 꽤나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는 제 모습을 다듬었다.
"후의에 감사하오."
뒤이어 네트워크에 전송되는 연락처와 눈앞에 투영되는 이미지. 외견만으로는 저와 엇비슷해보이는 연배인 것에 이 사람도 산전수전을 겪어왔다는 것을 단박에 깨닫는다.
"정 그렇다면...내 이것이 비록 빵과 소금은 아닐 지언정 그에 준하는 강산 군의 호의로 받아들이겠소. 등에 멘 석궁의 활시위에 걸고 맹세하건대, 이후 특별반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지."
어쩔 수 없다는 듯 허허, 웃고는 강산이 다시 한 번 내미는 GP 칩을 받으며 그렇게 엄숙히 말한다.
//게일의 정체성은 '유목 부족의 마지막 생존자' 이기 때문에 접대의 관습 같은 유목민족 특유의 문화 패턴을 많이 넣었습니다. 빵과 소금의 경우는 진짜 근본적인 접대의 관습, 즉 주인이 손님을 초대해 빵과 소금(혹은 때에 따라 물)을 대접하고 손님이 이를 받아 먹는다면 주인과 손님 간에 상호 적대적인 그 어떤 행위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인류 보편적인 그 관습에서 따온 말입니다.
처음에 거절했던 이유 또한 그것과 비슷하게, 게일은 무언가에 얽매이는 것을 꽤나 꺼려하는 스타일이기에 (그렇기에 바람으로 자주 지칭합니다. 어쩌면 강산의 '흐름' 과 꽤나 비슷한 계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산의 호의를 무작정 받는다면 자신의 정체성이 '특별반'에 매몰될까 저어한 것에 가깝습니다. 사실 특별반에 든 것도 로마의 저주에 복수할 방법을 찾다 들어간 것에 가깝다는게 개인적 배경설정입니다(정사 아니면... 말구요). 좀 tmi가 길었네요.
정신차려보니 일상 두 개 돌리면서 이미 세번째 일상을 돌리기로 약속을 잡아놨다는 걸 깨닫고 급히 갱신... 그나마 다행인 건 오늘은 컴을 제가 쓸 수 있다는 거려나요...?!
>>301 오...뭔가 그 부분(타인에게 너무 의지하지 않으려 한다)은 초기의 알렌이랑 조금 비슷하네요....
>>302-303 필수적인 건 아니지만 정산 편의를 위해서 몇 개째인지 표시하는 거에요! (끄덕) 특히 망념 감소량이 이거 레스 하나당 -3이라서요! 망념 감소치는 17개부터 최대치이고 도기코인 획득량은 2인은 20개/3인 이상은 24개부터 최고치(2개)라는 점 참고로 알아두시면 좋지만 무리해서 맞추실 필요는 없습니다.
음모론 얘기가 얼추 마무리되자 강산은 멋쩍게 웃으며 게일의 이름이 단톡방 이용자 목록에 있는지 확인한다. 아무래도 여태까지 보여진 게일의 성향상 없을 가능성이 높겠다마는. 그러다가 게일의 엄숙하고 진지한 발언에 아주 잠깐 당황하지만...
"그렇게까지 해주신다면 저야 기쁘죠."
이내 환히 웃는다. 속으로는 '야 이런 반응은 또 신선한데.'라고 생각하면서. 뭔가 이분은 알렌 형님 과인데 또 다르다고나 할까. 좀 더 근엄진지하고 덜 어리숙한 알렌 형님 같은?
"제가 기대한 건 그 정도까진 아니었지만요. 우연히 바이올렛 코스트(*코스트 중 최고등급)를 만져볼 기회가 있었는데, 아니 진짜 그 때 그게 제가 학교 졸업하고 나서 혼자서 술이나 마시는 미래를 보여주더라니까요?"
그래서 강산 또한 자신의 속내를 좀 더 솔직하게 드러내본다. 그 미래에서 친구가 전혀 없었던 것처럼 보이진 않았고 술만 마신 것도 아니었다만 어쨌든 강산이 원하지 않는 미래인 것은 맞았다.
"그래서 그런 미래를 피하고자 하는 작은 시도나마 실천해보고 있습니다. 이거 게일 씨한테만 준 거 아니고, 그 뒤부터 못 보던 급우랑 대화할 일이 생기면 웬만하면 다 선물을 줬어요. 그래도 당장 갑자기 친구가 되는 것까진 바라진 않습니다만 혹시 모르죠? 회복 포션을 못 구해서 죽을 위기였던 급우가 제가 준 돈을 받고 좀 더 오래 살아남을지?"
역시 가끔 혼자 움직이는 건 좋지만 아주 외톨이인 건 싫으니까. 강산은 단톡방 초대 링크를 게일의 눈 앞에 띄워주며 답한다.
"아 근데, 아무튼 그러면, 단톡방은 오시는 게 좋아요. 저희끼리 협력해야 할 일이 종종 생길 수도 있는데, 연락이 안 되면 불편하잖아요. 시끄러운 게 싫으시면 강요는 하지 않겠습니다마는...아 요즘은 애들이 다들 바빠서 방이 조용하긴 해요."
//15번째. 사실 꼭 이렇게 다른 캐릭터의 초대를 받지 않아도 단톡방엔 참가할 수 있지만...? 강산이가 신입을 만나면 단톡방 입장을 권하는 건 이런 형식으로도 캐릭터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그런 설정을 언급하기 위한 것도 있다고 합니다...
지난 이야기! 어느 모험가의 이야기가 담긴 재현형 게이트에 들어간 강산과 토고. 두 사람은 숲에서 코볼트 무리와 그에게 쫓기는 여성 메이리나를 발견한다! 둘의 갈등을 중재하려 했으나 메이리나의 도주와 코볼트의 완강함에 전투에 돌입한 두 사람. 전투를 끝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보니 코볼트의 보물을 인간이 빼앗았다고 한다! 보물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한 강산. 두 사람은 마을로 향한다!
"여가 마을인디... 와따마, 한바탕 쓸고 지나갔는지 모양새가 영.."
토고는 마을 주변을 둘러보고 말한다. 우리가 보았던 코볼트의 습격..으로 이렇게 된 것 같지는 않았다. 마을 건물 여기저기 부서져있거나 불에 탔으며 인간의 피인지 몬스터의 피인지 모를 것이 여기저기 튀겨져 있다.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마을을 다시 재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으며 부상자들은 천막 아래에 모여 치료를 받고 있었다.
"코볼트 금마들이 이렇게 한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확실히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데이."
부상자들이 모여 있는 천막에 가거나 자재를 옮기는 인부, 그리고 감시탑의 경비병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경비병은 강산을 훑어본다. 그의 외모가 이질적으로 느껴졌지만 적의는 감지하지 못했기에 경비병은 경계를 푼 것 같았다.
"멀리서 왔나보군. 몬스터 떼의 소식도 모르고 말이지. 얼마전에 대량의 몬스터들이 마을을 침공했다. 닥치는대로 때려부수고 사람들을 공격하고... 마을을 지나갔지. 마치 재앙과도 같았다."
경비병은 한숨을 쉬며 이야기 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불안한지 창을 들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간 것이 보인다. 그러자 창 끝에서 푸른 빛이 어리기 시작했다. 창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려면 1~20 다이스를 굴려서 8이상을 받아야 할 것 같다. 보너스 + 1 그리고 경비병은 다시금 입을 열었다.
"이상한 건 사람에게 적대적이지 않은 몬스터도 미친듯이 날뛰었다는거지..."
경비병은 그리 말을 하고선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날을 다시 떠올리기 싫은 모양이다.
여선이 한 말에 그렇게 맞장구를 치며 틀에서 무스케이크 잘 빼는 요령을 봐두려고 한다. 그리고 무스가 다 굳으면... 아마 여선이 유독 좋아라하던 토끼모양 틀은 그쪽에게 맡기고, 강산은 토끼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같이 골라둔 동그란 호빵모양 틀을 빼려고 하지 않을까. 토끼 틀을 잘못 건드렸다 망가트리면 강산에게 여선의 원망의 눈초리가 향할 것은 뻔한 일이니.
강산의 시도 결과는...? (5 이상 성공) .dice 0 9. = 8 (쉬운 모양 +3, 첫시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