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젠 완전히 침묵상태가 되었는지 손이 축 늘어지는 융합체, 화난듯 일그러져있는 얼굴이 드러나자 괜시리 기분이 나빠졌던 그녀가 그러길래 왜 다짜고짜 공격하고 봤냐며 혀를 빼물었던건 안 비밀이다.
여전히 붉은 사이렌 조명, 그러면서도 경보음은 나지 않는 풍경에서부터 문을 열자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무수히 많은 손이었다. 다만 뭐라 해야 할지... 방 하나가 통째로 괴이들이 버무려졌는지는 몰라도 안쪽을 향하는 무수한 손들이 사람 한명을 잡기 위해 뻗어져 나왔던 모양이다. 지금은 깔끔하게 한번에 잘려져나간듯 단 하나의 팔만 제외하곤 손목 위부턴 아무것도 없었지만...
"아까 그X임까? 아니... 그X인가?"
괴이에게도 성별 정도야 있겠지 싶지만... 그저 팔만 보이니 정체를 알아내긴 어려웠다. 아까 전에 당신을 끌고갔던 그 긴 팔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벽을 통과한 채로 튀어나온 것만 같은 그 팔만큼은 절대로 놓지 않을 모양이었다.
"어디서 즈도 안해본 아이언클로를 시전하고 있슴까?"
이상한 부분에서 기분이 상한 그녀는 얼굴을 붙잡힌 채로 허공에 띄워져있던 당신의 손에 쥐여진-하지만 이제 떨구기 직전인 것 같은- 칼을 잡고선 그대로 당신을 움켜쥐고 있는 팔을 잘라내보려 했다.
왜 그녀가 갑작스럽게 커리큘럼의 양을 늘렸는지. 왜 능력을 저토록 효율적으로 성장시키고자 싶어하는지. 지난 3년 간 보았던 모습 중에서는 가장 바람직했지만 유준의 눈에는 높게 쌓였기에 위태로운 탑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유준이 잡는다고 멈출 것이 아님을, 그것 만은 확실히 알기 때문에, 오늘도 그녀가 요청한 커리큘럼을 준비할 뿐이었다.
삑! 삑! 삑! 삑!
규칙적인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운동장을 트랙을 돌았다. 이제는 지구력이 좀 붙어 어느 정도 러닝은 무난하게 도는 편이 되었다. 물론 체력이 여전히 미약하니 할당된 만큼 돌고 나면 숨을 몰아쉬며 휴식을 취해야 했다.
"오케이- 휴식-" "헉! 후, 흐-"
호루라기 소리 대신 지시가 내려지자 서서히 속도를 늦추며 운동장의 가장자리로 갔다. 거기에 미리 준비된 이온음료를 들어 몇 모금 마시고 나면 좀 살 만 해졌다. 숨을 고르고나면, 제법 후덥지근해진 낮이라 땀이 줄줄 흐르는 목덜미로 들러붙는 머리카락들이 간지러웠다. 역시나 미리 준비한 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으니 그가 다가와 말했다.
"10분 쉬고 다시 뛸 거니까 회복 빡세게 해 둬."
일할 때 만큼은 빠릿한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두근대는 근육들을 진정시키고 있으니 빤한 시선이 느껴져 다시 고개를 들어야 했다.
"이렇게 운동하는데 왜 체력이 안 붙을까. 정말 신기해."
또 저 소리인가.
짜증난다는 표정을 짓자 그가 보충 설명을 했다.
"놀리려는 건 아니다. 뭐 이건 내 가설인데, 운동 후에 능력으로 회복을 시키면 운동으로 받은 작용도 다 사라지는 건 아닌가 싶어서."
그 말인즉...
"여태까지의 체력 훈련은 모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을 거란 말이지."
세상에 그럴 수가!
물론 완벽히 검증된 건 아니니 어디까지나 가설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게 맞다면, 나는 평생 허약체질로 살아야 할 지도 몰랐다. 작은 한숨을 내쉬는 나를 향해 그가 얄궂게 웃었다.
"뭐 어때. 능력상 체력이 그렇게 필요한 것도 아닌데, 혹시 모르니까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자고-"
아무렇지 않게 폭탄 발언을 던지고 가는 그의 뒷모습을 째려보았다. 직면한 일만 아니었으면 당장 달려가서 저 무릎을 꺾어버렸을 텐데!
피톤치드가 나올 것 같은 사람이다! 아지는 성운을 안을 때에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꼈다. 아지에게는 이미 수면용으로 안고 자는 고양이 고깔 인형이 있지만 성운과 같은 크기에 향이 나는 인형을 안고 자면 잠도 솔솔 잘 올 것 같다.
"그러네요~ 에헤헤~"
뒤늦게 부끄럽고 머쓱한 듯 뒷머리를 건드리려 하며 밝아진 뺨으로 헤실헤실 웃는 것이다. 그러나 손에 닿는 뒷머리는 옛날과 달라서 예쁘게 땋아져 있다. 아지의 손이 땋은 머리를 더듬거리다 한층 더 머쓱해져 떨어진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는 성운의 말에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인 아지는 팔을 활짝 벌리는 것이다. 그리고 한동안 아지와 성운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안아주었을 것이다. 기분 좋은 점이라면 안아준 사람들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일 것이다. 아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 프리허그를 받으러 온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기도 하고 덕담을 주고받기도 한다. 작은 캬라멜이나 사탕같은 선물을 가끔 주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는 성운과 반씩 나누고 싶다는 아지의 말에 반으로 나뉘어 각자의 주머니로 들어갔을 것이다.
수요는 사실상 끝이 없었다. 아지와 성운이 적당히 잘라내고 가는 수밖엔 이 안기 행렬을 끝낼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어쨌든 간에 아지는 중년과 노년의 중간쯤을 걷고있는 것 같은 한 시민과 포옹하게 되었다.
"아이구 우리 딸 같네~" "아들이에요~" "에엥~ 거짓말. 그럼 머리는 왜 기르고 있어? 계집애 같이..." "그건~"
아지의 말문이 턱 막혔다. 어라... 손이 왜 거기로 가는 거지... 이 사람 포옹의 방식 어쩐지 기분 안 좋아... 어쩔 줄 모르고 굳어버린 표정이 아지의 기분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어쨌든 만일 성운이 별 제재를 하지 않았더라면 아지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포옹을 끝내고 성운의 옷 끝자락을 꾸욱 눌러 붙잡아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을 것이다.
사람은 경험하지 못한 일을 마주쳤을 때, 회피하는 걸 선택한다고 한다. 하지만 도망치거나 보지 못한 척 피해버리는 선택은 없다면 사람은 무엇을 선택할까. 지금 처한 상황이 그랬다. 그렇다면 도시 밖에서 들어온 19살의 소녀는 무엇을 택할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규칙성 없이 검은색에 뒤섞여있는 흰색. 담당인 C는 외부적인 충격인지, 심리적인 충격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니 이건 커리큘럼의 부작용인지 아니면 심리적인 압박으로 인한 건지 밝혀낼 수 없다는 뜻이다. 머리를 자르러 가서 꽤 오랜만에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다. 검은색과 흰색이 규칙성 없이 마구잡이로 뒤섞인 머리카락과 피곤한 기미가 있지만 새파란 눈동자의 낯선 사람이 거울 속에서 빤히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
저게 정말로 나라고? 2레벨이 됐을 때 시작된 미약한 두통이 미미하게 느껴진다. 혜성은 토할 것 같았다. 움직이는 가위질에 머리카락이 잘려나간다. 떨어지는 머리카락의 색깔과 그걸 바라보는 새파란 눈동자가 오늘만큼은 낯설었다. 담당의 소개로 만난 J는 심리상담사였고 그 사람과 만난 날에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지는 시간까지 오래 이야기를 나눴다. 제대로 된 주어를 붙히지 못하고 횡설수설 엉망진창으로 쏟아내는 말을 그 사람은 그저 들어줄 뿐이였다.
나아졌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혜성은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고 대답할 것이다. 오래 고민해야되는 일이지만 답은 곧장 내야하는 상황은 그 무엇도 납득하지 못한 채로 망설이고 있는 혜성을 끝이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로 밀어내고 있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집으로 돌아온 혜성은 쓰고 있는 모자를 벗어서 책상에 올려두고 책상 위의 사진을 바라봤다. 사진 속에는 서로 꼭 닮아있지만 나이차가 있어보이는 남녀 둘과 그들과 비슷한 이목구비를 하고 있는 중년의 남녀가 있었다. 자신의 가족사진을 바라보다가 혜성은 살짝 웃는다.
situplay>1597017090>723 @은우, @세은 ㅋㅋㅋㅋ확실히 은우라면 문제가 생길 때 진짜 재앙이 발생하겠지... 컨트롤 부분이나 강도 조절을 못 한다는 건 애매하지만 은우가 알고 있던 것보다 있는 게 많아서 피해 규모가 엄청 커진다거나 정도는 생각해봤는데, 이쯤 되면 진짜 도시 하나가 갈릴지도 모르겠다... 세은이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끄덕) 자기 목숨이 은우의 목숨과도 연관되어 있으니... 그게 아니더라도 도망치는 게 이상한 건 아니니까!
situplay>1597017090>737 @동월 ㅠㅠ 우리 월이 너무 착하고... 그래도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는 모습이 짠해 사실 내가 생각한 건... 끈을 잘라내야 하는데 자를 만한 도구가 없어서 월이가 잘라내야 하는 그런 상황 같은 거였어 그 결과는..노코멘트 하겠다(??)
situplay>1597017090>739 @청윤 헉 청윤이는 기절하는구나 아무래도 정의가 무엇일까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나름의 신념도 가지고 있는 친구라서 더 그런가보다... 누가 애꿎은 사람 공격하고 멀쩡하겠느냐만은 8ㅁ8 거기에 살짝만 좀 얹으면... 맞은 쪽(아마 인질 개념일 확률이 높겠지?)에 폭탄 같은 걸 설치해 놨는데 그게 청윤이가 쏜 공기압축탄에 맞아서 악 그만할게요
situplay>1597017090>765 @경진 확실히 최근에 이미 그런 일이 있었지... 내가 생각한 것도 비슷한 흐름이긴 한데, 경진이 능력은 과잉진압을 막을 때도 쓸만할 것 같으니까 말이지... 진압 대상이나 과잉진압을 하려는 쪽이나 모두 연산을 방해했는데(물론 연산방해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인 게 맞고 옳은 행동이었음 운이 나빴을 뿐) 그 결과로....+더보기
situplay>1597017090>775 @이경 이경이 같은 경우에는 아예 이경이를 노리고 핵심 기억 자체를 조작해 놔서 그 기억을 토대로 작전을 수행했는데 결과적으론 함정에 빠지는 그런 그림이 될지도... 물론 아무런 실마리도 없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경이가 기억을 읽지 않았다면 아무런 시도도 못 하고 당했을 것... 그런 상황?
situplay>1597018093>252 @리라 확실히 무서운 느낌이네.. 불에 약하겠구나 헉 리라 자기가 준 걸로 애들이 오히려 다치면 얼마나 충격받을까... 나도 비슷해! 장비가 리라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오작동한다거나, 아니면 리라의 상상력이 안 좋은 쪽으로 튀어서 문제가 생긴다거나 그런 걸 생각해 봤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