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 『고독해』 요즘들어 수면의 질이 올라갔다. 쓸데없는 꿈을 꾸지 않으니, 자다가 중간에 수면상태가 불안정해지거나 아예 깨어버리는 일이 없어 같은 시간을 자도 훨씬 피로가 더 해소되는 것이 느껴진다. 상쾌하게 기지개를 키고, 대충 눈곱만 뗀 뒤에 머리카락을 대충 빗질하고는 묶지도 않고 복도를 가로질러 주방으로 향한다. 어제 2인분을 만들어놓고 저녁을 먹고 반을 남겨놓은 볶음밥이 있다. 가스불을 돋구어서는 팬 위에 다시 한 번 더 볶는다. 팬을 한번 능숙한 손길로 뒤쳐올릴 때마다, 밥덩어리들이 아니라 밥알들이 소르륵 하고 팬에 쏟아지는 소리가 난다. 햅쌀밥이 좋긴 좋다. 적당히 고두밥으로만 지어도 밥알이 끈덕지게 달라붙지 않고 알알이 살아 있다. 요즘 볶음밥 솜씨가 더 늘었다. 유튜브에서 본 대로 볶음밥에 계란을 넣을 때 백화수복 두 숟갈을 넣으니 계란 비린내가 한 치도 나지 않아 맛이 훨씬 좋아졌다. 다른 더 작은 팬에 구운 소시지 몇 점과 함께 만족스러운 아침을 먹고, 성운은 샤워장으로 향했다. 항상 이 머리 때문에 남들보다 아침 세수에 시간을 두세 배는 더 써버리곤 하는 성운이었지만, 아직 이것보다 짧게 잘라붙일 생각은 없다. 머리의 물기를 수건으로 뚝뚝 떨어지지 않을 만큼 닦아내고, 성운은 그대로 등교 준비를 한다. 교복 위에 야구점퍼. 슬슬 외투를 더 얇은 것으로 바꿔야겠다. 주머니에 머리끈을 넣은 채로, 성운은 가방을 옆에 끼고 셔터를 올리고는 창문틀에 엉덩이를 걸치고 미끄러지듯이 아래로 떨어졌다. 깃털처럼, 그의 발이 뒷마당에 아무런 소리 없이 내려앉는다. 성운은 고개를 들었다. 녹음과 섞인 콘크리트 냄새, 아침 햇살, 새들 지저귀는 소리.
모든 것이 평소대로다.
2. 『알았어』 “응.” 성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3. 『내가 이겼어』 “자, 그러면······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당신이 한 발언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으며, 질문을 받을 때 변호사에게 대신 발언하게 할 수 있고,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할 경우에는 국선변호사가 선임될 것입니다. 이해하셨나요?”
"수갑입니다." 운이 없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수경은 주먹을 맞고 쓰러진 이에게 수갑을 채우려 합니다. 너클을 끼고 덤비려는 이를 보지만. 그 눈에는 별로 큰 열의가 없군요. 무기의 문제가 아니었던 걸까요? 아니면 무장해제는.. 잘해서 그런가? 그렇지만 연장질이라고 하며 제압된 것을 한번 보다가... 한양을 슬쩍 보지만.... 기분이 미묘합니다. 겉으로는 드러나지는 않는다지만.. 약간의 갭을 느낀 것 같군요.
"마지막은 부부장님께서 마무리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이들을 인계하려 했을 겁니다. 그 뒤엔... 그다지 특별할 일 없는 순찰이 이어지지 않았을까요?
소년은 솔직하게 감사를 표현했다. 표정에 변화 없고 목소리 역시 달라지는 것 없으니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몰랐다.
그는 활을 다루는 것에 천부적인 재능이 존재하나, 그와 별개로 총기류는 영 다루지 못했다. 시험 삼아 가본 사격장도 마찬가지였고 오락실도 다르지 않았으며, 심지어 반 친구들의 추천으로 시작한 FPS 게임에서도 소년은 총을 못 맞췄다. 칼을 들면 평균은 하고 화살을 들면 죄 다 쏴 죽이는 모습에서 그가 게임하는 것을 보는 이들은 '너 뭐 하는 사람이야'라는 질문을 들었다. 당시에는 소년도 좀, 표정을 만들기 곤란했다. 무슨 표정이 맞을 지 모르겠었으므로.
아무튼 그렇기에.. 에어로 키네시스를 얻었다고 잘 다룰 수 있었을 지는 모른다.
"누구에게나 알려줄 일이었으니까요."
애초에 대가를 둘 필요가 없었으므로 소년도 그저 기억 저편에 있을 약속을 끄집어 냈다. 당시에는 그저 스쳐가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조금 달랐다. 이렇게 말로 꺼냈고, 많은 것이 얹어져 있었으니 조금 정도는 평온을 가져줬으면 한다.
"네."
하지만 거절의 이유와 의지가 확고하니 소년은 깔끔하게 납득하고 물러섰다. 제대로 된 휴식이 될 수 없다면 후회가 없도록 도와주는 게 최선 아니겠는가.
"혹시 잊으신다면.. ...어쩔까요..... 아."
그래도 조금 정도는 기억 해줬으면 하니까... 하관을 감싼 채 고요히 고민하던 소년은.. 조금은 장난스럽게 부탁해보기로 했다.
"잊는다면, 머리 위에 사과를 올리고 양궁장에 서야 할 거에요."
...무표정한 얼굴에 무감정한 목소리로 하는 말이 과연 장난으로 들릴 지 협박으로 들릴 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