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17090>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73.전날 :: 1001

◆TMmm6tsoPA

2023-11-24 01:03:31 - 2023-11-25 00:30:12

0 ◆TMmm6tsoPA (xb.uQlrrqU)

2023-11-24 (불탄다..!) 01:03:31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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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아지주 (fnCHZmAXsg)

2023-11-24 (불탄다..!) 23:59:42

>>897 잘자 이경주

901 혜성주 (J9DQZgfPwk)

2023-11-25 (파란날) 00:00:08

이경주 잘자?

902 이경주 (v2neJ.zv6c)

2023-11-25 (파란날) 00:00:35

>>899-901 순서대로 서시오

903 애린주 (2TQEViA2Tg)

2023-11-25 (파란날) 00:00:40

>>873 원래 메리배드엔딩이 본인한텐 해피엔딩, 타인한텐 배드엔딩이니까 메리배드라고 하는거긴 한데...
선생님... 그거 정말 맞나요... (무한점)

>>876 머야, 웨 쓸모가 없어여. 월월주도 융합체 괴이처럼 점례식 뼈다구참마도에 맞아볼텨? (짤)

904 동월주 (HM2GoD7MRU)

2023-11-25 (파란날) 00:01:37

>>872 >>885 오라고 할게 없는 내용인데.... (옆눈)

>>875 오히려 그래서 더 잘 맞는것 같은.... (??) (옆눈)

>>882 점례 아갓쉬.... (?) 오히려 자본보다는 트라우마가 문제가 아닐지....

905 혜성주 (J9DQZgfPwk)

2023-11-25 (파란날) 00:01:49

>>902 (빠르게 튐)

>>903 본인에게 해피니까 해피엔딩 아닐까요 선생님 (망충한 표정짓고 튐)

906 혜우주 (NY8vFIltqk)

2023-11-25 (파란날) 00:01:49

>>902 (탄환을 피하는 제로투냥)

907 애린주 (2TQEViA2Tg)

2023-11-25 (파란날) 00:02:18

이경주 잘자!!! (토끼처럼 토낌)

908 혜우주 (NY8vFIltqk)

2023-11-25 (파란날) 00:02:46

아니 근데 어케 한명도 85를 못 넘지
캡틴 솔직히 말해봐
다갓한테 뭐 줬어
무슨 수작을 부린거야!

909 혜성주 (J9DQZgfPwk)

2023-11-25 (파란날) 00:02:53

>>904 아니 너무 쩔어서 할 말이 그거밖에 없었어(??)

910 은우 - 이경 (eCNTUqWYQI)

2023-11-25 (파란날) 00:03:39

"...하핫. 지금 가자고 말한 거였어? 그렇다면 미안해. 지금은... 조금 다른 일을 생각하기 힘들어서 말이야. ...어찌되었건 나는 제 3학구의 퍼스트클래스고, 이 일을 해결해야만 하는 입장이니 말이야."

면목없다는 듯이 그는 살며시 제 머리를 오른손으로 긁적였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지금은 누군가와 시간을 보낸다고 해도 결국 제 3학구 문제에 대한 일만 떠오를테니까. 그 패널티가 무엇인진 모르겠지만, 만약 자신은 살려두고 세은이를 죽이는 것이라면? 혹은 세은이에게 무슨 짓을 하는 것이라면? 이 이상 제 동생을 위험한 일에 휘말리게 할 순 없었고, 죽게 할 수도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지금은 그 외의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어디에도 없었다.

"잊을리가 있겠니."

그럴 일은 없다는 듯,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단호하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어 그는 눈을 조용히 감았다가 뜨면서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그러다가 제 머리 위에 사과가 올라간 것을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도 역시 조금 무서운걸. 어느날, 갑자기 나도 모르게 사과를 머리에 올리고 양궁장에 서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말이야. 아무튼, 크레이프를 먹고 싶다면... 너도 여러모로 무사해야하니까 말이야. 죽지 마. 절대로."

다른 부원들에게 꼭 하고 싶었던 말. 그것을 이경에게 보내면서 그는 잔잔한 미소를 머금었다. 결국 살아있어야 크레이프를 먹건, 활을 쏘건, 자신을 양궁장에 세우건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무리했다가 죽으면... 기억 못할지도 몰라. 난."

그러니까 죽지 마. 무리하지 말고. 위험하면 도망가고. 알았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미소를 살며시 가라앉혔다.

911 이경주 (v2neJ.zv6c)

2023-11-25 (파란날) 00:03:59

>>905-907 어딜 도망가! (탕탕!)

912 류화 - 부실 (6ObtITMBAQ)

2023-11-25 (파란날) 00:04:04

태양이 고개를 숙인 오후, 주황빛 섬광이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와 부실로 밀려들고 있다. 학생들은 모두 귀가했을 시간. 자신 빼고는 아무도 없어 조용한 부실에서 류화는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다. 어떻게 이자를 갚고 나면, 이번 달은 조금 빠듯할까. 류화는 정리 된 가계부를 살피며 아랫 입술을 잘근잘근 깨문다. 아르바이트를 하나 더 늘린다면 괜찮을 것 같지만, 이미 아르바이트를 두 개나 뛰고 있는 것인데. 하나 더 늘린다고 한다면 당연히 허락이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 류화는 한숨을 내쉬며 테이블에 머리를 기댄다.
현실의 생활도 챙겨야 하는데, 일어나고 있을 일들도 생각해야 하고. 그 와중에 훈련도 나서야 하니 몸이 하나로는 부족할까. 이럴 때 분신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실 없는 생각을 한다. 헛헛하게 웃고선 스트레스에 으으으, 앓는 소리를 내며 짜증을 부리니, 부실 밖에서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었다.

913 애린주 (2TQEViA2Tg)

2023-11-25 (파란날) 00:04:51

>>904 열심히 놀다보면 월월이의 트라우마를 공략할 기회가 있겠지! >:3
그리고 등가교환으로 점례의 멘탈이 털리고, (?)

914 ◆TMmm6tsoPA (eCNTUqWYQI)

2023-11-25 (파란날) 00:04:52

한번만 돌린 이는 한번 더 돌릴 수도 있지만...과연 나올까요? 그게?

아무튼 아지주를 포함해서 오신 분들은 다들 안녕하세요!

915 혜우주 (NY8vFIltqk)

2023-11-25 (파란날) 00:04:58

>>911 목숨 대신 혜우우의 해피루트를 날려서 살았다
휴 다행

916 류화주 (6ObtITMBAQ)

2023-11-25 (파란날) 00:05:18

.dice 1 100. = 81
다갓이 내릴 것이에요.

917 류화주 (6ObtITMBAQ)

2023-11-25 (파란날) 00:05:30

😬😬😬😬😬😬😬😬😬

918 혜성주 (J9DQZgfPwk)

2023-11-25 (파란날) 00:05:53

>>911 이얏호우 !!!! (탭댄스로 회피댄스)

온 사랗들 어서와

919 이경주 (v2neJ.zv6c)

2023-11-25 (파란날) 00:06:46

>>915 해피엔딩 내놔(깡!)

>>916 아까워어엉!!!!!!!!!

>>918 (깡!!)

920 혜성주 (J9DQZgfPwk)

2023-11-25 (파란날) 00:07:13

(진단이 나름 개쩌는게 나왔는데 어떻게 이어야할지 모르겠음)

921 혜성주 (J9DQZgfPwk)

2023-11-25 (파란날) 00:07:37

>>919 으엑!!!(바닥에 박힘)

922 ◆TMmm6tsoPA (eCNTUqWYQI)

2023-11-25 (파란날) 00:07:56

이렇게까지 하니까 한 번 더 기회를 주도록 하지!
하지만 이번에도 다이스를 굴려서 실패한 이는 그 대신, 자신의 캐릭터가 조금이라도, 아주 티끌만이라도, 조금이라도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이를 말해야 할 것이다. (물론 우정쪽.)

그래도 좋다면 돌려라! 없어요! 같은 답은 인정하지 않는다!

923 이경주 (v2neJ.zv6c)

2023-11-25 (파란날) 00:08:48

>>922 .dice 1 100. = 3

내놔!!!

924 혜성주 (J9DQZgfPwk)

2023-11-25 (파란날) 00:09:41

>>922 (진짜 없는데 없다고 말을 못해서 못돌림)

925 애린주 (2TQEViA2Tg)

2023-11-25 (파란날) 00:09:54

>>911 (짤 됨)

926 ◆TMmm6tsoPA (eCNTUqWYQI)

2023-11-25 (파란날) 00:10:56

>>923 자. 내놓으세요. (어?)

927 이경주 (v2neJ.zv6c)

2023-11-25 (파란날) 00:11:08

>>923 Aㅏ

아니 뭐 이경이야 대답이 정해져 있으니까 괜찮긴 하네요
여로?

928 희야주 (itHNlZURZw)

2023-11-25 (파란날) 00:11:33

>>922 나!!!!!!!!! 싸운다!!!!! 다갓!!!!!
.dice 1 100. = 84

929 이경주 (v2neJ.zv6c)

2023-11-25 (파란날) 00:11:35

비설 만들기 전까지만 해도 경진이였을 테지만 비설 관련한 이유로 아마 지금은 여로가 아닐?까?

930 이경주 (v2neJ.zv6c)

2023-11-25 (파란날) 00:11:47

>>928 아(아)

931 동월주 (HM2GoD7MRU)

2023-11-25 (파란날) 00:11:47

오 다른 기회! 한번만 돌렸으니까 한번 더 돌린다! .dice 1 100. = 90
>>922 이거는 지금 다이스 실패하면 한번 더 굴리는 것으로... (옆눈)

>>903 으잌ㅋㅋㅋㅋㅋㅋㅋ (도망) 근데 과연 정말 그게 유익한 정보일까.... 생각이 드는데.... (옆눈) 혹시 모르지 내가 오염된 지침서를 가져올지도!!!! (??)
>>913 점례 멘탈은 왠지 안털릴 것 같은데.... (옆눈) 의사 만나서 실종되는게 아닌 이상? (근데 점례는 잡혀가도 점례일 것 같다)

>>909 그게 뭐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질) 저기에 쩔게 어딨어요!!!!!

932 ◆TMmm6tsoPA (eCNTUqWYQI)

2023-11-25 (파란날) 00:11:48

>>928 자. 내놔. (빤히)

933 이경주 (v2neJ.zv6c)

2023-11-25 (파란날) 00:12:02

>>931 떳다!!!!!!!!!!!!!!!!!!

934 ◆TMmm6tsoPA (eCNTUqWYQI)

2023-11-25 (파란날) 00:12:04

935 류화주 (6ObtITMBAQ)

2023-11-25 (파란날) 00:12:08

.dice 1 100. = 19

936 동월주 (HM2GoD7MRU)

2023-11-25 (파란날) 00:12:12

오(오)
이겼습니다?

937 혜우주 (NY8vFIltqk)

2023-11-25 (파란날) 00:12:12

우오아아아아아아ㅏ 동월주가 해냈어ㅓㅓㅓㅓㅓㅓㅓㅓㅓ!!!!!!!!!!!!!!!!!!!!!!!!!!!

938 류화주 (6ObtITMBAQ)

2023-11-25 (파란날) 00:12:18


00

939 ◆TMmm6tsoPA (eCNTUqWYQI)

2023-11-25 (파란날) 00:12:50

>>935 그와는 별개로 돌렸으니 내놔!!

큭...그래서 은우를 듣고 싶습니까? 세은이를 듣고 싶습니까?

940 동월주 (HM2GoD7MRU)

2023-11-25 (파란날) 00:13:22

>>939 흐으으으으으으으으으음....

참치들아 나에게 정답을 알려줘!!!!! (??)

941 류화주 (6ObtITMBAQ)

2023-11-25 (파란날) 00:14:43


>>939 :P 세나요

942 혜성주 (J9DQZgfPwk)

2023-11-25 (파란날) 00:14:47

>>931 엣 하지만 쩌는걸 나한테는 쩌는거야(복복)

943 희야주 (itHNlZURZw)

2023-11-25 (파란날) 00:16:08

아!!!!!!!!!!!!!!!!!

특별한 존재?

3학년즈입니다 은우(알지?) 혜성(정상인이라는 점에서 특별하게 보고 있음) 태진(특별의 의미가 톰과제리임) 한양(부장이 신뢰하는 특별한 친구야) 철현(나 쟤 헬스부 지나치다 많이 봤어... 샹그릴라 때도 딸기맛을 외친 특별한 친구야) 나랑(특별의 의미가 톰과제리임 2트)

예? 혜우우 동생인데 혜우우 어디갔냐고?
이제 깔 때가 됐구나

희야는 혜우를 두려워해.
긍정적인 의미로 두려워하는 거야...

944 동월주 (HM2GoD7MRU)

2023-11-25 (파란날) 00:16:41

어이 참치들, '타임오버'다.
고민하는건지 일부러 말 안하는건진 몰라도 난 시간 충분히 줬어!!!!!!!!

.dice 1 2. = 1
1. 은우
2. 세은

주시죠!!!!!!!!!!!!!!

945 여로땅 - 류화센빠이 (RVJ/61.cEA)

2023-11-25 (파란날) 00:16:42

"어라라-"

앓는 소리가 들려, 부실 안으로 들어섰던 여로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이건 또.

"... 선배, 뭐해요?"

한숨 소리가 다 들렸다고 말하듯 여로는 류화에게로 가까이 다가갔다. 마침 든 생각이 있었다.

"설마 또, 샹그릴라 먹으려고요?"

나, 잊지 않았어요. 그거. 그렇게 말하듯 여로는 류화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946 애린주 (2TQEViA2Tg)

2023-11-25 (파란날) 00:17:22

동월주! 월월주! 동월주!

947 여로주:3 (RVJ/61.cEA)

2023-11-25 (파란날) 00:17:31

애들 지침서 난 계속 볼 것이다:3

948 아지-성운 (BrIjkwfFSE)

2023-11-25 (파란날) 00:18:01

오늘의 아지는 복슬복슬한 짧은 털이 달린 봄 니트를 입었다. 단순히 안았을 때 촉감이 좋을 것 같은 옷을 고른 것이다. 결연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성운을 향해 고개를 비장하게 끄덕이는 아지다. 조그만 둘이서 떨리는 손을 잡고 프리허그 팻말을 목에 걸고 있는 것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호기심을, 어떤 사람들에게는 관심을,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동정심을 유발했을 것이다. 아지는 자매 같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긴장해 있었기에 그 말은 한쪽 귀를 지나 다른 쪽 귀로 통과했다.

"....?"

조금 새하얗게 된 얼굴이다. 왜 성운이 자신을 보고 있는지 의아한 것 같다. 어느새 월요일아침새로 돌아온 성운이 당장이라도 파들파들 말라죽을 것 같이 보이자 그때서야 귀로 들어온 잡음이나 다름없었던 소리를 문자화해서 머리속에서 해독하고 있는 듯하다.

"그야 자매가 아니라고 해야~ 아아 온다아"

쪼그맣게 속으로 비명을 지르는 아지다. 자매라고 얘기했던 여성들이 다가와 초롱초롱한 눈으로 아이를 대하듯 말하는 것이다.

"둘 다 안아도 되는 거 맞죠?"
"중학생이에요~??"

아지가 마른 침을 삼키고 대답할 겨를도 없이 그녀들이 팔을 널찍하게 벌린다. 그리고 차례차례 아지를 한번 안은 다음 성운과도 포옹을 시도하는 것이다. 어쩐지 자신이 안은 게 아니고 상대에게 안긴 포지션이 되어 있는 아지가 팻말을 안기 편하게 옆으로 돌린다.

"...중학생 아니에요~!"
"그럼 고등학생??"
"네에...! 아...! 좋은 하루 되세요~!"
"학생도요~"

아지의 자세가 어설픈데도 여성들은 웃으며 토닥여준다. 어쩌면 성운은 한결 나을지도 모르겠다. 차례차례 포옹을 마친 아지는 뿌듯하면서도 폭풍우가 몰아치고 지나간 뒤 혼란에 겨운 얼굴을 하고 있다.

949 동월주 (HM2GoD7MRU)

2023-11-25 (파란날) 00:18:31

>>942 (복복이받고 북---실해짐) (뚜웅) (은근슬쩍 복복복복복)

950 이경 - 은우 (v2neJ.zv6c)

2023-11-25 (파란날) 00:19:02

"....그래요."

그래도 누군가의 기억에는 영원히 남지 않을까.
희생 마저 도구가 될 수는 있지 않을까. 상흔으로라도 좋으니 영원히 남고 싶다고 하면 기분 나쁘다고 할까. 하여 소년은 입을 다물었다. 저의 생각이, 소원이 일반적인 것이 아님을 이해하고 있었으니까. 그 때 저 사람은 목숨을 건다는 표현을 썼던가.

다른 사람들은 죽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였으나. 소년은 조금 달랐다. 무채색, 순백으로 들어찬 그는 금새라도 사그라질 듯한 분위기를 품고 있었고... 실제로 죽어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다 끝나고, 양궁장이 아닌 정문에서 만나길 바랄게요."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그에게 다가갔다.

"..은우 부장님의 어깨 위가 조금 더 가벼워지면, 그 때, 부디."

소년이 꺼낸 것은 일전에 몇 번 꺼낸 적이 있던 종이 코뿔소였다. 그것을 은우의 책상 위에 놓아두고 소년은 한 발자국, 부드럽게 물러섰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입니다만, 적어도 잠은 충분히 주무세요."

자리에 앉아 업무를 준비하는 소년의 목소리가 태연했다. 아무것도 담기지 않아서 그럴지도.

"걱정돼서 그래요."

/이걸로 막레하셔도 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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