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렇지 않은가? 그렇게 사는게 당연시 되었다니. 뭐랄까, '언제부턴가 그렇게 되었더니, 이제는 익숙해졌다' 라고 하는것과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동월은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꼈지만, 애린이 구태여 말을 더하지 않는다면 침묵할 것이다. 자신이 그러하듯 굳이 남의 과거사를 들추는건 별로 신사답지 못한 행동이다. ....동월이 원래 신사다운가 아닌가에 대해선 둘째치고서 말이다.
" 일단은 그거면 됐다. "
한숨을 푹 내쉬며 납득했다. 뭐 그 정도라면야. 아슬아슬하게 괜찮다는 범위일까. 동월은 바깥에서라면 모를까 괴이 안에선 예의같은거 죽어도 안차렸다. 실종자라도 만나는게 아닌 이상 말이다.
애린의 신상정보를 일깨워주는 동안에, 중간에 뭔가 말을 잘못 할 뻔 해서 애린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 것 같지만... 동월은 그저 뒷통수를 한번 긁적였을 뿐이다. 일단은 그냥 넘어간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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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암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공허. 동월도 그곳에서 눈을 떴다. 지금 눈을 뜬게 맞나?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동월은 침착했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아주 천천히, 빛이 새어들어와 주변을 조금씩 밝히기 시작할 것이다. 주변이 아주 조금 밝아졌다 싶을 때 쯤에, 그러니까 정신을 집중해서 손을 내려다보면 내 손의 윤곽이 아주 조금은 보이는구나 싶을 때에, 동월은 인기척을 느꼈다.
잠시 애린의 시점으로 돌아가보자. 애린은 이곳저곳을 둘러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테다. 그래도 먼저 들어간 소년이 그랬듯이 점점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겠지. 그러다 이제 윤곽 정도는 느낄 수 있겠다 싶을 때에, 갑작스러운 경보음과 함께 주변이 밝아진다.
하얀 빛이 갑자기 비치는 것이 아니니 눈에 큰 무리는 없었을테다. 주변을 밝혀준 빛은 경보음이 울릴 때 빙글빙글 돌며 붉은 빛을 퍼트리는 그 경보 조명의 빛이다. 검붉은색이 시선을 장악하고, 그 빛으로 인해 지금 서있는 곳이 연구소와 같은 곳의 복도라는 것 쯤을 알아낼 수 있을테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열려있는 문이 보일텐데, 그 안에는 온통 검은색 옷에 머리는 푸른색, 눈은 하얀색을 띄고 있는. 그저 평범해보이는 남학생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아무 표정 없이, 시선만 이쪽에 고정시킨 상태로.
괴이 관련 글을 쓸 때면 항상 고민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 설정이라던가 재미라던가.... 사실 재밌게 쓰는게 제일 최대 중요사이긴 한데, 잘 하고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 모쪼록 부족한 이야기꾼이지만 새삼스럽게 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자신없)
>>287 동자승...? 🤔 아지아지 고기 없이 살 수 있나요? (이런 질문)
>>289 (고로로로롱) (오늘의 복복이는 맛있구나) (?) 늘상 있는 출근이 힘든 것 처럼 늘상 있는 외출도 힘들겠지요.... (아마도)일하러 가시는 거일테니?
>>290 성운주 어섭셔!!!!!!!!!!!! 안전귀가 하도록 합시다!!!!!!!!!!!!!!!!!!!
>>296 감사합니다!!!!!!!!!!! 재밌다니 다행이지만요!!!!!!!!!!!!! 약간 그런거죠? 제가 좋아하는 글을 쓸 때면(괴이라거나 일상이라거나 이벤트 진행 모든것) 분명 즐기고는 있어요!!! 다만 그게 재밌는지, 전달은 잘 됐는지 객관적으로 판단을 못하니 아주조금약간 불안? 비스무리한 기분이 들 때가 있어서요. 아무튼 여러분과 돌리는 일상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아지아지야.... 동자승이 되면 고기를 못먹어..... (??) 콩고기는 먹을 수 있다 (안된다 이 악마야)
그러고보니 문득 의문이 들었다. 당신에게 듣기론 실종자들이 제법 존재했고, 그들을 찾는것 또한 괴이부가 하는 일 중 하나라고 했는데... 애초에 실종자와의 구분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그 실종자가 비교적 멀쩡한 상태라면 몰라도 제정신이 아니게 된다면? 아니면 괴이에 너무 오랫동안 갇혀있어 변질되어 버린다면? 마지막의 경우에야 더이상 사람이 아니게 되어버릴테지만...
"호요?"
그래도 금방 어둠에 익숙해지는 것인지 대강의 윤곽이 잡혀왔고 그런 실루엣을 훑어보려던 찰나, 갑작스레 경보음이 들리면서 주변이 밝아져오자 의아한듯 눈이 도르륵 굴러갔다. 먼젓번의 암전, 그리고 밝은 빛이 이어지는건 마치 장면전환 같은 느낌이었을까?
간혹가다 볼수 있던 붉은 빛을 내며 요란하게 돌아가는 경고등, 그리고 펼쳐진 장소 또한 연구소 같은 공간임은 어렴풋이 인지할수 있었다. 이 상자는 연구소로 이어진 것일까? 그렇다면 어디의 연구소인 것이지? 머릿속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사이 오른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돌아보자 열려있는 문 사이로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호헤~"
아무런 표정도 없이 시선을 이쪽으로 향한 채, 이쪽으로 오라고 하는 그를 보며 그녀는 잠깐 생각에 잠긴 뒤 눈을 반짝였다.
아까는 그래도 어려워하는 것 같던데 아닌가. 소년은 혹시 그가 새를 동경하여 드론처럼 비행을 하고 싶어진 게 아닐까 생각했다.
"아뇨? 기껏해야 중상위권이고~"
그마저도 틈틈이 시간을 내며 공부를 해가며 얻은 점수다. 저지먼트 일에 개인 단련, 베이커리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틈을 봐 가지고 하는 것이긴 해도, 소년은 전교권에서 놀아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계산이라고 일단 말은 해 두지만..
"..사실 저는 거의 감각으로 쏘고 있기는 해요."
소년에게 있어 바람 계산이란, 아 종이비행기가 저렇게 나는 거 보니까 이쪽이구나. 이쯤으로 쏘면 되나? 하는 정도이다. 이걸 계산이라고 하면 짜증낼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제가 쓰는 화살이 기본보다 무겁긴 하지만 대포는 아니거든요.."
소년이 쓰는 리커브 보우가 아니라 좀 더 기본 위력이 높은 컴파운드 보우의 예시이긴 하지만, 기본 화살로 120M뒤의 차 문을 뚫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소년의 활도 비슷한 위력을 낼 수 있다는 뜻이지만 역시 대포는 아니다. 무엇보다 대포는 터지는 맛이 있어야지. 화약 소리가 나지 않는 대포는 대포가 아니다!
"궁금한데 화살 무게가 톤 단위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화살로는 무리에요 화살로는. 소년은 비단 화살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투척물.. 아니 물체로는 무리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늘에서 냉장고가 떨어지지 않는 한에야... 무엇보다 동월의 검 실력은 상상 이상으로 보였다. 덧붙여, 이런 말을 하기에는 소년이 검에 대해 모르긴 한다만, 묘하게 실전적이라는 느낌이 들면 이상할까?
"으으음.."
동월의 질문에 소년은 잠시 앓는 소리를 꺼냈다. 30초에 몇 명까지 제압이 가능한가. 평소에 생각해 본 적없는 문제이기에 그의 고민은 다소 길었다.
"능력과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아마 대부분 어깨 관절을 맞추면 무력화 될 테니까.."
지금까지의 경험과 예상을 통해서 몇 가지 중얼거린 소년은 결국 어깨를 으쓱하는 것으로 고민을 끝냈다.
"아- 모르겠네요. 거리가 충분히 떨어져 있다는 전제 하에 5명에서 6명.. 정도는 무난할 지도 모르겠어요. 좀 더 가능하려나? 빠르게 쏠 수는 있는데, 그러면 필연적으로 적중률이 비교적 떨어지거든요. 근접이라면.. 아마 셋.. 아니 둘부터 힘들 것 같은데."
애린은 물었다. 아프리카 제비와 유럽 제비중에 누가 코코넛을 나를 수 있느냐고.... 그것을 들은 푸른 머리의 소년은, 잠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무언가를 말하려고 입을 벌린 순간-
" 아프리카 제비. "
문 안쪽에서 튀어나온 다른 푸른 머리의 소년에 의해 머리 하나만큼의 무게가 줄어버렸다. 피는 튀지 않았다.
" 언제적 성배찾기냐? "
그게 뭐냐- 라고 말하는 듯한 얼굴의 소년이 애린을 보았다. 붉은 빛으로 인해 분명하진 않았지만, 이미 어딘가에서 한바탕 하고 온 듯이 몸 이곳저곳에는 자잘한 자상들이 보였고, 운동을 꽤나 열심히 한 탓인지 숨을 헉헉대고 있었다.
" 이제 그 질문 안통할거다. 아프리카 제비인거 온 괴이가 다 알았을걸. " " 아무튼- 별로 좋은 상황은 아냐. "
쯧, 하고 혀를 찬 소년은 흐르는 피를 대충 슥슥 문질러 닦아내고,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 고독이다. " " 뭔지 알지? "
고독(蠱毒). 독을 가진 온갖 종류의 벌레, 곤충, 동물 등을 모조리 한 항아리에 집어넣고 마지막 남은 한 마리의 독을 이용하여 극독을 만든다는 주술. 동월과 애린을 이용해서 독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들어온 이 회색 상자 안에 괴이들을 때려박는다. 마지막 남은 한 존재가 '진짜'가 되는 것이다.
" 별로 좋은 광경은 아닐거야. "
미닫이 형식으로 된 자동문을 통과하자 메인 로비같은 큰 공간이 나왔다. 그 안에선 이미 몇몇의 괴이들이 만나 서로 싸우고 있었다. 동월과 같은 모습을 한 괴이부터, 여기저기 팔다리와 얼굴 이목구비가 아무렇게나 붙어있는 기괴한 모습의 괴이도 있었다. 자세히 보면 방금 이곳에 들어온 둘을 모방하려다가 잘못 섞어서 실패한 모습을 하고있을테다. 바깥에선 약을 건 아귀도가 펼쳐지고 있다면, 이곳에선 서로의 '존재'를 건 아귀도가 펼쳐져 있다.
망가진 우산, 버리고. 학원 첫 등록 때 받은 단체 티셔츠... 언제적 거야? 버리자. 악보는 챙기고, 노트도 챙기고... 잡동사니들로 가득 차 있던 사물함을 텅 비우고 나니 당분간 이곳에 올 일이 없다는 게 비로소 실감난다. 리라는 사물함 문을 닫고 조용한 연습실을 바라보았다. 이른 새벽, 아직 누구도 출근하지 않은 사내는 몹시 고요하다.
'정리 다 했어?'
등 뒤에서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에 리라는 불 꺼진 연습실을 들여다보길 그만두고 고개를 돌렸다. 밝은 갈색 머리, 부드럽고 선한 인상을 한 소녀가 그 자리에 있다.
"네, 다 했어요. 차 왔대요?" '아니, 30분 정도 늦을 것 같대. 참나. 그럴거면 왜 일찍 픽업하러 오겠다고 한 거야? 사람 잠도 못 자게. 피곤하지?' "조금? 지호 언니는요?" '엄청. 다크서클 보여? 완전 턱에 닿을 지경이야.' "아, 진짜! 판다 같아!" '......이럴 땐 별로 안 그래 보인다고 해 줘야지.' "별로 판다 안 같아 보여요." '늦었거든!' "으아! 다히지마! 자모해서여!"
양 볼을 쫙 잡아 늘리며 버둥거리는 리라를 지켜보던 지호는 곧이어 풋, 하고 웃은 뒤 손을 놔주었다.
'당분간 여기 말고 다른 데로 출근할 생각 하니까 이상하네. 리라 넌 어때?' "저도요. 솔직히 이렇게 빨리 데뷔할 수 있을줄도 몰랐고요. 기분이 이상해요." '뭐야? 1위가 이런 소릴?' "순위 발표 전까지는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나이도 제일 어리고, 저보다 잘 하는 사람들도 많아 보였으니까."
순간 침묵이 흐른다. 리라는 돌아오지 않는 대꾸에 의아해하며 신발 끝을 바라보던 고개를 들었다. 마주한 얼굴은 여전히 부드러운 미소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중에서 네가 가장 잘 했잖아.'
어깨를 두드려주는 손길에 긴장도 조금 풀리는 것 같았다. 리라는 마주 웃어보인다.
'긴장되지? 본격적인 숙소 생활도 처음이고. 부모님이랑 꽤 오랜 기간 떨어져 지내는 건데 힘들지는 않겠어?' "괜찮아요! 프로그램 참여하면서 다같이 지내본 사람들이고 지호 언니도 있으니까." '그래, 내가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데뷔조 멤버들도 전부 구설수 없는 사람들로 뽑혔고 숙소도 괜찮대. 다같이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창문을 바라보는 검은 눈동자에 조금씩 푸르스름해지는 하늘이 덧씌워졌다. 리라는 어깨 위에 얹힌 지호의 손을 마주잡는다.
'차 올 때까지 1층 휴게실 가서 쉴까? 여기 계속 서있기도 좀 그렇고. 타이틀곡 샘플 들으면서 기다리자.' "좋아요!"
이어폰을 건네받아 귀에 끼운 리라는 발치에 내려놓았던 가방을 들고 걸음을 옮겼다. 경쾌한 멜로디가 그들의 앞날을 축복하는 것만 같다. 심장이 두근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