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또 다시 꿈이다. 나란히 늘어놓인 거울 사이에 갇혔다. 손을 뻗으면, 거울 너머의 자신이 마찬가지로 손을 뻗어 자신의 손을 가로막는다. 그 등 뒤로 무한한 자기 자신들이 서로 한 쌍씩 손을 맞대고 있다. 두드려본다. 무수한 거울 속 자신들이 힘없이 팔을 휘두른다. 자신의 주먹이 자신의 주먹에 막힌다. 거울 사이에 완전히 갇혔다. 내다볼 수 있는 것은, 고작 나란히 늘어선 그 거울의 틈새. 그 사이로 자신이 알던 세상이 무너지고, 또 다시 자신 주변의 사람들이 그 대격변 앞에 쓰러진다. 그들은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고, 부서진 세상을 자신의 손으로 기워붙여 나간다.
“나도 데려가.”
하며 거울의 사이로 빠져나가려고 해도, 거울이 몸을 돌려 그 앞을 가로막는다. 다른 방향으로 향하려 하면, 역시 거울이 그 방향을 가로막는다. 빠져나갈 수 없다. 그리고 거울의 틈으로 보이는 그들의 뒷모습은 점점 멀어진다. 갈수록 멀어진다. 계속, 끝없이, 멀리 멀리 멀어진다. 자신이, 멀어지고 있다.
“나도 데려가.”
소리를 지른다. 무수한 거울 속의 자신이 똑같이 소리지른다. 그러나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점점 발 아래로 멀어져가는 그들의 모습만이 있을 뿐이다.
우당탕!!
무언가 요란하게 내팽개쳐지는 소리가 들려서야, 성운은 식은땀에 젖은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리고 성운은 모처럼 꾸며놓은 침실이 엉망이 되어있는 걸 발견했다. 마치 모든 것들이 한 번 공중으로 들어올려졌다가 내팽개쳐진 것만 같은. 성운은 잠깐 아직도 자신이 악몽에서 다 깨어난 게 아닌가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보았으나, 얼마간의 생각 끝에야 자신이 있는 이곳은 지금 현실이라고 가까스로 결론내릴 수 있었다.
방 안이 갑자기 왜 이 꼴이 되었는지는, 새벽 먼동이 터오는 게 보일 때까지 이 방을 다 정리하고 나서도 성운은 알지 못했다.
● 전무이사 CAO(관리) : 최세은. 총수의 동생이나 제법 독자적인 라인을 형성하고 있음. 총수가 동생을 더러운 손을 만들기 싫어해 최세은의 예하조직은 가장 일반 회사같은 분위기가 나고 이쪽과 관계없이 일 잘하는 사람도 조직원으로 들이는 모양. 현재 저지먼트 그룹 서열 3위. 예산, 업무, 규정 담당. 사업 수완이 좋음.
전무이사 최세은 예하 호텔, 리조트 문화
최세은 라인 이리라 - 문화사업 (엔터테인먼트) 관리 김수경 - 호텔, 리조트 관리 천혜우 - 문화사업 (지원사업) 관리
● CCO(고객): 한아지 고객응대를 도맡고 있으며 조직원 중 인상이 좋은 사람을 채택. 한아지 라인은 다른 구성원들과 사이가 좋으며 큰 충돌이 없음. 조직원들의 전투력은 평균보다 조금 떨어지는 정도.
한아지 전무이사 예하 다단계 서비스
한아지 라인 전소예 - 다단계(미안해) 금수강 - 다단계, 서비스 이레 - 상무이사
● CFO(재무) : 이청윤. 총수가 눈여겨보고 있는 사실상 조직의 4인자. 자금, 회계, 세무, 외환 담당. 공리주의를 바탕으로 한다는 신조가 분명함. 구성원 하나하나의 전투력이 높음.
이청윤 전무이사 예하 금융
이청윤 라인 전무이사들과 대체로 친하나 성여로 전무이사의 조직과는 사이가 그리 좋지 않음. 이청윤 단독 라인의 경우 이청윤의 가치관을 보고 오는 이들이 많음. 이들의 경우 다른 라인에 비해 유독 조직이나 총수보다는 '이청윤'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이 특징.
● CIO/정보 : 최이경. 특성상 CSO와의 관계가 긴밀하며 여로와 둘이서 정보/보안의 주축을 이루고 있음. 여로가 다른 구성원들의 반발 없이 어느정도 자리잡는 데에 한 몫을 함.
최이경 전무이사 예하 정보통신 1
최이경 라인 최이경 단독라인이라기보단 성여로 라인과 어느정도 섞여있는 양상을 보임.
● CSO/보안 : 성여로.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남의 보안을 꿰뚫는 사람이길래 이사람에게 보안을 맡기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라는 느낌으로 올라감. 원래 다른 적대 조직의 구성원이었으나 뛰어난 세치 혀로 이자리까지 옴.
성여로 전무이사 예하 보안
성여로 라인 초기에는 타 조직에서 여로를 필두로 들어온 독자적인 라인이 존재했으나 현재는 그 경계가 많이 흐려짐. 처음엔 타 조직 출신이라 배척당하는 만큼 억울했는지 뛰어난 역량을 보여줘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각인시키는데 성공. (다른 말로는 은근히 더러운 일을 많이 맡아 했다는 소리임.) 현재는 다른 라인으로도 뿔뿔히 흩어져 있음.
● COO(운영) : 서한양. 명실상부한 조직내 2인자. 사업 총괄을 맡고 있음. 대화를 먼저 하나 그 내면에 주먹과 뒷면에서 흐른 피가 숨겨져 있음.
서한양 전무이사 예하 해외영업 무역
서한양 라인 강철현 - 해외영업, 무역사업 보조 장태진 - 상무이사 이혜성 - 상무이사
● CPO(개인정보 최고 책임자): 진정하. 조직 출신인 동시에 사업 경력자로 걸출한 능력을 보여줌. 그러나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능력에 비해 자리가 높지 않음.
진정하 예하 정보통신 2 제약
진정하 라인 한세나 - 정보통신 2 서류화 - 제약
● CRO(위험관리): 나 랑 기자나 브로커들을 잘 알고 있음. 예하조직은 따로 없으나 조직의 은폐와 기밀 관련하여 새어나가지 않도록 면밀히 소통함. 나 랑은 독자적인 소규모 조직을 가지고 있다가 병합된 케이스로 나 랑 라인의 대부분은 이 소규모 조직 출신. 분위기는 수직적이며 뒷처리에 능하나 전투력도 뒤쳐지지 않음
●상무이사 이혜성. 예하조직은 평화로운 분위기를 추구하며 충성도는 그리 높지 않으나 우정과 높은 단합력을 보여줌.
상무이사 이혜성 예하 유통 생산
● 상무이사 안희야. 예하조직은 따로 없다 하나 실제로는 사이비 종교로 돈을 벌어들이는 중. 장태진의 조직과는 잦은 충돌이 많으나 해프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
● 상무이사 장태진. 전투력이 높은 조직구성원을 다수 보유 중. 한번 장태진의 조직과 제대로 맞붙게 되는 것은 많은 적대 조직들에서 피하고 있어 일종의 억제력이 되고 있다.
상무이사 장태진 예하 대부업
● 상무이사 이레. 예하조직 구성원들의 반절 정도가 민간인이고 나머지 반절은 다른 라인에서 지쳐 이레에게로 온 경우. 다른 라인들에 비해 우리들끼리 조용히 살게요 놔두세요 하는 분위기가 많으며 가끔 사업장에 낙조가 등장하는 경우가 있어 조직원들 사이에 웅성웅성이 일어남. 구성원을 인간적으로 대하는 이레와 신분상승을 꿈꾸는 낙조, 둘의 친밀도는 의문 속에 휩싸여 있음.
상무이사 이레 예하 교육
● 상무이사 장경진. 해외영업에 능한 인재로 보였으나 서한양의 라인을 애매하게 타지 못한 경우. 얼굴마담으로 중요한 미팅에 동석하는 경우가 잦다.
상무이사 장경진 예하 카지노
● 일반이사 송낙조. 라인을 타지 않은 사람 중 가장 높이 올라온 이며 그가 총수 자리를 탐내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뒤에서 꿍꿍이를 벌이기보단 보이는 그대로의 사람이므로 그다지 심각한 위협으로는 느껴지지 않는 듯.
소년이 커리큘럼을 받는 연구소에서, 한 여성 연구원이 갸웃했다. 저 순백색의 소년은 발랄한 모습과는 별개로 대개 단정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뭔가를 우물거리는 모습이 썩 생소하게 느껴졌었다. 과거형인 이유는, 최근 이것저것 가져와서 먹는 모습이 자주 보인 탓이다. 그 중 몇개는 연구원들에게 돌리기도 하였고. 그 물음에 하얀 소년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아~ 알바하면서 남는 빵 받는 게 좀 많거든요. 최근 단련량이 좀 늘기도 했고.."
커리큘럼은 별로 늘지 않았으니, 아마 소년의 특기(그걸 겨우 특기 정도라고 정리해도 되는가가 의문이지만)인 양궁 쪽 이야기일 것이다. 저 하얀 소년은 얄쌍한 동안에 체구도 왜소한 편이나 상상 이상으로 체육계라는 건 연구원도 알고 있었다. 있었지만..
"....근데 지금 먹는 건 뭐니?" "이거요? 초코라떼랑 초콜릿 파운드 케이크에요. 크림 브륄레도 있어요~" "....다 먹어 가는구나." "아, 네."
..저 많고, 칼로리를 계산하고 싶지도 않은 간식거리를 죄다 뱃속으로 집어 넣는 건 좀 신기했다. 심지어 초콜릿 파운드케이크 위에는 생크림도 가득 올라가 있었다. 태연한 모습을 봐서는 평소에도 저렇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은데.. 최근 살이 좀 쪘나 싶어 배를 만지작거리는 일이 많아진 그녀는, 소년의 갸름한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압도적인 힘과 지휘권을 함께 가진 사람으로서 당연히 고심할 만한 안건이고,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혼자 가려고 했으며 외부에서도 혼자 해결하도록 하려고 하지 않았나. 다만 부원들도, 그 자신의 마음도 변함없을 건 여전하기에 리라는 그저 웃어보이는 것 외에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지 못한다.
"당연히 그래야죠. 안마 의자 없애자고 하는 동기가 있으면 제가 두 팔 걷어붙이고 말릴 거예요! 기껏 들여놔 주신 건데 최대한 활용해야죠. 물론 전 올해 들어와서 원래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제가 지금 겪고 있는 저지먼트는 너무 좋거든요. 상상하던 이상적인 모습 그대로였어요. 덕분에 즐겁고~"
용도를 잃어버린 채 하던 것만 되풀이하던 그에게 주어진 새로운 생활은 활력이 돋도록 자극을 주고 적절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게 가장 큰 수확이고.
"그런데... 섬? 섬이요? 은우 선배님 섬? 우와, 그러면 다 같이 가는 거예요? 정말 가게 되면 너무 좋겠다!"
멀리 가는 건 아니더라도 그렇게 되면 수학여행 같은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머릿속에 긍정적인 상상이 몽글몽글 솟아난다. 바다 냄새, 파도의 소리, 모래의 온도 같은 것들이 피부를 스치는 것 같다. 미래에 대한 기대는 이런 식으로 힘이 되어준다. 당장 코앞에 닥친 피비린내 나는 현실을 버틸 수 있도록, 그럴 수 있는 목표로서 단단히 서서 중심 잡을 수 있는 근거로 자리한다.
"일부러 위로를 목표로 찾아온 건 아니지만요. 하지만 제 말이 은우 선배님께 위로가 되었다면 다행이에요."
확실히 냉정한 리더는 아니다. 사람을 버리지 못하고 모두 안고 가겠다고, 죽음을 각오하라고 말하는 동시에 목숨 하나 멋대로 버리도록 두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은우를 가만히 바라보며 리라는 미소를 머금는다. 그 점이 은우를 사람답게 보이게 한다는 걸 스스로는 알고 있을까.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고 있는 감정을 베풀고 표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리라는 그가 우리와 다름없는 또래의 소년이라는 것을 다시금 인식하게 된다. 모순이면 어떤가. 사람은 모두 다면적인 모순덩어리인데.
"부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든든하네요~ 솔직히 아예 걱정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니까요. 다른 사람들이 다치는 것도, 제가 다치는 것도 두렵고."
그래도 괜찮아요. 그렇게 덧붙이며 리라는 몸을 돌려서 난간에 허리를 기댔다. 봄바람이 긴 머리를 헝클이며 지나간다.
"저번 일로 너무 걱정하게 되신 것 같네요. 이해해요. 부장님 앞에서는 못 볼 꼴을 좀 많이 보였으니까. 하지만 괜찮아요. 괜찮을 거예요. 무엇보다, 전 섣부르게 목숨 내던져 죽을 생각 없습니다. 이래봬도 욕심이 엄청 많거든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 주고 싶은 말들도 많고~"
오지 않길 바랐다니 너무하다고, 장난스럽게 눈총을 보내던 얼굴은 이어진 말에 다소 누그러진다. 후회하냐고?
"글쎄요. 반대로 여기 들어오지 않았다면 많은 것을 모르고 살았겠죠."
평범한 학생 1의 신분으로 알 수 없는 것은 세상에 널렸고 인첨공에서는 그것이 더 심화되어 있다. 저지먼트가 되지 않았다면 굳이 알 필요도 감수할 필요도 없는 온갖 무거운 진실과 사건들. 그게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전혀 후회하지 않냐면 그것도 아니었다. 여전히 이리라는 무서운 게 많고 시시각각 불안에 떨며 강박적인 태도를 보이는 나약하기 짝이 없는 어린애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곳의 멋진 사람들이 좋아요. 좋은 사람들이 모인 곳은 쉽게 빠져나가기 힘든 마력이 있죠. 전 이미 이 안에 녹아들고 싶어졌는 걸요. 그러니까 모든 걸 감수할 자신이 있어요. 감당할 수 있도록, 도움 될 수 있도록 성장하고 싶어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