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13085>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57 :: 1001

강산주

2023-11-20 00:44:01 - 2023-11-25 21:41:36

0 강산주 (ltuxu18Nfo)

2023-11-20 (모두 수고..) 00:44:01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백업용 위키 : https://www.heroicwiki.online/w/%EC%98%81%EC%9B%85%EC%84%9C%EA%B0%8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747 채여선 (IwXH7NfgmM)

2023-11-24 (불탄다..!) 17:09:33

"아니에요. 이건.."
다시 생각해봅시다. 식인귀의 강력한 스킬같은 것은 대상이 모여 있을수록 위력이 높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렇게 모여있다면 빌런 입장에서는...

"한상차림..?"
그런 생각이 든 순간 신속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야 여선이 너는 방어도, 이동기도 없잖아! 집어먹기 딱 좋은 걸로 여겨지는 건 싫은 일인걸요..!

원래 계란은 한바구니에 안 담는 법입니다.

#망념 30으로 신속을 강화해 산개하며 강산과의 합에 맞추려 합니다.

//일단.. 신속강화로 합맞추기로 시도해보는 걸로요.. 모하모하여요~

748 토고주 (JPtiOXowVc)

2023-11-24 (불탄다..!) 17:10:42

오늘 내일만 일하면 일주일간 쉰다... 정확히는 5일 쉬는 거지만
그래도 기분 좋네

749 빈센트주 (1L8mg/vbz6)

2023-11-24 (불탄다..!) 18:39:45

모하
일상할분

750 빈센트주 (1L8mg/vbz6)

2023-11-24 (불탄다..!) 18:40:02

>>748
푹쉬세요

751 여선주 (IwXH7NfgmM)

2023-11-24 (불탄다..!) 18:42:11

모하여오..
토고주는 푹 쉬시고용..

음.. 일상 제가 마지막이었던가여..
그래도 괜찮다면 저요?

752 알렌주 (QDSVVKIfH.)

2023-11-24 (불탄다..!) 18:44:40

>>749 느리게라도 괜찮으시다면?

753 여선주 (IwXH7NfgmM)

2023-11-24 (불탄다..!) 18:49:49

이렇게 셋이 모였다(농담)

알하여요~

754 알렌주 (QDSVVKIfH.)

2023-11-24 (불탄다..!) 18:51:00

안녕하세요 여선주~

755 빈센트주 (1L8mg/vbz6)

2023-11-24 (불탄다..!) 18:52:10

여선이랑은 요즘 많이 돌려서... 이번에는 알렌이랑 해볼게요...

756 빈센트주 (1L8mg/vbz6)

2023-11-24 (불탄다..!) 18:52:26

상황은 어떤게 좋으실까요

757 여선주 (IwXH7NfgmM)

2023-11-24 (불탄다..!) 18:52:30

알하알하여요~

758 여선주 (IwXH7NfgmM)

2023-11-24 (불탄다..!) 18:57:09

알렌이랑 돌리는 거 구경도 좋죵...!(고개끄덕)

759 알렌주 (QDSVVKIfH.)

2023-11-24 (불탄다..!) 18:59:44

생각해둔 상황은 없는데 일단 현재 상황이랑 전혀 관련없는 주제로 가는게 좋을거 같아요.

760 알렌주 (QDSVVKIfH.)

2023-11-24 (불탄다..!) 19:00:52

(고민)

761 알렌주 (QDSVVKIfH.)

2023-11-24 (불탄다..!) 19:11:12

빈센트랑 알렌이랑 같이 사우나라도 갈까요?

762 ◆c9lNRrMzaQ (SP7LhK6ZXI)

2023-11-24 (불탄다..!) 19:14:58

잡몹이 아니고 세례자이긴 한데.

763 빈센트 - 특별반 기숙사 (1L8mg/vbz6)

2023-11-24 (불탄다..!) 19:15:16

시간은? 오후 3시. 장소는? 특별반 기숙사. 있는 건? 아마도 나뿐.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본 결과, 지금은 기타를 친다고 누군가의 신경을 날카롭게 긁는 상황이 아니라 판단하고 기타를 들었다. 그리고는, 평소에 좋아하던 곡조를 기타줄을 누르고 퉁겨 음파의 형태로 빚어내기 시작했다.

"파도가 모래밭의 발자국을 씻어내고..."

빈센트의 평소 파괴행각과는 정반대인 잔잔한 노래를 부르며, 기타 소리도 잔잔한 파도처럼 잦아들었다. 일렉 기타처럼 찢어지는 소리는 아니었기에 즉각적인 민원은 없겠지만, 그래도 잔잔한 소리는 어딘가 들렸으리라.

//1
빈센트가 기숙사에서 기타치는 상황

764 알렌주 (QDSVVKIfH.)

2023-11-24 (불탄다..!) 19:18:09

안녕하세요 캡틴~

765 시윤주 (E31ocH/Doc)

2023-11-24 (불탄다..!) 19:18:22

끕이 좀 되는 애였구나

766 알렌주 (QDSVVKIfH.)

2023-11-24 (불탄다..!) 19:18:50

시윤주도 안녕하세요~

767 ◆c9lNRrMzaQ (SP7LhK6ZXI)

2023-11-24 (불탄다..!) 19:20:33

저번에도 말했지만 눈 먼 성자의 세례는 살아남으면 기본적인 스펙이 보장됨.
이제 그 스펙에 눈 먼 성자의 서포트가 합쳐지는 게 이쪽 능력인거고.

768 여선주 (IwXH7NfgmM)

2023-11-24 (불탄다..!) 19:33:42

다들 어서오세요~

769 알렌 - 빈센트 (QDSVVKIfH.)

2023-11-24 (불탄다..!) 19:36:09

기숙사 알렌의 방

"끄으으으..."

지금 막 잠에서 깬 알렌은 침대에 앉아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3시가 다 됐네."

의뢰 때문에 며칠동안 밤을 샜던 알렌은 기숙사로 복귀하자마자 그대로 12시간을 넘게 잠들었고 일어나니 이런 시간이 되어 있었다.

아직 피로가 덜 풀린 모습으로 비적비적 일어나 씻고나온 알렌이 이미 절반이 넘게 지나간 오늘 하루 남은 시간을 무엇을 할지 고민하기 시작하던 그 때 어디선가 통기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응? 기숙사 안에서 나는거 같은데?"

기숙사 안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알렌은 실내복으로 입는 아디다스 츄리닝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음악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했다.

"빈센트 씨?"

후줄근한 모습으로 빈센트를 마주한 알렌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2

770 시윤주 (E31ocH/Doc)

2023-11-24 (불탄다..!) 19:36:53

요즘 전투씬이 많아서 좋아

771 시윤주 (E31ocH/Doc)

2023-11-24 (불탄다..!) 19:37:22

그리고 역시나, 민간인 때문에 기사단이 멸망했다할 때 무력의 차이가 떠올랐는데....진상이 있었꾼.

772 여선주 (IwXH7NfgmM)

2023-11-24 (불탄다..!) 19:50:12

진상...

773 빈센트 - 알렌 (1L8mg/vbz6)

2023-11-24 (불탄다..!) 19:57:53

"파도의 노래, 그리고 바람의 노래를... 파도의 노래, 그리고 바람의 노래를..."

기타 곡조가 아무도 없는 한적한 무인도의 잔잔한 파도소리 같아서 좋아하던 노래를 연주하고 부른다. C랭크, 어디 가서 전설을 논하기에는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자기 분수를 알면 만족할 노래였다. 빈센트의 노래는 조금씩 나아가, 바닷물처럼 한 섬에 닿는다...

"음... 알렌 씨."

이 세상에 발을 디디고 서서, 숨을 쉬고 사는 이들이 매인 섬, 바로 현실이라. 그리고 정박한 현실에서 처음 본 얼굴은 알렌이었다. 빈센트는 알렌을 보면서 묻는다.

"혹시 기타소리 때문에 깨셨습니까?"

774 강산주 (akRYRz5qlw)

2023-11-24 (불탄다..!) 20:07:10

재갱신합니다...! 모두 안녕하세요!
모두 현생 파이팅입니다...!

>>746 고생하십니다. 충분히 이해하니 시간 되실 때 주세요! (끄덕)

775 강산주 (akRYRz5qlw)

2023-11-24 (불탄다..!) 20:08:00

>>747
강산 : 😱

ㅋㅋ큐ㅠㅠㅠㅠㅠ...듣고보니...그렇네요....

776 강산주 (akRYRz5qlw)

2023-11-24 (불탄다..!) 20:08:34

잠깐만.
희박해지는 공기에 위기감을 느낀 강산의 머리속에 빠르게 직감과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이거...일반적인 마도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야! 심지어 그 식인귀 앞이라고!

-아니야! 이걸론 안 돼! 도망쳐요!

제대로 전달될진 모르겠지만, 강산은 결국 손을 놓고 그렇게 외치려 하며, 별도의 이동기나 방어 수단이 없을 터인 여선을 붙잡고 식인귀에게서 멀어지려 시도한다.

#강산 : 합동 마도 시전 취소. 잔여망념 100을 사용하여, 여선을 데리고 기술 '로프커넥트'를 사용해 식인귀의 반대편으로 움직이려 시도합니다.

-
"아니에요. 이건.."
다시 생각해봅시다. 식인귀의 강력한 스킬같은 것은 대상이 모여 있을수록 위력이 높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렇게 모여있다면 빌런 입장에서는...

"한상차림..?"
그런 생각이 든 순간 신속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야 여선이 너는 방어도, 이동기도 없잖아! 집어먹기 딱 좋은 걸로 여겨지는 건 싫은 일인걸요..!

원래 계란은 한바구니에 안 담는 법입니다.

#여선 : 망념 30으로 신속을 강화해 산개하며 강산과의 합에 맞추려 합니다.
-

"감정 죽인 사람이 저렇게 얘기하면 진짜 난리난건데."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며 이를 악문다. 막아야 하나? 도망쳐야 하나? 음. 도망치는 게 낫겠다. 빈센트는 적룡공훈장을 손에 꽉 쥔 채 달리면서 말한다.

"산개! 산개!!!"
#빈센트 : 강산+여선과 반대 방향으로 산개하는 와중, 망념을 50 지불하여 신 한국 적룡공훈장 아이템 스킬 <적룡의 눈> 발동

777 린주 (t5reyV9FF2)

2023-11-24 (불탄다..!) 20:09:55

나 빈이랑 알렌이랑 일상하는거 첨보는것 같아

778 강산주 (akRYRz5qlw)

2023-11-24 (불탄다..!) 20:10:05

모아보자면 이런 느낌이 되겠네요...!

강산이가 여기서 잔여망념 100 쓰는 건 공기가 부족해진 상태에서+여선이 데리고 튀어야함을 감안해서 많이 투자한 것입니다...

779 강산주 (akRYRz5qlw)

2023-11-24 (불탄다..!) 20:10:29

린주 안녕하세요.
듣고보니 그렇네요...?

780 강산주 (akRYRz5qlw)

2023-11-24 (불탄다..!) 20:10:51

그리고 빈센트가 기타치는 것도 처음보네요.😄

781 여선주 (IwXH7NfgmM)

2023-11-24 (불탄다..!) 20:13:15

사실 좀 더 생각해서 그럼 이거 까까런이잖아... 라고 말할뻔했으나 참았어요(뿌듯)(할게아니잖아)

모하여요~

782 강산주 (akRYRz5qlw)

2023-11-24 (불탄다..!) 20:14:15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783 알렌 - 빈센트 (QDSVVKIfH.)

2023-11-24 (불탄다..!) 20:17:31

"아뇨 좀 전에 일어났으니 신경쓰시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평소 와이셔츠를 주로 입고 다니던 알렌이었기에 다른사람 앞에 잠이 덜깬 상태로 잠옷이나 다름없는 츄리닝을 입고 나온것이 조금 신경쓰였지만 얼마안가 그냥 별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좋은 노랫소리가 들려와서 궁금해 나와봤습니다. 빈센트 씨가 악기 연주를 하실 줄 아는건 처음 알았네요."

빈센트의 연주는 알렌이 듣기에 꽤나 듣기 좋고 편안한 음색을 내고 있었다.

"혹시 방해가 안된다면 잠시 여기 머물러도 괜찮을까요?"

오늘 하루 더 이상 무언가를 하기 애매한 시간이기도 했고 아직 피로도 남아있는 상태였기에 알렌은 마침 만난 빈센트와 가볍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4

784 알렌주 (QDSVVKIfH.)

2023-11-24 (불탄다..!) 20:18:06

>>777 >>779 (의외로 빈센트랑 몇번 했었던 적이...)

785 알렌주 (QDSVVKIfH.)

2023-11-24 (불탄다..!) 20:18:30

(사우나는 다른 분이랑 일상할때 가야지)

786 강산주 (akRYRz5qlw)

2023-11-24 (불탄다..!) 20:19:57

앗 그렇군요?
듣고보니 이제서야 생각나는 것 같기도요!

787 빈센트 - 알렌 (Xi4QLC1LG2)

2023-11-24 (불탄다..!) 20:29:24

"그냥 가볍게 치는 정도입니다. 좋게 들어주신다면 감사하죠. 머무른다면? 네. 더 좋고요."

빈센트는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기타를 고쳐 잡는다. 부를 노래, 연주할 곡이야 많았고, 할 이야기도 많았으니까. 빈센트는 기타를 잡은 채로 옛날을 이야기했다.

"제 인생의 대부분을 노래로 묘사하자면 4분 33초일 겁니다. 네, 모든 악기가 침묵하고 그저 웅성거리는 음악이라 불리기도 뭣한 무엇만 있는 거죠."

비명소리, 공포에 딱딱 마주치는 치아, 울음소리. 그건 빈센트가 구했거나 혹은 죽인 이들의 소리이지 빈센트의 선율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데, 1년. 누군가와 1년을 지내며 불협화음 같은 삶이라도 살아보니... 침묵도 못해먹을 짓이더군요. 잡설이 길었습니다. 신청곡이라도 있나요?"

//5

788 알렌 - 빈센트 (QDSVVKIfH.)

2023-11-24 (불탄다..!) 20:46:01

빈센트의 허락이 떨어지자 알렌은 빈센트 근처 자리에 앉았다.

자리가 없었다면 그냥 바닥에 쪼그려 앉았겠지만 자리가 있으니 굳이 그렇게 까진 하지 않는다.

"인생을 음악으로 묘사 말인가요? 꽤나 재밌는 발상이네요."

알렌은 빈센트의 말에 작게 웃으며 대답했다.

"불협화음이라... 그 분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소리를 내지 않으면 화음도 내지 못하니까요. 불협화음이 아니라 튜닝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처음부터 다른 악기와 화음을 맞추기 힘든 것 처럼 사람도 처음부터 잘 맞기는 힘드니 조금씩 맞춰간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대답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는 소통이라는 튜닝이 필요하겠지만

"음악은 잘 몰라서 방금같은 편안한 곡으로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알렌은 그렇게 말하며 빈센트의 연주를 기다렸다.


//6

789 이름 없음 (Xi4QLC1LG2)

2023-11-24 (불탄다..!) 21:03:56

"인생은 많은 것으로 비유될 수도 있지요. 모범적인 모험 소설일 수도 있고, 음악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인생 그 자체일 수도 있습니다."

빈센트는 잔잔한 노래를 다시금 연주하기 시작한다. 아침에 들으면 딱 좋을, 청량한 그런 노래들 말이다. 둥둥, 두둥, 둥, 빈센트는 음도 괜히 높아져서 신경을 긁거나, 너무 낮아서 신경을 두들기는 참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적절한 선을 타면서 노래하고, 불협화음이 누군지에 대해 즉흥으로 붙인 가사를 내놓기 시작한다.

"그대와의 만남은 항상 큰일이었소. 모든 것이 망가지는 데는, 그저 종이에 베인 손가락 하나만으로 충분했소..."

빈센트는 노래를 부른다. 그전에는 종이에 손이 베이면 재수가 없으려니 이런 일도 생긴다고 넘겼지만, 그녀가 빈센트의 삶에 들어온 뒤로는 이것마저도 실존적 공포가 되었으니.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끔찍한 불협화음도 아예 처음부터 없었으면 모르련만 이제는 빈센트에게 필요해진 것 같았다. 갑자기 사라지니 이제는 고독과 침묵이 아닌 부재라는 더욱 고통스러운 선율이 그를 덮쳤으니. 빈센트는 기타를 치던 와중 알렌에게 물었다.

"알렌 씨는 고독이라는 개념이 익숙하십니까?"
//7

790 알렌 - 빈센트 (QDSVVKIfH.)

2023-11-24 (불탄다..!) 21:15:59

조용히 빈센트의 연주와 노래를 감상한다.

청량하고 부드러운 음색에 아직 긴장된 몸을 이완시키는 것 같았다.

"고독말인가요?"

알렌은 연주를 멈추고 빈센트가 자신에게 한 질문을 듣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만약 빈센트 씨가 말씀하신 익숙함이 고독함을 많이 느껴보았냐는 뜻이라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생각을 마친 알렌이 빈센트에게 대답한다.

"하지만 말씀하신 익숙함이 오랜시간이 지나 무뎌지고 견딜만 해졌는지를 묻는거라면 아니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알렌의 웃음에 약간의 씁쓸함이 감돌았다.


//8

791 빈센트 - 알렌 (Xi4QLC1LG2)

2023-11-24 (불탄다..!) 21:24:18

"저는 어릴 적부터 혼자였습니다. 엄밀한 의미로 따지면 누군가와 살긴 살았습니다만..."

빈센트를 죽게 내버려두지 않고, 일단 사람꼴이라 할만한 상태로 성인까지 밥을 먹이는 것. 그건 해냈다. 어쩔 때는 미국 법이 정한 정서적 학대(방임)의 기준선에 아슬아슬하게 걸리지 않을 정도로 심했지만 말이다. 몇몇은 그보다는 훨씬 나은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었고, 그들이 빈센트를 돌보는 동안은 정말로 열과 성을 다했지만... 그들과의 시간도 영원하지는 않았기에.

"그렇기에 저는 고독이 익숙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제 삶에 끼어들고 나서, 좀 사고도 있었지만 저와 같이 살고 나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그게 얼마나 끔찍한지도 모른 채 썩어들어가고 있던 건 아닐까."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기타를 연주한다. 조금은 슬퍼진 곡조가 울려퍼졌다.

//9

792 알렌 - 빈센트 (QDSVVKIfH.)

2023-11-24 (불탄다..!) 21:58:57

아까보다 조금 슬퍼진 곡조를 들으며 알렌은 빈센트의 말을 곱씹는다.

"...아마 계속 혼자 였으면 몰랐겠죠."

빈센트의 연주가 끝나고 알렌이 입을 열었다.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빈센트 씨가 말씀하신거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제 삶의 일부가 되었던 사람이."

일부가 아니라 전부라 해도 좋을 사람이였다.

"그런 사람이 내 곁을 떠나고 난 뒤 드는 감정은 저는 도저히 익숙해 질 수가 없더군요."

슬프게 웃으며 알렌이 말했다.



//10

운동 다녀온 뒤 잇겠습니다!

793 강산주 (akRYRz5qlw)

2023-11-24 (불탄다..!) 22:02:22

뭔가...둘 다 인생을 바꿀만한 영향을 준 사람이 있었다보니 얘기가 통하는 지점이 있는 것 같네요.😂

알렌주 다녀오세요.

794 여선주 (IwXH7NfgmM)

2023-11-24 (불탄다..!) 22:05:40

다녀오세요 알렌주~

795 빈센트 - 알렌 (Xi4QLC1LG2)

2023-11-24 (불탄다..!) 22:08:50

"...떠났다라."

영영 떠났나요? 같은 질문은... 아마 빈센트가 이전의 범죄자면 일단 불태우고 생각하던 미친놈이라면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빈센트는 그런 이야기를 천연덕스럽게 꺼내기엔 충분히 나이가 들었고, 또 나이가 젊건 늙건 해서는 안 될 말이 있음을 잘 알았기에 그냥 입을 다무는 쪽을 택했다. 그것보다야 할만한 이야기는 많았으니.

"유감이군요."

빈센트는 이야기가 무거워지는 것 같자, 다시 기타를 치기 시작한다. 억지로 밝은 분위기의 곡을 연주한다면 오히려 분위기가 더 가라앉을 테니, 빈센트는 가라앉은 분위기에 걸맞지만 그렇다고 너무 끔찍하게 우울하지는 않은 곡을 선정한다.

"...저도... 조금 그렇습니다."
//11

796 빈센트 - 알렌 (Xi4QLC1LG2)

2023-11-24 (불탄다..!) 22:17:12

알렌주 다녀오세요
>>793
ㅎㅎ; 그런 셈ㅇㅣ죠

797 ◆c9lNRrMzaQ (SP7LhK6ZXI)

2023-11-24 (불탄다..!) 23:10:32

아파서 낮에 너무 잤더니 밤에 잠이 안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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