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저는 아지의 장난기어린 모습에 작게 키득거리다가 이내 아지가 공중에 조금씩 떠올라서 움직이자 오오, 하는 소리를 냈어요.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지면에서 살짝 떠 있으니까 아무래도 마찰력이 적어서 더 빠르게 움직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손뼉을 치다가 이제까지는 연습이었다며 속도를 더 높이더니 공중회전을 하는 것에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신발에서 나오는 바람 때문에 머리카락이 확 날렸지만 그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요. 한 번이 아니라 세번을 연속으로 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위로 빠르게 솟구쳐 오르기도 하고요. 천천히 바닥에 내려오는 것 까지 확인한 뒤에 저는 박수를 짝짝짝 쳤어요!
“어,엄청 멋있었어! 대단하다! 어,어려울 것 같은데ㅡ!”
신난 아지의 얼굴과 마찬가지로 제 얼굴도 마찬가지로 조금 상기된 것 같기도 해요. 엄청 신기하잖아요! 물론 인첨공의 초능력들이 다 신기하긴 하지만요! 그렇다고 이러한 것들이 신기해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제 머리카락이 흐트러진 것도 모른 채 아지를 칭찬하기 바빠요. 그러다가 아지가 비틀거리자 놀라서 아지의 팔을 잡아주려고 합니다.
확실히 어려워 보이는데요! 저는 아마 못할 것 같아요. 전에 진실게임 때 말했던 것처럼 아지가 스스로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넘어질까봐 잡아줬더니 고맙다고 하는 아지의 말에 저는 히히 웃고 말았어요. 이제 아지가 바로 서 있어서 팔을 놓아주는데, 아지가 저를 빤히 보니 저는 눈을 깜빡입니다.
“어? 지,진짜?”
머리카락이 흐트러졌다는 것에 놀란 표정으로 아지를 바라봤어요. 아마 바람이 불 때 머리카락이 날리면서 그렇게 된 것일까요? 아지가 손으로 정리해주려고 하길래 저는 가만히 있어요. 손가락이 닿으면서 머리카락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고,고마워ㅡ.”
조금 부끄럽지만 이정도는 괜찮아요. 저는 아지가 하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니까, 친구도 신발을 신어봤다는 것일까요?
“헉, 그,그러니까 생체칩이랑 신발이랑 연동 되는 거야? 화,확실히 그러면 조종하는 게 편할 것 같아.”
이전에 아지가 눈으로 손전등을 켜는 것을 보여줬던 걸 기억해요! 눈 앞으로 빛이 나가는 것은 조금 무섭긴 했지만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인첨공인 것일까요? “그,그럼 생체칩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조종해?” 친구가 신발을 신었을 때는 어떻게 조종했던 것일까요? 아지가 대신 조종을 해주었던 것일까요?
편하다로 끝나는 일인가. 보통 맨몸으로 벽을 부수는 게 가능한가. 신체 강화 계열 능력자도 아닌데? 리라의 머릿속은 빙글빙글 돌아간다. 그게 돼? 라고 묻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한편으로는 그게 된다고 못박히면 더 놀랄 거 같아서 미지수로 남겨두고 싶기도 하다. 그래, 일단 안 부쉈으니 됐다. 조용히 동의하며 동월의 뒤를 따라간 리라는 음침한 분위기에 마른침을 삼킨다.
"그러게. 막혀있었고, 그래서 사람 손 안 탄지 꽤 됐다는 건 알겠지만 별개로 느낌부터가 좀 나쁘다."
하지만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앞선다. 그건 이 분위기가 뚜렷하게 경계할 만한 어떤 형태를 띈 게 아닌 말 그대로 '분위기'라서 이기도 했지만 곁에 다른 사람이 있어서 나오는 태도이기도 했다. 즉, 혼자가 아니라 덜 무섭다는 거다.
"좀비..."
확 꽂혀오는 단어를 그대로 받아 읊으며 슬금슬금 같이 발걸음을 옮겨 본다. 그렇게 들어선 내부는 서늘했다. 창문도 없고, 먼지가 쌓여 있고, 그런 주제에 내부는 꽤 멀쩡하다. 테이블이나 의자, 체력단련용으로 보이는 운동기구와 여러가지 서적이 꽂혀 있는 책장, 모니터가 깨져 있는 컴퓨터 모니터.
"아예 치우질 않은 거 같네. 왜지? 폐쇄하는 건 폐쇄하는 거고, 보통 앞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한 공간이라도 이런 건 다 치우지 않나?"
급하게 은폐해야 할 일이 있었다. 뭐 그런 걸까. 조금 불길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우리 게시판에 뭐라고 적혀 있었지? 무슨 사고 있었다고 하지 않았나?"
하지만 학교의 공간이 무한대로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 사고가 났다고 해서 커리큘럼실 하나를 통째로 메워버린다고?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대처 방식이다. 리라의 눈이 초조하게 내부를 헤맨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정처없이 헤매던 눈동자가 한 곳에서 멈추었다. 리라는 커리큘럼실 안쪽에 녹음 부스 같이 생긴 공간이 붙어 있는 걸 발견하고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내부가 보이는 유리창, 방음재가 붙어 있는 내부 벽면, 조금 무거워 보이는 문.
순간 이상한 소리가 귓속을 파고들었다.
.dice 1 3. = 2 1. 바스락 바스락. 하얀 쥐가 어디선가 기어나왔다. 2. 휘이잉— 바람 소리가 들린다. 여기 창문 없는데...? 3. '???? ????' 기계음 노이즈 섞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지가 머리카락을 만져주니 금방 머리카락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어요! 막 꼬이거나 한 것은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서로 고마운 일을 해주었으니 아지의 말대로 쌤쌤입니다.
“그,그렇구나.”
확실히 어느정도 만들어진 범위 내에서 움직이지 그 이상은 움직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바람으로 바닥을 밀어내서 만들어진 힘과 에어로키네시스 특유의 연산을 통해서 가능한 기기인 것일까요?
“으,응.”
저는 아지에게 설명서를 받았습니다. 신기한 마음에 설명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빠르게 읽어봐요. 어느정도 무슨 말인지는 알겠습니다. 신발 끝을 바닥에 쳐서 떠오르게 한 뒤에 발 끝의 방향으로 중심을 잡고 앞 뒤로 살짝씩 움직이면서 정도를 조절하고....... 뭐 대충 그런 느낌이군요.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샘솟습니다.
“스,스케이트? 여기 들어오기 전에 타본적 있어.”
인첨공에 들어오기 전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타본 기억이 납니다. 인라인 스케이트도 빙판에서 스케이트도 타 본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한 번 해볼게!”
저는 신발을 벗고 아지가 벗어놓은 특수신발에 발을 넣어요. 아지 발이 저 보다 크다보니 조금 큰 듯 한데 신발끈을 묶어서 빠지지 않게 합니다.
“해,해본다아?”
그리고 앞 코를 툭툭 치는데......... 꺅, 소리와 함께 바로 뒤로 넘어지고 말았어요.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으응~! 높이 올라가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나도 처음에는 많이 넘어졌다~? 커리큘럼실에 쿠션벽이 폭 패인 적도 있어~"
가슴 한복판에 손을 펴서 얹고서 그렇게 자랑 아닌 자랑 같은 걸 해보이는 것이다. 소예를 보아하니 부끄러워 하는 것 같아 전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고 넌지시 암시를 주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운동신경이 아주 좋은 친구들 아니면 대부분 넘어지는 것부터 시작하더라고 얘기해 주었다.
"소예는 할 수 있다아~" "3초만 버텨 보자아~"
방긋방긋 웃으며 응원해주는 것이다. 이 소년 치어리더에는 적성이 있는 것 같다. 주변에 풀들이 순식간에 자라나는 것을 보고 있으니 타임랩 영상을 보는 것 같아서 신기하다!!
"이 풀들 소예가 한 거야~? 대단한데에~"
눈이 웃는 모양으로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심호흡 하는 소예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소예를 응원하고 있다. 소예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이유는 딱히 없지만!! 분명히 잘 할 것이다!! 아까보다 조금 위로 뜨자 덩달아 얼굴이 환해지는 아지다.
"어어~"
그런데 앞으로 넘어지려고 한다!! 이번에는 넘어지도록 놔둘 수 없어 소예의 앞으로 무작정 다가가 어리버리하다가 양팔을 쭉 벌리고 섰다. 이렇게 있으면 팔의 어딘가에는 걸리겠지!! 아지 그물망이다!
"일~ 이~ 사아아암~"
소예가 떠있는 시간을 세어주는데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1초보다 빠르게 세버린 것 같다. 어쨌든 3초는 3초다!!
그래도 저만 넘어지는 것은 아닌가봐요. 아지도 몇 번 넘어졌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이어지는 응원의 말을 지지대 삼아 저는 다시금 힘을 냈습니다!
“아,아무것도 아니야. 그,그냥 ㅍ,풀을 자라게 하는 것 뿐이라서어.......”
하지만 아지의 칭찬이 들려오자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져요! 결국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부끄럼을 털어낸 뒤에 신발에만 집중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결국 신발로 떠오르는 데에 성공했어요! 하지만 금방 균형을 잡지 못하고 넘어질 것 같습니다! 아지가 빠르게 삼초를 세어주고 저는 제 앞에 선 아지의 팔을 잡았어요! 그리고는 천천히 다시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후아ㅡ. 해,해냈다.”
그리고 아지의 팔을 놓고는 바닥에 주저앉았어요. 바지를 입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치마를 입고 있었다면 꼴사나운 모습을 보일 뻔 했어요! 저는 신발을 주섬주섬 벗었습니다.
“더,더는 못하겠어. 어,엄청 어려운데?! 아지 정말 대단하다.”
폭신폭신한 풀들이 마치 방석같이 느껴집니다. 넘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에 용기를 준 고마운 풀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