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낙조가 화내는데도 나름대로 억울한 아지다. 끙끙대는 강아지가 따로 없다. 억울함이 화남을 이겼다는 것은 다행일까 아닐까...
"물론 대련은 좋은 거긴 한데요오..."
듣고보니 또 설득이 된다. 대련은 바람직하고 좋은 것이지... 하지만 그 바람직하고 좋은 것에 굵직하니 큰 글씨로 포스트잇을 써서 붙여둘 만큼 과도하게 즐기는 듯한 이 선배님의 모습이 불안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걸 뭐라고 줄여서 말해야 하나... 아지는 작은 한숨을 쉬고서 빗방울 아래서 화려해지는 불꽃을 바라본다.
"네에~ 가요~ 바다~"
벌써 마음만은 바다에 가 있는지 활짝 핀 웃음꽃이다. 어느샌가 긴장이 풀렸나 보다.
"앗~ 잘 보고 있었는데~"
낙조와는 반대로 승부보다도 예쁜 불꽃이 꺼졌다는 사실이 더 신경쓰이는 듯한 아지다. 어느새 옆에서 신나하는 낙조에게 방긋 웃으며 박수를 쳐주고 있다.
"좋아요오~" "...뛸 수 있겠지~?"
뒤의 말은 소리가 작은 게 혼잣말인가 보다. 조금 식은땀이 흐른 것 같다...
"낙조 선배님이 맞기도 해요~?"
맞는다는 건 도저히 상상이 안 되는 모습이다. 한아지는 입술에 검지손가락을 대고 상상을 해보려고 하다가 그만둔다. 빨간 고무장갑 낀 엄마(아지의 상상 속 낙조 엄마다)에게 등짝 맞는 거라면 조금 상상이 되는데...
"그래도 친한가 보다~" "이번엔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저만 따라 오시라구요~"
헤실헤실 웃으면서 말하는 것이다. 꺼진 폭죽이지만 그래도 그것을 꼭 쥐고 하늘로 치켜올리더니 그것을 신호로 앞장서 걸으려고 한다. 낙조가 따라온다면 뒤를 돌아보고 또 한번 웃었을 것이다.
하늘을 나는 것은 인류의 끝없는 소망 중 하나였습니다. 민들레 홀씨처럼 가벼워서 인간도 훨훨 날아다닐 수 있었다면 그런 소망이 생기지는 않았겠죠. 그러한 소망은 패러글라이딩이나 비행기처럼 과학 기술로 인해 점차 실현되어 가고 있었지만 역시 한계점은 많았습니다.
그러나!
여기는 바로 최첨단 과학 기술의 집합체인 인첨공이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아지가 신고 있는 신발이 특수 신발로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그런 신발이라는 거에요! 굉장합니다. 신발을 신은 것만으로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다니. 역시 인첨공의 첨단 기술은 초능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인 것일까요? 에어로키네시스 능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신발일지도 모릅니다.
“와아ㅡ! 어,얼른 보여줘!”
저는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선 아지의 시범을 기다립니다. 여기는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담장ㅡ담쟁이 덩굴로 뒤덥혀져 있습니다ㅡ 근처이고 바닥은 풀들로 덮여있으니 넘어지더라도 그렇게 크게 다치지는 않을 것 같지만요. 하지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문을 향해 뛰어들기 직전, 아무래도 리라가 살살 하라고 말한 것 같지만, 이미 추진력을 받아 바닥을 박차고 뛰어오른 동월에겐 의미없는 요구였다. 그래도 동월은 리라의 요구를 들어줄 심산으로 곧게 쭉 뻗어가는 다리를 살짝 뒤로 물림으로써 100kg짜리 힘을 95kg으로 줄이는 데에 성공했다. 이정도면 의미 있지. 봐라. 문이 부숴지지 않고 그저 힘차게 열리지 않았나.
" 칼이 있으면 편하잖아. "
몸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부수는 행위는 무거운 도구를 들고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정작 부술 때 힘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물체가 단단할 수록 부상의 위험이 올라가지. 하지만 칼이 있다면? 게다가 그 칼이 지옥참마도라면? 모든 것을 무리없이 썰어버릴 수 있다.
" 그건 그렇고 여기.... "
일단 부수지 않았으니 만사ok라며 호기롭게 안으로 들어간 동월은, 입구에서 멈춰 안쪽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 별로 좋은 분위기는 아닌데. "
뭐 물론 클럽처럼 해맑고 맑은 광기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 벽을 막아놓은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아무래도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든다.
" 안에 뭐 좀비같은 거라도 살고있나? "
뭐 괴이도 아니고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일단 동월은 충분히 경계하며 안으로 슬금슬금 발걸음을 옮겨본다.
저는 아지의 장난기어린 모습에 작게 키득거리다가 이내 아지가 공중에 조금씩 떠올라서 움직이자 오오, 하는 소리를 냈어요.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지면에서 살짝 떠 있으니까 아무래도 마찰력이 적어서 더 빠르게 움직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손뼉을 치다가 이제까지는 연습이었다며 속도를 더 높이더니 공중회전을 하는 것에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신발에서 나오는 바람 때문에 머리카락이 확 날렸지만 그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요. 한 번이 아니라 세번을 연속으로 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위로 빠르게 솟구쳐 오르기도 하고요. 천천히 바닥에 내려오는 것 까지 확인한 뒤에 저는 박수를 짝짝짝 쳤어요!
“어,엄청 멋있었어! 대단하다! 어,어려울 것 같은데ㅡ!”
신난 아지의 얼굴과 마찬가지로 제 얼굴도 마찬가지로 조금 상기된 것 같기도 해요. 엄청 신기하잖아요! 물론 인첨공의 초능력들이 다 신기하긴 하지만요! 그렇다고 이러한 것들이 신기해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제 머리카락이 흐트러진 것도 모른 채 아지를 칭찬하기 바빠요. 그러다가 아지가 비틀거리자 놀라서 아지의 팔을 잡아주려고 합니다.
확실히 어려워 보이는데요! 저는 아마 못할 것 같아요. 전에 진실게임 때 말했던 것처럼 아지가 스스로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넘어질까봐 잡아줬더니 고맙다고 하는 아지의 말에 저는 히히 웃고 말았어요. 이제 아지가 바로 서 있어서 팔을 놓아주는데, 아지가 저를 빤히 보니 저는 눈을 깜빡입니다.
“어? 지,진짜?”
머리카락이 흐트러졌다는 것에 놀란 표정으로 아지를 바라봤어요. 아마 바람이 불 때 머리카락이 날리면서 그렇게 된 것일까요? 아지가 손으로 정리해주려고 하길래 저는 가만히 있어요. 손가락이 닿으면서 머리카락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고,고마워ㅡ.”
조금 부끄럽지만 이정도는 괜찮아요. 저는 아지가 하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니까, 친구도 신발을 신어봤다는 것일까요?
“헉, 그,그러니까 생체칩이랑 신발이랑 연동 되는 거야? 화,확실히 그러면 조종하는 게 편할 것 같아.”
이전에 아지가 눈으로 손전등을 켜는 것을 보여줬던 걸 기억해요! 눈 앞으로 빛이 나가는 것은 조금 무섭긴 했지만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인첨공인 것일까요? “그,그럼 생체칩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조종해?” 친구가 신발을 신었을 때는 어떻게 조종했던 것일까요? 아지가 대신 조종을 해주었던 것일까요?
편하다로 끝나는 일인가. 보통 맨몸으로 벽을 부수는 게 가능한가. 신체 강화 계열 능력자도 아닌데? 리라의 머릿속은 빙글빙글 돌아간다. 그게 돼? 라고 묻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한편으로는 그게 된다고 못박히면 더 놀랄 거 같아서 미지수로 남겨두고 싶기도 하다. 그래, 일단 안 부쉈으니 됐다. 조용히 동의하며 동월의 뒤를 따라간 리라는 음침한 분위기에 마른침을 삼킨다.
"그러게. 막혀있었고, 그래서 사람 손 안 탄지 꽤 됐다는 건 알겠지만 별개로 느낌부터가 좀 나쁘다."
하지만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앞선다. 그건 이 분위기가 뚜렷하게 경계할 만한 어떤 형태를 띈 게 아닌 말 그대로 '분위기'라서 이기도 했지만 곁에 다른 사람이 있어서 나오는 태도이기도 했다. 즉, 혼자가 아니라 덜 무섭다는 거다.
"좀비..."
확 꽂혀오는 단어를 그대로 받아 읊으며 슬금슬금 같이 발걸음을 옮겨 본다. 그렇게 들어선 내부는 서늘했다. 창문도 없고, 먼지가 쌓여 있고, 그런 주제에 내부는 꽤 멀쩡하다. 테이블이나 의자, 체력단련용으로 보이는 운동기구와 여러가지 서적이 꽂혀 있는 책장, 모니터가 깨져 있는 컴퓨터 모니터.
"아예 치우질 않은 거 같네. 왜지? 폐쇄하는 건 폐쇄하는 거고, 보통 앞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한 공간이라도 이런 건 다 치우지 않나?"
급하게 은폐해야 할 일이 있었다. 뭐 그런 걸까. 조금 불길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우리 게시판에 뭐라고 적혀 있었지? 무슨 사고 있었다고 하지 않았나?"
하지만 학교의 공간이 무한대로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 사고가 났다고 해서 커리큘럼실 하나를 통째로 메워버린다고?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대처 방식이다. 리라의 눈이 초조하게 내부를 헤맨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정처없이 헤매던 눈동자가 한 곳에서 멈추었다. 리라는 커리큘럼실 안쪽에 녹음 부스 같이 생긴 공간이 붙어 있는 걸 발견하고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내부가 보이는 유리창, 방음재가 붙어 있는 내부 벽면, 조금 무거워 보이는 문.
순간 이상한 소리가 귓속을 파고들었다.
.dice 1 3. = 2 1. 바스락 바스락. 하얀 쥐가 어디선가 기어나왔다. 2. 휘이잉— 바람 소리가 들린다. 여기 창문 없는데...? 3. '???? ????' 기계음 노이즈 섞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