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지가 머리카락을 만져주니 금방 머리카락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어요! 막 꼬이거나 한 것은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서로 고마운 일을 해주었으니 아지의 말대로 쌤쌤입니다.
“그,그렇구나.”
확실히 어느정도 만들어진 범위 내에서 움직이지 그 이상은 움직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바람으로 바닥을 밀어내서 만들어진 힘과 에어로키네시스 특유의 연산을 통해서 가능한 기기인 것일까요?
“으,응.”
저는 아지에게 설명서를 받았습니다. 신기한 마음에 설명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빠르게 읽어봐요. 어느정도 무슨 말인지는 알겠습니다. 신발 끝을 바닥에 쳐서 떠오르게 한 뒤에 발 끝의 방향으로 중심을 잡고 앞 뒤로 살짝씩 움직이면서 정도를 조절하고....... 뭐 대충 그런 느낌이군요.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샘솟습니다.
“스,스케이트? 여기 들어오기 전에 타본적 있어.”
인첨공에 들어오기 전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타본 기억이 납니다. 인라인 스케이트도 빙판에서 스케이트도 타 본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한 번 해볼게!”
저는 신발을 벗고 아지가 벗어놓은 특수신발에 발을 넣어요. 아지 발이 저 보다 크다보니 조금 큰 듯 한데 신발끈을 묶어서 빠지지 않게 합니다.
“해,해본다아?”
그리고 앞 코를 툭툭 치는데......... 꺅, 소리와 함께 바로 뒤로 넘어지고 말았어요.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으응~! 높이 올라가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나도 처음에는 많이 넘어졌다~? 커리큘럼실에 쿠션벽이 폭 패인 적도 있어~"
가슴 한복판에 손을 펴서 얹고서 그렇게 자랑 아닌 자랑 같은 걸 해보이는 것이다. 소예를 보아하니 부끄러워 하는 것 같아 전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고 넌지시 암시를 주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운동신경이 아주 좋은 친구들 아니면 대부분 넘어지는 것부터 시작하더라고 얘기해 주었다.
"소예는 할 수 있다아~" "3초만 버텨 보자아~"
방긋방긋 웃으며 응원해주는 것이다. 이 소년 치어리더에는 적성이 있는 것 같다. 주변에 풀들이 순식간에 자라나는 것을 보고 있으니 타임랩 영상을 보는 것 같아서 신기하다!!
"이 풀들 소예가 한 거야~? 대단한데에~"
눈이 웃는 모양으로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심호흡 하는 소예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소예를 응원하고 있다. 소예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이유는 딱히 없지만!! 분명히 잘 할 것이다!! 아까보다 조금 위로 뜨자 덩달아 얼굴이 환해지는 아지다.
"어어~"
그런데 앞으로 넘어지려고 한다!! 이번에는 넘어지도록 놔둘 수 없어 소예의 앞으로 무작정 다가가 어리버리하다가 양팔을 쭉 벌리고 섰다. 이렇게 있으면 팔의 어딘가에는 걸리겠지!! 아지 그물망이다!
"일~ 이~ 사아아암~"
소예가 떠있는 시간을 세어주는데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1초보다 빠르게 세버린 것 같다. 어쨌든 3초는 3초다!!
그래도 저만 넘어지는 것은 아닌가봐요. 아지도 몇 번 넘어졌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이어지는 응원의 말을 지지대 삼아 저는 다시금 힘을 냈습니다!
“아,아무것도 아니야. 그,그냥 ㅍ,풀을 자라게 하는 것 뿐이라서어.......”
하지만 아지의 칭찬이 들려오자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져요! 결국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부끄럼을 털어낸 뒤에 신발에만 집중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결국 신발로 떠오르는 데에 성공했어요! 하지만 금방 균형을 잡지 못하고 넘어질 것 같습니다! 아지가 빠르게 삼초를 세어주고 저는 제 앞에 선 아지의 팔을 잡았어요! 그리고는 천천히 다시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후아ㅡ. 해,해냈다.”
그리고 아지의 팔을 놓고는 바닥에 주저앉았어요. 바지를 입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치마를 입고 있었다면 꼴사나운 모습을 보일 뻔 했어요! 저는 신발을 주섬주섬 벗었습니다.
“더,더는 못하겠어. 어,엄청 어려운데?! 아지 정말 대단하다.”
폭신폭신한 풀들이 마치 방석같이 느껴집니다. 넘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에 용기를 준 고마운 풀들이에요.
그래도 대단한데~ 부럽다아 집중하려는 듯한 소예의 모습에 방해하지 않으려고 더이상 말을 꺼내지는 않지만 싱글싱글 웃으면서 부러워하는 아지다. 삼초를 세고 나서 소예가 팔을 붙잡았다. 다행히 이번에는 넘어지지 않고 내려오는 것이다. 아지 그물망이 효과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꽃같이 확 핀 웃음을 지어 보인다.
"우와아~ 해냈어~ 소예야~ 해냈다아~ 소예가 해낼 줄 알았다니까아~"
막상 소예보다 더 기뻐보이는 것 같다. 긴장했었는지 바닥에 주저앉는 소예다. 어느새 풀물이 든 자신의 양말을 내려다보더니 그저 배시시 웃는다. 그리고 소예가 벗어준 신발의 끈을 사이즈를 맞게 꿰어 다시 신기 시작한다.
"나는 칩으로 연동해서 반칙을 하니까 그렇지~" "소예는 그것도 아닌데 버티는 데 성공했잖아~? 그게 더 대단한 거야~"
아지는 웃으며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다. 딱히 입에 발린 소리라기보단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듯하다.
"이제 땅 밟고 있으니까 안심이 되지?"
자신이 처음 특수신발에 적응할 때를 생각하며 키득키득 웃으며 묻는다.
"잔디가 자라나서 꽤 푹신푹신하다~ 밟아야 하는 건 좀 미안하지만~"
소예의 능력으로 달라진 발 밑의 느낌에 새삼 놀란다. 특수신발에 처음 적응할 때 소예에게 연락해서 도움을 받았으면 좋았으려나~?
징그러운 게 문제지. 하지만 좀비 같은 기상천외한 괴물을 썰어버리면 해결된다고 단순히 단정 짓는 걸 듣고 있자니 왠지 긴장감이 떨어진다. 아니, 안심된다는 게 맞을까. 뭐가 튀어나오든 간에 형태 있는 것이라면 동월이 가차없이 베어넘겨 줄 거 같다는 믿음이 싹텄다. 그럼 괜찮겠지. 괜찮을 거다.
"으. 그거 꽤 무서운 가정이다."
치울 수 없게 됐다니. 하지만 일리 있는 의견이다. 뭔가 심각한 사고가 터져서 치울 수도 없이 덮는 게 최선이었다던가... 대체 교내에서 어떤 사고가 터져야만 그런 방식을 선택하게 되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그렇지. 나도 사고라는 단어만 기억나. 하지만 사고가 있었다기에 여긴 꽤 깨끗한 편인 거 같은데... 먼지 쌓인 걸 제외하면 오히려 깔끔하지 않나?"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고 있을 즈음 들려오는 바람 소리는 분명히 이질적이었다. 순간, 몸이 언다.
"......응. 월이 너도 들려?"
바람 소리. 사방이 막힌 곳에서 들릴래야 들릴 수가 없는 소리가 선명하게 공간을 울리고 있다. 심지어 열고 들어온 문 쪽에서 나는 것도 아니다. 방향을 고려하면 이 부스 쪽 어딘가인데.
"어디랑 연결이라도 돼 있나? 아니면 구멍이 났다거나... 보이지 않는 창문이 있거나. 환풍구...?"
찜찜하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리라의 시선이 문득 부스 유리창 한 켠에 꽂혔다. 살짝 깨진 가장자리. 손을 가까이 대자 손바닥에 공기 스치는 느낌이 났다.
"부스 안쪽에서 바람이 부는 거 같아. 이해가 안 되는데. 이게 말이 되나?"
막힌 장소 안의 막힌 공간이다. 상식적으로 저기에서 바람이 부는 건 말이 안 되는데.
"...들어가 볼까?"
부스 내부 .dice 1 3. = 3 1. 겉보기에는 깨끗하다. 하지만 공기가 미묘하게 건조하고 탁한 냄새가 난다. 2. 약간 축축한 느낌이다. 물이 꽉 채워졌다가 빠진 거 같다. 물비린내가 진동한다. 3. 바닥에 검은색 자국이 어지럽게 퍼져 있다. 이게 뭐지?
문득 바람 소리가 다시 울린다. 주위를 둘러보면 방음재 타일 하나가 애매하게 떨어져 덜컥거리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뜯어볼까?
힘을 돋궈주고 나서 자신의 양말을 다시 한번 내려다본다. 소예가 자신의 신발이라도 줄 걸 그랬냐는 물음에 으음~ 소리를 낸다.
"그럴 걸 그랬나아~?" "괜찮아아 봄 답고 좋다아~"
그것도 잠시 배시시 웃고 만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니까!! 빨면 얼룩이 어느정도 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이날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신으면 되지 않을까? 그저 좋을대로 생각해버린다.
"그렇구나아 소예는 운동같은 건 잘 못해~?" "운동 중에서도 여러가지 있지만~ 균형잡기는 잘하는데 달리기는 못하는 사람도 있고 구기종목만 잘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참고로 세 바퀴를 돈 건 어느 종목이든 잘 하는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진 친구였다고 얘기해준다. 그런 사람이 세상에 전부인 것은 아니니 칩의 도움을 받는 자신이나 적응이 오래 걸리는 소예같은 사람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맞아아 그래도 조금 미안해..."
이 소년은 분명 어릴 때는 발 밑을 보며 조심조심 다녔을 것이다. 풀이나 개미를 밟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민들레꽃을 단숨에 피워내는 것을 보고 탄성을 낸다.
"부끄러운데에~ 그래도 꽂아준다면 좋아~"
보통은 자신같은 남자아이보단 소예같은 여자아이가 꽃을 귓가에 꽂는 것이 잘 어울린다고들 하니까 조금 망설인다. 하지만 꽃은 예쁘고 냄새도 좋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예가 주는 선물인데 거절할 이유가 없다!! 고개를 조금 숙여서 소예의 손을 빌려 귓가에 꽃을 꽂는다.
"고마워어 역시 부끄럽다아~"
조금 밝게 물든 뺨이다. 헤헤 웃으면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싶어하지만 칩의 유일한 단점... 스마트폰처럼 비치는 화면이 있는 게 아니어서 셀카를 찍거나 거울로 쓸 수 없다는 것을 떠올리고 포기한다.
"그런데 신기하다~ 정말 이런 능력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내 친구라는 게~" "난 있지이 원래 소예같은 능력을 가지고 싶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