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862 세상에 일단 아지 꿈에 리라가 등장한 건 영광스럽고 리틀포레스트 느낌 꿈 리라 아지 분위기랑 어울려서 너무 좋은데 엔딩이????? 이럴수가....... 최근 이벤트에 아지가 한 걱정도 그렇고 이래저래 마음이 쓰이는구만🥺 누가우리강아지를 어? 이렇게 심란하게 했냐? 윗분들인지 블랙까마귀인지 뭔지 다 터뜨려 버리겠습니다. 리라는 아지 카톡보면 바로 괜찮냐고 잔뜩 답장하고 부실 오라고 해서 간식 먹이고 토닥토닥 해줄거래...
문지방에 끼워진 턱걸이봉을 쥐고 이제 제법 익숙해진 폼으로 턱걸이를 하며, 성운은 그렇게 생각했다. 처음에 한양에게 상담했을 때, 한양에게 칼리를 배우라는 것 이외에도 기초적인 체력관리는 강철현 선배에게 문의해보라는 조언을 받았으나 워낙에 다사다난한 학기초를 보내다 보니 여태껏 한번 제대로 찾아뵙지 못하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결국 성운은 칼리 도장의 사범에게 기초적인 체력 관리에 대해서도 문의했고, 사범은 성운에게 맨손 운동을 추천해주었다. 팔굽혀펴기와 스쿼트 같은 것들 말이다. 그리고 지금 성운이 하고 있는 턱걸이도 그 중 하나였다. 첫날에는 봉 위로 턱을 올리기는커녕 팔이 반도 구부러지지 않아 봉을 잡고 부들거리다가 제풀에 기진맥진해 나자빠지는 꼴사나운 상황에 마음이 꺾일 뻔도 했으나, 칼리 사범의 원래 턱걸이 입문이 다 그렇다는 응원 아닌 응원에 힘을 받아 꾸준히 도전한 끝에 지금은 어찌어찌 한 세트에 3개씩은 할 수 있게 됐다. 꽤 장족의 발전이라 할 만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한참 부족해······. 성운은 그런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인첨공에서 지금까지 그 자리에서 그대로 멈추어있던 4년을 보내고 마침내 5년차에 무언가 조금씩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으나, 그 변화를 따라가는 길에 놓여있는 난관들을 헤쳐나가기에는 변화가 너무 미약하다. 각오는 되어있으나, 각오와 현실은 별개다.
괜찮다는 말을 들었지만 영 믿음이 안갔는지 혜성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비틀거리다가 벽에 기대는 모습에 걱정스러워 가까이 다가갔지만 도움을 주기 위해 손을 뻗는다던가 하는 행동을 하지 못했다. 조심스럽고도 정중한 존댓말을 하던 혜성의 표정이 남학생이 한 선배님 이라는 말에 누구? 라는 표정으로 바뀐다.
"누구? 저지먼트?"
헤성은 상대의 말을 듣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질문처럼 느껴지지 않는 말을 불쑥 뱉어냈다. 눈썹을 늘어트린 혜성의 눈이 도록 굴러간다. 누구지. 저지먼트 후배인 건 맞는 것 같은데 얼굴이 기억이 안나는데. 상대는 날 아는데 자신은 상대를 모르는 이 애매하게 곤란한 상황을 어떻게 타파하면 좋을까하고 고민하는 것과 다르게 혜성의 걸음은 벽에 기대있는 남학생에게 가까이 다가가 있었다.
그런데 저건 또 무슨 말이람.
"나보다 후배님이 더 다친 것 같은데 구급차 불러줄까? 어쩌다가 그렇게 다친거야?"
전혀 멀쩡해보이지 않은 얼굴로 멀쩡하다는 말을 하는 후배를 보는 혜성의 눈이 짜게 식어있었다. 어이없음과 걱정스러움이 공존해있는 얼굴을 하고 혜성은 벽에 기대있는 것도 힘겨워보이는 후배의 팔을 잡고 앉히려고 한다.
"안괜찮아보이니까 좀 앉아볼래? 치료할만한 것도 없어서 진짜 병원가보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왜 여기 있는지 묻고 싶은 건 나야. 후배님. 하는 말을 하면서도 혜성은 쉽게 신고하지 못하고 있었다. 신고하는 게 좋다는 걸 알면서도 바로 신고를 못하는 건 이 후배가 병원을 가기 싫다고 하면 어쩌나하는 일말의 생각 때문이었다.
>>844 성운이 달려와 병상의 반대쪽을 잡아 들자, 어쩐지 또 무게가 가벼워졌다. 아니, 둘이서 드니까 당연히 가벼워져야 하는 거지만... 일단 지금은 그런 부분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무게가 더 무거워서 일이 힘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가벼워지는 건데 좋잖은가), 책상 위에 뒤집어 얹으려고 했다는 말에 따라서 병상을 뒤집어 책상 위에 올려둔다. 그러자 아까처럼 스트랩으로 짐을 묶고 나서, 밧줄을 당기기 시작하는 성운을 따라 한번 더 밧줄을 잡아당기면, 순조롭게 화물은 창가로 올라갔다.
창가에 닿았을 때 쯤, 아까 성운이 하던 것을 봤기 때문인지, 콘크리트 벽에 있는 후크에 끈을 잡아당겨 단단히 걸어두곤, 다음 순간 성운이 해야 할 일은 알고 있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올라가, 안 내려와도 돼."
어째서 여기서 이렇게 물건들을 들여놓고 살림을 차리려는지는 아직 몰랐지만, 자신 역시 버려진 장소를 꾸며 집처럼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적당히 그러려니 하고 넘기게 된다. 물론 '스트레인지에 뭔가 볼일이 있나'라거나, '스킬 아웃과 연관이 된 건가'라든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어서, 성운이 다시 내려온다면 그 김에 질문을 하게 될 수도 있었다. 아니라면 아래에서 올려줘야 할 것들만 올려줄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