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0 연구실 내부에 갑작스레 작은 소란이 생겼다. 물론 어디까지나 작은 소란이고 어느 누구도 다칠 일이야 없겠지만... 두 사람의 언쟁이 미세하게 들려오는듯 했다.
"그거... 일단은 사과깎이 기계거든?" "머 문제라도 있슴까? 어차피 다른 용도로 쓰는 것도 아니잖아여~"
그나마도 정말 싸우는 것은 아닌 사과깎이 기계의 쓰임새에 대한 토론이었을까? 여성은 사과깎이 기계는 사과를 깎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주장했고, 그녀는 사과깎이 기계지만 비슷한 구조의 껍질이 있는 어느정도 단단한 것이라면 뭐든 깎을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주장을 대변하듯 내놓은 것이 과일이 아니란게 문제지만...
"아니, 그러니까... 배라면 내가 말을 안해. 똑같은 과일이니까, 아무리 그래도 감자는 너무한거 아냐?" "에이~ 머가 문제임까? 대충 능력으로 땜빵하면 될테니까여~" "애휴... 맘대로 해봐..."
결국 여성은 이마를 짚으며 그녀의 주장을 따르기로 했고, 그녀는 만세를 외치고선 바로 감자를 기계에 고정시켜 놓았다. 누가 봐도 칼날이 제대로 들지 않을것 같은 울퉁불퉁함,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의 능력이라면 효율이 더 올라갈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것이다. 그리고 결과는...
"......" "......"
너무나도 단단히 고정된 감자와 너무나도 잘 드는 칼날 덕분에 감자는 울퉁불퉁했던 면을 따라 기괴한 나선의 형태를 띈 채로 껍질이 까여있었다.
좋은 저녁이에요 소예주~ (음울한 날씨의 쁘띠 블루에 늦어지는 택배의 쁘띠 꼴받음으로 인한 애매한 환장의 이중주 상태) (물론 안전이 최우선이고, 오늘은 비도 잔뜩 온데다가 비 온 길이 영하의 기온에 얼어붙을 거라는 전망이 있어서 빨리 오는 것보다 안전하게 오기를 바라고 있긴 하지만요...... 대체 화요일에 집화해서 수요일엔 뭐했냐...!!)
하고, 성운은 랑이 밧줄을 잡아당겨 후크에 묶어두는 것을 보고는 잽싸게 내달려 파이프를 빠르게 타고 올라간다. 영락없이 벽 타고 오르내리는 날렵한 설치류 같다. 다시금 스트랩이 풀리고, 파레트 위의 가구들이 창문 너머로 쑥 끌려들어가는 광경의 반복이다. 가구가 창문 너머로 끌려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운은 다시 출입구로 쓰는 창문 너머로 상반신을 내민다. 그리곤 익숙한 손길로 팔레트에 걸려있는 밧줄을 풀더니, 나무 팔레트를 세워서는 창문 안으로 끌어들인다. 도르래에는 아무 것도 걸리지 않은 밧줄만이 남았다.
성운은 팔레트까지 안으로 거둬들이고는 다시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다가 멈칫하더니, 잠깐 눈치를 살핀다. 별건 아니고, 랑이 후크에 묶어놓은 밧줄까지 끌러서 걷어야 하는데 직접 내려가자니 랑이 했던 안 내려와도 된다는 말을 거스르는 셈이라. 그렇지만 밧줄을 계속 걸어둘 수도 없고─ 결국, 성운은 한 번만 감히 시건방진 후배가 되기로 했다. 성운은 손을 뻗어서, 아직 도르래에 걸려 있던 반대쪽 밧줄 끝을 잡고는 목소리를 평소보다 좀더 키워서 랑에게 말을 건넸다.
“저기, 선배···! 괜찮으시면, 그 밧줄 좀 풀어주시겠어요?”
랑이 후크에 걸어놨던 밧줄을 풀어놓아주면, 밧줄은 이내 슬슬 끌려올라가 창문 안으로 자취를 감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