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말을 편하게 해도 괜찮다. 사실 한양은 동기를 제외한 후배들에게 존대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예의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었다. 어색하니깐. 정말 단순하면서 납득이 가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렇게 후배가 먼저 말을 놓아도 된다고 할 때, 굳이 계속 존대를 고수하면 후배 쪽이 불편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으응..그래."
저지먼트 후배 중에서 세은이 다음으로 말을 놓은 후배가 됐다. 세은이야 뭐 친한 은우의 동생이니깐 자연스레 금방 말을 놓았다고 치면..정말 아무런 배경도 없는 후배들 중에서는 정하가 제일 먼저였다.
"알았어. 혹시나 부담될까 봐."
레벨 4라는 경제적 풍족함을 누려도 각자 씀씀이가 다른 법. 하지만 만약 한양이 산다고 하면, 고민도 안 하고 삼X페이를 꺼냈을 것이다. 추가로 한양이도 능이백숙은 걸렀다.
둘은 방으로 들어갔고, 생전 처음 보는 구조의 방을 보았다. 꽃으로 장식된 벽. 거기다가 고풍스러운 분위기. 아까의 부담스러워 보이는 눈빛은 어디 가고, 갑자기 눈빛이 초롱초롱하게 바뀌며 방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마치 은우가 안마의자를 샀었을 때처럼.
"네? 아아..응."
방의 모습에 감탄했는지, 나중에 부원들을 데리고 와야겠다는 말도 잘 들리지 않았나보다.
"짜증은 안 났을 거야. 걔네들 입장에서 우리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건 이해가 될 테니깐. 부정적으로 보지 말자. 우리가 걔네를 이해하는 것처럼, 애들도 우리를 이해를 해줬을 거야."
하지만 방금의 혼잣말은 또 어떻게 들었는지, 은우와 세은이도 우리를 이해해줬을 거라며 괜찮다고 다독였다.
"응. 따라줘."
한양은 정하가 따라주는 매화차를 받기 시작했다. 다 받고나서는 얼마나 뜨거운지도 모르고 바로 마시다가 , 입에서 찻잔을 바로 떼버리는 한양을 볼 수 있을 거다. 이래야 서한양이지.
"네~ 감사합니다."
생연어겨자무침이요..? 이 처음 보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일단 한점 먹어보니.. 생으로 된 연어라 그런지, 입 안에서 신선함이 퍼졌다. 연어 특유의 고소함이 코와 입을 돌며, 겨자의 향이 연어의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매화차를 따라서, 입을 데어버린 한양선배님...뭐지 이 알수없는 기분... 항상 엄하고 어질던 한자선생님이, 딸이랑 같이 쿠X쿠우에서 헤픈 표정으로 주책부리는걸 봤을때 같은 충격. 평소에 그렇게 단정하게 하려고 노력하던 연구원 언니가, 갑자기 카페에서 모르는 남자랑 차마시길래 슬쩍 엿들었는데, 애교를 막 부렸을때 같은 그 충격
이 넘쳐 흐르는 인간미...
진정하 17세, 오늘도 느낀다. 사람은 선입견으로 판단하면 안돼. 응. 절대 좋지 않은일이지. 이렇게 감상하고 있자. 한양선배님께서 굉장한 표정으로, 말 그대로 반짝거리는 눈으로 나에게 음식을 권한다. 이건...어쩔 수 없겠는걸?
"평소처럼 하자. 잘하고 있어. 걔네들 역시 우리가 그 사실을 알고난 이후로 변한 모습을 보이면 불편하게 느낄 거야."
오늘 우리가 위크니스라는 존재를 알고난 이후의 은우의 표정은..은우와 세은이가 먼저 위크니스에 대해서 말을 꺼내지 않은 이상, 평소처럼 웃으며 대하는 게 배려이고 최선이다. 우리 입장에서도 속이 타는데, 걔네는 얼마나 속이 썩어들어가겠나.
"그치. 입학했을 때부터 봤으니깐. 사실 나도 오늘 충격을 많이 받았어. 잠시동안 은우가 다른 사람으로 보였을 정도니깐."
본인이 알던 평소의 은우랑은 다르게 보였었다. 퍼스트클래스라는, 사실상 다른 차원에 있는 녀석이 격식을 버리고 아이들과 가까이 지낸 친숙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고나서는 어떻게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사람이 잠시 다르게 보였다.
매화차가 어느정도 식었을 때야 천천히 마시기 시작했다. 방금은 뜨거워서 무슨 맛인지도 몰랐지만, 슬슬 향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 뒤로 정하에게 어서 연어를 먹으라며 권했지만 , 갑자기 사진을 찍는 정하를 보며 어리둥절했다. 그 뒤에 울리는 그의 핸드폰. 정하에게서 온 메신저에 한양의 사진이 있었다.
"잘 나왔어. 사진 잘 찍네. 그런데 그 정도로 내 이미지가 세게 잡혔나봐."
한양은 핸드폰을 끄며 말했다. 사진을 대충 보고 넘긴 듯했지만, 아마 오늘 귀가를 하고 샤워를 한 뒤에 잠옷을 입은 채로 정하가 찍어준 사진을 흐믓하게 웃으며 볼 것이다.
"고맙기는..너가 사는 건데. 내가 고맙지. 사실 정말 내 취향대로 하면 결례가 아닐까 해서 아무거나 뱉은 건데.. 나중에는 내가 살게. 정하가 먹고 싶은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