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6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레 잘 받았습니다!!!!!!!!!!!!!!!!! 경진이랑 푸딩 만드는 내내 진짜 너무 재밌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면 시작은 할로윈이었는데 이벤트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원래대로 돌아간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것마저 동월이 다워서 할 말이 없다) (경진이는 그냥 휘말려서 모른거겠지) (옆눈)
물론 레벨이 낮은사람이 노력이 부족했다 이런 저급한 이야기가 아니라, 누가 되던 대능력자가 되기 위해선, 뼈를깎는 노력을 해야하니까. 고지식하고, 딱딱한 이미지에 맞다고 해야하나? 칭찬과 접촉 어느쪽이던 바로 삐걱대는 한양선배. 역시, 이분도 사람이구나. 평소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인간미가 넘쳐 흐른다.
"고소공포증이요?! 괜찮?!....으시니까 같이 날자고 하셨겠네요...우와..."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이였겠는데... 나로 치면... 만약 잠자리를 타고 날아다니는 느낌이려나...우와 진짜싫어 상상만해도 토나올것같아... 그것보다, 아까전부터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었는데.
"말 편하게 하셔도 괜찮아요!"
아까전부터 계속 신경쓰시는 모양인지, 존대와 반말이 섞여 반존대를 하시는데, 오히려 이쪽이 불편하다. 차라리 말을 확 놓는게 더 편할것같아...
예약을 받는 직원이 방을 안내하러 가자, 뒤에서 자그마한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응?
"아, 원래 사는사람이 가격말하는거 모양빠지는거랬는데... 별로 그렇게까지 비싸진 않아요. 인당으로 따졌을때... 자릿수가 바뀌진 않으니까요."
오히려, 고급 한정식에서 메뉴 하나에 6만원 넘는걸 생각해보면, 세트요리로 인당 9만원선이면 저렴하리라.
...생각도 못한 지출이지만, 에초에 한식을 좋아한다고 했을때, 맛있는 능이백숙집정도를 골라왔는데, 예상지출보다 한 두어배 비싸진건 맞긴 하지만... 그렇게 못살만한 지출은 또 아니다.
"아 네! 그쪽으... 알겠어요, 그냥 평범한 세트로 주세요."
혜택이 있다곤 하지만, 칼같이 거부하는 한양선배 덕분에, 반강제로 기회를 놓쳤다. 아깝네... 생각치도 못한데에서 고지식한 사람이구나... 아니, 나름 줏대가 있다고 하는게 낫겠지.
방 안은, 신발을 벗지 않고 들어가는, 속이 파인 좌식 방이였다. 겉보기엔 좌식이지만, 테이블 바로 아래가 파여있어, 입식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배려가 돋보였다.
벽은 나뭇잎과 예쁜 분홍꽃으로 장식되어있다. 향긋한 향기가 나는걸 보니, 그저 장식이 아니라, 진짜 꽃인 모양이다.
향기가 나는 벚꽃이라니... 신기한걸? 은은하니 좋다. 흔히 생각하는 벛꽃향이랑은 좀 거리가 있지만... 아, 그러고보니 벌써 벚꽃이 피던가? 벚꽃도 하우스재배를 하나?
"...생각보다 훨씬 고풍스럽네요. 나중에 대형 홀도 있다고 하니까, 부장님이랑 싹다 모시고 한번 와야겠어요."
그야, 여러모로 고생하고 계시니까 부장님. 세은이도... 정확히는 세은이가 '위크니스'라는걸 둘다 공표하진 않았지만, 둘 사이를 생각해봤을때, 세은이가 위크니스가 아닌게 더 이상하지. 아무튼, 그런걸 짊어지고 살았다니.
"뭣도 모르고, 퍼스트 클래스를 목표로 한다고 떵떵거렸는데... 그걸 듣고 얼마나 짜증났을까 싶네요..."
약간, 혼잣말에 가까운 이야기이다. 가벼운 침묵이 흐르자, 그 잠시를 못참고, 나는 컵을 뒤집어, 같이 있던 차를 따르기 시작한다. 은은한 꽃향, 벽에 장식된것과 비슷한 향이다.
"선배님도 따라드릴까요?"
만약 드신다고 하시면, 따라드려야지. 뜨거워서 빠르게 마시진 못하지만, 좋은 향과 풍미가 입 안에 겹친다.
밖에서 노크소리와 함께, 드르륵 문이 열린다.
"먼저, 주문하신 전체, 유자를 곁들인 생연어겨자무침입니다. 옆에 있는 누룽지랑 같이 곁들여 드신 다음, 함께 드린 매화차를 곁들이시면 좋습니다."
고글, 글러브, 마이크, 마스크와 가면, 새가 잔뜩 들어있는 상자, 헤르메스의 샌들, 칼집에 넣었을 때는 손가락만 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단검, 열쇠고리처럼 달 수 있는 사이즈의 확성기, 마카롱... 중구난방 대책없는 조합들이다. 리라는 수많은 종이들 한가운데에 앉아서 스케치북의 새로운 장을 넘기고 있었다. 이제는 꽤 능숙한 선이 백지에 그어진다.
"팔찌? 뱃지? 뭐가 나을까."
연필 끝으로 입술을 톡톡 치던 중, 커리큘럼실의 문이 열렸다. 돌아본 자리에는 연구원이 떨떠름한 얼굴로 서 있다.
"기숙사 통금 시간 20분 전." "벌써요? 아, 덜 했는데! 오늘 기숙사 외박 사유서 써 주시면 안 돼요?" "안 돼요. 애초에 그러라고 있는 것도 아니고. 또 링겔 맞고 누워있기 싫으면 빨리 가서 자요." "아아아아~" "안 돼요." "10분." "사감 선생님 앞에서도 그렇게 말해보세요."
진짜 덜 했는데. 그렇게 툴툴대며 일어나는 리라의 주변을 훑어보는 연구원의 눈동자에는 짙은 당황스러움이 섞여 있었다. 대부분이 스케치라지만 양이 너무 방대한데.
"이리라 학생, 오늘 몇 시에 왔었죠?" "몇 시였지. 학교 끝나고 바로였던 거 같은데... 5시?" "밥은?" "속 안 좋아서." "주치의분께 연락하겠습니다." "어? 왜요?" "일주일 이상 생활패턴 그래프 안 좋은 방향으로 떨어지면 연락하기로 했거든요. 그때 이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