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539 "그래도, 자기를 포함한 연산으로 사람 둘을 쏘아보내는것 만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정말로!"
본인이 연산에 포함되는 순간부터, 연산의 난이도는 급격하게 올라간다. 눈으로 보고 좌표를 파악하며, 그 이후 이동좌표를 계산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축 그 자체가 이동을 하게되니까. 그 예시로 텔레포테이션 능력자는 본인을 옮길 수 있냐 없냐가 레벨 4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나야, 하이드로키네시스니까 그런면은 적지만.
"오...오오! 신기하네요!"
맨몸이 공중에 떠오르는 기분은 굉장히 신기했다... 내가 치마를 입고있었단 사실만 빼면. 최대한 손으로 빠르게 가린 뒤, 수증기막을 조정해 치마의 앞뒷단을 꿰매듯 고정시킨다. 이러면...반바지같은 느낌이 되긴 했지만, 적어도 보일 염려는 없겠네.
석양을 배경으로 주변 이 휙휠 바뀌는 감각, 그나마 오토바이를 탈때도 헬멧때문에 제대로 느낄 수 없었던, 머리카락 사이로 느껴지는 바람과 탁 트인 하늘, 지는 하늘과 아래에 보이는 꽉막힌 도로까지, 모든점에서 해방감을 느낀다.
웃음이 터져나왔다.
"선배님! 이거 최곤데요오!!"
그렇게 말하며, 괜히 비행기 놀이를 하는 어린애들처럼, 양팔을 좌우로 뻗어 날개를 펼치듯 해본다.
그렇게 놀았던것도 잠시, 어느새 음식점 앞에 도착했다. 바닥에 도착하자마자, 능력을 풀고 탁탁하고 바닥을 두드린다.
떠있었던건 잠시인데, 벌써 땅이 적응 안되는것같아. 이래서 우주비행사들이 지구에 왔을때 힘들어하는건가?
가게는 한옥을 모티브로 한듯, 기와를 얹은 목재 현관, 안에는 색온도가 낮은 호박색 조명이 가득했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했으며, 안 직원들 또한 깔끔한 비스트로 에이프런 차림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어서오세요. 혹시 예약 하셨을까요?"
미소지으면서 말하는 그녀에게, 친구의 추천대로 메뉴를 읊기 시작한다.
"네. 진정하...두명...네, 메뉴는 코스 맡김한상으로 부탁드리고, 결제는 이것저것 다 먹고 나중에 추가로 할게요, 아 전채로 유자청연어샐러드 하나 주세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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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한양이가 귀여워서, 놀리려고 한 질문. 한양주의 의지에 따라, 정사로, 비정사로 넣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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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직원은 그런 우리 둘을 보더니, 생각난듯 말했다.
"그쪽의 남성분과 일행이신가요? 혹시 커플이시면 커플 메뉴로, 똑같은 구성에 추가로 들어가는게 몇개 있는데, 이쪽 세트는 어떠신가요?"
순찰을 하지 않더라도 시간은 잘 간다. 저지먼트 활동을 최소로 줄여버리고 난 뒤 혜성이 느낀 점이었다. 저지먼트 활동에 아르바이트까지 했던 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가능했을거라고 결론 지었다. 날은 아직 한참 밝고, 여전히 봄기운을 가득 품고 있는 바람이 부는 거리를 혜성은 걷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이번에는 벚꽃을 보지 못했네. 평탄하기 그지 없는 생각을 하며 걷고 있던 혜성의 걸음은 인적이 드문 거리로 접어들었고 주변을 보지 않고 핸드폰에 고정되어 있던 혜성의 눈이 도록 구른다. 눈이 굴러가는 건 단순한 우연이었지만 그 우연에 길거리에 드러누워있는 남학생을 발견하는 건 필연이었을 것이다. 저 사람은 왜 길거리에 누워있을까하는 궁금증에 조금 가까이 다가가던 혜성은 바닥에 흘러있는 피를 발견하고 주춤, 걸음을 멈췄다.
"그으-.. 괜찮으세요..?"
혜성은 차마 바닥에 누워서 움찔거리며 움직이려고 애쓰고 있는 남학생을 향해 다가가지 못하고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사람이 잘 안다니는 거리에 쓰러져있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 망설이지 않고 다가갈 수 있는 성격이 못되기 때문이었다. 대신 언제든지 신고할 수 있게 핸드폰은 손에 꼬옥 쥐고 있었다.
새까만 글씨 위에 붉은색 동그라미가 그려진다. 막힘없이 나아가던 볼펜이 가끔 작대기를 그릴 때면 자그맣게 침음성 흘러나온다. 규칙적인 행위는 종이의 끝에 도달하자 끝이 난다. 쥐고 있던 펜을 책상 위에 내려놓고는 종이를 넘겨 첫 번째 문항으로 돌아간다. 천천히 동그라미 개수를 세기 시작한다. 하나, 둘, 셋... 몇 분의 시간이 흐른 후 어느덧 다시 마지막 문항으로 돌아왔다.
"세, 세 개 틀렸어요...!"
이 정도면 나름 선방했다. 기대하며 시험지를 들어 올린다. 그러자 눈 마주친 출제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잘했어."
이레는 저절로 올라가는 입꼬리 내버려 두며 종이를 품에 안는다. 지난밤 잠을 포기하고 두꺼운 책을 반복해 읽은 보람이 있다. 사실 시험 결과 따위가 중요하진 않았다. 그저 그 칭찬 한마디를 듣고 싶었을 뿐. 어쨌든 겸사겸사 생물학과 뇌과학에 대한 지식도 늘었으니까.
똑똑... 하는 노크 소리. 이후 달칵, 하고 문이 열린다. 안녕하세요... 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너저분한 머리칼을 옆부분만 꽁지처럼 주홍 끈으로 대강 동여맨 소녀가 부실에 들어선다. 책상에 앉아 무언가 분주해 보이는 남자와 혹여 눈이라도 마주칠까, 서희는 내리깐 고개에서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러댈 뿐이다.
이렇게 보니깐 서한양의 약점이 점점 드러난다고 할까. 돌부처 같은 서한양이 스킨쉽이 약점이고, 칭찬에도 약했다. 저번에는 리라가 스킨쉽이 약점이라는 걸 알아내더니, 이번에는 정하가 칭찬에 약하다는 걸 찾아냈구나.
"안 무서워해서 다행이네요.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적응하느라 애를 좀 먹었거든요."
물론 지금은 이렇게 비행을 하면서 대화가 가능할 정도까지는 됐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뜨다가 말고를 엄청 반복했지. 청룡열차 규모의 놀이기구도 못 타는 한양이니깐. 이 정도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놀이기구를 타면 무서운 것은 똑같다. 이거는 본인의 힘으로 컨트롤이 가능하니깐 공포감이 확 줄어든 거지.
생각과는 다르게 하늘에서 즐거워하는 정하를 보며 내심 뿌듯해했다. 한양과 정하는 나쁘지 않았던 비행을 마치고 식당 앞으로 도착했다.
'딱 봐도 비싼데...?'
이거 고등학생들이 다닐 사이즈가 되는가..부터 상상해본다. 왜냐하면 서한양이 밖에서 외식을 한다고 하면.. 소소한 가정식 백반집이나 국밥집이 대부분이니깐 말이야. 레벨 4가 되어서 경제적으로 풍족해져도, 제육볶음에 계란말이를 먹던 한양에게는 완전히 처음은 아니지만, 조금 낯설었다.
일단 같이 들어가서 직원의 안내를 받는다. 그런데.. 코스요리에 이어서..이것저것 다 먹고 추가로 결제한다고...?
'얘가 미쳤...아니, 무리하는 거 아니야?'
"정하양..너무 무리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 그냥 더치페이 해요.."
한양은 직원에게 들리지 않게끔, 정하의 팔옷깃을 살살 당기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래도 조금 부담이 된 모양.
그리고는 직원이 커플이냐고 물어보기 시작했다. 커플이면 추가로 들어가는 메뉴가 있다며, 권유를 하기 시작했다.
"아니요. 선후배 사이입니다."
정말 칼처럼 대답이 나왔다. 아무리 어벙하고 쑥맥이라지만 이런 것은 딱 지켰다. 실제로 커플이 아닌데 이런 혜택을 받으면 부정수혜(?)고, 괜히 커플이라고 말하다가 정하 입장에서 난감해지면 어떡하랴.
세은은 작게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로열 커스터드 멍멍이 푸딩을 멋대로 훔쳐먹어서 짜증을 내고 화를 내려고 했더니, 그 대신이라고 지금 자신에게 이런저런 푸딩이 도착한 탓입니다. 이게 대체 뭔지. 그 와중에 하나는 정말로 푸딩이 맞는지도 의문입니다. 푸딩을 바라보면서, 그녀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습니다. 게시판에 무슨 특허가 어쩌고 저쩌고 붙은 것은 기억이 나지만, 이걸로 대체 무슨 특허를 받겠다는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그래도 정성은 알아줘야겠다고 그녀는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푸딩을 만드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물론 요리를 잘 하는 이에게는 쉬울지도 모르지만, 과연 이 푸딩을 만든 이의 요리실력은 어떨까요?
그녀는 스푼을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한 입 떠먹었습니다. 의외로 맛이 좋습니다 물론 자신이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던 멍멍이 푸딩과는 맛이 다르긴 하겠지만, 이건 이것대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여러모로 묻어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아마추어가 만든 것 치고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이어 그녀는 정말 조용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떠먹었습니다.
"더 짜증나..."
아예 완전히 맛이 없으면 진짜 엎어버리고 화라도 크게 내겠는데 괜히 맛이 좋습니다. 입술만 삐쭉 내민 그녀의 볼이 살짝 부풀었습니다. 괜히 발길을 하기도 하면서 그녀는 작은 화풀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없고, 자신만 있는 공간이었기에 그다지 의미는 없었습니다.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그런 혼잣말을 게속 중얼거리면서 그녀는 계속해서 푸딩을 먹었습니다.
아마 다음날이 아니었을까요?
이 푸딩을 선물한 이의 자리에 '못 먹을 정도는 아니니까 봐줄게요. 이번만.' 이러는 쪽지가 붙어있었을 것입니다. 아니요. 아래에 또 있었습니다.
“사랑을 받을줄 알아야 사랑을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선배도 사랑한다는 말을 좀 더 자주 하면 남들이 월 선배를 얼마나 아끼는지…”
딸꾹질로 멍멍이 소리는 끊겨, 경진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잊어먹었는지 굳이 끝마치지는 않는다. 야 아니 결론이 왜 그따위로 났어 이자식 왜 동월이 몰아가냐. 동월의 투덜거림에 이 사람 진심인가, 라는 뜻으로 눈썹 하나 올려뜨다 말싸움에 답지 않게 응수한다 (애초에 얘가 시비 건게 맞음).
“못 먹는건 똑같잖아요.” “절 왜 썰어요, 저 죽으면 선배 주례는 누가 봐준다고.”
오늘 처음으로 대화 나눈 사이지만 그 음료는 선을 없애주는 걸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것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이, 사과나 맞불 키우는 것 대신 동월의 결혼식에서 쓸 거라고 사회 보는 척 뭔가 속사포로 중얼거리며 연설하는데, 야 얜 결혼 사회자 하면 절대 안된다. 라임은 좋은데… 라임만 좋다… 동월의 귀여운 푸딩 데코를 보면 겨우 닥친다.
“못생겼는데요.”
표정 변화 하나 없이 그딴 망언을 내뱉는다. 모에모에 큥♡ 까지 해준 동월에게 이러는 것이 상도덕 하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카르마라는 것은 실존하니, 이 일이 끝나고 나서 경진은 소음공해로 기숙사 벌점을 꽤 두둑히 받았을 것이다.
“... 와, 선배 멋있어요…!”
완벽한 복식호흡과 성량의 조화! 소나기네시스 능력자로선 부러울 수밖에 없다. 감탄사 뱉어내며 갑자기 태도가 휙 부드러워진다. 인터럽티브 스냅이 동월의 것이었다면 도구의 힘 없이도 능력 전개의 범위도 확 넓어지겠지!
경진의 데코와 동월의 모에모에~큥♡♡ 을 잔뜩 품은 그 폼폼푸린 푸딩을 보며 경진은 미소지었다. 이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라고. 그것도 잘 포장해서 다른… 덜한 푸딩들과 나란히 줄 세워 비닐봉지 안에 담는다.
“가요, 월 선배.” “죗값 치르러.”
그리고 그 둘은 부실로 돌아가, 냉장고에 푸딩을 넣었을 것이다. 부끄러움 많은 하루를 살아온 둘은 다음에 만날땐 이 텐션을 유지할수 있을까? 못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