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와아! 리라 언니에게 부탁드렸던 씨앗을 받았습니다! 사탕 열매가 열리는 나무라니요. 어릴 때 상상만 했었던 것을 리라 언니를 만나서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라 언니의 능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정말로 정말로 신기해요!
저는 분홍색 리본을 조심히 풀어 하늘색 종이 봉투 안에 들어있는 씨앗을 확인했습니다. 능력으로 보았을 때도 연산이 통하는 정말 씨앗이에요. 능력으로 만들어낸 상상의 씨앗은 어떻게 자랄까요? 너무 궁금하고 호기심이 샘솟습니다.
저는 얼른 커리큘럼실로 향했습니다. 일단 보라색 포도맛 나무부터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
저는 원예부실에서 쓰는 초록색 핸드카트를 빌려 그 위에 자그마한 나무가 담겨있는 화분 세 개를 얹고 저지먼트 부실까지 끌고 왔습니다. 그리고 떡갈고무나무를 두려고 했던 자리에 나무 세 그루를 두었습니다.
나무는 겉모습은 일반적인 모양새인데 달려있는 열매는 매우 특이합니다. 껍질로 쌓여져 있는 사탕이에요! 저는 미리 나무가지에 달아둔 종이 택이 잘 보이게 세팅해 둡니다. 그 메모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져 있어요.
[이 나무는 리라 언니가 만든 사탕이 열리는 나무 씨앗을 발아시켜 키운 사탕 나무에요. 제가 하나 먹어본 바 임상적으로 문제가 없고 아주아주 맛있습니다! 보라색은 포도맛, 빨간색은 딸기맛, 노란색은 레몬맛입니다.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편하게 드셔요! (개별 사탕 수확이 끝나면 화분은 다시 회수해 가겠습니다) - 소예-]
사탕은 보통의 사탕보다 살짝 큰 느낌이고 안에는 과즙이 들어있어서 달달한 사탕을 먹다가 안에서 달콤 상큼한 맛이 터져나와서 너무 맛있습니다!
"사랑의 매 맞는거지? 그거? 평소에 나에게 가지고 있던 작은 원한들을 이때다! 싶어서 푼 건 아니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몇몇은 그런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괜히 쩝, 소리를 내면서 은우는 다시 한 번 지도를 확인했다. 슬슬 목적지 포인트였다. 바로 다른 곳으로 도망쳤을 가능성도 있었고, 혹은 누군가가 오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도 있었다. 전자가 되면 그때부터는 지금 이 자리에서 해결하기 어려워지기에, 가능하면 후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괜히 쭈욱 기지개를 켜면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어 리라가 다쳤던 부위와 정도를 이야기하자 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병원에 가서 멀쩡하다고 한다면 일단 현 상태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놀랐을지. 팔을 베였다고 한다면... 아무리 얇게라고 해도, 사람의 본능상 비명을 지르거나 놀라서 자빠진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때처럼...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고 그때의 일 ㅡ아마 평생 잊혀지지 않을 제 마음 속의 가시ㅡ을 떠올리던 은우는 시선은 계속해서 정면으로 향하면서 이야기했다.
"고생 많았어. ...그리고 다행이야. 네가 지금 그렇게 서 있는 것이 말이야."
굳이 깊은 말은 더 하지 않으며 은우는 막 목적지에 들어섰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은 없었으나, 혹시 모를 일이었다. 그는 살며시 오른손에 조용히 공기를 압축한 구체를 생성했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 그녀에게 내밀었다.
"지금부터 포인트에 들어갈게. 만일의 경우는 이걸 던지거나 방어하는데 써. 물리적 충격이 가해지면 터지면서 풍압을 일으켜서 단번에 상대를 날려보낼거야. 흉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특히나 널 보면 보복을 위해서 더욱 달려들 가능성이 커. 가급적, 너무 앞으로는 가지 말고... 내 뒤쪽, 혹은 옆쪽에서 이동해줘."
이어 그는 반대편 손에 다른 공기를 압축한 구체를 생성했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 순간, 정확히는 포인트에 온전히 들어서는 순간, 그의 눈빛은 매우 날카롭게 바뀌었다. 한 순간의 방심도 보이지 않으며, 조용히 입을 다물며,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는 그 모습은 다른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3학년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발소리 하나 내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은밀하게. 하지만 빠른 속도로 걸어가면서 바쁘게 움직이는 눈동자는 주변을 샅샅히 살피고 있었다.
리라언니, 저 소예에요! 다름이 아니라 언니가 주신 사탕 나무를 발아하여 키우는 것에 성공했어요. 너무 맛있어서 하나씩만 먹고 부원들하고 나눠 먹으려고 부실에 두었습니다. 언니도 꼭 드셔보세요! 인기가 있으면 남은 사탕 나무들도 키워서 다시 부실에 놔둘 생각이에요. 정말 어렸을 때부터 사탕 나무를 보는 게 꿈이었는데 제 로망을 이룰 수 있었어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언니!
그리고 이 나무를 키우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많이 알아낼 수 있었어요. 일단 다른 식물들과는 정말 다른 느낌이 났습니다. 뭐랄까, 미리 프로그램 되어 있는 파일을 설치하는 느낌일까요? 물론 씨앗에는 그 식물의 유전정보가 ...(중략)... 그렇게 다양한 형식으로 되어있거든요. 그래서 씨앗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중략)... 합니다.
그런데 이 씨앗은 뭐랄까, 그런 자유로운 우연의 산물이 끼어들 수 없는 씨앗 만의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연산을 통해 다른 방향으로 자라게 하려고 해도 거부당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완성형이 정해져 있고 저는 그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힘만 준다는 느낌이었어요!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세 그루 모두 열매를 20알만 만들어 내는 것도 신기했어요. 제가 아무리 연산을 해서 더 만들어보려고 해도 안 되더라고요. 그리고 나무의 목질이나 나뭇잎의 질감이 마치 종이 같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나무로 종이를 만드는데 이 식물은 이상하게 종이로 나무를 만드는 것 같달까요.
그리고 연산을 통해 자라는 것이 아닌 자연 상태로는 발아나 성장이 굉장히 어려운 특성을 가졌습니다. 자연 생장을 위해서는 흙과 공기와 햇볕에 독특한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 것 같았어요. 조금의 실험 결과 흙에는 철분 성분과 ...(중략)... 라는 조건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 이유는 이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가 사탕인데다가 사탕 껍질을 만들어 낼 때에 필요한 알루미늄과 비닐 등 때문인 것 같아요.
목질의 상태를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하 전문 지식의 나열)... 하고요. 꽃이 열리지 않는 ...(이하 수분과 관련된 전문 지식의 나열)... 합니다.
(이하 두 페이지 가량의 보고서 분량의 보고서 느낌의 내용이 적혀져 있다)
혹시 너무 재미없는 내용만 주구장창 적었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네요. 그러니까, 결론은 너무 재미있었고 너무 감사했다는 거에요. 제 편지가 언니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어쩔 수 없지만요. 히히.
"자. 잘 봐라. 이걸 이렇게 놓으면 고도리, 삼팔광땡, 이러면 독박, 피박. 알겠냐?" "......" (끄덕끄덕) "이 카드는 이렇게 맞추면 투 페어, 쓰리 페어, 이렇게 하면 플러쉬, 스트레이트 플러쉬, 그리고 이게 제일 센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 "...흠..." (흥미) "그리고 이 패는, 이거 보고 기억해. 리치, 쯔모, 역만..." "흐으음..." (매우 흥미)
다 읽었다고 광고하듯 큰 소리 내며 책을 덮는다. 늘 그렇듯 뇌가 어쩌고, 감각이 어쩌고, 전기신호가 어쩌고 하는 내용이 가득했다. 시키는 대로 꼬박꼬박 읽고 있으나 도움이 되는진 여전히 모르겠다. 그래도 외국어를 보는 것처럼 마냥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기만 했던 처음과는 확실히 달라지긴 했다. 완벽하진 않아도 최소한 어떤 내용인지 눈에 들어오긴 하니까. 그런 의미에선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하지만 당장 들이닥칠 시험에선 이해보다 암기가 중요할 터. 빈칸 잔뜩 있는 새하얀 종이 떠올리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리는 듯한 착각이 일어 그대로 책상에 엎드린다. 이대로 자버리면 좋을 텐데.
"휴우."
하지만 그랬다간 후환이 두렵다. 결국 한숨 내쉬며 상체를 일으킨다. 그러고는 책을 다시 뒤집어 첫 페이지로 돌아간다. 앞으로 몇 번 정도 이 행위를 반복하게 되리라.
희야에게 있어 승환의 방은 보물창고다. 정확히는 여러 모험을 할 수 있는 대단한 장소였다. 엄중한 보안을 뚫고 들어오는 것도 스릴 넘치는 행동이지만, 안에 있는 각종 연구의 결과물이나 서재에 꽂힌 수많은 책, 가끔 책상에 놓인 학생들의 과제물과 논문은 호기심 많은 희야의 모험심을 자극했다. 아주 가끔 연구 자료를 띄운 홀로그램이 있긴 했지만, 굳이 손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보물창고로 몰래 들어가는 건 어려운 일이다. 경호인력을 몰래 따돌리는 건 가능한 일이지만, 승환의 방에는 온도를 감지해서 인물이 출입했는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인식 ai가 있기 때문이다. 걸리면 이건 뭐가 위험하고 저건 뭐가 위험하니 삼촌이 있을 때 같이 와라! 혼자 모험한다면서 다쳤다가는 외출금지다-같은 재미없는 설교 시간을 거쳐야 하니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했다. 그렇지만 이젠 두렵지 않다.
잔머리를 잘 굴리는 레벨 3이니까!
희야는 경호인력을 피해 살금살금 복도로 들어와서는, 복도에 능력을 사용했다. 온도를 감지한다면 ai를 헷갈리게 만들면 된다. 어째서인지 ai에게는 치명적인 버그가 있어, 주변 배경이 인식하던 것과 다른 온도가 되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때문이다. 희야는 강아지와 머핀을 구분 못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따뜻하면 뭐든지 생명체로 인식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겠거니 생각했다. 또한, 한때는 과학 기술을 악용해서 침입했다면 지금은 순전히 호기심으로 들어가고자 했으니 이런 장난 정도는 봐주겠지. 꽁꽁 얼어붙듯 반질반질한 서리가 내려앉자 ai는 역시나 희야를 인식하지 못했고, 희야는 쪼르르 방에 들어섰다.
"우와아."
역시 신기한 게 많다. 삼촌이 없으니 고리타분한 책도 구경하고, 소파 밑도 들여다 보고, 테이블 위의 사탕이 든 도자기도 몰래몰래 뒤집어 보고. 모험을 즐기던 희야는 책상 위의 낯선 물체를 발견하고 살금살금 다가갔다. 편지다! 누구에게 작성하는 거지? 이 정도는 몰래 봐도 괜찮겠지?
[……해야 할 일을 팽개치고 살 때는 언제고 지금에서야 찾는다고 하십니까. 염치없는 행동입니다. 그 과정에서 동의가 있었습니까?
(중략)
외국물 먹는다고 타인이 외국물 먹은 걸 이해할거라 생각한다면 심히 통탄스럽습니다. 그쪽이 무얼 하셨는지 기억하시지 않습니까? 유감스럽게도 당신은 이제 아무런 상관 없는 외지인입니다. 멀쩡히 가족 꾸린 외인이 어떻게 안사정에 신경을 쓰냔 말입니다. 우재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지도 않을 겁니다. 당신이 없는 것이 훨씬 정서적으로 이로울 테니 더는 신경 쓰지 마십시오.]
"으응-?"
재미 없는 편지네. 희야는 관심이 식어버렸는지 편지지에서 눈을 떼고 다른 것을 살폈다. 이건 삼촌이 가끔 읽어주던 책, 이건 초전도체인가? 뭐지? 이건 대학생의 과제…… 이것저것 보다 이제 용건이 끝났는지 희야는 종종걸음으로 방을 나섰다. 아니, 나가기 전에 이건 해야지.
"아몬드 사탕!"
이거 맛있단 말이야. 희야는 눈치를 두어 번 살피더니 슬쩍 사탕이 든 도자기에서 사탕을 하나 챙기고 부리나케 방을 빠져나갔다.
"에이, 설마~" 라고 대꾸하며 웃었지만 조금은... 글쎄... 알 수 없다. 사람 속을 어떻게 알겠는가. 그저 순수한 사랑의 매로 선해하는 것이 건강한 마인드 유지에 좋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아니라면 어떤가 싶기도 하고. 원래 고등학생들은 치고받고 하면서 우정을 쌓아가지 않나—아니다. 모든 고등학생들이 딱히 그렇진 않다. 순전히 리라의 이상한 로망이다—.
그렇게 걷고 있으면 목적지는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수다를 떨며 조금 풀어졌던 마음은 다시 긴장 상태에 돌입한다. 혼자 왔으면 꽤 무서웠을지도 모르겠다. ...아닌가. 솔직히 지금은 무섭거나 불안한 것 이상의 감정이 심장 속에서 들끓고 있었다. 그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했던 대화에서 기인한 감정이다. 순수한 의문. 약간의 분노. 그걸 덮을 만큼 큰 궁금증. 대체 왜?
"고생은요. 그래도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이게 고생일까. 은우의 한마디에 리라의 시선은 잠시 먼 곳을 헤맨다. 상황이 여기까지 흘러온 걸 보면 사실상 자업자득이라고 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은 수준인데. 그걸 굳이 은우 앞에서 말할 생각은 없지만 굳이 고생이라고 치장할 만한 것도 아니다. 애초에 무르게 굴지 않았으면 이 모든 일이 없었을지도 모르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골목으로 들어서는 입구가 보이고, 손에서 손으로 녹색 구체가 전해진다. 그때 나무에서 본 것과 비슷한 것. 최은우의, 에어버스터의 능력. 손 안에 들어온 구체는 기묘한 감각을 안겨준다. 압축된 기체를 물리적으로 쥘 수 있다는 게 마냥 신비롭다. 다만 지금은 감상에 젖어있을 때가 아니기에 리라는 금방 고개를 들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네, 명심할게요. 부장님도 조심하세요."
지시를 받은 리라는 포스트잇에 그려져 있던 진압방패 하나를 꺼내 들고 움직이는 은우의 뒤를 따라 조용히 이동하기 시작한다. 눈동자는 바쁘게 구르며 골목 사이사이를 훑는다. 아직까지는 조용한데, 이게 더 문제다. 더 안쪽까지 도망가 버렸다면 몹시 골치 아파지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좌측 상단에서 무언가가 날아왔다.
.dice 1 3. = 3 타깃 은우 리라 둘다 .dice 1 2. = 2 칼 벽돌
동시에 앞쪽에서 누군가가 움직이는 듯한 인기척이 느껴졌다. 대략 세 사람 정도. 그늘에서 사람의 형태가 드러나면, 그들이 모두 붉은 역삼각형이 그려진 검은색 캡모자를 쓰고 있다는 걸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