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340 .....그건... 굳이 리라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제 3학구의 저지먼트에 바로 연락이 올 사안이네요. 그리고 하필 지금 멀쩡한 저지먼트는 목화고등학교 뿐이니까 은우에게도 다이렉트로 연락이 왔을테고요. 아마 누가 갔더라도 은우는 그 자리에 동석해있을 가능성이 클 것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는 괜찮을 것 같아요!
음. 그렇다면 일단 리라주가 생각한 사건이니... 선레를 부탁해도 될까요? 그런데 저 친구. 그때 그 애죠? 전에 리라에게 왔다가 치료 받으러 가자고 끌려갔던 애.
‘나로서 있을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공간’이라는 말에 저는 그 말의 깊이를 헤아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저지먼트의 부장이 아닌 부장님은 어떤 사람으로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에어버스터’인 것일까요? 하지만 굳이 더 묻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소중하다는 뜻일 테니까요.
“아, 아니에요! 그,그런 게 아니라. 세,세은이는 늘 부장님을 걱정하고 있는 걸요. 그,그때 병원에서도요.”
분명 제 생각이지만 세은이는 부장님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는걸요. 원래 그렇게 걱정해줄 수 있는 가족이 옆에 있다는 게 이 인첨공에서는 소중한 것들입니다. 사실 이곳에는 이런 저런 사유로 가족들과 떨어진 이들이 많으니까요. 저도 이곳에 이르게 들어온 편이라 이래저래 들은 것들도 많습니다.
저에게 저지먼트가 좋은 곳이 되길 바란다는 말로 시작했다가 골치 아픈 일들이 많이 생긴다며 투덜거리는 말로 마무리되는 것에 저는 조금 바보같은 웃음을 짓고 맙니다.
“그,그래도 다 잘 될거에요.”
너무 낙천적인 말일까요? 아니면 바람일까요. 걱정을 한다고 걱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시련 앞에서는 대비를 하고 노력을 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마치 여러해살이 풀들이 월동 준비를 하는 것처럼요. 힘들고 괴로운 시절이 지나면 다시 꽃을 피울 때가 올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네,넷 알겠습니다! 최고로 좋은 화분으로 골라올게요. 그,그리고 앞으로 3년간은 제,제가 있으니까 화분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거에요.”
훈련시작 전 의자에 앉아 기지개를 키던 그녀에게서 불길한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허리를 부여잡고서 부들거리는 모습으로 이어졌다.
"뭐야뭐야, 무슨 일인데?" "허리가... 주거씀다... 리스폰 대기중이래여..." "어휴, 벌써부터 그러면 나중엔 어떻게 하려고 그러니?" "으... 왜 그런거 있잖슴까~ 너무 누워있거나 앉아있다보면 몸이 뻣뻣해지는 그런 느낌 있잖아여~" "얘는? 앉아있던 누워있던 얼마나 있는다고, ...그러고보니 요며칠은 제대로 몸을 풀만한 훈련 스케쥴이 없긴 했네... 가만히 있거나 아니면 격하게 움직이거나 둘 중 하나였으니 몸에 무리가 갈만도 하지."
여성이 이후 일자의 스케쥴을 확인하며 방향성을 조금 바꿔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 그녀가 책상을 두 손으로 짚고선 다시 의자를 끌어당겨 자세를 고쳐앉았다. 입술을 꿈틀거리지만 눈빛만큼은 의지가 가득한 모습일까?
어쨌건 다른 이들과 함께 하기로 한 이상, 가능하면 모든 것이 다 잘 해결되길 바랄 뿐이었다. 하지만 은우에게는 어쩐지 이번 일은 그냥 아주 큰 일의 시작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정도로 심각한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과연 그렇게 될런지.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깊숙하게 판단하지 않으면서 그는 한숨을 내뱉는 정도로만 끝냈다.
"하핫. 나는 올해만 지나면 나가야하니까 2년 동안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세은이에게 부탁하면 볼 수 있을지도 모르니 기대를 해야겠는걸? 과연 어떻게 변해가는지 지켜볼게."
엄지를 척 위로 올린 후에 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하다 그는 제 책상의 서랍을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코뿔소 모양의 치즈쿠키를 하나 꺼낸 후에 소예에게 가볍게 던졌다.
"일하러 온 건지, 쉬러 온 건진 모르겠지만 하나 먹어봐. 일도, 휴식도 이런 작은 행복이 있어야 능률이 오르는 법이라고 난 생각하거든."
어제 구운 거야.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피식, 어떻게 보면 조금 짓궂은 표정을 지었다.
운송 차량에서 폭발 사고, 이송 중이던 학생 도주, 운전자 경상, 도로 파손. 저지먼트에 전해져 온 소식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그랬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서 목격된 용의자는 도망친 1인을 포함해 5명 정도. 당시에 목격했던 게 전체 아닌 한 팀에 가깝다고 예상했던 걸 고려하면 그때 그 인물들 그대로일 확률이 높다. 리라는 폴리스 라인으로 가려진 현장을 착잡한 얼굴로 가만히 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망가진 바닥에서 피어오르는 화약 냄새가 불쾌하게 다가온다.
"10분 전 쯤 3학구 남쪽 외곽 골목 쪽으로 들어가는 게 목격됐습니다. 일행 중 하나가 초능력으로 차량 문짝을 뜯었고, 정확히 어떤 종류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운전자의 증언에 따르면 대부분이 흉기를 지참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관련자의 설명을 듣고는 있는데 이게 머릿속에 남는지 한쪽 귀로 나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머리가 아팠다. 아니 혼란스럽다. 하지만 어금니를 악물고 설명을 끝까지 들은 뒤 포스트잇과 펜을 꺼내 손에 들었다.
"그럼 은우 선배님, 일단 목격됐다는 쪽으로 가볼까요? 현장은 충분히 봤고, 거기서부터 짚어나가야 찾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나마 다행인 건 나름 든든한 동행인이 있다는 점일까. 포스트잇에 그려진 것들을 한번 훑은 리라는 곧 시선을 은우에게 돌린 뒤 살짝 웃었다.
"부장님과 업무 보는 건 처음인 거 같네요~ 잘 부탁드려요. 저도 열심히 할게요!"
외투 안의 팔은 거의 다 나았지만 새삼스럽게 시큰거리는 것 같다. 리라는 지도 앱을 켠다.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는 생각보다 멀지 않다. 걸어서 10분 쯤일까.
모든 시작은 업무를 보는 중에 온 전화였다. 이송 중이던 스킬아웃이 도주했고 그로 인해서 피해가 발견했다는 다급한 목소리에 은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원을 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은 블랙 크로우와 결판을 앞두고 있었기에 체력을 낭비하고 싶진 않았으나, 다른 저지먼트에서는 가용할 인원이 극히 적었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샹그릴라가 더 퍼지고 있을 정도이니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는가. 결국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뿐이었고, 당연히 그 책임자이자 부장인 은우도 같이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스킬아웃이 초능력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샹그릴라를 먹었을 가능성도 생각해야하나..."
브리핑을 들으며, 은우는 팔짱을 끼고 그렇게 혼잣말을 했다. 사실 흉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혹시나 모를 차후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만약 난동을 부리기라도 한다면? 그래서 죄없는 피해자가 생긴다면? 여러모로 짜증이 날 수밖에 없었기에 은우는 작게 혀를 찰 수밖에 없었다. 발견하는 즉시, 바로 절차대로 제압할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하며 은우는 살며시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래. 사실상 이 현장은 굳이 오래 볼 필요는 없으니까. 일단 최대한 빨리 하나하나 잡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고. 하지만 무리는 하지 마. 흉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나올 지 알 수 없으니까. 사람의 몸은 생각보다 강하지만, 그와 동시에 생각보다 약하기도 하고."
리라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은우는 핸드폰을 꺼낸 후에 가만히 주변 지형을 살폈다. 남쪽 외곽 골목. 그렇게 멀리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문제는 계속 거기에 있느냐였다. 일단 최대한 빨리 이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발을 옮기기로 했다.
"하핫. 뭐, 요즘에는 계속 웨이버와 순찰을 돌고 있었으니까. 이거 끝나고 또 바로 순찰을 가야한다는 점이 조금 피곤할 나름이야. 뭐... 어떻게든 되겠지!"
지도를 토대 삼아 그는 특정 포인트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그는 그 상태에서 핸드폰 앱을 확인하며 걸어가다 그녀에게 물었다.
"그러고 보니, 네가 관계자 중 하나라고 했던가? 아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지 않을래? 능력 여부라던가, 특징이라던가 말이야. 경우에 따라서는 샹그릴라를 먹고 일시적으로 능력을 강화시켰을 가능성도 있으니까. 그렇게 된다면... 일반적인 스킬아웃보다는 조금 제압이 힘들 수도 있으니까."
저는 부장님이 책상 서랍을 여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가 이내 가볍게 던져준 코뿔소 모양 치즈쿠키를 받았습니다!
“와ㅡ! ㄱ,감사합니다. 저,전부터 생각했는데 부장님이 주신 쿠키 마,맛있어요.”
단 것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왠지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정성이 담겨져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정성껏 키운 유기농 농산물이 맛있는 것과 같은 이치일까요? “저,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런 작은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그게 저에게는 사탕이나 쿠키같은 단 것들입니다. 너무 좋아요!
그러다가 부장님이 건넨 말에 표정이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악 왜갑자기그때의일을꺼내시는거죠?! 저는 잊고 있었는데요!!!! 아니, 잊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머리 한 쪽 구석에 조용히 있었단 말이에요!
“······캐비넷을 올리고 있었어요. 2층 복도가 무너져있어서 계단으로는 가구를 못 올리거든요.”
약 3층 높이, 제법 규모가 있는 폐건물. 부지 형태로 보아 아마도 폐공장이다. 도르래가 설치된 것은 2층 창문이고, 거기가 성운의 목표인 모양이다. 일단 굳이 도르래를 써서 창문으로 이걸 올리는 이유는 알았는데, 이걸 어디 쓰는지는 말을 안 했다. 성운 역시도 설명이 너무 불친절했나 조금 고민하다가, 마저 말을 덧붙인다.
“이 폐공장에서 지내기로 했는데, 혼자 지내기엔 남는 방이 너무 많아서 혹시나 다른 저지먼트 부원들에게 도움이 되려나 해서 다른 용도의 방도 꾸며보려고 했어요.”
무슨 용도의 방인지는 딱히 안 물어봐도, 병원에서 환자를 호송할 때 쓰는 저 이동식 침상만 봐도 대충 그 다른 용도라는 게 보건실 비슷한 거라는 짐작이 간다. 확실히 그 정도의 시설을 갖춰두면 항상 부상의 위험에 노출된 저지먼트에겐 쓸만할 테다. 그러나 그것도 근본적인 대답은 아니다. 제대로 대답하려면 왜 편한 기숙사를 뒤에 던져두고 굳이 스트레인지로 나와서 이러고 있는가일 텐데,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전부 다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저, 그러면 잠깐 저걸 안에 좀 들여놓고 와도 될까요?”
성운은 팔레트가 곤돌라에 걸려 매달려 있는 창문 바로 옆에 달린 빗물받이 배관을 돌아보았다. 자세히 보니 그 배관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두꺼운 나사못이 좌우로 번갈아 박혀 있었다. 마치 사다리의 발판처럼. 설마 저게 출입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