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중간부분 처치법이 옳지 않았으니 -20점, 상처부위를 덮는 과정이 허술해서 -20점, 결정적으로 붕대처치를 확실하게 하지 않아서 -40점임다. 아무리 갑갑하다 한들 잘 지탱해준단 느낌으로 감아야 나중에 활동할 때도 문제가 없다구여. ...그래도 얼렁뚱땅 넘어가려하지 않고 최소한 제대로 치료를 하려곤 했으니 +50점 드리져 머."
'평범함'을 여전히 고수하며 자신의 박한 점수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당신에게 그녀는 졌다는듯 나름 납득할만한 추가점수를 주었다.
"......"
하지만 한번 글러브를 낀 순간, 불평불만을 들으면서도 그녀는 묵묵히 당신의 상처를 돌보았다. 딱히 전수받지도 않았고, 연구소에선 늘상 있는 일이었기에 익숙해진 것이지만 사실 맘같아선 당신이 뭐라 하던 더 적법한 상처봉합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려면 마취제도 필요했을 것이고 놀러온 마당에 그렇게까지 기를 쓰고 싶지 않았기에 그저 의료용 스테이플러를 들이대지 않은 것으로 내면적 합의를 보았을까? 상처 봉합용 테이프보단 그게 더 확실하겠지만 아마 당신은 그걸 보자마자 뭘 들고 온거냐며 놀랄 수도 있으니... 좌우간 처치를 마친 그녀는 어쩐지 갑갑하다 느끼는듯한 당신을 바라보다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무얼 하다 다치셨는지는 묻지 않겠지만, 가볍게 넘어갈 상처 같은건 없슴다. 대수롭지 않게 넘긴 상처가 화를 불러오는 경우는 많으니까여."
뭔가 말하려다가 이내 입을 다문 그녀를 보고서 그렇게 읊조렸을까, 물론 금방 평상시의 웃는 표정으로 돌아갔으니, 아무래도 좋을 일이었다.
"음~ 사실 이 근처에서 그냥 고기도 구워버릴까~ 하고 바베큐 그릴도 챙겨뒀슴다만, 근처 가판대나 음식점도 좋겠지여~ 어느쪽이든 맛있을 검다!"
그렇게, 저지먼트 회합이 아닌, ‘평범한 고등학생들의 동아리 모임’이 끝났다. 3학년생들, 2학년생들, 1학년생들. 저마다의 생각을 갖고, 누군가는 각오를 갖고, 그렇게 마음을 다진 채로 헤어져간다.
그리고 그 중 가장 키가 작은 이가 있었다.
양 주머니에 한가득, 과자를 한아름, 무슨 설치류가 볼주머니에 먹을거리 한가득 채워넣은 마냥 채워넣고는 주변을 휘휘 둘러보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다. 사정은 이렇다. 1학년생인 이경과 애린이, ‘동아리’ 동기와 선배들에게 과자를 한가득 돌린 것은 혜성도 알고 있을 것이다. 성운 역시도 그것을 받았고, 마침 자신에게 이목이 집중되지 않는 시점에 그것을 몰래 삽삽 먹었더랬다.
그런데 하필 그게 애린의 눈에 딱 걸려버린 바람에, 성운은 책상을 가로질러 날아오는 무수한 과자의 요청에 휘말려버리고 만 것이다. 입 짧은 성운으로서 그것까지 다 먹기에는 무리였기에 동아리 모임이 끝나자마자 애린을 찾아가 과자를 돌려주려 했으나, 모임이 끝나는 즉시 귀신같이 사라져버린 애린을 찾지 못해서 이러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도 지금 이 나레이터는 제 4의 벽 너머에 있으니 그 1학년생의 이름이 류애린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고, 서성운이라는 인물은 그 자기보다 껑충하게 큰 1학년생의 이름도 모르고 있다. 사실 그가 저지먼트 인원들 중에서 이름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이름은 명부에서 봤고 얼굴도 다들 모일 때마다 봤으되 이름과 얼굴을 매칭시키는 것은 아직 잘 안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한 170cm쯤 되는 눈이 보라색이고 하여튼 큰 여자아이 봤어요? 하고만 물어볼 수 있지, 애린이 어디 갔는지 봤어요? 하고는 물어볼 수 없다.
거기에 덧붙여 각오를 다진 것과 별개로, 이 조그만 2학년생이 극한의 I라는 건 어디 안 가서 이름을 대고 물어보기는커녕 물어보는 것 자체를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성운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난처한 얼굴과 불룩한 주머니를 한 채로 이미 갈 사람 다 간 부실을 어정거리고 있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