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최은우, 넌 진짜-.. 은우의 말에 혜성은 눈물을 감추기 위해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을 내렸다. 눈물이 남은 파란 눈동자가 은우를 맹렬하게 노려보고 있었다. 혜성은 눈을 감았다. 남아있던 눈물이 떨어진다. 믿고 있다는 말이 무섭다. 미안하다는 말이 무겁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곳을 나가지 못하는 자신이 무서웠다.
"제로원에 대해서는 미안하구나. 나도 아는 것이 없어. 그걸 아는 이는... 장의 대표와, 그 측근들 뿐이라서 말이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로 자신도 아는 것이 없었는지 천호는 명목이 없다는 듯 고개를 아래로 숙였습니다. 한편, 어느 정도 분위기가 정리되는 것을 느끼며 ㅡ물론 그 사이에 몇 대 맞긴 했겠지요.ㅡ 은우는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그리고 세은을 자신의 옆으로 살며시 끌고 왔습니다.
"모두 너희들이 본 대로야. 나는... 위크니스가 있고, 그 위크니스가 죽으면 나도 죽어. 그리고, 그 높으신 분은 나에게 이렇게 요구했지."
"더 이상 제 3학구의 문제를 질질 끌게 되면, 제 4학구에서 있을 '15주년 퍼레이드'에 영향을 줄지도 모르고, 찾아오는 외부인들에게 악영향을 줄지도 모른다. 앞으로 2주 내로 모든 문제를 처리해라. 웨이버가 없으니, 에어버스터 네가 직접 책임을 지고 처리해라. 처리하지 못할 시, 그에 대한 책임과 패널티는 분명하게 묻겠다라고..."
자신이 직접 들은 지령. 그것을 덤덤하게 이야기하는 은우의 표정은 상당히 어두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세은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약하게 떨었을 것입니다. 아마 거친 숨을 내쉬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1주일밖에 없어. 원대래로라면, 나는 블랙 크로우가 이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수송차량을 찾아내서, 거기에 몰래 탑승해서 본거지로 처들어갈 생각이었어. ...솔직히 목숨 보장은 못해. 아무리 나라도, 총알을 맞아버리면 죽으니 말이야."
"잠깐! 오빠! 그런 것을 생각했어?!"
순간 당황한 세은은 은우를 찌릿 바라보더니 그대로 그의 정강이를 걷어찼습니다. 악!! 소리를 내는 은우는 우씨! 하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헛기침 소리를 조용히 냈습니다.
"아무튼, 그럴 생각이었어. 하지만 뭐, 후배 몇 명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지금 동기 한 명의 말을 들으니 그랬다간 아마 평생 너희들은 나를 용서하지 못하겠지. 그렇지?"
이어 그는 숨을 후우 내뱉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는 분명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높으신 분의 지령을 떠나서 제 3학구를 원래대로 돌리고 싶어. '그림자'가 이곳을 실험장으로 만들었다면... 그걸 원래대로 돌리고 싶어. 그러니까... 뭐가 되었건 일단 그 샹그릴라를 뿌리고 있는 블랙 크로우와 결판을 낼 거야. 그 녀석들만 어떻게든 한다면, 정말로 어떻게든 한다면... 당장의 문제는 해결될 거라고 생각해."
"솔직히 이 이상은 저지먼트의 업무는 아니야. 그냥... 내가 지령을 받은 것이지만, 그와 동시에 너희들이 있는 이 3학구가 다시 안전해지고, 평화로워지면 좋겠다고 생각할 뿐이야. 그렇기에... 나는 계속 찾아다닌거야. 그 녀석들을. 너희들이 걱정하는 사태가 만들어질 정도로."
아마도 그건 며칠전에 입원을 한 그 사태가 아니었을까요?
"녀석들은 사람을 죽이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녀석들이야. 솔직히 내 힘이 있다고 해도 완전히 안전할 수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어. 분명히 누군가가 다치고, 누군가가 죽을 수도 있어. 그런 위험한 일이야. 그러니까 너희들이 끼이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절대로 개입하지 않았으면 했어.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하면 불공평하겠지? 너희들도 납득하지 못할테고 말이야."
이어 그는 눈을 조용히 감았습니다. 그리고 팔에 하고 있는 완장을 풀고 자신의 자리에 가볍게 던졌습니다.
"나 혼자라도 상관없어. 하지만, 나와 같이 죽을 각오를 하고 모든 것을 원래대로 돌리고 싶은 이가 있다면 함께 해줘. 강요는 하지 않아. 이건 부탁이야. 저지먼트의 부장이 아니라... 에어버스터가, 나, 최은우가 너희에게 보내는 부탁이야!"
소년의 목소리에 색이 없다. 좋아 보이지 않는 상태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차분하고 담담한 목소리. 살짝 고개를 든 그의 표정 역시 평소에 비하면 이상할 정도로 무감정 하다는 걸.. 어쩌면 눈치챌 수 있을 지도 몰랐다. 특히 세은은 예전에.. 소년의 이상성을 편린이라도 본 적이 있으니.
"잠시.. 잠시만 가만히 있으면 되니까..."
다행스럽게도 이후 그가 토해내듯 뱉은 말에는 다소 감정이 만들어져 있었다. 호흡이 들어가고, 살짝 끝이 떨린다.
"..후.."
다행히 경진이의 도움이나, 이런 감각이 아주 낯설지는 않았기에 하얀 소년은 진정할 수 있었다. 그래도 손들으로 입가를 꾹 누르며, 표정을 반쯤 가린 채 다른 말은 하지 못했다. 다행히 소년의 얼굴은 원래도 하얗기에 조금 창백해진다 한들 티가 나지 않았고 은우의 이야기에 끼어들 일도 없었다. 그저 가만히 듣고, 머릿속으로 이해할 뿐이었다. 일단.. 순백은 저 사람이 잘못하면 죄다 자기 어깨 위에 올려둘 부류의 사람이라는 것은 알아낼 수 있었다.
그런 사람이니 나를 잊지 않겠지. 그렇다면 조금 정도... 뭐든 걸어볼 가치가 있었다.
"..화살은 경비 처리로 해주시나요?"
소년은 웃음을 매달 수 있었다. 그려낸 표정은 다행스럽게도 어색해 보이진 않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발랄한 어조로 내뱉은 말은 참전하겠다는 말을 살짝 돌려서 표현한 것이었다. 그는 방싯방싯 당당하게 웃고 있었다. 아주 잠깐 입꼬리가 흔들렸지만.
물론 은우가 자신에게 약속하길, 멋대로 말없이 일을 해결하진 않겠다고 했다. 그게 바로 블랙 크로우의 현금 수송 차량에 몰래 타 잠입하려고도 했다는 거겠지. 하지만 그건 아무리 그라고 해도 위험할게 분명했다. 블랙크로우의 호전성을 떠나 정말 사람을 죽일수 있는 총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고다니는 이들이니까,
"사실 맘같아선 다 터뜨려버리고 싶지만... 그러면 저지먼트의 방식이 아니니까여."
게다가 이젠 함께할 친구들도 없으니, 지금의 자신은 그저 평범한 저지먼트 부원이자 학생이었을 뿐이었다.
"까짓거 한번 해보져. 어차피 혼자 가실 거라고 해도 아득바득 우겨서 따라가려고 했슴다."